시나리오에 손을 많이 댄 탓에 공개 배포본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연출이나 진행을 참고하실 때엔 나중에 플레이어 분께 알려주시고, 백업시에도 기재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미리 @NyamRPG로 연락 주시면 기쁠거예요.
캐릭터 설정
네모: 마보석을 탄환으로 쏘는 보석의 마법사. 악덕 지주였던 아버지의 횡포에 마을 사람들이 저택에 불을 지르고, 이 사고에 괴이가 개입해 마을은 몰살당하고 네모는 사고에 휘말려 분노의 괴이가 머리에 기생하게 되었습니다. 흥분 상태에선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기 때문에 기생수를 억누르기 위해 백수정을 소모품으로 쓰는 중입니다. 니콜과 만나 자기가 죽거나 위험해지면 괴이가 완전히 풀려나 주변이 초토화될 수 있으니 만일의 사태에는 머리를 따로 잘라 태워달라는 부탁을 하고 약속을 받았습니다만 니콜이 먼저 죽어 괴이왕의 사역마가 되었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아버지가 비밀리에 마물 개조 사업에 손댔다 이단심문관에게 적발당했을 때 저택에 화재 사고가 나고 머리에 마물이 기생하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10대 중반에 교단에 입적해 니콜을 만나 10년정도 친구로 지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상냥하기 때문에 니콜과 만나면 여러 모로 휘말리거나 뒤치다꺼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밀 하나 없는 투명한 건실 청년(도입부에서는)!
니콜: 방랑하길 좋아하는 보석의 마법사. 뻔뻔하고 쾌활하고 잇속을 열심히 따지기 때문에 사람도 열심히 사귑니다. 네모와 친해지고 사정을 듣고 나서는 여차하면 목을 잘라줄테니 걱정 말라며 돼지 잡을 때 쓰는 칼도 사왔습니다. 약속한 것이 무색하게 먼저 죽어서 괴이가 되어버렸지만... 이번 세션에서는 성향에 안 맞는 붙박이 생활을 하느라 상당히 불만이 많은 상습 탈주 밎 땡땡이맨이 되었습니다. 신실함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습 이단심문관으로 있을 때 네모를 처음 만나고, 그 다음 사제로 직종이 바뀐 뒤에 먼저 찾아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친구입니다. 네모가 친구 해도 된다고 해 줘서......
설정 요약: 머리에 시한폭탄을 달고 살던 네모를 용사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세션 진행
6사이클까지 진행해도 용사 각성을 못 하게 되어서 1회차는 5사이클까지만 하고 루프로 틀었습니다. 2회차 핸드아웃은 조사했던 것들은 모두 앞뒷면 내용을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마스터 장면도 조금씩 바꿨습니다. 했던 걸 또 하면 재미없으니까요.
루프의 진상은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네모를 죽이고 마왕으로 각성한 니콜이 자신의 힘을 써서 시간을 되돌렸다는 쪽으로 갔습니다. 핸드아웃 '흐릿한 기억'은 니콜의 기억인데 난투 끝에 네모에게 일부 흘러들었습니다. 피를 타고 흐르는 기억이니까요. 싸우다 보면 피가 튀니까. 멋진 클라이막스 전투를 했습니다. pc를 죽이고 루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gm에게는 어빌리티 '트릭'을 추천드립니다.
수도원~요새까지 네모가 마왕의 씨앗이라는 의혹을 굳히기 위해 매 사이클이 끝날 때 공포판정을 추가했습니다. 사실은 루프한 마왕 니콜의 각성이 다가와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정입니다. 광기는 넉넉히 10장 넣어두고 플레이했습니다. (광기 짱!!)
루프물이기 때문에 bgm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는데, 1회차 npc의 비밀~클라이막스 장면에 쓴 음악을 2회차 용사각성때 써 보고 싶었습니다. 비슷한 장면에 같은 음악을 쓸지 전혀 다른 음악을 쓸지로 연출을 바꿀 수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또 뭐 있지...
친구를 소중히 여기세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8)+클라우드 아틀라스(2012)+제인 에어(2011)의 ost를 중심으로 사용했습니다.
아니면 이제 겨우 한 사람 몫을 하게 된 네모의 평판과 발판마저 진창에 처박는 일이 될까요. 물론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사람 일이라는 게 또 모르는 거고....
아무래도 우리 친한 거 숨기려는 노력도 안 한 것 같고....
네모:(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불길한 플래그를 세우고 있지 않아?)
뭐... 설마 공무원 부정 비리 연줄 의혹 같은 일에 연루되겠어요? 니콜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할텐데요! 화이팅!
일단은 일을 합시다. 무사히 다녀오고 나면 분명 잡음은 사그러들거예요.
보고서
잘 봉해진 두꺼운 보고서. 마물의 땅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두었다. 전투기록은 따로 묶어놓은 것 같다.
지도
여정의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어째서인지 최단거리가 아닌 우회로가 표기되어 있는데…. 한시가 급한 게 아니었나?
냠 (GM):핸드아웃 <지도>와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네모:이거 맞는 지도인가 그나저나...?
니콜:으응? 맞아맞아~ 다 내가 챙긴 거야~ (보고서 든 가방 휘적휘적...)
네모:그래? 최단거리 루트는 아닌 것 같지만... 뭐 이유가 있겠지.
니콜:(움찔했다가 하하 웃었다) 그... 그치...?
(네모의 머릿속에 차오르는 합리적 의심)
네모:니키한테는 잘 됐네, 이러면 바깥공기는 좀 더 오래 쐴 수 있겠어~
니콜:아.. 그치! 그리고 놀러 가는 건 아니니까...
니콜이 어물거리다가 입을 닫습니다. 어쨌든 네모도 함께 마물의 땅까지 가야 하니, 정보 독식은 위험하지요.
네모의 손에 쥐어지는 지도와 보고서...
뭐, 일단은 날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도입 페이즈 종료.
냠 (GM):종료!
이제부터 즛또즛또 네모의 턴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아니
몇사이클이었죠?
냠 (GM):비밀이에요! (?
레트로(상태:티알):왁가리마시따,,,,,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클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된답니다 보듬보듬
대충 이런 상황인데 괜찮으신가요? 네모와 니콜의 룰루랄라 시찰여행....
레트로(상태:티알):(네!!! 네!!)
냠 (GM):장면은 계속 네모 거니까 롤플 하고싶은만큼 하시다가 아 대답하기 쫄린다 할 때 닫으시면 돼요
그럼 1사이클! 네모의 장면입니다!!
등장인물이랑 무대를 정해주세요!!
레트로(상태:티알):캐릭터 시트상의 장면 굴리면 되죠?
냠 (GM):아 그 장면표는 현대 일본 배경이라 안 맞을 거예요
장면표는 따로 없어서 원하시는대로 설정하시면 돼요! 혹시 감이 잘 안 잡히신다면... 일단 1d6을 굴리시면 제가 힘내봅니다
레트로(상태:티알):흐흑ㅋㅋㅋㅋㅋ일단 처음이니까 굴려볼게요
4
갑자기 마른 하늘에 먹구름이 모이기 시작한다. 곧 소나기가 내릴지도 모르겠다.
레트로(상태:티알):등장인물은 둘 다로 할게요
냠 (GM):좋아요!!
1사이클 네모의 장면, 등장인물은 전원입니다.
네모:움직이긴 많이 움직였는데 그다지 멀리 온 것 같진 않네~
니콜:(하품) 그러게... 그래도 성도에선 확실히 멀어졌다. 이제 성벽이 손톱만 해 보이잖아. (뒤돌아서 멀리 있는 성문과 자기 손 비교함)
말은 여유롭게 터벅터벅 걷고 있습니다. 먼 길 갈 예정이니 벌써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우글우글 모이기 시작하는 게 영 수상한데....
니콜은 팔자 좋게 말안장 위에 앉아 모자로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신관들이 보면 기절할 노릇입니다.
네모:으음~ 이러다가 비가 오려나?
니콜:뭐? 비? (하늘 한 번 올려다봤다가 인상 찌푸림) 아니, 이 사람들은 날을 좀 잘 잡았어야지!
이대로 마을도 없는 벌판에 들어서면 쫄딱 맞으면서 강행군할 뻔 했잖아!
네모:아무것도 없는 들판이었으면 큰일났겠는걸...
니콜:(투덜투덜하며 지도 펼침)
어디보자, 이 근처에 잠깐 비 피할 데가....
음... 이건 내가 땡땡이치려는 게 아니라, 비가 올 거라서 그런 거니까! 그치?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
네모:그래 그래, 최소한 쏟아지기 직전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물 정도는 봐두는 게 좋으니까.
이대로 쫄딱 젖었다간 감기 걸릴지도 모르고~
지도를 살펴보면... 지나쳐온지 두어 시간쯤 지난 마을과, 아직 온 것만큼 가야 하는 꽤 큰 마을과... 니콜이 표시해 둔 길 근처에 몇 군데 체크리스트가 보입니다.
네모:응? 이 표시는 뭐야?
니콜:그럼, 감기 같은 데 성력을 남발했다간 벌 받을 거라고~ (기지개 펴다가 그려둔 깃발 표시 봄)
아~ 그냥. 가는 길에 들르려고. 어차피 밤 새서 갈 건 아니잖아. 물론 노숙을 할 수도 있기야 한데....
네모:아하, 숙소 후보들인가...
니콜:뭐 네모도 잠은 지붕 아래서 자는 게 좋잖아? 굳이 강행군 할 필요는 없잖아?
네모:그야 그렇지~
니콜:물론 네가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란 건 알고 있지만... (눈빛 촉촉해짐)
네모:뭐? 대체 나를 어떻게 보는거람.
니콜:왜, 너는 좀... (너는 좀... 호구잡히잖아. 아냐 이런 말은 친구에게 하지 말자.)
(그저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준다...)
네모:암만 그래도 돈 아끼겠다고 아무때나 야외에서 자지는 않아. 골병 들잖아~
니콜:그래, 너도 이제 건강 챙겨야지. 너 요즘 자꾸 삭신이 쑤신다느니 몸이 예전같지 않다느니 늙은이 같은 말이나 하고....
(과장되게 눈가를 훔침 물론 모자로) 이 누나는 걱정이 된다...
네모:으윽, 요즘 고생을 많이 했을 뿐이야...
니콜:기사 되니까 어때? 좋아? 전이랑 달라? 막 굴려?
동기들이 나이 많다고 눈치 주진 않아? (그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다!)
네모:흐~음. 그렇게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아, 아니 좀 늦깎이일수도 있지!
니콜:누가 괴롭히면 슬쩍 찔러. 어? 친구 좋다는게 뭐니. 니키는 말이지, 우리 네모가 꽉 막힌 성기사단에서 적응은 잘 할 지, 또 여기저기 채여서 눈칫밥 먹고 고생만 하는 건 아닌지....
(씨익 웃으면서 말하다가 아 하는 표정이 되었다.) 근데 너무 티냈나...
네모:성도에 자식 올려보낸 엄마냐...
니콜:우리 정도면 거의 그런 사이 아냐?
네모:(절레절레...) 뭐, 하긴 아까 마중 나온 사람도 다 안다는 눈치였지~
니콜:아니 이러니까 꼭 잘못한 거 같잖아. 무슨... 불륜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고에 강조함!) 내가 너무 잘나서 잘나간다는데 뭐?
어? 젊은 사람이 보직 높으면 좋지! 오래 부려먹고! (말하면서 본인은 표정이 안 좋아졌다...)
네모:어쩐지 네가 할 말이 아닌 것 같아.
니콜:왜 신관은 정년퇴임이 없지...
나도 슬슬 물러날 때가 된 것 같은데...
네모:신한테 정년이 없어서인가?
니콜:자기한테 없으면 자기 아이들한테는 잘 해줘야 할 거 아냐! (허공에 주먹 휘두름)
네모: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열 명 중 하나는 신세계의 신이 되려고 하더라.
니콜:아니 난 그런 거 싫은데. 퇴임도 못 하고. 평생직인데 죽지도 않잖아. (정색함)
네모:그 점에서는 다행이야~
니콜:아휴, 됐다. 이런 얘기도 나왔으니까 하는 거지. (투덜봇 되어서 쉴 새 없이 떠들고 있음) 그래서~ 우리 기사님. 어디서 쉬었다가 갈 거야?
응? 응? 니콜이 눈을 반짝입니다.
네모:어? 응~ 뭐 적당히 여관 음식점 정도면 되겠지.
근처에 있으려나?
니콜:거기 가방에 네 지도도 있어. 캬, 이렇게나 준비성이 철저하다. 완전 성실하다. 준비된 신의 대리인이다. 포상휴가 받아야 한다. (혼자 맞장구치며 끄덕끄덕)
네모:맞아, 아까 받았지. 하지만 포상휴가감으로 심사될지는 글쎄... (뒤적이며 지도폄)
지도를 펼쳤다! 네모는 무엇을 할까?
니콜:포상휴가감으로 멋지게 해내고 오면 되지~ 솔직히 사람을 이렇게 멀리 보내는데 바로 복귀하라는 게 말이 돼?
네모:(끄덕끄덕...)
냠 (GM):네모... 하고싶은 걸 할 수 있습니다! 여관을 찾았으니까 들어간다! 같은 거 해도 되고... 근데 마을이 너무 먼데... 같은 걸로 지형을 조종해도 되고... 핸드아웃을 조사해도 되고...
레트로(상태:티알):그럼 지도를 편 김에 지도를 함 조사해봅니다
냠 (GM):좋아요 어떤 특기로 조사할까요?
레트로(상태:티알):음... 본인이 기억하고 있는 루트와 현재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니 역사로 한번
냠 (GM):좋아요 판정해봅시다! 네모는 이 일대의 최단루트를 지겹도록 익혔단 말이죠...
갑자기 도로라도 새로 뚫린 것인가?
사실 텔레포트가 가능한 세계관이었나?
네모:
네모 ROLL 역사
9
목표치: 5
냠 (GM):성공했습니다! 네모에게 지도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네모는 니콜이 짰다는 이동 경로를 찬찬히 살폈습니다. 사심이 가득 담겼을 것 정도야 예상했지만...
사실, 한참 튀어나가고 싶어할 때에 비하면 꽤 얌전해졌긴 하지만....
마물의 땅의 봉인이 장난도 아니고, 니콜도 이제는 (좋든 싫든) 제 앞가림 이상을 해야 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굳이 빈 수도원에까지 들러야 하나?
볼거리가 있을 리 만무하고,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고... 아마 건물은 이미 오래전에 덤불과 담쟁이로 덮였을텐데요.
쇼크: 없음
지도에 표시된 행선지를 짚던 차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가장 가까운 마을로부터도 멀리 떨어진 버려진 수도원에 깃발이 꽂혀 있다. 아무도 관리하지 않은 지 제법 된 곳이라 이제는 거의 폐허가 되었을 텐데, 왜 들르는거지? 지금이라도 여정의 목적지인 마물의 땅과 가장 가까운 요새로 직행하자고 npc를 설득해야 하나.
핸드아웃 <요새>, <수도원> 공개.
냠 (GM):핸드아웃 <수도원>과 <요새>를 공개합니다.
요새
마물의 땅이 바로 내다보이는 비탈에 세워진 높은 요새. 두꺼운 돌벽이 몇 겹으로 성을 보호하고 있다. 세상에 종말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최후까지 홀로 버티고 서 있을 것만 같은 이 곳은 지난 천 년간 마물의 땅을 감시해왔다.
이 핸드아웃은 ‘요새’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만 조사할 수 있다.
수도원
분명 폐쇄된지 오래되었다고 기록된 수도원이다. 그동안 아무도 관리하지 않았다면 건물은 무너지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NPC는 어째서 이 곳으로 가려고 하는 걸까? 폐허에 찾을 것이 있던가, 아니면….
이 핸드아웃은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만 조사할 수 있다.
우리의 목적지는 분명 마물의 땅에 세워진 요새입니다. 하지만 니콜은 왜 굳이 수도원에 들러야 한다고 계획을 세웠을까요?
네모:(으음...)
일단 네모는 니콜의 호위 겸 감시(네모도 효과적일거라 생각하진 않겠지만)역이니까요. 대화를 해서 경로를 수정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냠 (GM):(거북이 등껍질 만짐)
레트로(상태:티알):어일단 여기서 장면을 닫고...
장면을 닫아요
냠 (GM):좋아요!
1사이클 종료.
레트로(상태:티알):그리고 다음 장면 배경을 작은 여관의 주점으로 해요!
냠 (GM):오오 좋아요
레트로(상태:티알):등장인물은 네모랑 니콜
냠 (GM):큰그림이 있다면 팍팍 도와드릴테니까 상담해주세요!!
2사이클, 네모의 장면입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두 사람은 도란도란 근처의 마을에 도착해 작은 여관에 딸린 주점에 들어섰습니다.
네모:알코올은 안 되겠지만 뭐라도 좀 먹을까?
나무로 만든 낮은 등받이 없는 의자가 테이블마다 놓여 있고, 부엌에서는 맛있는 냄새와 후끈한 열기가 새어나옵니다.
니콜:그래, 음주운전은 안 되니까... (울적한 얼굴로 맥주 마시는 옆 테이블 봄)
네모:하하, 돌아오는 길에 마시자고~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왁자지껄하지만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네요.
걱정이라고는 말 안 듣는 자식이나, 내년 농사나, 추수 후 걷어가는 세금 정도인 평범한 사람들이 와하하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물의 땅의 봉인이 불안해지고 있다는 일 따위는 알지도 못한 채로 내일을 맞이하겠지요.
냠 (GM):슬쩍 브금 바꿔봄
아니 너무 강한가
아니 좀 흥겨운게... 없네요 네모야 받아들여라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
네모:꽤 깨끗하고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럼 우린 뭘 먹을까~
니콜:(메뉴판에 코 박음) 으음... 음...
와, 여기 훈제한 돼지고기 뒷다리를 통째로 내놓는대!
네모:그거 다 먹으면 반대로 배불러서 힘들지 않을까...
니콜:오! 보관 서비스도 해준대! 재방문하면 킵해뒀던 걸 또 먹을 수 있대!
네모:(어떻게 된 여관이야)
여관도 요즘 손님유치하느라 힘들어
네모:그럼 이걸로 주문할까? 경비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지 뭐.
니콜:이런 건 지원해줄 때 팍팍 써야지. 귀하신 몸이 나왔는데 자기들이 쩨쩨하게 굴겠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대. (끈질기게 주류 목록을 보다가 데운 생강차 시킴...)
네모:하하, 그래. 기분이 좋은 편이 임무 효율도 올라가겠지. 아, 저는 데운 우유로요~
니콜:뭐야. 네모 어린이 아직도 우유 마셔? (점원이 주문 받고 돌아가자 빙글빙글 놀리는 얼굴 됨)
네모:아아니 여기서 와인을 딸 순 없잖아요~
니콜:와인 왜 따면 안 되지.... (울적...)
네모:가는 길이니까...
니콜:봐. 우린 둘 다 따뜻한 음료를 마셨잖아.
이건 몸에 열이 필요하다는 뜻이지.
(아니 시켰잖아)
네모:진정해.
니콜:아무래도 긴 여정에는 몸이 지치기도 하고 상시 말을 타다 보니 체온 유지도 평소보다 힘들단 말이지.
바로 이런 때! 데운 우유나 생강물 같은 것보다 효과가 확실한!
이름만 들어도 발끝까지 따끈따끈해지는 것 같은 데운 와인이 있는데!
(진정 못 함)
네모:어휴, 다음 중간지점까지 진정 못하면 최소 하나는 음주운전하게 생겼는걸. 어차피 며칠 걸리는 길이니 이따 자기 전에 조금만 마시자고.
니콜:힝. (늘어져서 테이블에 얼굴 비빔) 그래 그래, 오늘 밤을 위해 조금만 참는다....
네모:신관님이니까 어른스럽게 말해야지~
니콜:성무를 받든 신의 대리인으로서 그 분 을 대신해 이 땅에 평화를 전파하기 위해 발걸음을 게을리하지 않겠나이다.... (중얼... 중얼)
네모:너무 딱딱해졌다...
니콜:네모는 잔소리꾼이 됐구....
네모:어쨌든 보좌 역인걸~ 일단 말이나마 해보는거지.
니콜:아니야. 하고 많은 성기사중에 너를 콕 집어서 보냈다는 게 무슨 뜻이겠어? 이번에 나 뭐 해달라고 올린 것도 없다니까.
이건 역시 격무에 시달린 가엾은 니키에게 잠시간의 외출과 마음의 안정과 친구와의 소소하고 다정한 한 때, 겸사겸사 성무도 맡긴 게 아니겠어?
네모:하긴 지금 상황에서는 단순한 시찰 작업이니까 조금 힘 뺀 인원구성이어도 상관 없겠지~
(은근슬쩍부채질)
니콜:그치 그치~ 그러니까 지금 반주로 딱 한 잔
네모:안 돼~ 이따 저녁에~
니콜:야 너 뭐 지령 받았지? 그래서 이러는거지?! (우는 소리 내며 원점으로 돌아감...)
그러거나 말거나, 테이블에 요리가 착착 도착했습니다. 돼지 뒷다리가 놓여야 하기 때문에 니콜의 얼굴은 치워졌습니다.
네모:그건 아니고, 여기서 평소 페이스대로 하다가는 진짜로 탈선할 것 같아서...
오, 요리가 왔네?
니콜:아휴. 하여간 이제 기사 됐다고 무게 잡기는. (핀잔 주는 척 고기를 한 덩이 썰어 갔다.)
네모:하하, 일단은 일이니까~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일단은 네모가 정식 성기사가 된 뒤에 처음으로 맡은 임무이기도 하고요. 사실 네가 우는 소리 하다 안 넘어가면 권력으로 찍어누를 수 없는 사람을 골라 보낸 걸지도 몰라, 니키!
네모:(누가 묘하게 살벌한 이야기를 하는 거 같은데)
0.<
네모:뭐 지금은 휴식시간이니까 잠시 잊고 보람찬 식사를 하자고~
니콜은 언제 투덜거렸냐는 듯 알콜에 관해서만 엄격한 식사를 즐깁니다.
그야, 성도에선 탄단지와 식이섬유 비율을 아름답게 맞춘 건강한 식사를 했을테니...
레트로(상태:티알):(이럴수가)
맛있는걸먹여야해...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 당한 세션
니콜:근데 있잖아. (우물우물)
네모:응? (염념)
니콜:아까 경로 확인했지? 수도원 들렀다 요새 갈 거야. 하긴, 그러니까 못 마시게 하는 거겠지... (요새에 가더라도 술 마시고 말 타면 안 된다)
네모:아, 이거 말인데 여긴 중간보급지도 아니잖아? 여기도 뭔가 확인할 게 있어?
니콜:어? 으으으음.....
뭐.... 가 보면 아는데... 왜? 가기 싫어?
네모:가기 싫다기보다, 우회로로 가다가 다른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변명할 거리가 없잖아~
니콜:아~ 그렇긴 한데... (눈 상하좌우로 굴리다가)
뭐....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
네모:에에... 흠, 꼭 필요한 거면 무슨 내용인지 간략하게 알려줄 수 있어?
니콜:아 그냥 좀, 볼 게 있다고 해야 하나 찾을 게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놀러 가는 건 아니거든?! 다 허물어진 수도원 지하에서 벌어지는 비밀 도박판, 그런 것도 아니니까!
네모:(어라? 생각보다 완고한데... 뭐지?)
니콜:아니 뭐 네가 정 빨리 가야겠다 싶으면 그냥 갈 수도 있긴 한데... (삐져나온 머리카락 가닥 손 끝으로 말면서 중얼중얼)
레트로(상태:티알):여기서.......
니콜 핸드아웃을 조사할까 싶기도
냠 (GM):두근
레트로(상태:티알):(벌써요?)
냠 (GM):(벌써요?)
레트로(상태:티알):아아냐 일단 보고서부터 보면서 차근차근 할까
냠 (GM):아니에요 레트로님 하고싶으신 쪽으로 ㅋㅋㅋㅋㅋㅋ 감정을 맺을 수도 있고요...!!
레트로(상태:티알):흑흑 이 평화로운 식사시간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
냠 (GM):아 맞아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는데
지금 둘은 같이 행동하고 있으니까 니콜이랑 네모는 서로의 거처를 확보한 상태예요!
레트로(상태:티알):니콜이 갑자기 네모 한대 때릴 수도 있는 건가요(?)
냠 (GM):역시 배우는 게 빠르시잖아 그렇습니다 (?
레트로(상태:티알):아낱ㅌㅋㅋㅋㅋ
냠 (GM):근데 전투라고 꼭 물리전투일 필요는 없고 말싸움이라거나 정신공격같은걸 하면서 피를 깔 수도 있고요 (???
전투할건데 이러이러한 상황을 하고싶어요 하면 가위바위보를 하면서도 체력을 떨어트릴 수 있답니다
레트로(상태:티알):그렇군요 흠...
일단은 핸드아웃 조사를 좀 해보고 싶으니까 보고서를 좀 볼게요... 식후에 느긋하게 차를 마시면서 서류가 정리된 상태를 살펴보는 정리 판정으로
~식후 티타임~
배가 불러서 한결 느긋해진 두 사람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허브티를 마시며 급하게 출발하느라 꼼꼼히 하지 못했던 서류 검토를 하기로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
네모:흠흠...
네모 ROLL 정리
7
목표치: 5
네모의 손길 아래 양피지 더미가 완벽하게 정리됩니다.
오오, 깔끔하다. 군더더기없다. 사무관이 탐낼 인재다!
쇼크: 없음
마물의 땅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사기를 봉인하기 위한 많은 시행착오의 기록을 훑는다. 사기와 마물은 신성에 약한 탓에 땅의 봉인을 구성하는 기초는 희생제물과 그를 매개로 한 성력이다. 막대한 양의 신성력이 집중되면 완전한 정화또한 가능하다고 하지만, 마물의 땅을 완전히 정화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성력이 필요할 지 알 수 없다.
냠 (GM):네모에게 핸드아웃 보고서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니콜:(홀짝... 홀짝... 혀 델까봐 찔끔찔끔 마시는 중)
네모:호오흐음...
네모는 마물의 땅의 기록을 훑었습니다. 알고 있는 이야기도, 모르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래도 청소년기 이전의 기억이 뚝 자른 듯 새하얀 네모로서는 낯선 내용들이 보이네요.
네모:아, 그런데 이거 우리가 갔을 때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면 어떡해야 하지? 뭔가 응급조치 메뉴얼 같은 거 있었어?
니콜:응? 봉인 의식이야 거기서 관리할테니까... 어차피 내 성력 다 꼴아박아도 완성은 못 해. (손 휘적휘적)
적당히 결계 구실만 하게 만들어놓고 와야지 뭐. 진짜 심각한 거면 사람도 더 보내지 않았을까...
네모:그렇겠지? 하긴 지금은 괜한 걱정이겠다~
니콜:꼴랑 사람 둘 보내놓고 위기대응하라 그러면 진짜 양심 없는 거지~ (하하하)
엄청나게 쏟아부으면 봉인이 다 뭐야, 그 땅에 말뚝 박고 살아도 될 정도도 가능하다곤 하는데....
(홀짝) 힘들지 않을까? 지금은 뭐, 용사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네모:응응, 지금은 이론상 아마 될 겁니다 단계겠지.
슬슬 출발할까? 수도원... 흐음... 뭐 일단 가보자. 돌아올 때 서두르면 시간차가 조금 줄겠지.
니콜:응? 어... 요새로 바로 가자고 하지 않는 거야?
네모:하하, 눈치로 봐서는 시찰 임무랑 별 상관 없는 내용인 것 같긴 한데...
너도 최대한 감시망이 허술할 때를 노려서 이 루트로 한 거 아냐?
니콜:아, 응, 그치~ 역시 우리 네모 어린이, 눈치 하나는 좋다니까? (실실 웃으면서 어깨동무하고 볼을 쿡 찔렀다.)
(여기서 이래서 내가 너랑 친하잖아... 같은 말을 하면 너무 불량배 같으니 마음 속에 담아둔다!) 진짜 수상한 데 아니니까 걱정 말고~
네모:알았어 알았어. 뭐 너도 기껏 잡은 기회인데 내가 방해하면 조금 안됐기도 하고... 이제 짐 싸자.
니콜:아 야, 나 진짜 놀러가는 거 아니라니까? 이제 좀 억울하려고 그러네?
네모:하하, 뭐든간에 말이야~
레트로(상태:티알):여기서 적절하게 장면을 닫으면 될 거 같아요
냠 (GM):좋습니다
2사이클 종료.
레트로(상태:티알):이제 뭘하지...
잠시만요
냠 (GM):제 생각보다 니콜이 후레라 당황하고 있어요
니콜... 불량 신관일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친구 앞에서 부끄러운줄 알아라...!!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이 다음의 배경은 음... 수도원은 아직일 것 같고
어느새 맑게 갠 하늘 밑으로 둘이 마을의 작은 상업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느낌의 장면으로
냠 (GM):좋아요 계속 평화로운 브금을 써야지
3사이클, 네모의 장면입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두 사람은 어느 상업 거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금방 그칠 소나기였는지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고 햇살이 거리에 드문드문 놓인 물웅덩이를 비춥니다.
잠시 문을 닫고 천막으로 좌판을 가려두었던 가게들도 다시 호객을 시작하네요.
비가 내린 덕인지, 공기는 더 맑고 시원해진 기분이에요!
네모:금방 지나가는 비여서 다행인걸~
니콜:계속 내렸으면 그냥 거기서 방 잡았을텐데....
네모:... 어르신들도 날씨를 아예 고려 안 한 건 아닌 모양이구나
니콜:알 게 뭐야, 어차피 자기들 일 아니라고 그러지!
네모:뭐 앉아서 펜대 굴리는 사람들이 좀 느슨한 구석이 있긴 해...
니콜:그래서, 우리도 느슨하게 산책 좀 즐겨도 되는 거겠지?
네모:그래그래, 뭘 찾는 건지 누구랑 사전에 약속을 잡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가보자고.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나도 호위 역할은 충실하게 할테니까~
냠 (GM):아니 진짜 어떻게 이렇게 마일드하고 가벼운 감정과 딥다크한 감정이 동시에 나오는걸까요
아니?
아?
이일단 네모는.... 어떤감정을 택하나요 (ㅋ ㅋ ㅋ ㅋ ㅠㅠㅠㅠㅠㅠㅠ
레트로(상태:티알):공감입니다....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니콜도 자신과 비슷한 시기가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안도 같은 걸 느꼈겠네요...
냠 (GM):(브금으로 마스터의 심리상태 나타냄
우우우 네모야...
맞아 사실 니콜은 부평초고 너는 방랑자였는데... 어쩌다보니 둘 다 교단에 말뚝을 박아서...
저는....
...
레트로(상태:티알):시공을 넘어 나타난 돼지칼이 일깨운... 유사시에 네모를 죽여야 한다는 무의식..............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졸렬하게 다이스에 맡겨봅니다 1 광신해 2 살의해 1
좋아! 광신!
니콜은.. 이렇게 나와서 네모와 같이 있으니 네모가 변함없이 자기가 알던 그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느껴요
이런 사람이라면 믿어도 되겠죠....
냠 (GM):좀 많이 믿어도 되겠죠....?
레트로(상태:티알):흐흐흑ㅋㅋ큐ㅠㅠ
냠 (GM):아무튼 네모는 언제나 니콜에게 좋은 친구였는걸요!!
레트로(상태:티알):그래 너희는 늘 좋은 친구였잖아
냠 (GM):그러니 친구 좀 광신해도 괜찮아
레트로(상태:티알):친구끼리 광신 좀 할 수도 있지
(티알피지심한대사)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시트에 적어두고....
막간 롤플을 해볼까요
레트로(상태:티알):예압
냠 (GM):하긴 뭐 거처도 아는 사인데 광신정도야
네모와 니콜, 공감<>광신의 감정을 획득합니다.
네모:뭐 네 말마따나 이렇게 나와서 같이 걸으니까 좋긴 하네~ 최근엔 바빴으니까.
니콜:그래, 나온 김에 밑전은 뽑고 가야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최선을 다해 놀고 싶지 않아? (하면서 샐쭉 웃었다.)
네모:그것도 그렇지~ 아하하, 이러다 진짜 탈선하겠다.
니콜:아, 좋아. 딴짓은 여기까지!! 이러다 우리 착한 네모 어린이 나한테 나쁜 물 들겠네. (자기 뺨 짝! 치고 고개를 부르르 흔들었다.)
네모:그래도 가는 길에 이런 구경도 겸사겸사 할 수 있으니까 이걸로 퉁치자~
니콜:그래요, 내가 모범을 보여야지 어쩌겠어? 가자, 일하러! 아~ 바쁘다!!
네모:예이예이~
냠 (GM):계속 사이좋은 브금 틀 걸 그랬다
(뭔가 와장찰될줄 알고 긴장했음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수습...할 수 있는 지점에서 일단 장면 닫을까요....
냠 (GM):ㅋㅋㅋㅋㅋ 좋습니다!!! 닫읍시다!!
3사이클 종료.
마스터 씬: 과거
그렇게 무사히 사소한 일탈을 마친 두 사람은 다시금 이동하기 전 짐을 풀어둔 여관의 주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니콜은 돼지칼에 대한 미련을 떨쳐낸 것 같습니다... 돼지 뒷다리 통구이가 어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입으로는 귀찮다는 소리를 내면서 바지런히 짐을 싸던 니콜이 아, 하고 네모를 부릅니다.
니콜:그러고 보니 네모. 네가 아까 예전 기억이 떠오른 거 같다 그래서 생각났는데.
네모:으응?
니콜:뭐... 다른 거 또 떠오르거나 그런 건 아닌거지?
네모:으음... 아쉽게도 더는 없네.
니콜:으음... (손가락으로 턱을 톡톡 치다 고개를 저었다.) 뭐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네모:으, 하지만 최소한 어떤 경위로 그 큰 빚을 지게 된 건지는 알고 싶은데...
니콜:아하하, 빚 말이지... 음, 그럼 뭐 조금은 알고 있어도 상관 없으려나?
(근처의 의자를 끌어다 풀썩 앉았다.) 약은 잘 먹고 있어?
네모:응.
니콜:그래, 그거 빼먹으면 안 돼. (활짝 웃었다.) 사실 네 빚 다 약값이거든. 노인네들이 꼬장꼬장해서 하나하나 달아둔다나 봐. 한 알에 동전만 한 백수정 하나 값은 된다니까 아끼지 말고 팍팍 먹어!
네모:... 어어? 잠깐만, 그럼 평생 변제가 안 되잖아?! 무슨 약 가격이 그렇게 터무니없대냐?!
니콜:아~ 그게 말이지... (눈 데굴데굴 굴리다가) 뭐 그걸 설마 다 갚으라고 하겠어? 너무 걱정하지 마! 그냥 열심히 일하라고들 그러는 거겠지!
내가 아무렴 친구가 빚더미에 앉아서 파산하는 걸 보고만 있겠니? (어깨 토닥토닥) 이제 너도 이 진실을 알 때가 되었구나... 누나는 기쁘면서도 섭섭하네....
네모:도대체... 그러고보니 약효가 뭔지, 왜 먹어야 하는지 물어봐도 제대로 설명을 안 해주던데...
니콜:알아서 딱히 좋은 기억도 아니니까 계속 모르고 있어도 되겠지만~ 확실히 평생 모르기엔 좀 신경쓰이지...
내가 이런 얘기 했다고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
네모:...그래 그래. 뭐 껄쩍지근한 얘기일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니콜:옛날에, 그러니까 너 교단 오기 전에... 너희 아버지가 이단이어서... (무서운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함)
네모:(콜록커흑)
어??
니콜:겁도 없이 마물을 잡아다가 개량할 생각을 했었대. 보통 사람은 좀 오래 노출되기만 해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몰라. (쯧쯧)
아무튼 그게 들켜서 교단에서 잡으러 갔더니 네가 있었다는 거야. 뭐, 그 다음은 그렇네... 너는 그런 곳에서도 성력을 갖고 태어나서 잘 버텼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음, 그게, 아무래도 체포 과정에서 저항이 좀 있었는지... 사고가 나서...
다들 네가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살았더라는 거야. 신의 뜻이란 정말 대단하지. 이단의 소굴에 살아도, 머리에 마물이 들러붙어도...
(머리카락에 덮인 네모의 흉터를 손을 뻗어 살살 쓸었다.)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시니까.
네모:... (따라서 자기 흉터를 더듬어본다)
니콜:약은 네 머리에 파고든 마물의 힘을 제어하는 용도야. 순식간이라 손을 쓸 틈이 없었대. (손을 겹쳤다가 슬쩍 풀었다. 인상을 찌푸린 채 미소짓고는) 그렇게 좋은 얘긴 아니었지?
네모: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이긴 하네. (으)
니콜:괜찮아, 다들 그냥 네가 좀 허약하고 다혈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나도 건너건너 들었어. 자세한 사정은 다들 몰라.
이제 넌 이단도 아니고, 죄인들이랑은 연을 끊었고, 기사 서임도 받았잖아? 그러니까 자세한 건 기억 못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
네모:뭐 그래도, 그 와중에 살아남았다니 나쁜 일은 아니네.
니콜:그래,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으라는 말도 있잖아. 신의 종으로 새 출발 할 거라면 딱히 알아야 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였지?
네모:그래그래, 대외적으로는 못 들은 걸로 쳐야겠네.
니콜:아휴 참, 나도 몰랐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마물의 땅으로 간다니까 신경도 쓰이고.....
네모:이게 거기 가까이 가면 뭔가 반응을 보일까봐 그러는거야? 흠... 아주 터무니없는 걱정은 아니네.
니콜:아무래도 너 같은 사례는 없었다보니까. 진짜 기적이야, 기적. 마물이랑 한 몸을 쓰면서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슨 일 나면 또 큰일이잖아.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였다.)
니콜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충격적이었지만... 확실히 이런 과거라면,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아버지는 부정한 이단자였고, 이단의 소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니... 지금으로써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뿐입니다.
기억을 잃은 것이 차라리 신의 안배는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요.
쇼크: 없음
어렴풋이 떠오르는 최초의 기억은 집으로 들이닥치는 기사들의 모습이다. 당신의 아버지는 마물로 부정한 일에 손을 댄 배교자였고, 당신에게 깃든 마물의 기운은 그 죄의 결과다. 그렇지만 당신이 성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타락의 증거에게도 축복이 임할 수 있는가?
이벤트 발생.
냠 (GM):네모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그리고 제가 뭐 하더라도 하고싶은 거 있으면 하시면 돼요! 제가 맞출게요!)
레트로(상태:티알):비밀 없는 건실한 청년 자격 박탈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 그랬나. 확실히 그랬던 것도 같고... 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그런 일이 있기는 했던 모양입니다.
냠 (GM):네모의 머리에는 화를 주관하는 마물이 깃들어 있어....
네모만 빼고 모두가 알던 비밀 (오너 포함)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스터 씬 종료.
냠 (GM):음!! 이제 다시 네모의 차례예요!!
레트로(상태:티알):흠,,,
일단 수도원을 한번 가서 조사해본 다음에
니콜 핸드아웃을 조사해보고 싶어요
냠 (GM):좋아요 좋아요
레트로(상태:티알):일단... 그 순서대로 하면 지금 더 조사 가능한 핸드아웃은 없으니까 지금 수도원 장면으로 하면 될까요?
냠 (GM):네!! 바로 열겠습니다
4사이클, 네모의 장면.
레트로(상태:티알):아차차 등장인물 둘 다요
조금은 찝찝하고 불온한 이야기였지만, 확실히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가지니 이전에 함께했던 시간보다도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잠시 쉬었던 마을을 떠나 두 사람은 수도원으로 향합니다....
분명 오래전에 무너지고도 남았을 수도원에 니콜은 무슨 볼일이 있는 걸까요?
니콜:(아무래도 갑작스러운 과거가 충격적이지는 않은지... 가는 길에 흘끔흘끔 네모 눈치를 본다.)
네모:얼마나 온 거지... (눈치 못 챈 듯 지도랑 주변 풍경만 비교하고 있음)
니콜:아~ 다 왔어, 저 앞이야!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도 되겠다. 시간도 딱 맞네.
네모:폐... 폐허에서...?
니콜:아, 뭐.... 잘만한 데가 있긴 하거든! 괜찮아, 노숙 안 시킨다니까?
네모:방치된 시설이라 솔직히 부랑배나 노상강도가 나올까봐 무섭긴 하지만... 이거 내가 할 소리가 아니구만.
낡은 가교를 넘고, 나무가 무성한 어두컴컴한 숲을 향해 가는 길은 말발굽 소리만 울려퍼집니다.
니콜:무슨 그런 소리를 해, 노상강도도 부랑배도 아니잖아?
네모:하지만 내가 강도라면 뇌에 마물 달고도 눈치 못 채고 활보하는 인간이 더 무서울 것 같은데~
니콜:너도 모를 정돈데 남은 알겠니? 큰일날 소리 하지 말고... 어디 보자. 이 근처인데...
냠 (GM):슬슬 조사를 해 볼까요??
레트로(상태:티알):음,,,,,,,,
풍경이 제일 적합할 거 같은데 특기는 추적으로 찍었군,,,
냠 (GM):그럼 이 길에 다른 사람들이나 동물이 다닌 흔적은 없는지 추적해보면 어떨까요?
레트로(상태:티알):아
그럼
사람이나 동물이 다닌 자취를 추적하는 의미로 추적판정을
냠 (GM):굴려봅시다!!
네모:
네모 ROLL 추적
5
목표치: 5
(턱걸이...)
냠 (GM):어두워졌나보다
하지만 어떻게든 둘러보았다!!
네모는 길을 유심히 살폈습니다. 음? 이건...
희미하지만 말발굽과 사람이 지난 흔적이 보여요.
그걸 알리려는 찰나, 니콜이 빨리 오라며 저만치 앞서갑니다.
네모:어이쿠야, 꼭 자주 와본 것 같네. 갈게 갈게~
나무 사이로 숨었던 수도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만?
분명 무너져 폐허가 되었을 수도원은 건재하고, 문 앞에는 횃불이 달려 있습니다. 누군가 살고 있어요.
네모:...?
아까 우리 술 안 마셨지?
니콜:왜. 취한 것 같아?
네모:그럼 어느새 누군가가 이 건물을 세우고 이용하는 중이라는 건데...
농담으로 던진 말은 사실이었는지, 니콜은 말을 근처에 매어두고 넝쿨로 뒤덮여 잘 보이지도 않는 문을 두드립니다.
네모:(왠지 긴장)
얼마나 기다렸을까,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안에서 나온 사람은 불빛을 등지고 있어 잠시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낯선 차림을 하고 있네요. 아니,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저건 아마도... 그래요.
오래 전, 네모의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은 이단심문관들이 꼭 저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남자의 목에 걸린 교단의 상징이 불빛을 받아 빛납니다.
쇼크: PC①
가교를 넘어 숲을 향해 나아가자 커다란 건물이 드러났다. 기록상 폐쇄된 수도원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건재하며, 누군가 이 수도원에 살고 있었다. NPC는 어쩐지 익숙한 듯 넝쿨로 가려진 문을 두드렸다. 이윽고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낯선 차림이었다. 그렇지만 어째서 교단의 상징을 달고 있는 거지?
냠 (GM):처음으로 쇼크가 있는 핸드아웃을 조사한 네모는 이성 -1 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좀 더 산치핀치 전개여도 괜찮았는데(제 이성이 깎이는 게 아니니까)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럼 좀 더 산치핀치 전개로 가드릴까요?
레트로(상태:티알):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니콜과 평화로운 여행을 다니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데
일단 같은 페이스로 진행해봅시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는 불빛 너머로 두 사람을 확인합니다... 니콜은 반갑게 손을 흔들고, 네모는 바짝 긴장해 있습니다.
그의 눈길이 네모에게 지나치게 오래 머문 것 같다고 생각하면 자의식 과잉일까요?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누군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 이제껏 교단에 있으면서도 존재만 어렴풋이 알았지 실제로 본 적 없는 이단심문관들이...
.... 마물을 머리에 달고 다니는 이단 출신의 청년을 기억한다면?
남자의 눈길은 이내 네모를 지나쳐 다시 니콜에게로 돌아옵니다.
남자: 먼 길 오셨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니콜:그래요, 그래요. 아, 와인 좀 데워줄래요? 따뜻한 게 마시고 싶은데~
뭐 해, 네모? 그렇게 서 있지 말고 들어와.
네모:어? 으, 응. (후다닥)
실례합니다...
니콜:괜찮아, 괜찮아. 인상이 이래서 그렇지 나쁜 사람 아냐. 우리 형제님이야. (소근)
네모:일단은 그런 것 같긴 한데... 왜 이런 곳을 거점으로?
니콜:아이 참, 미리 말 안 해 줬다고 그러는 거야? 이게 말이지, 이단심문관들은....
(잠깐 천장 보고 한숨 쉬었다가) 이단심문관은 교단에서도 접촉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 관련된 얘기는 밖에서 못 해. 여기 와야 여기에 대한 얘길 할 수 있어. 하여간 더럽게 꼬장꼬장하다니까.... (속닥속닥)
네모:아하...
니콜:너 성도에서도 심문관은 한 번도 본 적 없잖아? 보통 정체를 안 드러내거든. 아무래도 이단심문관 하면, 응, 막 활개치고 다니는 것도 좀 그렇다나...
네모:(끄덕끄덕)
니콜:아, 혹시 아까 했던 얘기때문에 그래? 너 깨끗해, 걱정하지 마. 과거 세탁은 다 됐다고 했어. (옆구리 쿡쿡 찌름)
네모:아하하, 머리로는 그렇다고 알고는 있는데... 몸의 기억이 반응한건지도.
니콜:아까 그 얘긴 여기 지나서 할 걸 그랬다.
네모:에이, 뭘 또...
농담처럼 웃고 있자 검소한 차림의 형제들... 이 두 사람이 쉴 방을 안내합니다.
네모:오오.
요깃거리를 준비하겠으니 짐을 풀고 나오시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려던 남자는 잠시 니콜을 붙잡습니다.
남자: 단장님께서 준비가 되셨다고 합니다. 잠시....
니콜:아, 응? 그래요. 네모, 먼저 가서 쉬고 있어! 나 금방 갈게!!
네모:어? 응, 그래~
초면이 아니라 그런지, 속도 좋은 니콜은 어두침침한 이단심문관도 꺼리지 않고 복도를 지나 사라집니다. 이 곳에 들를 계획을 니콜이 짰으니 이상한 일은 아닐테지만...
.... 네모는 방에 혼자 남았습니다!
네모:...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군...
간식 먹으러 나갈까? 아니면 쉴래?
네모:음... 할 일도 없으니 나가서 뭐라도 먹을까. 기왕 준비해준다니까...
(어기적)
어기적어기적 복도를 지나던 네모는 불빛이 새어나오는 방에서 두런두런 낮게 나누는 이야기소리를 들었습니다...
네모:응?
조금 더 가까이 가면 잘 들릴 것 같은데...
1. 궁금하니 몰래 가서 들어보자!
2. 간식 먹으러 가자! 와인도 있겠지?
네모:남의 일 얘기를 훔쳐 듣는 것도 좀 그렇긴 하지만... 궁금하니 기척을 숨기고 몰래 가보자
네모는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여 근처로 다가갔습니다... 들켜도 뭐, 일단 성기사라고!
길을 잃었다고 하면 되고!
들려오는 소리는... 낯선 것이 하나, 익숙한 것이 하나입니다.
네모:(흠...)
낯선 목소리: ... 보고받았던 것보다 이르군요. 계획에 차질은 없습니까?
니콜:네에, 뭐. 까라는 대로 까는 수밖에 더 있겠어요.
낯선 목소리: 여기, 봉인에 관한 비급입니다. 그리고...
아, 하고 니콜이 알은체를 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푸르스름한 빛이 문 틈 새로 새어나왔다 사그라듭니다.
니콜:자, 이건 이제 됐고... 정말 제가 쓸 수 있는 거죠?
낯선 목소리: 쓸 일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무는...
니콜:에이, 괜찮아요!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일행이 기다려서요, 혼자 두면 금방 외로움타거든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밀담이 마무리되려는지, 자리를 정리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1. 도주한다.
2. 이야, 여기 있었구나!
네모:어이쿠...
...괜히 아는체할 필요도 없으니 일단 빠질까.
네모는 도망쳤다! 다행히 눈치챈 사람은 없었는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네모에게 자리를 내 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네모:(아무일없었던척)
곧이어 니콜이 아마도 단장일 사람과 함께 합류했습니다. 손에는 오래된 양피지와... 낡은 검을 들고?
니콜:아, 네모! 오래 기다렸어?
네모:...아니 뭘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와?
니콜:내가 이것때문에 여기 온 거다. 진짜 땡땡이 치러 온 거 아니라니까~ (일부러 시무룩한 얼굴)
네모:아니 그야 놀러온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프라이즈: 낡은 검
검은 머리를 짧게 깎은 남자가 NPC에게 쥐어준 기다란 검. 손잡이 여기저기엔 녹이 슬고 낡았으나 칼날만은 삭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검으로 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겠는데.
냠 (GM):니콜이 프라이즈 <낡은 검>을 습득했습니다. 의식 시트 '봉인' 이 공개됩니다.
니콜:(검은 무릎에 두고, 왼팔에는 붕대를 감고 있다.) 봐봐, 아니, 너는 꼭 볼 필요는 없겠지만. 여하간 봐도 돼. 이게 봉인을 강화하는 방법이래.
네모:으응?
니콜:뭐, 성력 주입 같은 일은 신관인 내가 할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너는 그냥 조금 도와주기만 하면 돼. 엄청난 걸 시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잖아~
네모:(묘하게 불길하다...)
니콜:네모? 듣고 있어? 표정이 왜 그래?
네모:어, 으응...
그런데 어쨌든 이것도 업무랑 관련된 방문이었잖아. 그러면 그렇다고만 말해줘도 됐을텐데.
니콜:아아아, 음... (멋쩍은 얼굴로 뒷머리를 긁었다.) 많이 신경쓰였어?
네모:음... 뭐 그렇게까지는.
니콜:에이, 미안해. 응? 원래 아무나 못 데리고 온단 말이야. 원칙대로라면 혼자 와야 하는데 내가 이제 혼자 다닐 짬이니?
나도 여기서 오래 있긴 싫어~ 형제님들이라고는 하지만 봐봐. 진짜 찔러도 피도 안 나올 것 같지...(소근소근...) 완전 깝깝하고 빡셀 것 같지...
근데 이걸 여기서 관리하는 바람에... (하고 무릎에 놓인 검을 톡톡 쳤다.)
네모:어휴, 알았어. 하긴 아까도 밖에 말 새지 않아야 한다고 했던 것 같고...
니콜:아 진짜 너밖에 없다니까. (팔짱 끼고 어깨에 고개 마구 부빔) 우리 네모 님이 이렇게 아량이 넓고 관대하셔요. 대신 봐봐, 좀 낡긴 해도 침대도 있어. 아침도 먹고 갈 수 있을 거야. 이정도면 괜찮지?
네모: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네~ 하하.
니콜:응, 이제 여기서 얻을 건 다 얻었으니까 해주는 밥만 먹고 해 뜨자마자 튀자구. (불경한 발언!)
네모:그래 그래~
니콜은 바라던 데운 와인을 손에 들고 난로 근처에서 노곤해지도록 홀짝거렸습니다.
이렇게 보면 참 대책이 없어 보여도 맡은 일은 하고 있단 말이죠... 불평이 많긴 하지만요.
네모:(그렇지만 와인 정도는 주는구나...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닐지도...)
조금 더 같이 일하는 사람을 배려해주면 좋을텐데, 허물없는 사이라 여겨서 더 그런지 어째 그 쪽으로는 영 눈치가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럼! 와인에 치즈도 있다구!
창 밖으로 부엉이가 우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옵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냠 (GM):장면을 닫을까요?
레트로(상태:티알):흠... 여기서 닫으면 될 것 같아요
4사이클 종료.
레트로(상태:티알):불길한예감밖에들지않는데요
냠 (GM):그리고... 이거 생각보다 플탐이 꽤 걸리네요 서너시간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트로(상태:티알):저희가ㅏ... 이 평화로운 시간이 끝나기를 원치 않아서...
감정도 맺고...
크흐흐흑
냠 (GM):이거 생각보다 시간 빨리 가죠...
레트로(상태:티알):그러게요...
흐흑 딱 한 사이클만...(그렇게 밤을 샜다)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딱 한 사이클만 더...!!
레트로(상태:티알):가만있자 이제 니콜 핸드아웃을 찔러봐야 해
그럼...
수도원에서 요새까지 가는 오솔길을 함께 가고 있는 장면으로
5사이클, 네모의 장면.
냠 (GM):어떤 상황일까요 두근두근
레트로(상태:티알):수도원을 나와 함께 요새로 가면서... 네모는 너 뭐 비밀지령이라도 더 받은 거 있냐며 반쯤 놀리듯 물어보겠군요
두 사람은 폐허일 줄 알았던 수도원을 떠나 다시 요새로 향합니다.
네모:예상했던 것보다는 잘 쉬었네~
이단심문관들의 근거지라니, 그런 곳에서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에 기분이 조금 싱숭생숭하기도 합니다.
물론 생각했던 것보다는 친절했지만, 그 엄격한 분위기라든가, 단장이라는 사람과 독대한 니콜이라든가....
영 찜찜한 구석이 있긴 하네요. 물론 아침은 맛있었지만요.
니콜:(하아아품) 그 사람들 너무 일찍 일어나....
네모:벌레를 잡는 쪽이라서 그런가...?
니콜:벌레.... 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먼저 잡는다고. (쿡쿡 웃었다.)
그 사람들은 잡을 게 아무것도 없어도 그렇게 살 걸... 으으.
네모:그건 또 무섭네~
니콜:너는 그냥 성기사라서 다행이다, 네모~
네모:뭐야 뭐야, 혹시 또 이런 식으로 비밀지령 같은 거 잔뜩 받아와서 밀려있는 거 아냐?
니콜:뭐야, 너 또 무서운 소리 한다. 내가 무슨 지령 받았는지 알아버린 거야? (웃다가 뚝 그침)
네모:야, 야... 진짜 같아서 무섭다고.
니콜:농담이야~ 네가 진지하게 받아 버리면 어떡해! (말 위에 앉아서 와하하 웃었다.) 하긴 내가 또 아무 말도 안 하긴 했다. 그치?
네모:뭐... 그럴 수도 있는 거긴 하지만 지금은 나도 네 의사에 따라 움직여줘야 하니까.
중요한 순간에 손발이 안 맞아서 엇나가지 않도록 나도 간략한 내용은 알고 있는 게 낫겠지~
니콜:음... 어제 수도원에 들른 건 이것 때문인데... (허리춤에 찬 낡은 검 톡톡) 난 또 네가 기어코 칼을 챙겨온 거냐고 한 소리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더라.
네모:...생각해보니 칼 두 자루는 필요 없었잖아. 이거 받아올 거였으면서 또 막칼을 사려고 하다니...
니콜:아니 왠지 그게 땡겼다니까? 그리고 그건 아무 때나 쓸 수 있잖아. 이건 내 것도 아니라고. 잠깐 빌린 거란 말이야. (억울한 표정!) 예쁘게 쓰고 그대로 반납하겠다고 빌어서, 어휴.
이게 보기보다 엄청 귀한 몸이거든?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곤 대충 뽑아서 허공에 휘둘러본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 피를 먹여서 키운 검인데...
네모:(마검인가...?)
니콜:마검같은 거 아냐. 성검이야. (생각 읽음)
성력을 가진 사람의 피로 축성을 하는 거지. 원래 주기적으로 사람을 보내서 관리하는데, 이번에 빌려주는 대가로... (으쓱하며 붕대 감은 왼팔 흔듦)
네모:으엑, 그 붕대가 설마...
니콜:이렇게 해두면 검에 성력이 깃들어서 웬만한 마물은 쨉도 안 되걸랑. 지금 우리 무지 성스러워서, 아마 요새에 도착해도 잔챙이들은 슬슬 피해가지 않을까? 뭐, 그것도 있지만....
중요한 건 왜 이런 걸 만들었느냐겠지. 물론 앞선 분들이 만들어 주셔서 니키가 이렇게 유용하게 잘 쓸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네모:그렇지만 피로 적셔서 효과를 본다는 건 역시 좀 너무 직관적인걸...
니콜:으, 나도 그건 진짜 싫긴 한데... 어쩔 수 없어. 이건 성녀도 용사도 없을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둔 거거든.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가 지금 마물 소굴로 가고 있는 건 알지? 대난동에 대해서 들어 봤어?
네모:대난동... (가만 뭐더라)
네모는 기억해냅니다... 대난동!
마물의 땅은 오래 전 마왕이 나타나 가장 먼저 사기에 잠식된 곳입니다.
마침내 인간들은 신의 힘으로 마왕과 마물의 땅 전체를 봉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화가 아닌 봉인이라서였을까요, 약 100년을 주기로 봉인은 점차 힘을 잃고, 그 때마다 마물들이 봉인을 헤집고 출몰합니다. 이것이 대난동입니다.
사람들이 대난동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봉인이 힘을 잃었을 때 다시 한 번 마왕이 이 세상에 강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입니다.
실제로 몇 번이고 새로운 마왕으로 탄생하려는 자가 대난동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세계에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되돌리려는 순리가 존재한다는듯...
신의 힘을 부여받은 성녀와 용사가 나타나 마왕의 씨앗을 처단하고 봉인을 새로이했습니다.
니콜:지난 번 대난동은 50년쯤 전이었다지? 우린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네.
네모:주기까지는 아직 반 정도 남았구나...
니콜:하여간~ 매번 마침맞게 용기 있는 용사와 자애로운 성녀가 나타나서 마왕 될 놈을 무릎꿇리고 마물들을 잡아 준 건 고마운데...
높으신 분들이 어느날 생각했더라는 거지. 만약에 운이 나빠서 어느 대의 용사나 성녀가 마왕 토벌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네모:하긴, 그랬다간 손도 못 쓰고 멸망이겠네...
니콜: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힘을 다 쓰기도 전에 사고로 죽거나, 사실 지금까지가 더럽게 운이 좋았던 거라면? 그렇게 생각하면 불안하잖아.
그래서 좀 난폭한 방식으로라도 이런 걸 만들어버렸단 말씀이야. 뭐, 니콜은 지금 이걸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처럼 쓰고 있지만~
아, 나도 이런 거 막 자세히 알고 싶지 않다. 교단의 뒷사정이랑 더 이상 엮이는 건 사절이다. 이번 일만 끝나면 확 나태의 화신이 되어서 평생 비슷비슷한 일이나 하고 살아버릴까~
네모:하하, 이번 일이 잘 끝나면 한번 협상테이블에 앉아봐~
레트로(상태:티알):라며 웃고 있지만 역시 불길한 예감이 멈추지 않습니다
냠 (GM):네모는 불안해지면 말수가 적어지는 타입이구나
레트로(상태:티알):말이 길어지면 불안해하는 걸 들키기 때문일까요...? 여튼 여태까지의 니콜의 행적과 지금 상황 등등을 정리해서 니콜을 조사해볼까 합니다...
냠 (GM):좋아... 와라! (각오함
네모:
네모 ROLL 정리
9
목표치: 5
레트로(상태:티알):너뭐얼마나절박한거야
네모는 주절주절 쉬지 않고 떠드는 니콜에게서 잠시 시선을 돌립니다.
네모가 긴장하면 말수가 적어지는 사람이라면, 니콜은 오히려 시끄러워지는 타입이었죠. 상대가 끼어들 틈을 주지 않고 떠들어대면 하려던 말도 잊어버릴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여정을 나선 이후로는 늘 말이 많기도 했고, 단순히 간만에 멀리 나오니 일이라도 좋은가보다 하고 넘길 수 있었지만...
... 지금은 조금 수상하네요. 특히 이단심문관들의 수도원을 방문한 다음부터 그랬죠.
단순히 고위 신관이 되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다기엔....
글쎄, 니콜은 좀... 익숙해 보이지 않았던가요?
니콜:... 왜 그래, 뭐 할 말 있어?
네모:어? 으음...
니콜:혹시 나한테 뭐 묻었니? (볼을 문질문질하다가)
네모:아냐 아냐. 검 때문에 나도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아까부터 어쩐지 불안한 기분이 드네...
니콜:그래? 그렇구나... (중얼거리면서 눈을 내리깔고 검집을 만지작거렸다.) 불안한 기분이 들어?
이상하네. 이건 성검이잖아. 성기사인 너는 당연히 보호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네모:하긴 보통은 든든하게 여겨지는 게 정상이겠지만... 뇌에 박힌 이 녀석은 그렇게 느낄 것 같진 않네, 하하.
니콜:그야 언제든 쓸 수 있도록 해두었겠지. 성검이잖아. 마왕이 마음이 바뀌어서 100년이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고.....
... 그거 알아? 그 검은 날을 세우지 않았어.
네모:요 며칠간 들은 말 중에 제일 무서운걸.
니콜:그런데 어떻게 베인 거야, 네모. (피가 흐르는 손 끝을 제 소매로 꾹 눌러주며 검을 다시 받아들었다.)
날을 세우지 않은 성검에 찔려 피를 흘리다니, 누군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는 소리입니다.
.....
어? 진짜?
어째서?
냠 (GM):네모는 혼돈으로 공포판정을 해봅시다.
네모:
네모 ROLL 혼돈
8
목표치: 7
냠 (GM):덤으로 생명력도 -1이 됩니다. (아야)
레트로(상태:티알):아아니 여기서 성공을
냠 (GM):공포 판정에 성공해서 광기는 없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털썩
냠 (GM):왜 아쉬워하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콜은 속을 알 수 없는 눈으로 네모에게 점점 다가갑니다.
점점, 점점, 손 끝이 닫고 코 끝이 스치도록,
네모:...어, 저기?
잠깐, 이대로라면 부딪히겠는데, 싶을 정도에도 멈추지 않고,
당황해서 주춤한 네모가 떠밀려서 뒤로 넘어져도 멈추지 않고, 얼굴 위에 서늘한 그림자를 만듭니다.
니콜:.... 어째서야?
네모:어째서냐니...
그, 내가 벤 게 아니니까 나한테 물어봐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그보다 분위기 너무 스산한데?
니콜:왜 너는 이런 일에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거니? 그냥 이대로 평범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 대체 누가 널 여기로 보낸 거야? 몰랐더라면 좋았을 일이란 게 있잖아. (네모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그 위로 올라타서 흉터를 엄지로 쓸었다. 배교의 증거를.)
네모:...
니콜:너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착해빠져서, 꼭 어디서 한두 군데씩 손해를 보고, 그래도 이런 일까지 너답게 굴 필요는 없었잖아. 네모.
왜 하필 너인 걸까? 매번 생각했어, 그럴 리 없다고. 너는 아닐 거라고. 그냥 운이 더럽게 나쁜 사람일 뿐이라고.
네모:(망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지뢰 제대로 밟았다...)
냠 (GM):와중에 네모 반응 너무 온건해서 눈물흘리고 감....
레트로(상태:티알):혼파망이라 전개 속도를 못 쫓아가서 반응할 수 없는 걸수도()
니콜:꼭 너일 필요도 없었는데, 그치? 그렇게 살았으면 이제 슬슬 보답을 받을 때도 됐잖아. 신이 대체 너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니콜은.... 갑자기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어째서 갑자기 무서운 얼굴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속삭이는 걸까요?
쇼크: pc1
당신은 이단심문관 출신으로, 월등한 성력 탓에 어쩔 수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 고위신관이 되었다. 이단심문관일 적에 PC①이 속한 이교의 무리를 징벌한 적 있으나 죄인 중 성력을 가진 네모만은 구제받았다. 그러나 배교의 증거가 축복을 받았을 리가 없지. 당신은 네모가 마왕의 씨앗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냠 (GM):니콜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레트로(상태:티알):우와아아아아악
냠 (GM):네모의 이성 -1....
레트로(상태:티알):대담함을 찍어서 다행이야! (국어책읽기)
냠 (GM):그럼! 아직은 버틸 만 하다고! (수치는)
니콜의 얼굴에 그늘이 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 있습니다.
니콜:왜 하필 여기까지 온 거니? 좀 몰랐어도 좋았잖아, 진짜. 왜 하필 너인 걸까? 넌 이제 좀 행복해져도 될 것 같은데. ...
네모:...
한동안, 말 없이 시선만이 오갑니다.
얄궂기도 하지, 왜 하필 니콜이었을까요?
왜 하필 네모였을까요?
네모의 머릿속에 마물이 기어들어간 건 우연이었을까요?
어떻게 신의 힘과 마의 사기가 공존할 수 있었을까요?
니콜이 네모를 있는 힘껏 노려봅니다. 눈썹을 잔뜩 찡그리고 표정을 굳혀도, 결국 눈물이 맺힙니다.
네모는 정말 마왕의 씨앗인 걸까요?
니콜이 말하는 대로, 타락의 증거에 임한 것은 축복이 아닌 저주일 뿐일까요?
클라이막스 페이즈에 진입합니다.
냠 (GM):니콜과 네모의 전투가 발생합니다.....
레트로(상태:티알):으 아아 악
냠 (GM):플롯해주세요!!
(From 레트로(상태:티알)): 네모 의 플롯은3
냠 (GM):니콜의 플롯은 정정당당하게 다이스로 정하겠습니다!!
4
고만고만하네
레트로(상태:티알):으아아악
플롯 결과 공개: 니콜 4, 네코 3. 니콜이 먼저 행동합니다.
냠 (GM):네모!!!
고양이치움
레트로(상태:티알):(갑분고양이)
니콜은 제 할 말만 마치곤 성검의 손잡이를 굳게 쥡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정신을 차려 보니 몇 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검 끝을 겨누고 있습니다.
니콜:
니콜 ROLL 기본 공격(공격)
11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냠 (GM):(큰일났다 얘 진심이네요
네모:(살려줘)
냠 (GM):맞아 클라이막스 페이즈에서는 이미 공개됐다고 해도 회상이 가능하구요...
(비밀 회상이!)
네모:회피: 7
냠 (GM):생명력이 0이 되지 않는 한 탈락하지 않습니다
앗 회피에 성공했어
네모:자, 잠깐만! 잠깐만!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 건 아니지만! 일단 대화를!
하지만 너무 흥분해서였는지, 검을 쥔 손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네모는 직선으로 찔러들어오는 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니콜:대화? 그래, 들어보자. 너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네모의 차례입니다.
냠 (GM):감정 정리를 하시거나... 롤플을 하시거나... 천천히 여유 있게 진행하시고 판정하셔도 돼요!!
네모:하아, 이거 정말 골치아프네...
냠 (GM):네모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네모: 골치아프다니까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
네모:그, 정리하자면 네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수상쩍다는 거지...?
니콜:...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긴장감 떨어진다. 그래, 엄청 수상쩍어.
네모:이런... 지금은 내가 뭘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도 없지만 결백하다는 증거도 보여줄만한 게 없는데 말이야.
니콜:(코 훌쩍) 그래서.
네모:...호위역으로 붙은 사람이 경호 대상을 공격하는 것도 좀 아니긴 하지만 갑자기 칼 맞고 죽는 것도 싫거든? 살살 할게, 아프면 말해.
네모 ROLL 기본 공격(공격)
11
어빌리티: 전쟁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레트로(상태:티알):이이자식아
냠 (GM):이것이 기사의 살살
니콜:회피: 10
뭘 살살 한다는... (진짜 살살 하네.)
아니 너, 이지경이 되어서도 그런 생각이 들어?!
네모:네가 날 뭐라고 생각하든 난 네 친구야.
그리고 내가 친구를 아프게 때리는 사람은 아니라서.
니콜:아, 좀. 이러지 말자.
냠 (GM):(어차피 둘 뿐이니 라운드 계산은 생략하겠습니다)
니콜:너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걸로 보여? 아니지? 나 진짜 진지하거든, 너 이거에 베인다고! (사납게 낡은 검을 흔들었다.)
네모:그야 아까 베여봤으니 농담 아닌 건 알아.
니콜:그럼 좀 진지해져, 너 이제 죽는다니까?!
니콜 ROLL 트릭(공격)
7
어빌리티: 효율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이 때 목표는 회피판정에 -2의 수정을 가한다.
네모:윽
회피: 8
회피 실패. 네모의 생명력 -2.
성도에만 갇혀 산다고 투덜거리더니 어디서 저런 걸 배웠는지, 니콜이 앞으로 다가오는 듯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옆을 노렸습니다.
니콜:너는 친구는 아프게 못 때린다고 했지... 난 아니야. (피가 묻은 검을 들곤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살고 싶으면 노력 좀 해.
네모:으, 아프긴 또 엄청 아파요...
여기서 진지해지려고 해봤자 오히려 팔에서 힘이 빠질 것 같지만 말야.
레트로(상태:티알):일단 최선을 다해봐야 하니까 여기서 회상할게요
으아아악
냠 (GM):우아아아
아 지금 회상하면
명중판정에 +고
데미지 판정은 명중 성공하고 회피 실패한 다음에 데미지 굴릴때 하는거예요!
(데미지 판정에 플러스는
레트로(상태:티알):어,,가만 무기 가져왔구나 그럼 실패하면 무기를 쓰고 회상은 데미지판정에서 할게요
지금약간미묘하게죽을것같아서뒤죽박죽
냠 (GM):(스다다담
네모:
네모 ROLL 기본 공격(공격)
9
어빌리티: 전쟁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니콜:왜, 이제 좀 할 마음이 들었어?
네모:죽기 싫은 건 처음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니콜:회피: 7
냠 (GM):실패했다!
데미지 판정이에요!
레트로(상태:티알):여기서 회상을,,,크흡진짜써야하나 회상이요,,,,,,,
냠 (GM):회상 쓰면 데미지에 +1d6!
네모:...아깐 어디서 건너 들은 이야기라면서, 사실은 예전에 나랑 만난 적 있는 거 아냐?
물론 나도 너 꽤 좋아하긴 하는데, 네 말마따나 지금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아...
니콜:... (올려다보는 얼굴이 차가워졌다.)
너 진짜, 사람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됐어, 마음대로 해. (자기는 처음부터 마음대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굳이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살려고 발버둥쳐봐. 너 답네. 그래야 내가 아는 네모지.
순해 빠져서 어디 가서 누가 죽어달라고 하면 덜컥 죽어버릴까 걱정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되겠네. (고개를 돌려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네모:...피차 너덜너덜해졌네, 하하.
알았어, 최대한 저항해볼게. 네가 나를 죽이면 미래의 마왕을 퇴치한 걸로 치자.
넌 신관답게 위험한 마물을 죽인 거고 네가 아는 네 친구는 어디 모르는 곳에 가서 객사한 거야. 그렇게 하자?
니콜:(그러마, 않으마 말도 않고 그저 입을 꾹 다물었다.)
... 네가 나를 죽이면 갑자기 미친 신관에게서 겨우 살아남은 거고.
네모: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니콜:마음대로 해. 몰라. ......
뭐 해, 빨리 쳐.
네모:...하아...
네모 ROLL 기본 공격(공격)
4
어빌리티: 전쟁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레트로(상태:티알):여기서,,,무기를,,,
써야할까,,,,
냠 (GM):네모야........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 응원함!!)
레트로(상태:티알):으윽 으으으윽 으아아악
네모:(무기 1 소모로 재굴림)
냠 (GM):판정합시다!
네모:
네모 ROLL 기본 공격(공격)
10
어빌리티: 전쟁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니콜:회피: 10
(어깨가 붙들린 상황에서도 몸을 움직여 치명타만은 피했다.)
네모:이런, 여분 무기만 하나 망가졌네.
니콜:야, 내가 봐주지 말랬지?
니콜 ROLL 트릭(공격)
7
어빌리티: 효율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이 때 목표는 회피판정에 -2의 수정을 가한다.
네모:우와, 이거 또 왔네. 네가 너무 민첩한 거라고.
회피: 5
레트로(상태:티알):주...죽었어
아쉬운 무기 하나만 잃었네, 마지막까지도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긴장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무딘 검이 살을 찢고 배를 꿰뚫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니콜의 얼굴은 눈 앞이 너무나 흐려서, 후회와 안도가 뒤섞인 것만 같아 보였다.....
네모:윽, 크윽...
그런 감상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네모, 생명력 0. 전투에서 탈락합니다.
그리고....
....
의식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는 묘사는 생각보다 진실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라앉는 곳이 훤히 비쳐 보이는 물 아래가 아닌, 끝이 보이지 않는 무저갱의 암흑일 뿐.
어둠 속으로 깊게, 깊게 가라앉자니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완전한 평온이라는 것일까,
그럼 이제 모두 끝난 것일까,
몇 년간을 믿어왔던 친구의 배신도, 울며 왜 죽어 주지 않는 거냐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도, 마침내 저를 끝내고도 후련해지지 못했던 얼굴도,
전부 잊어도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아늑하고 그리운 평화를 침범해 온 누군가의 손이 억지로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기듯,
오랜 시간 물 속에 있다 겨우 수면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한껏 숨을 들이쉬듯, 네모는 눈을 떴습니다.
헐떡이며 주변을 둘러보면 사방이 어두컴컴합니다. 멀리서 닭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 아, 이제 곧 날이 밝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을 따름입니다. 오늘은...
신관 니콜의 호위를 맡아 성도를 떠나 마물의 땅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PC 1
당신은 신성제국의 성기사다. 정식으로 서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당신과 니콜의 친분은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일까? 당신은 교황의 명령을 받아 ‘마물의 땅’ 시찰을 떠나는 니콜을 호위하게 되었다. 당신의 【사명】은...
비밀
쇼크: 전원
당신은 분명, 당신을 마왕의 씨앗이라 여기는 니콜의 손에 죽었다.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눈을 뜨니 성도를 떠나기 전이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아직도 몸을 꿰뚫는 날 무딘 검의 감각이 생생하다. 만약, 그 모든 일이 사실이라면... 당신은 정말 마왕의 씨앗인 것일까? 당신은 스스로의 진정한 【사명】으로 살아남는 것과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냠 (GM):네모의 핸드아웃이 갱신됩니다.
지금까지 획득한 정보와 감정이 전부 파기됩니다.
눈을 뜨면, 네모는 성도의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다만 한 가지만은 확실합니다.
이것은 두 번째 기회입니다. 과연 세 번째는 있을까요?
이것이 신의 구원인지, 악의 저주인지도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만은 흐릿하고도 선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무엇입니까?
~1회차 종료~
시트를 수정하고, 루프 선물로 이식 어빌리티를 하나 드리고, 다시 도입부로 돌아갑니다.
냠 (GM):이번 세션에서 어떤 꿈을 펼치실건가요?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
아맞아,,
어디서 스타트할지 모르겠는데
아마 2회차 네모는 니콜 보자마자 눈물샘 터져서 통곡했을 거 같다는 이미지 있습니다,,,
냠 (GM):아......
아.......................................
레트로(상태:티알):그 외에는 적당히 1회차처럼 즐겁고 괴로운 느낌이면 될 거 같은데
(대충 불타는 가옥에서 강아지가 잇츠파인이라고 말하는 짤)
냠 (GM):우우우 우우우우
냠 (GM):일단 세션 들어가기 전에!
네모는 무슨 일인지 지난 번의 기억을 갖고 니콜과 함께 마물의 땅으로 떠나는 날 새벽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돌아온 걸까요? 어쨌든 네모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난 번의 네모는 니콜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번에는 어떨까요? 이번에도 같을까요? 네모는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바꿀 수 있을까요?
기억을 갖고 돌아왔기 때문에 지난 번의 기억을 떠올릴 때 현실회의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생명력과 이성치 모두 처음으로 돌아오고, 니콜과 맺은 감정도 사라집니다.
레트로(상태:티알):우우우우
냠 (GM):그런 경험을 했으니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시트가) 어쨌건 관건은 한정된 시간 안에 바라는 일을 하는 것이겠지요.
핸드아웃의 뒷면은 전부 사라졌지만 해당 핸드아웃의 비밀을 획득한 뒤 보조 판정에 성공하면 지난 회차의 비밀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대신 공포 판정을 할게요. 아는 내용이라면 생략해도 되고!! (현실회의랑 뭐가 다르냐 하면... 생각은 자유고 확인 옵션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핸드아웃을 조사해서 추가로 공개된 핸드아웃이 있었지요! 네모가 지난 회차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가 공개된 핸드아웃 <요새>와 <수도원>은 처음부터 조사 가능한, 공개된 상태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목적지로 직행하면 니콜의 의심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지름길과 우회로가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아 그리고 네모에게 초기 광기로 '기시감'을 드릴게요!
레트로(상태:티알):우우 감정판정이트리거야...
냠 (GM):하지만 광기가 현재화하면 조사판정이 유리해지고 전투시에도 추뎀이 붙으니까요!
이건 광기를 현재화할지를 고를 수 있는 굉장한 광기라구요
레트로(상태:티알):회피는...조금 힘들어지지만...!(결코다시전쟁형)
냠 (GM):네모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요 일단 니콜 만나면 펑펑 우는 거 롤플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나레이션으로 처리해드릴까요 (하아아...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나레이션으로 해주세요...
냠 (GM):(흑흑.. 엉엉.....
그러면....
준비되셨으면 말씀해주세요!!!
레트로(상태:티알):준비...됐습니다(비장)
:: 우리가 함께 죄인 되었으니 :: Re?
저희가 구원을 찾아 영원히 헤매일 것이요.
이제 막 동이 터 오는,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두 사람이 섰습니다.
다시 한 번 눈을 뜬 네모에게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전부 꿈이었는지, 진짜였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구름 위를 걷는 듯 땅 위에 발 붙이지 못한 기분으로 성도 밖으로 나갈 채비를 마친 니콜을 마주치는 것은 상당한 고난이었지요.
유달리 푸석한 얼굴로 친구를 보고 활짝 웃으려던 니콜은 저를 보고 눈물을 후두둑 쏟아내는 네모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왜 그래, 네모.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어? 왜, 누가 괴롭혔어? 응? 누가 신발에 쥐라도 넣어 놨어? 애써 농담을 해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달래느라 배웅 나온 수사도 돌려보내고...
이제는 지평선 너머로 노란 빛이 비쳐듭니다.
어찌어찌 성벽 밖으로 나섰지만, 이제 곧 성문이 열릴 때니 지체했다간 성으로 향하는 인파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콜:정말~ 꼭두새벽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다 울었어? 이제 괜찮아? 뭐가 그렇게 서럽니. (등을 쓸어주다가 네모의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볼을 주물거렸다.)
네모:우...으윽...훌쩍...
이제 괜찮아...
니콜:아이고, 자, 착하지. 흥 하자 흥. (천조각을 코에 갖다댄다.)
네모:(천을 받아들고 코를 막는다) ...으윽, 아침부터 미안...
니콜:됐어, 나는 또 누가 죽은 줄 알았네. 너 내가 죽어도 그렇게 울어줘야 한다? (대충... 지저분해진 천조각을 휙 길가로 던진다. 손수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네모:...그냥 좀, 꿈자리가 사나워서...
니콜:무슨 꿈을 꿨길래 그래? (가볍게 물었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 뭐...
꿈이란 게 원래 다 그렇잖아? 그걸 굳이 날이 밝았을 때까지 기억할 일이 뭐가 있겠어! 그냥 잊어버려, 자꾸 곱씹지 말구. 무슨 꿈이었는지는 몰라도.
냠 (GM):tmi: 니콜은 지금 혹시 네모가 기억을 잃기 전의 꿈을 꾸고 충격을 받았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네모:(끄덕끄덕) 그래, 그래야지... 이제 정신차려야지
레트로(상태:티알):잇츠파인... 잇츠파인... 잇츠파인...
니콜:(등을 팡! 소리 나게 쳤다!) 그래, 간만에 성도를 나서는 임무잖아. 너는 이게 첫 성무 아냐? 그럼 어깨 펴고 가셔야죠, 네모 씨!
이렇게 우는 애를 내가 끌고 갔다고 하면, 다들 뒤에서 수군거릴 거라고.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다... ....
아 정말, 봐, 벌써 눈 부으려고 하잖아. (소매로 눈가 문질문질)
네모:아하하... 그렇지. 이제 일하러 갈 시간이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가자고. 윽, 눈 닦아줄 것까지는 없잖아.
니콜:코 푸는 건 괜찮고 눈물 닦는 건 안 돼? 너도 참 이상하게 까탈스럽다니까. 누나한테 뭐가 그렇게 부끄럽니? (쫑알쫑알... 쫑알쫑알)
네모:이, 이제 정신 차렸으니까 혼자 할 수 있어.
시작부터 일정이 꼬여버린 것 같지만 그래도 출발해야겠지요. 마물의 땅으로.
한 가지 다행인 점이라면, 가는 길은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일까요... ... 반절 정도지만요.
니콜은 울어서 코 끝이 잔뜩 빨개진 네모를 초상화로 남겨야 한다고 깔깔 웃다가 주섬주섬 준비한 것들을 건넵니다.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한 번 살펴보기로 할까요.
지도
여정의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버려진 수도원으로 향하는 우회로. 어라, 그런데 누군가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을 펜으로 박박 긁어놓았다. 니콜은 분명 여기로 가야 한다고 할텐데...?
수도원
이단심문관들이 비밀리에 기거하는 버려진 수도원. 그들의 존재도, 그들이 가진 검도 껄끄럽기만 하다.
이 핸드아웃은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만 조사할 수 있다.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한 번 살펴보기로 할까요.
냠 (GM):조사 가능한 핸드아웃들을 공개합니다!
네모는 지난 회차에 지도를 조사한 적 있기 때문에, 수도원과 요새로 가는 길도 알고 있습니다.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어라, 조금은... 다른가?
의문이 스치기 전, 무언가 떠오를 것 같은... 무언가, 신기루처럼 눈 앞에 떠올랐던 것도 같은데...
눈을 깜빡여보면 멍하니 있는 네모를 조금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니콜의 얼굴 뿐입니다.
흐릿한 기억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둠에 잠길 때마다, 의식 너머로 흐릿하게 흔들리는 무언가를 느낀다. 당신의 피를 타고 흐르는 이 기억에 모든 일의 실마리가 있을까?
이 핸드아웃의 비밀을 획득하면 클라이막스 페이즈로 진입한다.
냠 (GM):새로운 핸드아웃 <흐릿한 기억>도 공개하며 장면을 닫습니다!
도입 페이즈 종료.
냠 (GM):어떠신가요
루프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레트로(상태:티알):불안한예감밖에
들지않아요...
냠 (GM):네모야 우리는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알지?
레트로(상태:티알):우와아악(니콜이 저렇게 노력하는데 뭔가 해야지)
냠 (GM):자 이제부터 또다시 계속 네모의 턴입니다
첫 번째 장면부터 열까요?
레트로(상태:티알):그럼 일단 뭘 하지...
넹넹
등장인물은 네모랑 니콜이고 장면은 다른 마을로 이어지는 대로인 걸로
냠 (GM):지난번의....
"그 마을" 로 갈까요?
레트로(상태:티알):하잇
첫 번째 사이클, 네모의 장면입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두 사람은 여로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마저 기억과 같습니다.
이대로는 감기에 걸릴 거다, 노숙은 싫다, 투덜거리던 모습도 비슷했습니다.
네모는 어땠던가요. 지난 번처럼 맞장구치며 니콜을 달랬던가요? 아니면 묵묵히 와본 적 있는 낯선 마을로 니콜을 안내했을까요?
니콜:정말? 나는 네가 울다가 온 몸에 물을 다 쏟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 너도 참 마음이 여려서... (무언가를 덧붙이려다 입을 다물었다.)
네모:나 참, 네가 성도에 학생만 상경시킨 부모니~
니콜:걱정돼서 따라온 거 안 보여? 덕분에 내내 성도살이중이잖아.
네모:어휴, 어련하시겠어~ 일단 들어가자. 안녕하세요~
니콜이 키득거리며 '위대한 성기사 네모가 서임 받고 처음으로 발 디딘 여관' 같은 소리를 하는 사이 문을 열고 여관에 들어섰습니다.
나무로 만든 낮은 등받이 없는 의자가 테이블마다 놓여 있고, 부엌에서는 맛있는 냄새와 후끈한 열기가 새어나옵니다.
레트로(상태:티알):마지막으로 발 디딘 여관이 될지도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왁자지껄하지만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네요.
냠 (GM):ㅜㅜㅜㅜㅜㅜㅜ
걱정이라고는 말 안 듣는 자식이나, 내년 농사나, 추수 후 걷어가는 세금 정도인 평범한 사람들이 와하하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모두, 한 번씩 본 적 있는 풍경입니다.
네모:평화롭네~
곁에 앉은 사람이 친구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적 있다는 일 따위는 알지도 못한 채로 내일을 맞는 평범한 사람들.
니콜:그럼, 평화로워야지. 우리가 뭣 때문에 마물의 땅으로 가고 있는 건데. (피곤한 얼굴로 테이블에 볼을 대고 늘어진다.)
네모:하하, 그렇다고 너무 딱딱해질 필요도 없지~ 체온도 올릴 겸 데운 술이라도 마실래?
니콜:술? (늘어졌던 고개가 번쩍 들렸다.) 완전 좋지! 어...
아니 근데 무슨 일이야? 여기선 보통 내가 마시겠다고 하면 네가 말리는 전개 아냐? (슬금슬금... 고개를 원위치시키려다 무슨 바람이 불었냐는 얼굴로 올려다본다.)
물론 싫다는 게 아니라. 알죠, 기사님? 절대 싫다는 건 아니구, 나는 당연히 환영이지~
네모:뭐 일하기 싫은 니키를 위해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감시역도 나뿐이니.
니콜:얘는,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나는 일을 하기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삶에 여유를 갖자는 것 뿐이야~ 세밀하게 다르다구. 그래도 나오니까 좋다, 우리 네모가 내 생각도 다 해주고. 이게 자식 키운 보람이라는 건가 봐.
네모:나 참... (그렇지만 약간은 양육자 포지션이 맞긴 한가 기억잃기전생각)
과장스럽게 훌쩍이는 시늉을 하며 니콜이 잽싸게 종업원을 불러 일단 술부터 시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니콜이 키운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나쁜 물 들이는 친구 역할이 아니었을까? Whatever...
네모는 오히려 스스로 큰 편이고...
네모:그러고보니 아무것도 안 먹었던가... 음... 빈 속에 술은 후환이 두려우니 뭐라도 먹자!
니콜:(잔에 담겨 나온 데운 술에 든 계피 막대를 휘휘 젓는다.) 아, 메뉴판도 안 보고 마실 것부터 시켜버렸네. 어디 보자...
와, 여기 훈제한 돼지고기 뒷다리를 통째로 내놓는대!
네모:오, 괜찮은데? 한번 주문해보자. 여기요~
니콜:보관 서비스도 해 준대, 재방문하면 킵해뒀던 걸 또... (설명을 읽다 선수친 네모를 본다.)
종업원이 바쁘게 테이블을 오갑니다. 곧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뜨끈뜨끈한 돼지고기 뒷다리가 테이블에 오르겠지요.
네모:응? 아아, 그거 굉장하네~
니콜:뭐, 남기진 않을 거지만! (상쾌한 얼굴로 메뉴판 덮음)
네모:하하, 잘 먹어야 일도 기운차게 할 수 있겠지.
니콜:뭐야~ 왜 이렇게 잘해줘? 너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구나. (생글생글 웃으려는데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네모:응? 아니, 밤 동안 약간의 심경 변화가 있었달까...
레트로(상태:티알):아임파인땡큐...아임파인땡큐...
냠 (GM):(활활타는 카페의 강아지짤 무료제공)
니콜:뭐 계시라도 받았니? 아니면 왜, 서임받고 나니까 아 그동안 니키가 정말정말 힘들었겠구나, 꼰대들이 장난 아니게 들볶았겠구나 막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네모:뭐 그런 느낌이지... 항상 진지할 수는 없으니까 잠깐씩은 이렇게 머리에서 힘 좀 풀면 좋잖아~
어쨌든 인생은 짧고 말이야.
냠 (GM):(팍! 팍팍! 팍! 팍팍!)
니콜:그래그래, 머리에서 힘 좀 풀고.... (하고 끄덕거리다가 잠시 움찔했다.)
아냐, 너무 푸는 건 좋지 못한 것 같아. 그래도 우리가 체면이 있지.
네모:그래 그래, 지금만 말이야~
니콜:언제나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네모 씨? 그러니까 지금만이야. (키득거리며 잔을 들어서 건배한다.)
네모:(함께 잔을 들어 건배한다) 일하는 동안에 빡세게 하지 뭐~
곧 테이블 위로 넉넉한 식사가 차려집니다.
니콜:크~ 좋다. 진짜 좋다! (꿀꺽꿀꺽 마시곤 고기 한 덩이를 샥 잘라갔다.)
네모:오~ 이렇게 늘어놓으니 보기 좋긴 한걸. (따라서 고기 한덩이 잘라감)
니콜:(우물우물) 근데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아? 꿈때문에 그랬다는 거 다 핑계지? 가기 전에 솔직하게 털어놔 봐. 마음 속에 무슨 비밀을 갖고 계세요, 응?
네모:으으 정말, 무슨 생각 하는 거니~ 최근에 둘 다 바빠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 기왕에 경비도 땡겨 쓸 수 있으니까 멋진 식사를 해야지.
니콜:네가 별 일 아니라면 그렇겠지만...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다 원래대로 돌아왔다.)
먹어서 풀 수 있는 거라면 좋겠네. 아, 가는 길이 내내 이렇기만 한다면 소원이 없을텐데.
네모:(옴뇸뇸) 벌써부터 무슨 큰일이 생긴 것만 아니라면 괜찮겠지, 하하.
니콜:무슨 큰일이 있겠니? 이 잔에 독을 탔어 같은 것만 아니면...
(말하다 정색한 표정으로 돌아본다.)
네모:...말이 씨가 될까 무섭다 야...
니콜: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 난 여기 처음 와본단 말이야!
니콜이 깔깔 웃으며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마구 칩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 걸까요...
네모:갑자기 정색해서 놀랐잖아~
니콜:얘는, (웃다가 눈꼬리에 고인 눈물을 훔쳤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 뭐... 그런 비겁한 수를 쓰겠니? 먹는 걸로 장난치는 거 아니야.
네모:우와아, 시간차공격...
그렇지, 먹을 거에 장난치면 안 되겠지~
니콜:여기선 꼭 그런 애들이 그런 짓 하더라 하는 전개인가~ (하고 웃다가 스스로 생각해도 분위기가 이상해지는지 털어내듯 고개를 흔들었다.)
아, 이런 얘기 말고 다른 얘기 하자. 밥상머리에서 주제가 너무 무겁다.
네모:어휴, 그러게~
레트로(상태:티알):음...이쯤에서 화제도 돌릴 겸 지도를 한번 조사해볼까 싶습니다...
냠 (GM):우우우 우우 좋습니다 어떤 특기로 판정할까요?
레트로(상태:티알):음...
기억하던 형태와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그 점을 '추적'하는?
냠 (GM):좋습니다 좋습니다 판정해봅시다!
레트로(상태:티알):
네모 ROLL 추적
11
목표치: 5
냠 (GM):야루키만만
롤플해봅시다!
네모:아, 그렇지...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 지도 말이야(꺼내듬) 누가 약간 훼손해놨던데?
니콜:응? 누가?
네모:이거 말이야. (펜으로 벅벅 긁힌 자국을 가리킨다)
니콜:아~ 어... 이거......
이건 내가 한 건데, 그냥... 뭐...
네모:...?
니콜:생각해보니 꼭 갈 필요 있나? 싶기도 해서....
레트로(상태:티알):구아아악
아임파인땡큐아임파인땡큐
니콜:아무튼 한시가 급하긴 하잖아? 여기가, 음~ 들르면 좋은 곳이긴 한데....
여유가 있으려나, 그런 생각도 들고...
니콜은 어물어물 대답합니다.
레트로(상태:티알):아아악
아아악
시선을 슬슬 피하기도 하고, 전형적으로 뭔가 있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네모:뭐 용건이 있는 거면 다녀오는 길에 들를 수 있기도 하지만...
냠 (GM):지도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쇼크: 없음
기억 속의 니콜은 이단심문관들의 수도원에 들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영 내키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다. 꼭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
하지만 그 수도원에는, 분명...
어째서 수도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이대로 요새로 곧장 가도 괜찮은 것일까?
핸드아웃 <요새>, <수도원> 공개.
이 핸드아웃의 비밀을 입수한 pc는 드라마 페이즈 중 원하는 때에 자신의 장면을 1회 추가로 열 수 있다.
아무튼 다 알던 길을 한 번 더 본 것이기 때문에, 이제 지도는 외울 지경이 되었네요.
신경을 쓴다면 지난번처럼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시간을 다 쓰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냠 (GM):시스템: 네모의 장면이 하나 더 늘어났다!
니콜:아니 뭐, 오는 길에는 더더욱 들를 필요 없는 곳이긴 해서.....
레트로(상태:티알):궤 궤로워
니콜:(뒷머리를 긁적이다) 물론 이런... 동선을 받긴 했지만, 뭐랄까, 실무에서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게 계획이잖아? 현장은 언제나 책상 앞에서처럼 돌아가지 않는다구.
그러니까 바쁘면 좀 생략하고 갈 수도 있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좀 느긋하게 가고 있기도 하고...
물론 이걸로 너를 탓한다거나 그러는 건 아냐! 시간을 여유 있게 안 주는 늙다리들 때문이지! 그리고 마물들 때문이지! 우리는 여유 있게 가도 돼!
네모:어, 으응...
니콜:이왕이면 나도 여유로운 편이 좋기도 하고, 음~ 저...
... 들렀다 갈까? (눈치를 살폈다.)
레트로(상태:티알):잇츠파인...잇츠파인...잇츠파인.........
네모:그럼 한번 가보자. 뭐 아직까지는 그렇게 급한 상황도 아니고~
어떻게 된 걸까요? 분명 지난 번의 니콜은, 네모에게 말할 수 없는 어떤 이유 -성검을 찾아서 마물의 땅으로 향하려는, 그리고 그 다음에는...-로 수도원으로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가 생긴 이유라도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지난 번에 비해 조금 피곤해 보이는 것도 같고....
니콜:그... 런가? 하긴 일정 조율은 네가 하는 거니까. 뭐, 우리 네모가 괜찮다면 괜찮은 거겠지!
네모:그래그래, 술 마저 마시고 기운차게 일하자고~
니콜:아니, 근데 진짜 괜찮아? 너 너무 풀어주는 거 아냐? 근무태만일지도 몰라, 이거!
네모:뭐 아무렴 어때, 늦을 거 같으면 돌아올 때 서둘러야지~
니콜:술 마시고 말 타면 음주운전인데. (그러면서도 홀짝홀짝 잔을 비운다.) 아 근데 거기가 막 그렇게 신나고 즐겁고 그런 데는 아니거든...
물론 비밀 도박장, 그런 것도 아니긴 한데! 당연히 그럴 리 없지!
네모:하하, 그냥 버려진 수도원인데 그야 그렇겠지...
니콜:(포크로 거진 비운 접시를 깔짝거리다 툭 던졌다.) ... 너는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이런 곳에 가자고 하는 게?
네모:음...
너도 생각이 있겠지.
냠 (GM) 잇츠파인
냠 (GM):(힘들어서 매크로만들고옴)
레트로(상태:티알):잇츠...파인...
니콜:아 물론, 니콜 님에게는 다 생각도 계획도 있지! 무슨 당연한 소리를! 나는 그냥...
(뭐라고 말하려다 애매하게 웃었다. 조금은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다.) 그냥 네가 너무 착해서 좀 걱정돼.
네모:...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람~
니콜:아휴, 그런 게 있어. 너는 매번 이렇게 사람 좋은 얼굴밖에 못 해서 큰일이다, 응? (잠시 찡그리더니 농담이라는 듯 웃어넘겼다.)
근데 우리 술 좀 깨고 가면 안 될까?
네모:(어깨를 으쓱해보인다) 그래 그래~ 잠깐 쉬다 정신 차리면 다시 출발하자고.
니콜:아아~ 나 오랜만에 마셨더니 좀 취한 것 같은데~ (테이블에 찰푸닥 들러붙음)
네모:(토닥토닥) 아아니~ 벌써 헤롱헤롱하면 어쩌시려고요~
니콜:이잉, 몰라. 네가 마셔도 된다고 했으니까 책임져. (휘적휘적)
네모:그래도 의욕은 좀 생겼지~?
니콜:무슨 의욕... 성무를 완수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네모:뭐 그런 거 말이야~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니콜:(내키지 않는 얼굴로 기지개를 폈다 그대로 늘어졌다. 얼굴은 그대로 테이블에 놓여 있다...) 여엉차~ 화이팅~
네모:어휴, 정말~ 그래 그래. 그 정도면 됐어.
레트로(상태:티알):잇츠파인...장면을...닫습니다...
잇츠파인... 첫 번째 장면을 닫습니다....
냠 (GM):...
5분 쉬었다 갈까요
(왠지 보로보로해짐)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네...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칭하시고 기지개도 펴시고 물도 마십시다 화이팅!
레트로(상태:티알):우리존재...화이팅...!
냠 (GM):이제 1사이클이 끝났을 뿐입니다
침착해짐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ㅋㅋㅋㅋ
괜찮을까요........저희.....
냠 (GM):할수있다! 아자아자!
니콜이 영 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못 잡는다 싶으시다면 언질주시면 핸들잡아서 돌릴테니까요
레트로(상태:티알):흐긓흑... 2사이클은 등장인물 전원... 그리고 어느 마을의 상업거리를 지나가고 있어요
냠 (GM) 잇츠파인...
2사이클, 네모의 장면. 등장인물은 전원.
술을 깰 겸 두 사람은 어느 마을의 상업거리를 걷기로 했습니다.
금방 그칠 소나기였는지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고 햇살이 거리에 드문드문 놓인 물웅덩이를 비춥니다.
잠시 문을 닫고 천막으로 좌판을 가려두었던 가게들도 다시 호객을 시작하네요.
비가 내린 덕인지, 공기는 더 맑고 시원해졌습니다. 변함없이 산책하기 좋은 날씨네요.
네모:후~ 상쾌하다.
니콜:비가 계속 내렸으면 그냥 거기서 방 잡았을텐데~
네모:하하, 너무 노골적이신걸요~
니콜:내가 뭘? (샐쭉하게 입을 내밀었다.) 아무튼 귀찮은 건 다 우리 차지지.
네모:그래도 힘내자고. 귀찮은 일을 하러 멀리 나온 덕에 술도 마셨고~
냠 (GM):여기서 제가...
그걸 해야 하는 걸까요.....?
(업보봄....)
레트로(상태:티알):ㅎ..ㅎㅎ...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냠 (GM)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점점 용도가 패닉버튼에 가까워져가는)
냠 (GM):(우리 긴급탈출버튼도 있으니까)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
기운을 차렸는지 투덜거리기 시작한 니콜의 시선이... 문득 한 곳에 고정됩니다. (ㅠㅠ)
잡다한 물건을 늘어놓고 매달아놓고 파는 잡화상이네요.
귀여운 게 많아요!
네모:(뭘 보는 걸까)(불길한 기시감)
온갖 크기의 항아리가 사람 머리보다 높이 쌓여 있고, 카펫이 돌돌 말려 있고, 줄에는 말린 약초가 매달려 있고,
니콜이 보고 있는 건... 귀여운...
돼지 잡을 때나 쓰는 막칼이네요.
네모:(앗)
니콜:.... (돼지 잡는 칼을 곰곰 보다가)
칼 진짜 크다, 그치?
네모:아마 도축용일거야. ...혹시 관심 있어...?
니콜:아... 도축할 때 이런 걸 써? (흥미가 생겼는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오... 장난 아닌데... 이거 만지면 손가락 잘릴 것 같아.
네모:조심해~
니콜:1
으음~ 저런 거 하나 있으면 든든할 것 같기도 하고....
흐으음... (손잡이 쥐어 봄)
네모:...(사려나...?)
니콜:(허공에 붕붕 휘둘러봄)
네모:(으아악)
니콜:어때, 나 방금 전설의 칼잡이같지 않았어? (반짝반짝)
네모:무섭긴 했다 야...
니콜:알겠어, 알겠어. 이제 안 할게. (으쓱하곤 다시 원래 걸려 있던 곳에 얌전히 걸어놓는다.) 정말 별 걸 다 파는 곳이네.
네모:구경하는 재미는 있는걸~
니콜:너는 뭐 필요한 거 없어? 좋아하는 거나? (이번에는 항아리를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네모:에엥, 나? 난 괜찮아~ 지금 당장은 필요한 게 없어서... (항아리는어디쓸수있지 머리에뒤집어써서방어하나)
니콜:(머리에 뒤집어써본다. 우와! 사람 머리 하나는 너끈하게 들어가는 항아리야!) 왜? 경비 조금은 횡령해도 넘어가줄게. (항아리 쓰고 말해서 웅웅 울림)
네모:글쎄다... (저러다 넘어지면 어쩌지)
(곰곰 생각하며 둘러본다)
눈에 들어오는 게 있을까요? 관찰 판정... 이 아니라
암튼 네모가 보고싶어하는 건 대충 다 있는 시공
아니 이런걸 여기서?! 하는 것도 취급하는 가게 그것이 잡화상
니콜:(어지러워서 항아리를 쑥 벗었다. 덕분에 앞머리가 엉망이 됐다.) 푸하!
아, 얼굴에서 흙 냄새 나는 것 같아...
네모:(손바닥 두 개 크기의 유리병을 사려다 니콜을 쳐다본다) 어휴, 안 다치게 조심해~
니콜:(고개 탈탈탈 털고는) 응? 그건 뭐야? 꽃병이야?
네모:멀리 가는 거니까 근처에 특이한 식물이라도 있으면 여기 꽂아둘까 하고~
니콜 잇츠파인...
냠 (GM):아니 니콜이 아냐
(ㅎ... ㅎㅎ... ㅎㅎㅎ....
레트로(상태:티알):ㅎ...ㅎ...
니콜:네가 풀을 좋아했던가? (그럴 줄 알았으면 숲으로도 좀 더 내빼는건데... 하는 표정)
레트로(상태:티알):사실은...갑자기 든 생각인데...혹시 네모가 영구사망하면 멀쩡한 눈 한쪽은 유리병에 포르말린이랑 담아서 자기 방 창밖을 볼 수 있는 각도로 누군가가 창가에 올려놔주는 걸 해볼까 하고...
(미미첫나)
냠 (GM):예......?
예...............?
냠 (GM) 오케이....
냠 (GM)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하지만 아직 젊고... 세상에 구경할 게 많아요...
냠 (GM):나는 또 민들레 꽂아두려는줄알고 하하 참 우리 네모 기없건실청년인데 내가 또! (촤하핫
레트로(상태:티알):메타적으로는 그렇지만 본인은 풀떼기 꽂는 용도입니다 쉿
냠 (GM):그래 내가..... 힘내볼게!
네모야 마스터 힘낸다!
(삐걱삐걱 니콜조종하러감)
레트로(상태:티알):무 무엇을힘내시는
니콜:우리 계속 말 타고 가야하는데. 꼼꼼하게 싸달라고 해야겠다.
네모:응, 그러게...
아, 술 아직 안 깼으면 계산하면서 보고서 좀 읽고 있어도 되지?
니콜:어어어~ (조금 고민함)
어어어~ 바람을 좀 더 쐬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딴청피우면서 다른 거 보는 척 함)
레트로(상태:티알):그럼... 마물의 땅에 관련된 내용이 '정리'되어있는 보고서니까 정리로 굴려보겠습니다...
냠 (GM):판정해봅시다!
네모:
네모 ROLL 정리
8
목표치: 5
니콜이 합법적 땡땡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사이, 네모가 점원을 기다리며 보고서를 한 장 한 장 훑어봅니다.
쇼크: 없음
마물의 땅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사기를 봉인하기 위한 많은 시행착오의 기록을 훑는다. 막대한 양의 성력만 있다면 그 땅을 완전히 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용사와 성녀의 힘으로도 백여 년이 가는 봉인을 완성하는 게 고작이었다. 수많은 양피지 중 NPC의 이름 앞으로 된 봉투가 툭 떨어졌다. ... 교황청에서 보낸 걸까?
※지난 회차에서 깜빡하고 보고서에 교황청의 편지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2회차에 새롭게 넣었습니다.
냠 (GM):보고서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네모:...?
내용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네요. 하긴,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으니 교황청에서 준비한 자료는 크게 바뀔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비슷했고...
그런데... 지난 번에도 이런 게 있었던가요? 니콜의 앞으로 보내진... 편지인가? 교황청의 직인으로 봉해져 있습니다. 아직 뜯어보지도 않은 새것이네요.
니콜이 짐을 나누다 실수한 걸까요?
네모:일단 물어볼까...
니키, 잠깐만... 이거 네 거 아냐?
니콜:(고양이 앞발 모양 등긁개를 심각한 얼굴로 들여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응? 나한테 뭐 사주려고?
네모:(저 저건또뭐지) 아니, 보고서에 이거 끼어 있는데... 뭐 지령 같은 거면 뜯어봐야 하지 않아?
니콜:어? 아 맞다. 그거 본다는걸 깜빡했네. 나이가 들기는 들었는지... (에구구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나서 봉투를 받아갔다.) 어디 보자...
... 음~ 으음~ (휙휙 넘김) 아, 뭐 별 거 아니었네.
네모:에엥
니콜:응?
네모:난 또 무슨 중요한 거라고 인봉까지 찍어놨나 했더니... 별 거 아니었구나
니콜:거기서 그럼 수업시간에 쪽지 돌리듯 종이 찢어서 보내겠니? 별 말씀 아니라도 무릎 꿇고 양 손으로 받들어야 하는 걸. (그다지 긴 내용이 쓰여 있지 않은 편지지를 휙휙 흔들다 품에 넣었다.)
네모:하긴 그것도 그렇네...
더 살 거 없으면 슬슬 출발할까?
니콜:으으음, 잠시만.
네모:고양이 앞발에 미련이 있는 거야...?
니콜:(완전 고민하는 얼굴로 마지막으로 매대를 둘러보다가... 아앗) 하지만 이거 있으면 편할 것 같고... 왠지...
고양이 앞발은 복을 불러올 것 같지 않아? 뭔가 귀한 게 떨어질 것 같고... (추상적...)
네모: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
니콜:아주 귀하고 신묘한 심핵이라든가.... (헛소리하다 고개 흔들고 자기 뺨 짝짝 때림) 됐다. 그냥 가자.
네모:하하, 토끼 뒷발이라면 확실히 행운의 부적이었을텐데~
니콜:편지에는 정말 별 얘기 안 쓰여 있었어. 볼래? 그냥 하던 대로 하던 일 잘 하라는 내용이야.
네모:어? 뭐... 그럼 괜찮아. 출발하자~
레트로(상태:티알):대강 이쯤에서 장면을 닫습니다...
2사이클을 종료합니다.
냠 (GM):네모야 안 봐도 돼? (흔들리는 눈으로 pc를 왕따시켜온 과거를 참회함)
레트로(상태:티알):봐 봐야했나
냠 (GM):아냐 꼭 볼 필요는 없지만 우우우 비맞은 강아지같이 시무룩해서 신경쓰여요
레트로(상태:티알):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금방잊어요..
냠 (GM):뭘... 뭘잊는다는거야!
네모야! 두번째인생이야!
하고싶은걸 다하란말이야! (네모: 시고토시고토~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휴 아무튼 이렇게........
이전회차와 비슷한 전개였습니다만 3사이클부터는 어떻게 될까요?
레트로(상태:티알):타노씌...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냠 (GM)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역시... 한번 죽다 살아났으면 본편의 걔처럼 삶의 즐거움을 더 추구할 것 같아서 1회차보다 좀 풀어진 것 같기도...
냠 (GM):이게... 네 즐거움이니?
이게 네 즐거움이니?
(엎드려우는오타쿠짤)
레트로(상태:티알):낮ㅈ술도 했는걸요...
냠 (GM):네모야 이 소박하고 건전한 일탈맨아!!!
암튼... 암튼... 네모는 하고싶은걸 다할수있습니다... 뭐든할수있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지도와 보고서를 조사했으니... 이제 뭘할까요....
음...
수도원에가나
냠 (GM):조... 조아요
수도원에가보자
레트로(상태:티알):그럼 등장인물 전원으로 해서 수도원으로 향하는 배경으로 할게요
냠 (GM):가자!!!!
(수도원브금켬
3사이클, 네모의 장면. 등장인물은 전원.
니콜의 늑장이 무색하도록 끈기 있게 기다려준 네모 덕에 두 사람은 날이 저물기 전에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네모는 수도원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이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니콜이 그에게 그렇게 이단심문관에 관한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건, 어쩌면...
...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말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집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숲에 진입하는 편이 낫겠지요.
냠 (GM):네모... 이미 한 번 와 본 수수께끼의 수도원에 가는 길을 아는 척 하나요? 모른 척 하나요?
레트로(상태:티알):여기선 모르는 척 하는 게 좋겠죠...
함구합니다...
니콜이 앞서 길을 찾으며 자꾸만 뒤를 돌아봅니다.
니콜:이게 있지~ 어....
음... 우리가 지금 가려는 데는 위험한 데는 아니고....
어차피 다 우리 교단 건물이니까. 무서워하고 그럴 필요 없어. 뭐 아무 일도 없을 거지만...
네모:어휴, 그렇게 말하니까 더 이상하잖아~
알아 알아
냠 (GM):tmi: 아무것도 모르는 네모를 이단심문관 수도원에 데려가는 데 좀 죄책감을 갖고 있습니다...
니콜:호옥시 아는 얼굴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오며가며 본 사람일테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네모:아무렴 네가 뭐 이상한 곳에 날 데려가겠니.
니콜:아하하, 그렇지, 그렇긴 한데~
보통은 좀... 물어 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머쓱하게 뺨을 긁었다.)
낡은 가교를 넘고, 나무가 무성한 어두컴컴한 숲을 향해 가는 길은 말발굽 소리만 울려퍼집니다.
네모:뭔가 이번 일과 연관된 곳일 것 같긴 한데...
(아차... 안 물어봤구나... 조심해야지...)
니콜:그야 당연히 그렇긴 한데! 너 이렇게 사람 믿고 아무나 따라가면 안 된다? 다 생각이 있겠거니~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그런 마음으로 물렁물렁하게 대하다 큰코다치는거야!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네모:어휴, 너니까 이러지~
냠 (GM) 잇츠파인...
니콜:사람이 말이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어쩌구저쩌구 잔소리를 하다 수도원에 도착했다.)
분명 무너져 폐허가 되었을 수도원은 건재하고, 문 앞에는 횃불이 달려 있습니다.
네모:...오.
이제 니콜은 이 근처에 말을 매어두고 넝쿨로 뒤덮여 잘 보이지도 않는 문을 두드리겠지요.
곧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 불빛을 등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우락부락한 남자가 둘을 맞이할 것입니다.
니콜은 놀라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곤 낡은 나무문을 노크합니다....
... 이후로는 비슷한 전개입니다.
남자: 먼 길 오셨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네모:네에, 안녕하세요...
니콜:아~ 지쳤다. 쉬고 싶은데, 따뜻한 물 좀 받아 줄래요?
니콜이 남자를 따라들어가려는 네모를 붙잡고 속삭입니다. 그러니까 저 사람들이 누구냐면.....
니콜:우리 형제님들인데.... 음, 복장이 좀 낯설겠지만.
네모:...어, 으응... 그렇긴 하네
니콜:... 하나도 놀라지도 않는 표정이네. 예전엔 좀 더 반응이 다양했던 것 같은데. (쿡쿡 찌름) 아무튼 여기서 받아갈 게 있거든... 그 김에 하루 자고...
(한숨 포옥) 아, 진짜 싫다....
네모:하하, 이런 폐건물에 누가 지내고 있는 것부터가 사실 놀라운 일이니까...
응? 왜 그래?
니콜:아니 뭐... 이제 자유 끝 군기 시작이다 뭐 그거지... 아니, 여기만 오면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돼서... (포로록)
뭐 너는 별로 신경쓸 거 없어. 손님이니까 잘해주실거야. 누가 뭐라고 하면 그냥 나 불러. 아무도 안 그러겠지만.
네모:하긴 분위기가 좀 그렇긴 하네...
그건 믿음직한걸?
니콜:네가 내 호위인데 누가 널 건드리겠니? 뭐 깨먹어도 저자세로 나가지 말고 그냥 물어준다 그래. 어차피 다 교회 돈이야. (나쁜 물...)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모:알았어! (?)
니콜:그래! (믿음직!)
두 사람이 하는 작당을 아는지 모르는지, 검소한 차림의 형제들은 조용히 둘이 쉴 방을 안내합니다.
검소한 침대와 검소한 가구가 놓인 작은 손님방입니다. 니콜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니콜:...
이대로 자면 안 되나...
네모:하하(쓰담쓰담)
니콜:(쓰다듬어지며 징징거림) 농담 아냐, 으, 여기만 오면 체할 것 같아. 으으으으... 여기는 믿음의 집이다, 내 형제들의 몸 누일 자리다.... (자기세뇌하듯 중얼중얼)
네모:침착해~
음... 여기서 간식이라도 좀 주면 진정하려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단심문관 한 사람이 짧게 노크합니다. 요깃거리를 준비했으니 나오시라고요.
니콜:....
네모: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오는구나...
니콜:... 너 예지력 받았니...? (더듬더듬 네모 머리 더듬음)
네모:무슨 소리니~ 자기 전에 아무것도 안 먹이고 재울 정도로 박한 사람들은 아닐 것 같아서 한 말이야.
니콜:어어, 으으응... 그렇긴 한데. 혹시 다른 은총도 받았나 해서. (미련을 가지고 머리를 더듬거리다 두피가 건강한 걸 확인하고 놓아준다...)
네모:아하하...
문을 열고 나가면, 표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의 남자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콜:(물에 젖은 미역처럼 흐느적거림)
네모:(일단 잡아서 세워줌...)
네모가 흐느적거리는 니콜을 잡아세우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뒤에서 조용히 그를 불러세우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남자: 잠시. 신관님을 모시는 성기사라 했습니까?
네모:으응? 저요?
네에... 그런데요.
남자는 잠시 시간을 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옵니다.
네모:음? (니콜봄...)
니콜:응? (네모봄...)
네모:어... 잠깐 다녀와도 될까? 뭔지 모르겠지만...
니콜:얘 너무 괴롭히지 말아요, 마음 여린 애니까~
네모:갑자기 무슨 말이니...
니콜은 순순히 네모를 보내 주며 손을 붕붕 흔들어줍니다. 저러는 걸 보면 별 일은 없겠... 지요?
남자는 네모에게 따라오라는 말을 남기곤 먼저 등을 돌려 복도를 걷습니다.
네모:(총총총따라감)
비슷비슷해 보이는 방 중 하나에 들어왔습니다. 지하 감옥도 아니고, 취조실도 아니고, 일단은... 평범하게 탁자와 의자가 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곧, 네모를 이 방으로 데려온 사람이 나가고, 다소 음울해 보이는 인상의 중년 남성이 등장했습니다. 얼굴을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인상적이네요.
네모:...(약간쫄음)
왠지 모를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남자는 잠시 말없이 네모를 바라봅니다. 그의 시선이 네모의 얼굴에 남은 흉터에 오래도록 머뭅니다.
중년 남자: ... 서임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들었습니다.
네모:네, 네... 그렇죠.
중년 남자: 벌써 이렇게 중한 책무를 맡아 마음이 무겁겠습니다.
네모:괘, 괜찮습니다.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기도 하고...
중년 남자: 이번 임무는 단 둘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눈썹이 조금 움직였다.)
네모:...네... 단순시찰업무니까요.
중년 남자: 신관님을 모시는 데 불편한 일은 없습니까? (진짜... 자기 할 말만 함...)
니콜:(화상을 심하게 입었던 사람 앞에서 불타는 민들레를 너무 가볍게 말했던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따끔따끔해졌다...)
네모:하하 참,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여하튼 잠깐 무서운 일이 있긴 했지만 별 사고는 없었고... 다시 출발해야겠다~
니콜:글쎄, 뭐가 묻긴 묻은 것 같은데... 학구열?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저 언덕 꼭대기거든. 그 너머로는 전부 마물의 땅이야. 이 부근도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그래도 산 것들이 지날 수는 있지.
네모:본격적으로 살벌해지네. 그럼 일하러 가보실까~
두 사람이 곧 요새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근위병들이 척척 움직입니다.
돌과 벽돌로 쌓은 요새는 삭막하지 그지없지만, 천 년의 시간 동안 마물의 땅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하던 최전방의 전초기지입니다.
병사들은 잘 훈련되었지만 인상이 어둡고, 요새에 왕래하는 민간인들도 그 수가 적어 보입니다....
총 책임자인 수비대장이 한달음에 달려 나와 니콜과 네모를 응접실로 안내했습니다.
냠 (GM):tmi: 니콜은 여기까지 오자 오히려 침착한 분위기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이제...뭐든해야해...
수비대장: 귀하신 분들께서 이리 와 주시니 신의 은총이 이 저주받은 땅에도 미치는 것을 의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
니콜:보내 주신 보고서는 전부 읽었습니다만, 아직 봉인이 흔들릴 때가 아니지 않나요?
네모:..............(뭐 잘못한 거 있는 강아지처럼 쭈구리)
니콜:(네모 옆구리 꾹 찔러서 허리 펴줌)
네모:윽(쭉펴짐!)
수비대장: 통상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작은 이변이라도 간과했다가 참사가 일어나는 일은 막아야 하기에 어떤 일이든 중히 여겨 보고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했지만, 요새의 분위기나, 수비대장의 낯이 제법 침통합니다.
네모:(진짜 뭔가 있긴 있는 모양인데)(소곤소곤)
니콜:(그런가 봐. 별 일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일반인들이랑 우리는 또 기준이 다를테니까.) (소곤소곤)
레트로(상태:티알):이쯤에서 요새 조사를 한번 굴려볼게요
냠 (GM):가자 가자!
레트로(상태:티알):전쟁 대비 시설이니 전쟁인가...
냠 (GM):좋아요 굴려봅시다!
네모:
네모 ROLL 전쟁
2
목표치: 5
냠 (GM):?
레트로(상태:티알):얘 너 진짜 피폐해졌나보다
니콜:(너 왜 이렇게 몸을 떨어?) (손 잡고 조물조물해주고 부적 붙여줌)
네모:(고, 고마워...)
네모 ROLL 전쟁
8
목표치: 5
레트로(상태:티알):너 이번에도 실패했으면 궁디팡팡하려고 그랬지 이놈아
네모는 요새 내부를 새삼스럽게 둘러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을 시작할 수 있을만큼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언제나 마물의 공습을 대비해야 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봉인이 약해지는 백 년 주기가 아니라면 마물과 대규모로 접전을 벌이는 일은 흔하지 않을텐데요.
수비대장이 교황청에 신관을 보내 달라 청한 뒤 발생한 사건들이 있다며 자료를 건네곤 심각한 얼굴로 속삭입니다.
수비대장: 예상 외의 일이긴 하지만, 마왕이 출현하는 때가 아니라 해도 마물들이 기승을 떨치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요새 주변의 지도 중 몇 군데의 마을에 붉게 X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수비대장: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 저희가 보고를 띄운 다음 몰살당한 마을입니다. 삽시간에 벌어진 일에, 방비가 약한 민간인들이 먼저 당했는지라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네모:... 모, 몰살...?
수비대장: 전투가 일어났다면 맞서 싸울 수라도 있었겠지만... .... 번식기나 이동기를 맞은 마물들이 습격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민들은 사악한 독기에 당했습니다. 상처 하나 없이 바싹 말라든 몸이 부스러져... .... 귀하신 분들께 자세히 드릴 말씀은 아니었군요.
저희의 판단으로, 이는 분명 대난동의 전조입니다.
대난동.
백 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마왕의 강림과 약해지는 봉인, 그를 맞아 날뛰는 마물과의 전쟁.
하지만, 이제 겨우 오십 년이 지났을 뿐입니다.
성녀는, 용사는 어디에 있나요?
이 세계는 마왕에 맟설 준비가 되었나요?
쇼크: 전원
요새의 수비대장은 심각한 낯으로 말했다. ‘교황청으로 보고를 띄운 며칠 뒤 마물의 땅과 인접한 마을의 사람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기에 의해 몰살당했다. 육안으로도 사기가 모이는 것이 관찰된다. 이건 분명 대난동의 전조다.’ 라고. 하지만, 아직 너무 이르지 않나? 이 세계는 마왕에 맞설 준비가 되었나? 《시간》으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서고> 공개.
서고
요새의 한쪽에 세워진 커다란 서고. 오랫동안 잘 관리된 서고에는 그간 교황청으로 보내졌던 모든 보고의 사본과 마물의 땅의 변화를 기록한 일지가 보관되어 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돌아온 대난동. 기록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냠 (GM):'시간'으로 공포판정합니다!
네모:
네모 ROLL 시간
8
목표치: 8
레트로(상태:티알):네모의 정신력은 이제 보노보노다
냠 (GM):네모야!!!
이건 니콜도 할만한 거니까 니콜도 해볼래요
니콜:
니콜 ROLL 시간
2
목표치: 9
냠 (GM):ㅋ
레트로(상태:티알):우와아아ㅏㅇㄱ
냠 (GM):ㅋㅋ
ㅋ
니콜아?
레트로(상태:티알):여 여기서요?
냠 (GM):광기 호로록
공포판정 실패+펌블로 2장... 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광기덱이거덜나겠어,,,,,,,,,,,,,
냠 (GM):(괜찮아요 광기 많이 넣어놨어요 저는 광기를 좋아하거든요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브금 진짜 니콜 정신상태같지 않나요
레트로(상태:티알):으아악,,,않되,,,
수비대장은 비교적 침착해 보이는 네모와 창백하게 질린 얼굴의 니콜을 향해 고개를 숙입니다.
수비대장: 아직 대난동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부디 부탁드립니다. 이건 요새 서고의 열쇠입니다. 원하시는 만큼 둘러보시고, 이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해주십시오.
네모:...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다)
니콜:.. 아, 저, 그러면, 준비를... 마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수비대장은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제공하겠다고 답하며 가능한 한 빠른 조치를 다시 한 번 부탁했습니다.
네모:무, 물론이죠... 그럼 이만...
니콜:(보고서를 들고 멍하니 앉아있는다...)
네모:...아이고...
니콜:아? 응. 어, 가자....
네모:으응, 뭔가... 무시무시한 사태가 되어있네...
니콜:... 그러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는데...
레트로(상태:티알):이제 서고를 털러 가야겠군요...
주사위 굴리고 장면을 닫습니다...
냠 (GM):우우우 (우우우우우)
네모:2
(To GM):7
번민으로 들끓던 머리는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되니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어째서 그래야만 하느냐는 원망.
어느 쪽이든 언제까지 눌러담아 참을 수 있을까요?
한계까지 내몰린 불씨는 언제쯤 결국 터져나올까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이 마음을 좀먹습니다.
인내로 공포 판정.
네모:
네모 ROLL 인내
6
목표치: 8
레트로(상태:티알):이러다 세션 끝나고 얘 요양 가야겠다
냠 (GM):정신분석 롤 하게 해주세요
아 잠시만
4장이 되기도 했는데
어.축 터지네요
레트로(상태:티알):그치만...캐릭터는 니콜뿐이니...
냠 (GM):그렇습니다 니콜입니다
광기 연출 해보고싶은 방향 있으세요?
레트로(상태:티알):낡은 칼 니콜한테 쥐어주고 자기 함 찔러보라고...하고 싶은데 니콜은 얘가 그걸 안다는 걸 모르는 상태구나...
뭐하지
냠 (GM):네모야
레트로(상태:티알):아니 이건 내가 보고 싶은 거지 네모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앜ㅋㅋㅋㅋㅋㅋㅋ잠시만요죄송합니다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얘기하다보면 좋은 게 나오고 그래요!
근데 동공 줄어들고 벌벌 떨리는 얼굴로 웃으면서 나 한 번만 찔러주면 안 돼? 하면서 천으로 칭칭 감싼 검 니콜 손에 쥐어주려는 네모는 좀 짜릿하다
레트로(상태:티알):저희 역시 멸망으로 향하는 탄광차 체질이네요
냠 (GM):생각해보면 이러다가 만났잖아요 (ㅋㅋ ㅋ
레트로(상태:티알):(!)
그럼...그럼 여기선 무난하게 앞서가는 니콜 쫓아가서 역시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지...? 같은 연출을(배경이 로코가 아니어서 큰일남)
냠 (GM):클났네 (클났네
어둠이 네모에게 속삭인다...
헐 아니 이러면 정말 니콜이 말한 적도 없는데 벼락처럼 자기 과거를 깨달아버린 네모잖아요
두 두렵다
네모는...
수비대장이 말한 두 사람의 거처로 향하는 니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머리가 쪼개질 것 같은 두통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욱신거리는 둔통이 머릿속을 내달리며 혈관을 태우는 것 같은 감각에 잠시 휘청이며 벽을 짚은 순간,
그늘에 잠긴 네모에게 축복과도 같은 어둠이 속삭입니다.
네가 잊고 있었던 것.
네가 잊어야만 했던 것.
그가 숨기고 있었던 것.
그가 속여왔던 것.
쇼크: 없음
당신은 이단심문관 출신으로, 월등한 성력 탓에 어쩔 수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 고위신관이 되었다. 이단심문관일 적에 PC①이 속한 이교의 무리를 징벌한 적 있으나 죄인 중 성력을 가진 네모만은 구제받았다. 그러나 배교의 증거가 축복을 받았을 리가 없지. 당신은 네모가 마왕의 씨앗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는 어떠한 죄도 없다.
아직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네모:으...으으으...
조각났던 기억이 떠오르며 어둠 속에 잠겨 있던 과거가 조각조각 손에 잡혔다, 떨어져내립니다.
네모는 니콜을 만난 적 있습니다. 신학교의 담벼락 위에 앉아서 태연스럽게 말을 걸어오던 어린 사제의 모습을 보기 전에도.
높게 올려 묶은 머리는 땋아서 단단하게 말았고, 중무장은 아니라 하나 검을 허리에 찼던 모습으로.
그 날 네모의 저택을 급습한 이단심문관 중에는 또래의 여자아이도 있었습니다.
노란 빛이 도는 서늘한 분홍색 눈과 마주쳤던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고, 지하실과 연구실에 가둬 두었던 마물들이 풀려나 기승을 부리고, 곳곳에서 피와 살과 비명이 튀고, 종내엔 그 모든 것이 불길에 휩쓸려 재가 되는 사이,
2층의 난간에서 추락해 머리를 다치고 정신을 잃어 가는 네모의 머릿속에 무언가 기어들어갔습니다.
생살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는 이형의 감각이 지금도 욱신거리며 존재를 과시합니다.
그 뒤, 불타는 저택에서 구출된 뒤, 기억을 잃은 네모에게 마물이 기생하나, 그에게 깃든 신의 축복을 높게 산 교단 고위 인사들의 결정에 천애고아로 과거가 감춰지고, 새로운 이름을 받고...
온전히 이단도 인간도 마물도 아닌 존재는 성기사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언제나 니콜이 곁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친군하게 다가오면서도 그를 살피는 눈, 무언가 알아내려 하고 눈치를 보는 태도.
무언가를 숨기고, 감추고, 속이는 데 이골이 난 얼굴.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하지만 그 안에 정녕 마음 한 조각이 깃들지 않았던가요?
그 오랜 세월 동안 감시역을 자처하며 정 한 줌 붙이지 않았을까요?
레트로(상태:티알) 잇츠파인...
니콜은 이미 저만치 멀어져 있습니다. 높게 묶은 머리가 더 익숙한 뒷모습은 성장을 차려입느라 등을 다 덮은 머리가 허리춤에서 흔들립니다.
냠 (GM):이제 네모의 턴이야
네모:...아
니키...?
(주춤대듯 움직이기 시작해 점차 뛰는 듯한 걸음걸이가 된다)
니콜:(달려오는 발소리에 멈춰 뒤를 돌아보았다.) 왜, 무슨...
네모:(본 적 없는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 있다) 너...
냠 (GM):으아아악
냠 (GM) 잇츠파인...
니콜:(기세에 눌려 움찔했다.) 왜, 왜 그래?
네모:...그래, 그건 이유 없는 기시감이 아니었나보네... 너...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구나.
니콜: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그야 나는 언제나 너를... (평소처럼 넘기려다 표정을 보곤 입을 다물었다.)
네모:이미 예전에 죽었어야 할 것에게 네가 유예를 줬구나. 맞지? (뇌가 타는 듯한 통증에 오른쪽 머리를 짚는다)
냠 (GM) "긴급탈출!!!!!!"
레트로(상태:티알):아안돼...이이상은무리야...장면을...닫아야할까요...
안돼..................
냠 (GM):저잠시맥주좀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냠 (GM):ㅎㅂ... ㅎㅂ.... 네모야... 하지만 장면을 닫고싶으시다면........ 닫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네모야 나는 어떻게..........
괜찮아요 저는 즐겁습니다 너무 좋으니까요
레트로(상태:티알):제 가괴 로워 요
냠 (GM):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닫으실래요...? 닫으신다면... 마무리해보겠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네,,,,,,,
친구한테그러면안됏ㅅ는데,,,,,
정신을 차려 보면, 머리를 짚던 손으로 양 팔을 붙잡고 잡아먹을 기세로 니콜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크흐흐흑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파멸행인 건 확실한 듯 합니다
냠 (GM):성력을 얼마나 주입할지 선언한다고 하는 건... 스탯을 수치적으로 적어놓기엔 인세인은 이성치가 0이 되어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주입한다 (적당히/생명력을 전부 소진해서/쥐톨만큼) 라고 선언하는것만으로 그렇게 처리하는 것으로!!
레트로(상태:티알):알겠습 니다...
냠 (GM):그럼 마스터씬으로....
레트로(상태:티알):하잇...
마스터 장면 :: 각성
체할 것만 같은 은근한 기대감 속에서 식사를 마친 네모는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니콜은 서고에서 돌아간 뒤로 자신에게 주어진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하게 어두운 곳이라 해도, 낮과 밤은 구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무색하게 거친 빗방울이 창문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커튼을 닫아 두어도 시끄러운 빗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있습니다.
냠 (GM):네모는 무엇을 하고있었을까요?
레트로(상태:티알):밖에 나가서 황량한 풍경을 보고 있다가 비를 맞고 으...하며 방으로 돌아갑니다
축축하게 비에 젖은 네모를 보고 누군가 기겁해서 수건을 가져다 줍니다.
네모:아... 별로 많이 맞은 건 아닌데... 고마워요.
(하지만... 우산은 마음에 씻어내릴 게 없는 사람이나 쓰는 물건인걸...)
지금은 이 친절이 거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냠 (GM):방에 돌아온 네모... 독백타임을 드릴까요? 잠들기 전 자유시간입니다 (??)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괴 괴로워요...그럼 짧게...
네모:아... 나 혼자 힘으로는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걸까... 뭔가 방법이 없나... 차라리 지금 용사라도 나타난다면... ...
차라리 지금 용사라도 나타난다면....
용사가 없다면,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요.
네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네모:으으... 이대로 가다간 니키가 죽어버려... 그러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차라리 내가 확실하게 마왕의 씨앗이라고 하면...
...고민해봤자 답도 안 나오네...
당장은 답을 낼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이 밤이 깊습니다.
일단은 누워서 잠을 청해봅니다. 벌써 피해가 이렇게나 커진 이상, 이 문제로 며칠씩 고민할 여유는 없을테니 내일부터 움직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네모:(뒤척... 뒤척...)
... 얼마나 뒤척거렸을까요.
귓가를 찢어놓을 듯 사방을 뒤흔드는 천둥 소리에 네모는 번쩍 눈을 뜹니다. 잠들었던 모양이에요.
네모:(으악깜짝이야)
폭풍이라도 치는 것인지 요란한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주변이 잠잠해졌는데....
반쯤 걷어진 커튼 사이로 달빛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네모:(뭐지... 일단 일어나본다)
밝은 달빛이 네모를 감싸듯 환히 빛납니다. 창가에 서자, 문득, 네모는,
벼락처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습니다.
몸 안에서 요동치는 힘은 부정하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명합니다.
그 영혼에 인두질하듯 사명을 낙인찍는 신의 손길은,
과연 축복일까요,
아니면 저주일까요?
쇼크: 전원
이 힘은 언제나 당신 안에 있었고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지만, 이렇게 차오르다 못해 흘러넘칠 것 같은 감각은 처음이다. 멀리서 어른거릴 사기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호흡으로 느껴지는 혼탁함에 매 순간이 고통스러우면서도 당신의 숨으로 정화되는 땅을 보자면 벼락처럼 깨닫는다. 50년 전, 완성되지 못한 봉인의 마지막 조건인 용사는 당신이다.
냠 (GM):네모의 사명을 갱신합니다.
레트로(상태:티알):이거... 다시 착란인가요...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시겠어요 사실 본인 사명은 보통 적용 안 하는 것 같던데
네모... 충격받으면..... 이성치 까는 것도 괜찮을지도.....?
니콜이 내일 진통제 챙겨줄게
레트로(상태:티알):흐흐흑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흐름상 까야 할 거 같아요
냠 (GM):좋아요 깝시다
레트로(상태:티알):재착란
냠 (GM):자신의 사명을 깨달은 네모는 어떻게 하나요?
네모:이... 이거면 니키는 구할 수 있어... 내가 하면 돼... 내가...
레트로(상태:티알):라고 하다가 문득
냠 (GM):(패닉버튼연타함)
네모:...그렇지만... 원래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지만... 니키를 그렇게 혼자 남겨둘 수는...
레트로(상태:티알):1회차 사망 직전에 본 풍경을 떠올립니다
냠 (GM)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우우 우우웅
그 때, 네모가 보았던 것은,
... 아, 그랬지요.
니키가 성급했네요. 어쩔 수 없네요. 워낙에 독단적이고, 또 확신에 가득 차서 종종 이렇게 실수를 했지요.
세상에, 마왕의 씨앗이라니.
어떻게 그런 오해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 덕분에 네모는, .... .....
후회와, 안도와,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친구의 얼굴을 봐야만 했습니다.
...
이번에는 어떨까요.
이번에는?
바꿀 수 있을까요?
당신의 사명은 무엇인가요?
장면을 닫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클났는데
냠 (GM):축하드립니다
네모는
용사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후,,,
냠 (GM):니키는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해버렸습니다!
(장장 10사이클정도)
레트로(상태:티알):넌,,,꿀술이 달달하냐,,,?
난 죄게더 세션 2회차 뛰었더니 쓴 소주같다,,,
냠 (GM):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트로(상태:티알):이제 모든 것을 끝내야 할 시간(대충 소드마스터야마토짤)
냠 (GM):네 이제 클라이막스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흐릿한 기억을...엌퀘 조사하지
냠 (GM):흐릿한 기억은...
인사해줘야 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원래 사이클보다 조사 가능한 핸드아웃이 많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히 잉
냠 (GM):기억에게 인사하세요!
레트로(상태:티알):안녕안녕
냠 (GM):엔딩 나면 까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넹
냠 (GM):클라이막스 페이즈는 이제 니콜이랑 마물의 땅에 가서 진행할건데
원하시는 상황이나...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같은 게 있으신가요 (아주 사소하게는 날씨 연출부터 전투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마물이 얼마나 있었으면 좋겠다라든지...
니콜이랑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싶다든지...
레트로(상태:티알):항상 어두운 곳이긴 한데 아마 이 지역이 쾌청하다면 이런 날씨일 것이다 싶은 풍경에서 진행하고 싶어요
냠 (GM):이제 엔딩이기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두신 큰그림을 전부 쏟아내주셔야 해요
아 좋아요 그럼 막... 전반적으로 어두운데
레트로(상태:티알):ㅋ ㅋㅋ ㅋㅋㅋㅋㅋ
냠 (GM):둘이 있는 곳에만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는 그런 거 어떠세요
레트로(상태:티알):와 좋아요
냠 (GM):(대략 성스럽고 천지창조인 그런 느낌
지난번에도 전투진행을 롤플이랑 섞어서 느긋하게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할까요?
레트로(상태:티알):네네네
클라이막스 페이즈
날이 밝았습니다. 네모가 보기엔 우중충하기 그지없지만, 요새의 사람들은 보기 드문 날씨라고 입을 모읍니다.
황량한 벌판 위로 드문드문 짙은 색의 구름 사이로 빛이 떨어집니다.
니콜과 네모는 걸어서 마물의 땅으로 향합니다.
성력이 아니라면 사기에 침식당해 어떤 생물이든 생기를 잃는 이 죽음의 땅에 말이 발을 들였다간 어떻게 될 지는 뻔한 일이겠지요.
니콜:... 네모.
네모:... ... ... (미간을 찌푸리고 고뇌 중이다...)
니콜:네모?
네모:어헉.
아, 미안... 응?
니콜:피곤해? 여긴... 어쩔 수 없어, 살아있는 것이라면 뭐든 영향을 받는 곳이라서... (잠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떼었다.)
약은 잘 먹고 있는 거지?
네모:응, 어제 먹었는데... ...아직도 컨디션이 별로네...
레트로(상태:티알):근데 사실...
클막에서 생명력 하나씩 까면서 의식 진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긴ㅌ 한데
냠 (GM):(ㅋ
아 그럼
그렇게 해봅시다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트로(상태:티알):아... 좋습니다 우리 파멸행탄광차
니콜:... 조심하는 게 좋아, 여긴 마물의 땅이니까... 그, .... 혹시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고....
매 라운드가 끝날 때,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의 생명력을 1점 감소시킨다. 마왕의 씨앗은 침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레트로(상태:티알):와아악
죽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내야 해
냠 (GM):이것으로 네모는 생명력이 1 까인 상태입니다 (ㅎㅂ.....
사기는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 뿐입니다.
레트로(상태:티알):않되...우리는세상을구해야한다...
사기邪氣:
사기邪氣 ROLL 응시(서포트)
7
어빌리티: 마술
목표치: 5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다음 라운드 자신의 행동 판정 결과에 +2의 수정을 가한다.
네모의 차례.
네모:... ... 진정해... 침착해...
니콜:네모, 네모!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무리하지 마. 여긴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죽는 곳이란 말이야!
네모:...
레트로(상태:티알):후,,,여기서 회상을 해야 하나 아직 1단계째인데
냠 (GM):아아아 포박 소각 찌르기 달성치가 다 비슷비슷하네요
찌르기는 니콜이 6인데!!
그러면 네모는 비밀이 여러개니까
비밀 둘 다 회상할 수 있게 해드릴게요 (ㅋㅋ... ㅋㅋㅋ
레트로(상태:티알):ㅋ ㅋㅋㅋ ㅋㅋㅋㅋㅋ그 렇군 요... 약간 편법 같지만 이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네모:있잖아. 요전번엔 갑자기 놀라게 해서... 미안. 하지만 그 기시감이 그냥 우연이 아니었던 게... 그래도 조금은 기뻤어.
냠 (GM):네모야 너
너 뭘 풀려고
레트로(상태:티알):역시 첫번째부터 할까 하고
냠 (GM) 잇츠파인...
냠 (GM):잠시만 왜 기쁜거야......
기뻐하면안되지 너
기뻐하면안되지!!!!!!!!!!!!1
네모:뭐어 남한테 내놓기 좀 그런 과거인 듯 하지만... 내가 원래는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꽤 안정된 기분을 주는구나.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어쨌건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
레트로(상태:티알):회상 보정을 받고... 1단계를 시행합니다...
냠 (GM):갑시다!!
네모:
네모 ROLL 포박
12
목표치: 8
냠 (GM):다이스값에 +3이 되는데 아 오 와
레트로(상태:티알):얘
네모 ROLL 암흑
4
목표치: 8
냠 (GM):아뇨 성공했으니까
페널티는 생략하겠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와아
냠 (GM):스페셜이니까 이성이나 생명력 중 하나를 회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까 네모 광기 하나 터졌네요
지금 내려놓고 가겠습니다
레트로(상태:티알):어엏...그럼... 일단 이성치를 회복할게요 계속 자해하는 것도 즐겁긴 하지만 진짜 죽을 것 같아서...
냠 (GM):좋아요 좋아요
자 이걸 어떻게 연출하면 좋을까요
일단 네모가 의식 1단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과거를 밝혔구요...
그리고 광기 '허무감'이 현재화하네요...
네모:...
계속, 100년 단위로...
이런 일을 해야만 하는 거야?
그나마도 불완전하면 계속, 다른 사람들도 희생시키면서...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거구나...
중얼거리며, 네모가 꿈틀거리는 사기를 그러모아 한 데 묶듯 그어냅니다.
네모:...무섭긴, 하지만... 난 괜찮아. 그치만 그 사람이 용사든 성녀든 마왕의 씨앗이든... 그때까지 살아왔던 시간들은 없던 게 되는 것도 아닐텐데...
니콜:... 뭐가 괜찮다는 거야, 너한테 도와달라고 한 적 없어. 그리고, 그리고 나는 애초에, 죽을 생각으로 여기 온 적도.... (말하다 입술을 짓씹었다.)
네가 지금 다른 사람 걱정할 때야? 왜 네 생각은 안 해? 너를 봐, 누가 그렇게까지 해 달랬어? 스스로 피를 내지 않으면 서 있기도 힘든 거잖아!
2라운드 종료. 잠시 사그러들었던 사기가 다시금 주변을 에워쌉니다.
네모:...이제... 이제 괜찮아.
사기邪氣:
사기邪氣 ROLL 침식(장비)
9
어빌리티:
매 라운드가 끝날 때,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의 생명력을 1점 감소시킨다. 마왕의 씨앗은 침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입과 코로, 손 끝과 발 끝으로, 둔중한 독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 전신을 옥죕니다.
니콜:.... 네가 하지 않아도 돼.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일이야. 처음부터 그랬어. 여기 와서 확실해졌지만.
레트로(상태:티알):우 우우 궤로워
니콜:알아, 네가 결백한 거. 내가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어. 이거면 돼. 이거면 용사가 없어도 괜찮아.
왜냐하면, 내가....
니콜:내가 마왕의 씨앗이었으니까.
쇼크: pc1
네모가 마왕의 씨앗이라고 자신했던 것이 무색하게 그는 용사로 각성했다. 사기는 여전히 요새를 향해 몰려들고, 당신은 숨을 쉬기 어려울 만큼 혼탁한 부정의 땅 한 가운데에서도 믿기지 않도록 편안함을 느낀다. 마왕의 씨앗은 언제나 인간의 군대 내에서 각성했다. 깨달음은 벼락처럼 찾아왔다. 마왕의 씨앗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다.
당신의 진정한 【사명】은 여전히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슬픔》으로 공포판정.
레트로(상태:티알):우우우아아아악
우아아ㅣ아아아아악
냠 (GM):네모, 이성치 -1, 슬픔으로 공포판정합니다...
네모:
네모 ROLL 슬픔
5
목표치: 7
레트로(상태:티알):충격이...컸구나.
다시 자해메타로 갈... 수 있나? 이거 큰일난 거 같아요
냠 (GM):이미 공개 광기는 4개에 이성치가 2이기 때문에... 자해메타가 가능한데 이렇게 된 이상 이성치를 까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산치핀치네타...
냠 (GM):와 산치 까일수록 괴이한테 잠식당하면
...
......
냠 (GM) 잇츠파인...
레트로(상태:티알):어떻게든...해야 합니다...
니콜:(어떻게든 손 끝에 푸른 불꽃을 피워보려고 한다.)
니콜 ROLL 소각
9
목표치: 11
냠 (GM):보정치 3을 더해 성공입니다!
니콜:.... 솔직히 말하자면, 네게 사과할 일이 너무 많아. 나는 그동안... .........
네가 그런 상황에서도 신의 은총을 받았다는 게, ....
레트로(상태:티알):우우욱내가산치핀치가될것같아...
니콜:... 이제는 모두 명확해졌네. 용사도 성녀도 필요 없어. 내가 봉인에 모든 힘을 쏟으면 마왕은 각성할 일도 없이 사라질 거야. 그러면 온전한 용사와 성녀가 나타날 때까지 세계는 다시 평화로워지겠지.
... 이게 맞아, 이게.......
허공에 불을 당긴 듯, 두 사람이 선 곳을 제외하고는 탁하기 그지없던 사위를 불꽃이 너울거리며 태워나갑니다.
네모:...
왜...
니콜:그러니까 네모, 부탁이야.
친구로서 부탁할게.
내가 이 봉인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줘.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 무언가를 겨눠야 하는데, 손에 든 무기라고는 어떤 것도 없다.)
나를 납득시켜 봐.
레트로(상태:티알):우아아아악..............
우아아아아아악............
주변의 사기는 흩어져 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이번 턴에 행동하지 않습니다.
네모의 차례.
레트로(상태:티알):아아악...
니콜:... 성급하게 굴지 말고 널 먼저 치료해둘걸. (사기가 넘실대는 이곳에서도 흐려지지 않는 낯빛이 오히려 위화감을 준다.)
네모:...그렇구나, 넌... 어차피 여기서 살아 돌아간다 해도, 언젠가는...
...
니콜:그래, 난 어차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야. 그러니까 네모, 네가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이라면, 네가 날 아낀다면... (바닥을 보고 중얼거렸다.)
냠 (GM):물론 네모는 니콜의 말을 씹고 그냥 의식을 진행할 수도 있고...
성력을 꼭 죽을 만큼 부어야 하냐고 설득할수도 있고...
아니면 마지막 의식을 진행하면서 성력 담당자를 니콜로 정할 수도 있고....
아니면 둘이 또 데스매치를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대화를 하자 니콜은 풀피예요)
레트로(상태:티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니콜은 턴마다 체력이 안 까인다구요 (엉어엉엉어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대화를 충분히 해봐요!!
레트로(상태:티알):우우 네가 살았으면 좋겠지만 그치만...
네모:...정말 그렇게 하는 게 좋아?
니콜:.... 아니라면 나에게 무슨 선택지가 있어?
네모:...왜 너만...
정말 미련 없이 할 수 있겠어?
네모는 생각합니다. 니콜은 언제나 확신에 넘쳐서 성급했죠.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네모는, 이 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나요?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냠 (GM):네모가 지금 당장 뭘 고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레트로(상태:티알):으...아악...
이거...둘이서 동시에 주입은 못하겠죠...(급기야)
냠 (GM):(니콜에게 심리학을 써보면... 니콜도 당연히 여기에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동시에도 가능해요
레트로(상태:티알):역시...이렇게 된 이상 길동무가 되어주는 수밖에... (차피 용사와 마왕이니)
냠 (GM):네모야
네모야
레트로(상태:티알):그치만...용사라구요...원래 이 용도였다구요...
냠 (GM):니콜한테 그 말 하면 니콜 화낸다
레트로(상태:티알):아 역시 같은 칼 잡고 있으면 티나려나
냠 (GM):네모야~~~~%~!!@! 꼭 이것뿐일까요??? 네모야 니콜은 자기만 없으면 용사의 희생은 필요없다고 말하잖아
레트로(상태:티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치만... 잘 하면 니콜이 지키고 싶어한 이 세상이 조금 더 오래 평화롭게 될 수도 있고...
냠 (GM):(비겁하게 봇계 뒤로 튐
니콜:.... 미련이 없느냐고?
내가 무슨 너 같은 성인군자인 줄 알아? 하지만 벌써 봉인이 흔들리는데 어떡해! 봉인이 깨지면? 이게 나 때문이면?
네모:응... 그러니까 니키에게는 그만큼 이 세상의 평화가 중요하다는 거지?
니콜:세상의 평화 같은 건, (알 게 뭐야, 까지 튀어나올 뻔 했다가 가까스로 입을 다물었다.)
.... 무서워.
네모:...그렇겠네.
니콜:죽는 것도 무섭고, 내가 욕심을 부려서 살아서 얻을 미래도 무서워.
... 그러면, 그럴 바에는... 그냥, 조금 더 도움이 되는 편으로... 어차피 아직 준비도 안 되어 있을테니까, 이번만 넘기면.....
네모:...네가 오기 전에 용사가 도착해서 먼저 처리했더라면...
...가정일 뿐이니 지금 와서는 소용 없는 말인가.
니콜:(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마왕이 없으면 마물들도 잠잠해질거야. 봉인만 유지되면 지금까지처럼 요새에서 막을 수 있어. 아마도.... 아마도.
... 넌 내가 밉지도 않아?
네모:하하, 다 지난 일인걸...
니콜:뭐가 다 지난 일이야, 현재진행중이거든?
네모:...휴. 널 여기 데리고 들어올 것도 없이... 어젯밤에 나 혼자 처리해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니콜:... 그러니까 너 혼자서는..
네모:그랬더라면 넌 잠시나마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왠지 모르게, 여기 도착한 뒤로 번뜩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건 내 일이라는 기분을...
용사도 성녀도 마왕도 마지막 순간에는 운명처럼 이곳으로 모여든다고 했던가... 하아.
니콜:.... 안 돼.
하지 마. 그거 싫어.
말하지 마.
네모:...내가 용사였다는 거? (짐짓 농담처럼 가볍게 말을 꺼냈다)
니콜:하지 마. 너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농담으로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마. 네가 왜?
네가 왜 그래야 하는데? 왜? 세상이 너한테 해준 게 얼마나 있다고, 아니,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지? 너 또 날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레트로(상태:티알):으악으아악........으아악.....,...회상버프를 받은 상태에서...3단계를 진행합니다..........
냠 (GM):네모야
네모야 그러면 안 돼
네모:
네모 ROLL 찌르기
9
목표치: 7
...이리 와. 손잡이 잡아. 마지막까지 손 잡아줄게.
레트로(상태:티알):당근뻥입니다신츄할생각만만입니다
냠 (GM):너
너
레트로(상태:티알):마왕이 자살하겠다는데 용사가 그 정도 경의는 표해야지
냠 (GM):여기서 세션방 나가면 엔딩 안봐도 되는거지
레트로(상태:티알):잠 시만 요
냠 (GM):(탈출버튼걱정인형처럼누름
레트로(상태:티알):하지만...이제 길동무밖에 할 수 있는 게 안 남은걸요...
우우우 아아아악
냠 (GM):우우아아아아아
레트로(상태:티알):(자신의 고통을 PC에게 투사하는 후레PL)
냠 (GM):아.... 아......
니콜:....
네모:자, 이러면 안 무섭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밖에 없는 것 같네...
니콜:.... 네가 용사였다고?
네가 정말 용사였다고?
네모:...응.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생각해버리네... 네가 여기 도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왔더라면... 같은.
이제 와서는 전부 늦었지만.
니콜:하, 하하.... 하...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억지로 웃으려고 노력했지만 흐느낌 비슷한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네모:...미안.
니콜:어쩐지, 어쩐지, 너무 이상하더라.
내가 널 의심하면 안 됐는데, 다른 누가 그런다고 해도 나는 그러면 안 됐는데....
(망설이다 성검 위에 손을 겹치고 중얼거렸다.) 너한테 해야 하는 말이 있는데.
네모:(니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어떤 거?
레트로(상태:티알):구아아악...괴로워...
니콜:너한테 말하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나는, 거짓만 말하지 않으면 그건 속이는 게 아니라고, 그냥 조금 나중에 알게 될 것 뿐이라고... (속삭이듯 중얼거리던 목소리가 종내엔 웅얼거림이 되었다.)
... 너를 죽이는 꿈을 꿨어.
네모:...
레트로(상태:티알):으아악...
니콜:이 검으로, 너랑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워서...
... 결국 너를 죽였는데, .....
나는 그게 너무 두려웠어.
네모:...그랬구나... 수도원으로 가는 길을 펜으로 지웠던 건...
니콜:아니, 그 때가 아니야. (고개를 저었다.) 수도원은... 그냥, 가고 싶지 않았어.
네모:...
니콜:수도원에서 묵었던 날... 밤에.
그래서 난 내가 의심에 미쳐버려서 이제는 널 보고도 그런 생각밖에 못 하나,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었어, 이 검을 네가 갖고 있는 게.
그게 내 손에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
네모:...(맞잡은 손에 조금 힘을 줬다)
니콜:그래서 내 대답은...
진실이야. 그 때에도, 지금도.
네모:응. 고마워.
맞잡은 손 너머로,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갑니다.
니콜이 제 성력을 한계까지 쏟자 곧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네모:...다음 번이 있다면, 이런 골치 아픈 사정이 얽히지 않은 평범한 관계로... (눈치를 보다 자신의 성력을 한꺼번에 주입한다)
울컥, 사기에 잠식된 땅에서도 흘린 적 없던 피가 입과 코를 타고 흘러내립니다.
네모:...괜찮아. 내가 같이 있으니까.
니콜:너, 지금 무슨....
네모:...아, 역시...들켰어?
니콜:너, 너 이 자식, 끝까지......
네모:하하, 친구 좋다는 게 뭐야. 혼자는 무섭잖아?
원망을 담았던 눈도 곧 흐려집니다.
아, 결국 마지막까지,
그런 감상에 잠기려던 찰나,
레트로(상태:티알):우으으윽
아주 희미하게, 고마워, 하는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네모:...잘 자...
클라이막스 페이즈 종료.
레트로(상태:티알):우 아아 아아 아악
냠 (GM):엔딩.... 봐야지.........
(비척비척... 비척......
레트로(상태:티알):이럴수있나...이럴수있나...이럴수있나...
그 날, 마물의 땅에 기적과도 같은 빛이 비쳤던 날,
50년간 흔들렸던 봉인은 완전해졌습니다.
날뛰던 마물들은 힘을 잃고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대기는 안정되고 탁한 기운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꼭, 비가 갠 후의 맑은 오후처럼 청명함만이 고요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두 사람을 요새의 경비대원들이 찾아낸 것은 저녁놀이 붉게 대지를 물들이던 때.
교황청에서는 이례와도 같이 완전해진 봉인을 조사한 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신이 이 세상에 내려주신 용사라 천명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두 사람에게 그 힘이 반씩 깃들었는지도 모르지요.
용사가 이미 마왕이 될 뻔 한 일이 있으니, 세상에는 반대의 일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죽은 자는 고요히 침묵을 지킬 뿐입니다.
이제 곧, 최후의 평안에 닿을테니,
우리가 함께 길을 떠났던 그 눈부신 아침에,
빛이,
꿈결 같은 노래가 모두를 비추겠지요.
그리하여 구원을 찾아 영원히 헤매다,
우리가 함께 죄인 되었으니 :: END.
+ 흐릿한 기억의 비밀
쇼크: 전원
어렴풋한 시야 너머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인영이 보인다. 그의 가슴에 낡은 검이 꽂혀 있다. 누군가 울부짖는다. 당신이 흐느낀다.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랬어야 했다.
그리고, 세상이 암흑으로 물들었다.
이것은 당신의 기억이 아니다.
일단... 두 번째 인세인 플레이도 저와 함께해주신 레트로님께 감사드립니다. 즉석에서 진행한 부분이 많아서 조금 헤매기도 했는데 준비한 것보다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뇌활활....)
제일 먼저 니콜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변명을 하게 해주세요... 멀쩡하게 잘 놀던 내 친구가 갑자기 비밀이 까이니 눈을 뒤집고 죽이려고 드는 일에 관하여!? 의 진상은 이렇습니다. 네모를 의심했던 10대의 니콜은 마왕의 씨앗일지도 모르는 네모를 감시하기 위해 접근했지만 시간이 으레 그런 역할을 하기에, 또 둘 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기에 계획했던 것보다 진심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당연히 네모가 이대로 죽지 않기를, 마앙의 씨앗이 아니라는 증거가 발견되기를 바랐지만 의혹을 해명할 증거는 1회차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마물의 땅에서 해치우자vs마왕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어 에서 1회차는 전자가, 2회차는 후자가 더 강했습니다. 니콜이 세계나 대의에 남들만큼 영향을 받지 않는 캐릭터라 네모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던 건 네모를 위해서가 더 컸습니다. 신관이고 사람이니까 마왕의 강림은 막아야 한다, 더군다나 그 마왕이 내 친구라면, 10년 간 봐왔을 때 네모는 자신이 악의 축이 되어 세상을 도륙하는 일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런 폭거로부터 친구를 지켜야 한다... 라는 네모가 보기엔 억울하기 그지없는 우정의 발로라고 봐 주세요. (정말 미쳐버린 가스라이팅이다) 그래서 자기가 죽이려고 들면서도 스스로가 힘들고 슬퍼서 애초에 네가 마왕의 씨앗만 아니었어도 하고 친구 탓을 하고 있어요. (가스라이팅2) 원래도 뭐 하나에 꽂히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어쩌구저쩌구....
결국 네모를 죽인 니콜은 각성해서 마왕이 되었습니다.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진 뒤 첫 번째로 한 일이 후회라서 권능으로 시간을 되돌려 루프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감각은 남아서 전보다 더 망설이고 그만두고 싶어해요. 감정은 널을 뛰고 내가 얘를 어떻게 죽이나 싶고... 와중에 이전 생의 마지막 기억은 꿈으로 남았습니다. 원래 루프 시점에서 꾸게 하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니콜도 기억이 있다는 오해를 할 것 같아서 수도원으로 옮겨봤답니다. 네모가 손해 보는 선택을 하고도 웃고 있으면 대신 화를 내는 사람인데 이번엔 그게 자기 때문이라 네모를 탓할 수도 없고... 마왕이 자살하겠다는데 용사가 그 정도 경의는 표해야지...... 활활... 활활활
원래 맡은 바 비즈니스는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성격이지만 적성에 안 맞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능률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단심문관을 할 때에는 밖을 돌아다니기라도 하니 더 나았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것과 별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해요. 단장은 까불까불하느라 위에서도 곱게 보지 않는 니콜을 걱정하지만 니콜은 내가 다시는 돌아가나봐라 (쌍뻐큐) 하고 있는 느낌... 완전 각 잡힌 비밀기사단 생활... 그래도 친하다고 막 대하고 있습니다. 너한테 잘 해주는 사람한테 잘 좀 하자 니콜아.
세션은요 원래 정말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용사가 안 되면 이 시나리오에 데려온 의미가 없잖아! 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거기다 레트로님이 굉장히 굉장하셔서 이렇게? 디제잉이 즐거웠고.... 그냥 돼지칼 한 번은 살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이걸 사면 진짜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번 회차엔 절대로 안 죽일 거니까... 그런데 어쩌다가 둘이 같이.... ... 까먹고 있다 광기 '빙의'를 2회차 시작하고 한참 후에 넣었는데 도입부부터 니콜 이마에 붙여뒀으면 요새 조사 하는 순간 마왕행이라 깜빡하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서 이브 되면 답이 없다. 그래도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 많은데.... 2사이클의 광기 장면은 대부분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1회차에서는 니콜을 조사해서 자기 과거를 니콜의 시점에서 들었던 네모가 2회차에선 어둠의 축복 효과로 잊고 있었던 자기 기억을 깨닫는 연출을 해 봤는데 이런 차이를 살릴 수 있어서 룽했습니다. 룽! 얼굴 보자마자 통곡하는 네모... 성검으로 자기 찔러주면 안 되냐고 하는 네모... 검으로 손바닥 찌르면서 어떻게 하면 좋냐고 중얼거리는 네모...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반사적으로 자기가 죽으면 슬퍼할 니콜을 떠올리는 네모... 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지...
... 친구에게 잘해줍시다...
나는 아직도 네 친구냐고 물어보면 네가 그럴 마음이 있다면 하고 대답해주는 친구니까요... 너를 용사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네가 이런 용사가 될 줄 알았더라면.... 이런 너를 좋아해... (히카리후루 틀고 길게 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