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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주머니에 사랑을 :: 키퍼링
냠
2018. 12. 18. 19:52
2018.12.18 주머니에 사랑을 (포케아이) w.しいたけの山님/번역: @xx62_1225님
KP: 냠
플레이어: 수정
KPC: 클라리사 베르퍼딘
PC: 솔로네트 베르퍼딘
이하로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함유하는 플레이 로그와 플레이 후기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이신 분,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 유사 근친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열람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하얀 기침을 다녀온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개변했습니다.
도입부: Anne With An E OST - Picking Up a Girl by Juhyeon
마을: TRianThology - MATSURI by Juhyeon
무츠키와 만남 이후: Cappuccino by Juhyeon
식장: wedding by yoon yj
Queen - Don't Stop Me Now by Reaverbot
그날은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던 겨울이 지난, 어느 봄날.
출근했다 돌아온 솔로네트는...
집에 클라리사가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메이드의 말로는 웨일즈 남쪽의 섬으로 여행을 갔다네요.
1박 후 금방 돌아올테니 자기가 너무 보고싶어도 참으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습니다.

섬의 이름은... 폼폼 섬입니다.
귀여운 이름이지?
어찌되었든 그래서 오늘 밤은 혼자 자야겠어요.


메이드를 불러 폼폼 섬의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 묻습니다(ㅋㅋ
폼폼 섬은 반나절만에 섬을 다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이라고 합니다.
해초와 근방에서만 잡히는 물고기, 조개로 유명하지만, 워낙 외진 곳이라 여행 책자에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주민들은 대부분 어부겠지요?

클라리사가 변덕스러운 게 하루이틀이었던가요? (ㅋㅋㅋ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ㅋㅋ 내일 돌아온다고 했으니 잠이나 자러 갑니다.
어쨌거나 다음날 기차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요! 자고 일어나서 마중이나 나가 보죠.

솔직하게 외롭다고 말해도 돼!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솔로네트는 방해꾼 없이 편하게 잠들었다 일어납니다.

대충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외롭지만 착실하게 출근하는 솔로네트.
퇴근 후 돌아오니... (급전개!)
여전히 솔로네트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메이드들도 영문을 모른다는 얼굴입니다.
분명 오늘 오후 세 시 기차로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찾으러 오라는 소리겠지? 어떻게 생각하나?" (애꿎은 메이드나 괴롭힘)
"그, 글쎄요, 하지만 아가씨께서 바라신다면...."
애꿎은 메이드는 예상했다는 듯 내일 아침 기차표를 건넵니다.
짬을 날로 먹진 않았다는 거죠.

심야 기차가 좋아?

좋아!
빨리 보면 좋지!
행동력 빼면 시체인 솔로네트는 기차역에 가서 심야 열차표로 바꾸기로 합니다. 그러면 가기 전에... 짐 쌀래?

솔로네트는 빈손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어? 그러면 갈아입을 옷을 챙긴 것으로.

기차를 타고, 오래오래 남쪽으로 간 후,
굉장한 시골역에 내렸습니다.
지난해에 폼폼 섬으로 가는 다리를 완성해 배를 타지 않고도 섬으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완전... 시골 냄새 나.

말이나 마차를 타고도 섬까지 가는데는 역에서 한시간쯤 걸립니다.

솔로네트는 마차를 타고 섬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은 시끌벅적한 분위기네요!

집집마다 문에 걸린 꽃장식에, 아이들은 그 지방의 한껏 치장한 의상을 입고 깃발을 들고 신나서 뛰얻닙니다.
어른들도 맥주잔을 손마다 들고 모두 즐거워 보입니다.
축제라도 있는 걸까요?

그 때, 솔로네트에게 대낮부터 한 잔 한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아저씨: "이야, 이렇게 외진 마을에 손님이라니! 그래도 타이밍이 좋습니다. 지금 마을은 축제거든요. 운이 좋구만!"

아저씨: "그거야, 그거지. 그거. 그 분이 결혼하신다고. 외지인이니까 모를 테죠? 마린 님이요!"

"그리고 저 외에, 근래에 이 섬으로 온 금발의 외지인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아저씨: "마린 님은 말입니다, 이 섬에서 제일 귀하고 중요한 분입니다. 뭐, 중요한 의식에만 참여하시니까 우리같은 평민들은 잘 모르지만요!"

아저씨: "아, 그 엄청 예쁜 아가씨 말이지? 친군가? 어젠가 그젠가 여기 왔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지금은 안 보이네. 신이 나서 돌아다녔는데. 벌써 가 버린 건가?"
"그거는 우리도 몰라요. 중요한 건 결혼식이지, 암!"

"이 섬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주실수 있습니까."
아저씨: "그야 그런 미인이 이런 깡촌에 올 일이 좀처럼 없잖아요. 다들 처음 보곤 눈이 휘둥그레졌다구. 기분이 아주 좋아보이던걸요."
"우리 섬은 워낙 작아서.... 그래도 해변이 예쁘고, 성당이랑 도서관도 있어요. 광장에는 상점이랑 학교도 있고, 아, 해안 동굴 쪽은 마린 님이 계신 곳이니까 함부로 가면 안 돼요."

아저씨: "놀러 온 거라면 광장으로 가 봐요! 다들 경사니 맥주 한두 잔쯤은 그냥 줄 거야."

아저씨: "저런, 바람맞은 건가?" (불쌍하게 여기는 얼굴....)

(대충 인사하고 광장으로 갑니다)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상점 외에 노점들도 즐비하고, 모두가 신이 나서 즐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듣기!

Value: | 70/35/14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혼란한 와중에 솔로네트는 아이 둘이 떠들며 지나가는 것을 봅니다.
"있잖아, 너 마린 님의 결혼 상대가 누군지 알아?"
"몰라, 어른들도 모르던 걸. 너는 알아?"
"당연하지! 이건 비밀인데... 며칠 전에 마을에 왔던 그 사람이 성당으로 들어가던 걸?"
아이들은 일행이 부르자 금세 그쪽으로 달려가버립니다.

"며칠 전에 마을에 왔던 사람..? 성당이라고.."
(혹시.. 주변 사람에게 성당이 어디인지 물어 성당으로 찾아갑니다)
솔로네트는 물어물어 성당쪽으로 향합니다.
바닷가를 바라보는 경치 좋은 곳에 세워진 하얀 성당은 본당과 별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근처에는 작은 창고도 보이네요.
성당의 입구는 보초로 보이는 사람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 섬에 며칠 전에 들어온 외지인이 이 성당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고 해서요."
라고 말하려고 하던 그 때!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솔로네트를 잡아끕니다.
???: 아아~ 손님. 관광은 제가 시켜드릴 테니까 이쪽으로 오세요! 아, 아저씨. 별 거 아니에요. 요즘 관광객이 많죠? 우리 섬도 유명해지려나 봐요~

그렇게 말하며 솔로네트의 또래쯤으로 보이는 여자가 솔로네트를 성당과 떨어진 곳으로 데려갑니다.

???: 쉿, 쉿. 일단 따라와봐요.

???: 당신, 요전번에 온 금발 여자를 찾으러 온 거죠? 그럼 날 따라와요.

(인상을 완전 구겼지만 별수없이 따라갑니다)
보초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와서, 여자는 자기 소개를 합니다. 이름은 엘리, 이 섬의 토박이라고 해요.
엘리: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당신, 이 마을에 곧 결혼식이 있다는 거 알죠?"

엘리: "안타깝지만 당신 지인이 신부 역이에요."

심리학되나요? 리얼이냐?

Value: | 16/8/3 |
Rolled: | 90 |
Result: | Fail |
ㅋㅋ
ㅋㅋㅋㅋ
하아아.. 엘리는 한숨을 쉽니다.

엘리: "증거요? 저기 성당 별당에 당신 지인이 있을 거라는 점?"

엘리: "지금은 잠겨있는데다 보초가 지키고 있어서 자칫했다간 얼굴도 못 보고 섬에서 쫓겨날 거예요."

엘리: "보초 아저씨는 2시쯤에 점심을 먹으러 가거든요. 그 때 가보면 어때요. 내 말을 믿어주겠죠? 그리고...."

어머니는... 신부가 되었어!
엘리: "...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요. 나도 이 결혼은 반대거든요."

엘리: "당신이 협력한다면... 둘이서 식을 엎어버리는 거 어때요?"
갑자기 존대?!

"...저는 제 지인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좋아서... 올리는 결혼식을, 제가 방해할 순 없죠."

엘리: (안쓰러운 얼굴) "식 전에는 신부를 빼돌리는 게 불가능해요. 드레스를 입고 섬 안을 배회했다간 금방 들킬걸요. 뭐, 그것도 당신한테 생각이 있을 때 얘기지만..."
"어차피 당신은 외지인이라 식엔 참석도 못 할 걸요. 도중에 문을 열고 난입하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일단 그것도 당신 지인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다음의 일이네요... 알겠죠? 2시예요. 그 때까진 뭐... 섬 구경이라도 해 두세요. 난 바닷가에 있을테니까."
참고로 지금은 오전 10시 반.

'하지만 내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자낮)
(자존감먹임)

(비맞은갱얼쥐됨)
엘리: "두시에 저기 있는 별당으로...." (하... 이걸 주워갈수도 없고... 하는 표정) "아마 당신 지인이 있을 방에 창문이 있거든요. 작아서 거기론 탈출하지 못하겠지만, 얼굴 보고 대화는 할 수 있겠죠."
"... 그런데, 무지 실례되는 얘기지만... ..............무슨 사이세요....?"

(하늘보고 땅봄)
"가까운 지인입니다."
엘리: "음... 네..." (안믿기는 얼굴)

(정중히 인사합니다)

기운내, 솔로네트!

솔로네트의 마음처럼 쓸쓸하고 외롭고 황량한 바닷가... 에는 엘리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엘리: "따라온 거예요?" (황당한 얼굴)
"저기, 미리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는 그 쪽은 취향이...."

"바닷가가 아름답다기에 구경을 온 것 뿐입니다. 뭐.. 그래도 아는 사람을 만나니 좋군요."
(옆에 서서 완전 관심없는목소리로) "무슨 책을 보십니까?"
엘리: (완전 차인 것 같은 얼굴인데.....) "저기... 기운내세요...."

엘리: "네, 네에...."
엘리가 책 제목을 말해줬지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흘려들었습니다.
엘리: " ......"

쏴아아...

(넋나갔지만..예의를 지킬 정도로는 귀를 기울입니다ㅋ)
엘리: "저요? 저야 이 바닷가에 사니까요. 그리고....."
무언가를 말하려다 망설이던 엘리는 책을 덮습니다.
엘리: "미안하지만 왠지 당신 옆에 있어선 나까지 기운이 없어질 것 같아요,"
"저는 힘내서 결혼식을 파토낼거거든요!?"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그건 비밀이라며 엘리가 웃습니다.
엘리: "마을이라도 한 바퀴 돌아보고 오세요, 그럼 이유 같은 건 금방 알아차릴 테니까."

엘리와 잡담하다보니 어느새 11시입니다.

(차인 레즈는.. 또 어딜 가지 도서관에 가봅니다)
(우는손님은..처음인가요..)
엘리: (마주 어색하게 꾸벅 절함)
사서님... 우는 손님은 처음인가요......
그런가 봅니다.
사서는 다정하게 손수건을 쥐어주며 젖은 손으로 책을 보지 말라고 타이릅니다.

차인 레즈는... 역시 책을 읽어야죠.

감상에 젖어 자료조사 해봅시다.

Value: | 70/35/14 |
Rolled: | 41 |
Result: | Success |
(하아아)
사서의 추천이 영 취향이 아니었던 솔로네트는 직접 서가를 뒤지다 이 섬에 대한 오래된 문헌을 찾아냅니다.
현재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할 일도 없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을 읽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이 섬에는 오래된 민간 신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당이 들어선지 오래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람들은 '쿠루쿠루 님'이라는 바다의 신을 믿는다고 합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그 신의 먼 후예로 때가 되면 쿠루쿠루 님의 부름을 받아 바다로 돌아간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신의 특징을 가진 아이는 바다의 사랑을 받은 아이라고 해서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바다의 사랑을 받는 아이'는 20살이 되기 전에 인간 반려를 맞이해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것이 이 섬의 오랜 전통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신의 특징은 마을의 상식이라 책에는 실려 있지 않은 것 같네요.

(사서에게 물어봅니다) "이봐요. 여기 나오는 신의 특징이 뭔지 알수 있겠습니까?"
사서는 외지인이 쿠루쿠루 님께 관심을 가져 기쁜 얼굴입니다. 쿠루쿠루 님은 거대한 물고기를 닮은 바다의 신이라고 하네요!
바다의 것이라면 모두 그 분의 권속이라고 말을 덧붙입니다.

"아! 마린 님이요, 그 분이 바로 이번 대의 바다의 사랑을 받으신 분이랍니다. 경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시계는 슬슬 12시 반을 가리킵니다.

"손님? 방금 뭐라고..."

(차인..게 아닐지도 모르는 레즈는 또 어떡하지 학교를 갑니다)
도서관에서 뭔가 많은 걸 얻었는데 말이야... 이건 아무래도... 그거겠지?
솔로네트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수업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야 마린 님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고 아이들은 죄다 거리에서 놀고 있었으니까요.

"하아아아....................."
아기자기한 바닷가의 학교는 작고 귀엽습니다.
오후 1시. 슬슬 엘리가 말했던 클라리사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옵니다만...

광장은 아까도 가보지 않았어?
로니너무귀여워
널 볼에 넣을거야

(남은건...해안 동굴.....그건... 마린님을 죽일 무기를 가지고 가야 흠 내가 무슨 생각을?)
로니야!

(나는 좋은 사격수지...)
해안 절벽에 위치한 동굴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듯 줄이 쳐져 있지만, 넘으려고만 한다면 쉽게 넘을 수 있는 높이입니다.

너는 좋은 사격수지만... 마린님은 이제 20살이고... 너는 총도 없고...

어두운 동굴 안에는 물이 흐르는지, 걸을 때마다 참방참방하는 소리가 동굴 안을 울립니다.

동굴은 평범합니다만... 걷다 보니 붉은 격자 창살이 나 있는 곳에 다다릅니다. 너머에 누군가 있는 것 같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할수 있나요?
솔로네트가 다가가자, 안에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엘리?"

???: "... 누구....?"
목소리는 어눌한 말투입니다.

우리 로니 친구도 다 있고!

안쪽에서 웅얼거리며 친구, 친구... 하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나도 친구."

???: "너, 누구.....? 엘리 친구. 마린은 엘리 친구야."

아무래도 마린 님은 이 동굴에 사는 모양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격리되어서요.

"상대가 누군지는 알고요?"
마린: "....?"
".... 결혼... 결혼, 뭐야?"

"뭐..인생을 약속하고 한 평생 함께 사는.. 그런..."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마린이 생각에 잠겼는지 건너에선 참방참방 소리만 들립니다.
마린: "오늘, 마린, 쿠루쿠루 님한테."

마린: "응."

마린: "쿠루쿠루 님한테 가." (참방참방)

마린: "으으응...." (참방)
"너는 알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까?"
"난 당신이 지금 예정되어 있는 사람이랑 함께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난 그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마린: "....." (참방참방)
"좋아해, 그, 사람?"

마린: "엘리는, 나 좋대."
"하지만 좋아한다는 게 뭐야? 나 모르겠어."

취존해줘

애인의 결혼상대가..... 이런생각을하고잇다면
엎어버릴만하지않나요??


애인이야!

"엘리는 다른 사람보다 당신을 더 자주 생각할 겁니다."
"그러다 보면 좀 더 함께 있고 싶고.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지고."
"당신에게 엘리는? 그런 사람인가요?"
마린: "...."
"음......."
"그럼 나, 엘리 좋아할지도!"

무언가를 깨달은 참방소리가 울립니다.
마린: "너도, 그래?"

".....글쎄요.. 상대의 생각을 알수 없다면 말해서는 안 되는 마음도 있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행운이군요. 엘리는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도 엘리가 좋다면서요."
마린: "너도 엘리를....?" (조금 충격받았는지 참방소리가 멈춘다.)

마린: (멈춘손)

(입니다)
결혼식의 주인공 앞에서 전력으로 결혼 방해 선언을 하느라 긴장해서 혀를 씹은 솔로네트 (23세, 안 차임)

(아직 릿시한테 아무것도 못들었잖아)
(23세, 슈뢰딩거의 차임)

마린: "음..... .... ..... 힘내!"

(하아아... 두시 안됐나요? 약속한 장소로 갑니다..)
솔로네트가 동굴을 떠나려 뒤돌자, 마린이 "바이바이" 하고 인사합니다.

그 때, 격자 너머로 촉수가 마치 손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Value: | 39/19/7 |
Rolled: | 23 |
Result: | Success |
쿠루쿠루 님네 아이래잖아...
엘리는 취향이 독특하군...

됐고 솔로네트는 클라리사를 만나러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보초가 자리를 비웠지만, 본당에는 단단히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클라리사가 있다는 별당에는 높은 곳에 작은 창문이 달려있네요.

(로니의 키가 닿는 곳인가요?)
찾았지만, 너무 높아서 그 안에 클라리사가 있는지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Value: | 75/37/15 |
Rolled: | 25 |
Result: | Hard |
솔로네트는 근처에 낡은 의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조금 흔들거리긴 하지만, 밟고 올라서면 창문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심을 잘 잡고.. 창문을 들여다봅니다)
창문을 들여다보자, 그곳에는...

무넝
웨딩드레스를 입은 클라리사가 부케를 들고 훌쩍이고 있습니다.

뭔일인데?
뭔일인데?
기념으로 (ㅋㅋㅋㅋ

뭔일인데?
하긴 릿시로니는 결혼못하니까...



"...울어요?"
(말을 겁니다..들리나요......
솔로네트의 목소리를 듣자, 클라리사가 벌떡 고개를 듭니다.



"내가 여기서 (훌쩍) 혼자서 (훌쩍) 얼마나 무서웠는데 (훌쩍)"

"....무서웠나요."
아 진짜 이 얼굴 어떡해?
클라리사진짜사랑해
클라리사죽도록사랑해

"몰라, 난 다시는 섬으론 여행 안 올 거야!" (엉엉)

"그럼 됐습니다. 구하러 갈게요. 조금은 기다릴 수 있죠."



".... 영감은 죽었으니까 됐잖아!"



"그리고 다신 혼자 아무데나 훌쩍 여행 가지 말아요."




(눈으로 인사를 하고 의자에서 내려옵니다..)
이얼굴진짜어떡하지너무아름답네
솔로네트 베르퍼딘 (23, 안차임 확정)

(이번엔 좀더 자존감 있게.. 좀더 진정성 있게 결혼식을 박살낼 계획을 세워봅니다)
연인과 감동의 해후를 한 솔로네트는 다시 해변으로 향합니다.

엘리: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네요. 얘기는 해 봤어요?"

(있구나) "했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엘리는 해변의 모래에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엘리: (끄적끄적 무언가를 그리고 있음...)
자세히 보니... 사람인가? 싶은 것과 사람입니다. 사이에는 작은 하트가...

엘리: (솔로네트가 쳐다보자 발로 문질러버림) "왜, 왜요!"

엘리: "그럼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 결혼식은 마을의 중요한 행사라고 들었습니다. 신부 역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
엘리: "그 다음에는... 나한테 맡겨요."
엘리가 중얼거립니다. 보통 민간인은 마린에게 접근할 수 없지만, 엘리만큼은 소꿉친구로 어려서부터 놀이 상대였다고 합니다.

"신부 대역이 있으면.. 모를까."
엘리는 손에 묻은 모래를 털며 일어납니다.
엘리: "... 신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지만, 절대 아름다운 건 아니죠. 마린은."
"그래도 좋아해요."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말에 질투할 정도로요."

엘리: "자, 날 따라와요."

"그러죠. 이 결혼식을.. 망칩시다."
(따라감)
엘리는 별다른 말 없이 웃으며 한참을 걸어 솔로네트를 바닷가의 오두막으로 안내합니다.
집 앞에는 말이 한 마리 매여있네요.
엘리: "당신들은 이걸 타고 도망치면 돼요."
"우리 아버지 말이지만, 이젠 안 계시니까."
"그리고... 이것도 줄게요."

(아버지를죽였나?0

엘리의 아버지는 바다로 돌아갔다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엘리가 내민 것은 손바닥만한 폭죽 세 개입니다. 폭죽이라곤 하지만, 불을 붙이면 굉장한 소리를 내며 터지는 녀석입니다.

엘리: "여차하면 쓰라구요. 시선끌이는 할 수 있을테니까."


"...못 타면... 큰일 납니까?"

Value: | 5/2/1 |
Rolled: | 23 |
Result: | Fail |
ㅋㅋ
엘리: "말을 못 타면.... 어떻게 도망치게요? 안 되겠다. 내가 가르쳐주죠."

솔로네트는 30분간 엘리에게 스파르타 훈련을 받았습니다.
저잠깐화장실을다녀올게요
네 ㅋㅋㅋㅋㅋㅋ

rolling 1d6
()
6
6
(열)
이번 세션이 끝날때까지 승마에 +60

그리고, 어느새 운명의 결혼식이 다가옵니다....
준비됐나요?

(하아아아)
준비안돼도해야지어쩌겟어

아니요...키퍼님께 맡기겠ㅅㅂ니다...
엘리는 따로 준비할 것이 있다며 사라집니다.

(앗 함께안가?)
안가안가
대신 말이랑 함께 갈 수 있다!

말을 근처에 주차해두고, 솔로네트가 성당으로 갑니다.
안에서는 이미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저벅저벅 성당으로 향하는 솔로네트의 앞을, 누군가 막아서는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 "네녀석이었구나, 아침부터 마을을 살금살금 염탐하던 녀석은!"

할아버지: "결혼식을 방해하는 건 허락하지 않겠다. 이 마을의 운명이 걸린 의식이라고!"

(아비보단 낫다.. 아비보단 낫다..)
할아버지: "그 여자도 분명 마린님과 쿠루쿠루님께 가게 되어서 행복할 거야... 이 결혼을 반대하는 건 너 뿐이다!"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단호하게 앞을 막아섭니다.

"외지인으로서 이 마을의 훌륭한 행사를 구경하고 싶을 뿐이에요."
엘리: "맞아요, 그건 아니에요, 할아버지!"
라고 외치며, 엘리가 후라이팬으로 할아버지의 뒷통수를 후려갈깁니다.

(역시 당신도)
엘리: "뭐 하고 있어요? 빨리 가요!"

(성당으로 뛰어갑니다. 시간이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난관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성당 앞에는 보초가!

(나는 좋은 사격수..)
"안녕하세요."
가진 것은 옷가방....

보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근처는 정숙해야 해! 저리 가라!"

"정말로, 조용히 구경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여기." (재력 롤 굴려도 되나요?ㅋㅋ)

Value: | 50/25/10 |
Rolled: | 17 |
Result: | Hard |
(많은 돈이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내 믿음을 돈으로 사려는 거냐!
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돈이었다.

보초가 처음 보는 돈다발에 정신이 팔린 사이,

솔로네트가 양 손으로 박력있게 콰앙, 하고 예식장 문을 열어젖힙니다.
쏟아지는 햇살.

역광으로 선 솔로네트.
우렁찬 목소리.
놀란 하객 일동.
놀란 주례와 사회자.
그리고... 아름답게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클라리사의 옆에 선 마린 님은,

푸르죽죽한 피부에 툭 튀어나온 눈,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는 귀, 그리고 등에 튀어나온 촉수.
말쑥하게 차려입었지만 어딜 봐도 인간이 아닙니다.


Value: | 39/19/7 |
Rolled: | 33 |
Result: | Success |
(그런건 상관 없고)
사람들이 무슨 상황인가 싶어 어리벙벙한 사이, 클라리사가 치맛자락을 붙들고 베일을 휘날리며 솔로네트를 향해 달려옵니다.




(그리고는 한 팔로 클라리사를 끌어안고, 예식장의 (사람 없는) 버진로드에 폭탄 세개를 한꺼번에 터트립니다)
퍼버버벙, 터지는 폭죽이 귀를 찢을 것 같은 소리를 냅니다. 버진 로드에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사람들이 놀라서 우왕자왕하는 사이, 마린은 등의 촉수를 작게 흔들고 있습니다.
바이바이, 라는 뜻이겠지요.

(작게 손을 흔들곤 뛰쳐나갑니다)
(엘리는 어딨는지 볼수있나요?)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달려나옵니다.
엘리는 어디로 간 것인지 보이지 않네요.
그럼, 멋지게 말을 타 볼까요?

Value: | 65/32/13 |
Rolled: | 78 |
Result: | Fail |
ㅋㅋ


솔로네트가 간지나게 말에 타려다 미끄러집니다.

Value: | 65/32/13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솔로네트가 멋지게 땅을 디디고 말에 오릅니다.


(롤ㅋㅋ굴려야 하나요?)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그 뒤에서 허리를 꼭 안고 있는 검은 드레스의 딸... 이자 애인.
두 사람이 거침없이 해안가를 질주합니다.

멀리서 엘리가 손을 흔들며 외칩니다.
"뭐야, 결국 말은 못 탔어요?!"
"그래도 잘 했어요, 둘 다 잘 지내요! 이젠 이런 마을에 오지 말고요!"

"뒤는 나한테 맡겨요, 둘 다 잘 살아요!"



'그나저나.... 내가 누구 허리를 안고 있는 거야.....'
당연히 릿시지 (;)

"................."
"........................................"


"빨리 가요. 속력 높여요."
"뒤돌아보지 말고요. 이 섬은 끔찍하잖아요."
I don't wanna stop at all~~~~~~
그렇게, 두 사람은 무사히 기차역에 도착해서,
클라리사의 짐을 가져오는 걸 깜빡했기 때문에,
런던까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돌아갔다는 후문.

이김에 교회 갈까?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뿐인 객실에서 솔로네트의 뺨을 양 손으로 잡은 클라리사가 코 끝에 입 맞추며 속삭입니다.

라는 느낌의 END!
엄청나게 귀여운 시나리오에 귀여운 진상이라 꼭 플레이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로니가 저렇게 의기소침할 줄은 몰랐어요 ㅜㅜ 다음에도 귀여운 데이트 시나리오에 갑니다! 늘 놀아주시는 수정님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