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관계 상정 시나리오지만, 서로를 짝사랑하는 동료 관계 및 캐릭터의 기존 백스토리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개변해 플레이했습니다.
플레이와 관련 없는 잡담은 적당히 생략했습니다.
이하로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함유하는 플레이로그와 플레이 후기가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이신 분, 스포일러를 피하시는 분은 열람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사용 BGM은 이전과 같아 생략합니다.
------- ROOM :: 0 ---------
... 귓가에, 희미하게 물소리가 들립니다.
그 다음에야 어느새 잠들어 있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오랜 연구로 피곤해져 깜빡 잠들었던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잠들기 전의 공간은 어느 나라의 전자공학연구소. 에브의 고향도 미카야의 고향도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정체불명의 「오염」으로 썩어들어가던 것이 불과 수 년 전.
기적처럼 「오염」이 번져가는 것만은 저지했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곳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무수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소중한 장소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기 위해 두 사람은 연구에 매진해왔습니다.
미카야가 에버니저를 따라 연구소에 들어온 뒤, 두 사람은 같은 연구실에 배정되어 지금까지 함께 연구를 계속해왔더랬지요.
어쩌면 두 사람은 지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도 가까운 존재가 되어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이 상대의 얼굴인 것에 조금 안심해버렸는지도요.
무거운 머리를 간신히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낯선 연구실.
벽도, 바닥도, 천장도, 모두 흰색 일색인 공간입니다.
지끈거리는 머리로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어쩐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함께 연구해온 동료도 마찬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네요.
냠 (GM):이제... 두 사람... 정신을 차렸는데 무엇을 할까요? 어떤 상태일까요?
에버니저:(좀... 얼떨떨한? 정신이 약간 없는 상태?로 이전의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소지품을 확인해보고.... 미카야의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아픈덴 없는지 몸상태는 어떤지 머리가 아프다거나 정신 잃기 전에 기억은 나는지... 저는 안나는데요!)
에버니저는 평범한 연구 가운 차림입니다. 윗주머니에는 사원증이 들어 있습니다. 그 외의 소지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미카야:(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일단 일어나서…) 저는 괜찮습니다. 다친 곳은 없고…… 기억나는 것도, 그다지… (하면서 방 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에버니저:있는 것도 사원증이 다네요. (윗주머니 사원증... 손에서 빙글빙글 돌리다 같이 방 안을 보나? 문같은 곳 있나) 이런데 갇힐만한 원한을 산 기억은 없는데 말입니다!
문도 보이지 않고, 온통 희기만 한 연구실을 둘러보던 두 사람은....
그제야 희미한 노이즈가 들린다는 사실과, 흰 책상 위에 설치된 데스크탑이 켜져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미카야:그야 그렇겠지요. 미카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게 웃었다가) 어쩌면 연구소의 다른 사람들이 장난을 친 걸지도 몰라요……, (하다가 데스크탑 봄)
그 순간 거슬리는 전자음과 함께 켜진 시커먼 모니터의 화면 중앙에 띄워진 숫자가 정신없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미카야:?
에버니저:(!) 장난이라면 좀 기다리고 있으면 쨔잔 서프라이즈, 하면서 등장하는 겁니까? 미카야, 오늘 생일은 아니ㅡ 으엑. (모니터 봄)
어쩐지 위화감이 느껴지는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 너머로 무언가 떠오릅니다.
미카야:아뇨, 미카야는…… (두통에 인상을 찡그린다)
【이것은 경고다. 이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이 방은 무너진다.】
누구의 목소리인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에버니저:(끙, 앓는 소리를 삼키며 관자놀이를 꾹 누른다.)
다만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이것은 장난도, 서프라이즈도, 생일 파티도 아니라는 것을.
빨리, 여기에서 나가야만 합니다.
냠 (GM):두 사람은 시간으로 공포 판정 합니다!
미카야:
미카야 ROLL 시간
4
목표치: 7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시간
7
목표치: 8
에버니저 ROLL 시간
11
목표치: 8
에버니저 ROLL 시간
6
목표치: 8
라피:으아악
으아악
냠 (GM):(진정해)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로 로딩이안돼서 이거아닌가했더니(지 진정
냠 (GM):ㅋㅋㅋㅋㅋ 첫번째 걸로 갈게요
라피:네(ㅠㅠ
그 목소리는 누구의 것이었지? 방이 무너진다니? 이 화면의 숫자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라는 뜻인가?
상대의 얼굴을 보면 에브도, 미카야도 영문을 모르는 표정에 초조해지기만 합니다.
냠 (GM):광기를 한 장씩 뽑아주세요!
미카야:(초조한 기색으로 모니터의 숫자를 확인합니다)
에버니저:장난이라면 정말 질나쁜 장난인데요... 0이 되면 모니터에서 방이 와르르 무너지는 애니메이션 하나 나오고 속았지? 하는 건 아니겠죠?(희망사항)
모니터는 두 사람에게 앞으로 고작 몇 시간만이 남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습니다...
도입부를 종료합니다.
냠 (GM):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분의 사명을 공개합니다~
큰일났어요 모두 탈출하자~!
라피:크아앗
L D.:쓰아아아
PC들 외에 따로 공개되는 핸드아웃은 없나요?
냠 (GM):아!
연구실이랑 컴퓨터를 공개할게요.
라피:브금이이 너무 두려워요 흐아아
L D.:저도요
두려워요..
냠 (GM):1사이클은 누가 먼저 가시나요? (ㅋㅋㅋㅋ
라피:수...숙련된 조교의 시험을보여주세요(갑자기
L D.:두려워두려워 (먼저갈게요
등장인물.... 둘다합시다
냠 (GM):좋아요~
1사이클 첫 번째 장면, 미카야가 주도합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냠 (GM):장면표 굴려볼까요?
미카야:무기질의 기계음. 언제나 들어온 탓에 익숙해졌을 텐데, 지금은 두렵게만 느껴진다.
라피:(ㅠㅠ
미카야:…… (기계음을 애써 무시하면서 컴퓨터 화면의 줄어드는 숫자를 물끄러미 보다가…)
(From 미카야): …숫자를 멈출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숫자가 0이 되지 않으면, 그래서 에브가 고통스럽게 죽을 일도 없다면, 그래도 마냥 이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 뒤의 일은 생각해야겠지만, 미카야는 그랬을 테니까… 최대한 다른 길을 찾으려고 했을 테니까.
미카야:(일단 웃는 낯으로 에브를 본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방이고, 시간은 충분하니까요.
(하며 전자기기로 컴퓨터를 조사합니다)
미카야 ROLL 전자기기
10
목표치: 5
에버니저:(웃는 낯에 왠지 찡해진다...) 그럼요!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지 않습니까? 뭐 보다보면 생각이 탁! 날지도... 안 나면 다른 방법을 찾든가요!
미카야가 익숙하게 컴퓨터로 다가가 이것저것을 만져봅니다.
발견한 것은...
미카야:그렇죠? (컴퓨터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답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단 방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책상 밑에라도 들어가서 구조를 기다릴 수는 있으니까요.
에버니저:(음!) 그것도 그렇네요. 여차하면 책상 밑에 들어갑시다!
냠 (GM):미카야에게 컴퓨터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미카야:…… (잠깐 말을 멈췄다가) 그래도 일단 이 숫자는 멈춰 두는 편이 좋겠죠? 미카야가 생각하기론, 이 모니터와 연결된 저… 노트북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냠 (GM):에버니저에게 컴퓨터의 비밀을 공개하나요?
L D.:쓰아아 네! 공개합시다
에버니저:노트북으로요? (으으으음 한다.) 하긴, 연결돼있다면 그렇겠습니다! 해킹 같은걸 배워뒀어야 했나...! (하지만 나는 연구원이니까!.... 아앗)
그렇습니다. 이 컴퓨터가 독가스 분출까지의 카운트다운이라면, 카운트다운을 정지시키면 독가스에서 안전해질지도 모르니까요!
라피:노트북 핸드아웃도 받을 수 있나요?!
시한 폭탄이 터지기 전에 파란 줄이나 빨간 줄을 자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냠 (GM):에브에게도 핸드아웃 노트북을 공개합니다~
라피:헤헤 감사합니다 헤헤
미카야:있는 프로그램을 조작할 뿐이라면 괜찮을지도 몰라요. (조금 어색하게 웃는다.) 노트북으로 안 된다고 해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으니까……
어쨌든 괜찮을 거예요. 그렇죠? (약간 다짐하듯이 말한다)
에버니저:그렇습니다! 음, 그치만 책상 밑에 숨는 방법은 안 되겠네요. (그거 뭐더라?) 그... 마스크... 아닌데! 까먹었습니다! 긴장해서! 그걸 찾는다면 모를까!
그럼요. 괜찮을 거예요. (마주보며 끄덕인다.)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게 아니니까요.
미카야:방독면일까요. (후후 웃고는) 그럼 미카야는 방 안에서 그걸 좀 찾아보고 있겠습니다. 혹시 노트북에서 뭔가 잘 안 되면 불러주세요.
(장면 닫습니다…)
1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종료합니다.
라피:두번째 장면.. 저입니다! 등장인물... 미카야랑 같이 등장합니다....
냠 (GM):좋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의 브금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남기며 제목이 there's probably no time이라는 점 알려드리고 갑니다...
라피:으아아악
L D.:아아아아아악
1사이클 두 번째 장면, 에버니저가 주도합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냠 (GM):장면표를 굴려봅시다~
에버니저:화면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은근히 가슴을 조이는 불안이 스쳐간다.
(음... 긴장했나... 긴장했나! 심호흡을 합니다.) 노트북에 뭐가 있으면 좋겠는데. 여기 네트워크 연결은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노트북을 기웃거립니다.) 그럼 어쩜 외부랑 연락할 수 있을지도요!
(노트북을 전자기기로... 조사해봅니다!)
냠 (GM):굴려봅시다!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전자기기
9
목표치: 5
에버니저가 조금 긴장한 얼굴로 노트북을 젖히곤 탈출 수단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다...
냠 (GM):에버니저에게 노트북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절단
4
목표치: 8
미카야:(연구실 선반 같은 곳을 살펴보다) 아, 인터넷…… 그렇네요, 괜찮나요?
라피:내...
내려놓을까요...
내려놓고 뽑을까요......
L D.:벌써
냠 (GM):ㅋㅋㅋㅋ 내려놓고 뽑아주세요! 이성 차감도 진행합시다.
에버니저:(잠시 눈을 꾹... 감았다 뜬다.) ...음, 아닙니다. 음.... ....음. (가만 노트북에서 손을 뗀다.) 여긴 별 거 없네요....
(To 라피): 에버니저는 메모장에 적힌 문구에 얼어붙습니다. 목으로? 속죄를? 저 인형과 톱은 뭐지?
(To 라피): 속죄... 그런 걸까요. 그래요, 플람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플람을 재앙의 손에 잃었습니다. 그렇다면, 미카야만큼은....
(From 라피): 크아아악
에버니저가 노트북을 조용히 닫습니다. 하지만 행동이 뻣뻣해져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새로운 것을 보기까지 마음먹는 데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미카야:그렇습니까? (잠깐 안색을 살피다가 안심시키려는 듯 웃는다.) 그럼 다른 길을 찾아볼까요. 미카야도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냠 (GM):에브는 다른 광기를 공개할 때까지 조사와 명중 판정값에 -2의 보정이 붙습니다!
미카야:쓸만한 걸 찾으면 벽을 부숴 본다던가요. (마지막 말은 농담조다)
에버니저:(끄덕끄덕... 조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밝게 웃는다.) 그러네요! 찾다 보면 뭐든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방법이 하나밖에 없을리는 없으니까요. 그럼요.
(씬 닫습니다...)
1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종료합니다.
L D.:마스터씬이 없다면... 가겟습니다 두렵네요
L D.:일단이번에도함께등장함.. (마스터씬이없다면)
냠 (GM):마스터씬 짧게 있습니다!!
L D.:(예약걸어두고슥빠짐
두 사람이 벽을 부순다는 농담을 하고 있을 찰나, 와르르, 흰 책장에서 파일이 떨어집니다.
하얀 파일, 검정 파일, 파란 파일.
그 속에는 정신질환 진단서가 들어 있습니다.
이름과 얼굴 사진 부분은 검게 칠해져 있습니다.
어쩐지 본 기억이 있는 서류에 손을 뻗으려고 몸을 구부리던 두 사람은, 「무언가」가 이 방에 차오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에버니저:(멈칫...)
빨리, 빨리 나가지 않으면.
냠 (GM):두 사람은 함정으로 공포 판정합니다!
미카야:
미카야 ROLL 함정
7
목표치: 6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함정
8
목표치: 6
미카야:(그래. 빨리……… 하지 않으면.)
(일단 흩어진 서류를 침착하게 주워서 정리합니다…)
냠 (GM):광기 배부는 없습니다! 새로운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From 에버니저): 방법이 하나밖에 없을리는 없지만...가장 최선의 방법은... 그렇습니다... 더 이상 무서운 것을 보기는 싫어요.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손에 닿지 못하는 곳에서 잃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무서운 것을 보지 않으려면, 여기에서 사랑하는 미카야와... ...0으로 향하면 되는 겁니다....
(To 라피): 에브야 너 진짜 (엉엉엉
에버니저:(미카야 도와서 주섬주섬....) ...뭐가 많네요.
마냥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From 에버니저): 슬픔이 두려워요 (땡벌 땡벌....)
마스터 씬을 종료합니다.
냠 (GM):바로 미카야의 장면으로 이어갈까요?
L D.:라피님이 ㄱㅊ으시다면...
라피:괜찮아요! 좋아요!
2사이클 첫 번째 장면, 미카야가 주도합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냠 (GM):장면표도 굴려봅시다!
미카야:그러고 보니 어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기억이 희미하다.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할까? …하다가도, 파일들을 정리해 모으다가 검은 파일을 주워든다.) 그러고 보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연구소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하며… 걱정으로 기사 스크랩이 든 검은 파일을 조사합니다.)
에버니저:(끄덕...) 어제 하루 기억만 이렇게 날아갈 수 있는 걸까요? 약물? (그 쪽엔 문외한이다....) 아니면 정신적 충격? (뒷통수가 아프진 않은 것 같은데. 하면서 뒷머리 문질문질해본다.)
미카야:
미카야 ROLL 걱정
9
목표치: 5
그렇습니다, 어째서 두 사람은 독가스가 차오르는 방에 갇혀 버린 것일까요. 어째서 아무 것도 기억이 니지 않는 것일까요.
(To L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파기하나요? 괜찮습니다 나중에 미카야가 알려주고 싶다고 하면 기억나는대로 이야기해준다고 하면 되죠
검은 파일을 펼친 미카야가 잠시간 침묵하더니...
에버니저:(침묵에 미카야의 안색을 살짝 살핍니다...)
미카야:별다른 건 없네요. 그냥… 쓸데없는 기사들이에요. 다른 걸 살펴볼까요? (하고 웃으면서, 스크랩된 기사 일부를 뜯어내 구겨서는 가운 주머니에 넣습니다.)
(핸드아웃 파기합니다...)
라피:아니모라구요
에버니저:(?...??) 쓸데없는 기사들이요?
미카야가 기사를 구겨내 가운 주머니에 넣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요. 이제 에버니저는 알 수 없겠지요.
에버니저:(미카야가 그렇다니 그런 것이겠지만....) 쓸데없는 걸 왜 넣어둔 걸까요? 시간 낭비...? (음)
냠 (GM):핸드아웃을 파기해서 (ㅋㅋㅋㅋ ㅜㅠㅜㅜㅜ) 에브는 검은 파일의 핸드아웃을 조사할 수 없습니다...
라피:크으읏
냠 (GM):미카야에게 잘 부탁하면 비밀을 공유해줄지도 모르지!
미카야:네. 나가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요. (태연한 표정이다…) 저희가 헷갈리고 헤매기를 바랐을지도 모르죠.
누군진 몰라도 범인은 심보가 고약한 모양입니다.
에버니저:(조금 납득했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일도 미끼일까요?
(From 에버니저): 뜨끔
(To 라피):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카야:범인의 악취미일지도 모르죠. (후후 웃는다) 되도록 보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미카야는 마저 나가는 문이나 통로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씬 닫습니다)
2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종료합니다.
냠 (GM):전개가 굉장히 빠르네요 너희 대화를 안 하는 타입이었지 그러고보니 서로를 위해서 맹약 끊는 애들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 D.:ㅋ
라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아 그치마안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그치만
그치만..
라피:그치만 여기서 살아나가야(?
L D.:그치만 뭐 잘못건드리면 큰일날거같은분위기
라피:아~~~~ 미카야아앗 뭘 본건가요~~~ 두번째 장면 에브입니다.... 미카야와 함께 등장합니다....
냠 (GM):좋아요~
2사이클 두 번째 장면, 에버니저가 주도합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냠 (GM):장면표를 굴려봅시다!
에버니저:어디선가 물소리가…?
(어?)
착각인 걸까요? 어디선가 작게,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카야:…?
에버니저:(물소리에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돌려 본다.) 어디서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미카야:연구소가 강 근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니었겠지)
에버니저:(으음....) 아니면 수도 시설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닐까요? 그 쪽을 이렇게 딱, 지나가거나, 아니, 아무튼 빈 공간이 있다면 거길 뚫어서 지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쩐지 부수는 쪽으로 의식의 흐름이 향하고 있음)
미카야:아, 그것도 괜찮겠어요. 미카야가 열심히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나가는 문도 통로도 영 보이질 않아서…… (어쩐지 같이 수긍하고 있음)
에버니저:(끄덕끄덕) 거기다 저 파일들도 별 쓸모없는 정보들만 있는 거라면... 그렇잖습니까? 길은 예상치 못한 곳에 있다! 뭐 그런 겁니다.
뭐 그런 거지요!
에버니저:(살짝 눈치) 그런데 뭐길래 쓸 데 없는 거라고 하셨습니까, 미카야? (그거! 검은! 파일!)
미카야:음, (잠깐 고민하다가 웃는다.) 범인… 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저희를 이 방에 집어넣은 사람의 고약한 취미가 엿보이던걸요.
에버니저:(엣)
(From 에버니저): 무슨 짓을 했지 나
미카야:누군가 사라졌다거나, 어디서 폭행 사건이 일어서 누가 다쳤다거나, 하는… 그런 기사들만 모여 있었습니다.
에버니저:고약한 취미요~? (음!) 그거 확실히 고약한 취미군요!
미카야:봐 봤자 괜히 불안해지기만 하고, 아무 쓸모도 없죠.
(To 라피): 기억해내 에브!
에버니저:(곰곰) 최근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기사들 모으는 거야 어렵지 않긴 합니다. 우리가 불안해하길 바랐던 걸까요?
(핫) 혹시 날짜가 어제였다거나, 막 그렇진 않았습니까? 어제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겠죠?
미카야:글쎄요, (날짜가 근처였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연구소에 관련된 것 같은 사건은 없었습니다.
날짜는... 엊그제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애초에 오늘은 며칠일까요?
미카야:(…하기야 하루만 잠들어 있었을 거라는 법은 없지.)
에버니저:(으으음.) 전부 바깥에서 일어난 일들이었습니까... 서얼마 진척이 없는 연구소 사원들에게 복수를 다짐한 시민들! 같은 얘기는 아니겠지요. (부러 허무맹랑한 얘기.)
저희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흰 연구실 안에는 지금도 무심히 카운트다운을 해 가는 컴퓨터의 모니터 외에는 시간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달력이나 시계 같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From 에버니저): 열심히... 일해서... 사적으로 이 방을 만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시민들이 분노해도 이상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세금 낭비 미안합니다 당신들의 혈세가 여기에 쓰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카야:그러면 정말로 슬플 겁니다. 저희도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기에 미카야도 에브도, 다른 사람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요.
(To 라피): 라피님 진짜 웃긴 사람이에요 세금루팡 에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버니저:그럼요. 저희는 항상 최선을 다 했잖아요. (미카야를...안심시키듯 웃어 보입니다.) 우리는 괜찮을거예요. 최선을 다 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지 않습니까! (로... 미카야에게 웃음으로... 감정판정 합니다....)
과연 이 미소에 미카야는 넘어와줄까요?
냠 (GM):판정해봅시다!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웃음
12
목표치: 5
라피:헛
냠 (GM):여얼
L D.:완전넘어갓음
냠 (GM):에브 이성회복합시다
라피:꺄아 좋아요
에브가 2d6에 12점짜리 미소를 짓습니다.
에버니저:(빵긋!)
(From L D.): 로봇의마음까지뒤흔드는 에버니저스칼린의미소 (주접)
라피:어빌리티... 사용가능한가요?(ㅋㅋㅋ
냠 (GM):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미카야는 광기....
L D.: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아니
크아악미카야
L D.:왜 뒷면이지
라피:아 아앗
미카야 아앗
잠시만요 에브.
미카야가 갑자기 할 말이 있다는 얼굴로 에브를 올려다봅니다.
에버니저:네? (음?)
냠 (GM):가자 미카야! 광기롤플! (캐조종함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야:(물끄러미 웃는 낯을 올려다보다가…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만다. 어쨌든 살아 있는 것들이란 변하기 마련이라서, 미카야가 사랑하는 저 웃음도 언젠가는 흐려질 날이 오고야 말겠지. 차라리 에브도 …… 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만들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하는 생각을 하며 마주 웃는다.) 아뇨, 그냥.
좋아서요.
라피:안드로이드가 취향이었나요 미카야
그랬던건가요
에버니저:(웃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 갸웃 한다) 저도 미카야가 좋습니다!
L D.:어쩔수없어 광.카인걸요
냠 (GM):에브도 알아주세요 안드로이드 취향의 위대함을
라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영업하자 영업 (안드로이드에 진심인 녀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미카야는 에브를 좋아하고... 에브는 미카야를 좋아하는 이 시점에서...!!
냠 (GM):어빌리티 사용하시나요?
라피:네....
냠 (GM):ㅋㅋㅋㅋㅋ
L D.:뭐임 유혹들고왓나요?
라피:ㅈㅓ 근데 미카야의 광기 공포판정하나요?(ㅋㅋㅋㅋㅋㅋㅋ
냠 (GM):엣아맞다
잠시만요 기술 분야의 5
라피:크읏
냠 (GM):약품으로 판정합니다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약품
5
목표치: 7
냠 (GM):미카야에게는 약물 처방이 필요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L D.:어딘가 쎄햇나보죠
라피:뿌요뿌요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내려놔! 내려놔!
L D.:갑자기안웃음
라피:엉엉엉엉 뿌요뿌요
L D.:진짜안웃음
그렇게쎄햇던거냐고
라피:ㅋ
ㅋ
ㅋ
어덕해
미카야의 얼버무림에 에브는 쎄함을 느낍니다.
에버니저:(미카야가... 뭔가 이상합니다...)
미카야... 갑자기 왜 이렇게 에브를 바라보는 거죠?
마치.. 에브가 인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에버니저:(아까 파일을 은폐하던 것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미카야...)
(지금의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요?!)
무서워요! 이건 내가 알던 미카야가 아니에요!
(From L D.): 젠장 개좋네요 (진짜아니기때문)
(To L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야:(에브의 쎄한 기색을 알아채고 걱정스런 낯을 한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에버니저:(멈칫...) 미카야,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아니지요? (어....) 지금 상황이 워낙 혼란스러워서! 네! 그런 거... 아니, 그래도 미카야, 지금 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이상한 것 같은데요!! (저 걱정은 나를 향한 걱정인가 아니면 ....가 될 수 없는 나를 향한 안타까움인가?!)
여기서 무슨 일이 더 터진다면, 아무리 12점짜리 스마일 에브라도 견디기 힘들 겁니다!
그런 불안이 전염되기라도 한 걸까요?
예?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요?
미카야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냠 (GM):지각 분야의... 11으로
미카야:이상한가요? …… (그 말에 조금 불안한 낯이 된다.) 미카야과 이전과 다른 것처럼 느껴집니까?
……정말로?
냠 (GM):육감으로 공포 판정합니다.
에버니저:(무섭습니다 미카야가)
미카야:
미카야 ROLL 육감
4
목표치: 8
에버니저:(미카야가 무서운데요)
냠 (GM):(미치겠어
에브도 아까 한 장 뽑읍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아 아
(To L D.): 에브의 육감에 무언가 들킨 게 아닌가 생각하면 맛있는
(From 미카야): 그가 알던 미카야를 그대로 옮겨온 게 지금의 미카야인데, 어떻게 해도 미카야는 미카야가 아니란 말인가요?
알 수 없는 표정의 미카야와 에버니저.
냠 (GM):그리고 덱에 세 장 남은 광기.
라피:이럴수가
냠 (GM):두려워지는 GM.
미카야:그럴 리가 없습니다, 에브… (애써 웃는다.) 상황이 조금 이상해서 다르게 보이는 걸 테죠.
L D.:탁류다탁류 (안됩니다)
라피:탁류는안됩니다 아아아
미카야:미카야는 미카야예요. 그게 바뀌지는 않아요.
에버니저:(그...런가? 웃는 얼굴을 본다.) ...그렇...겠지요? 그럼요.... (심호흡.)
물론, 미카야는 미카야입니다. 그럼요.
(From 에버니저): 이 상태로 함께 죽으면 미카야는...그렇습니다. 영원히 내가 아는 미카야에서 바뀌지 않습니다....
라피:어빌리티...
쓰겟습니다...(손듬
L D.: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낫으나 아직 2싸2씬인시점
어쩌면 이 낯선 공간에, 한계까지 몰린 탓에 이상한 생각이 드는걸지도 모르지요. 에버니저가 한결 표정을 풀고 미카야에게 다가갑니다...
냠 (GM):어빌! 씁시다!
미카야는 친애로 판정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야:
미카야 ROLL 친애
10
목표치: 10
(이걸?)
냠 (GM):?
라피:크읏
부적쓸래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아요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차감해주세요
라피:네(하핫
냠 (GM):아니이걸?
미카야:
미카야 ROLL 친애
9
목표치: 10
냠 (GM):이야 이걸...
라피:후 하
냠 (GM):미카야 오늘 진심인걸요
라피:엉엉 미카야 진심이야
냠 (GM):이상하다는 소리 듣고 진심 됐어
라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 D.:그러게요 1만더높앗으면
혼끼엿을텐데 아쉬움
냠 (GM):에브가 미카야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과연 감정은!?!?
에버니저:(당연히)
(사랑입니다)
냠 (GM):ㅋㅋㅋ
아 롤플해주세요
롤플해롤플 유혹하는 롤플해줘
라피:아아아아~~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신난다~~~
에버니저:(평소의 미카야... 평소의 미카야. 부드럽게 웃으며 조심스레... 미카야의 한 쪽 손을 양손으로 꼭 쥡니다. 미카야의 손은 차가운가요? 긴장했나요?) 미카야는 제게 언제나 평소의 미카야일겁니다. 제 옆에 있어주고, 제 옆을 떠나지 않을... ...그렇지요? 사실, 미카야가 여기까지 와 주었을 때 정말 기뻤거든요.
저, 미카야가 앞으로도 항상 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요. 평소의 미카야로. 제가 알던 미카야로요.
미카야:(잡힌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면서… 역시 어떻게 해도 미카야는 에브가 좋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것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에요. 물론 좋다는 말에 담긴 무게야 다르겠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 역시 같은 종류는 아니었겠지만.) 그럼요. 어쩌면 미카야는 끝까지 에브의 곁에 남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옆에 있을게요. 그게 에브의 기쁨이 된다면, 미카야에게도 역시 그러할 텝니다.
(감정... 애정입니다)
에버니저:(살그머니 웃는다.) 그렇게 말해주는 미카야가, 지금...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요. 하지만 지금 제 옆에, 이런 방 안에 함께 있는 사람이 미카야라서... 다행이에요. 조금 기쁘다고 하면, 저 너무 나쁜놈 같습니까? (너스레를 떱니다....)
(From 에버니저):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그렇잖아요. 항상 그 모습으로 있겠다고 다짐해도 변할 수 있는 겁니다. 변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사고는 언제나 찾아오고, 재앙은 예측할 수 없고, 이별 앞에 무기력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이 순간을 영원히 박제하는 거예요.
미카야:조금은요? (농담조입니다) 하지만 미카야도 마찬가지니까, 둘이 비슷한 셈 치기로 해요.
에버니저:뭘...얘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모르고 있습니까? 미카야가 알고 있는 건 뭡니까?
(To 라피): 롤플 후에 공개하는 게 좋으신가요? 그럼 롤플탐을 가집시다
(From 에버니저): 저 비밀은.... PC 비밀인가요?! 노트북의 비밀인가요?!
미카야:(조금 웃는다.) 에브가 왜 이 방에 오게 되었는지를요.
(To 라피): 에브의 비밀인 것 같네요!
(From 에버니저): 아! 좋아요!
에버니저:(그와 다르게, 입매가 조금 굳어진다.)
제가 왜 이 방에 오게 되었는지, 미카야가 알고 있단 말입니까?
미카야:네, 미카야는 알아요. 미카야가 왜 이 방에 오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요. 그래서 벽의 덧창을 열 수도 없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지도 못합니다. 이게 최선이에요…… (말하는 것과 달리 목에 댄 손의 힘은 어느새 빠져 있다.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그러니 말해주세요, 에브도 미카야가 모르는 것을 알죠. 처음부터 숨기고 있었던 게 있을 거예요.
에버니저:(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이 된다.) 이게, 최선이라고요? 제가 왜 이 방에 오게 되었는지 아는데 이게 최선이라고요? (그저 목에만 얹혀 있는 손을 본다. 무심한 듯, 아니면 조금 혼란스러운 듯.) ... ...그렇습니까. 그러면 숨길 수가 없네요... ...
라피:이거... pc비밀까는거죠(눈치흘금눈치
L D.:에브뒷면에뭐잇는거임 네
에버니저:(조금... 망설인다. 목을 감싸쥔 손을 제 손으로 잡아, 아래로 내린다. 아까처럼 감싸 쥔다.) 미카야.
미카야는, 저를 좋아하지요? 제가 옆에 있어 달라 한다면 옆에 있어 줄 거지요? 그렇게 해 주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방금 전에도. 그리고 이전부터도.
미카야:…… (물끄러미 보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에버니저:(말과는 다르게 시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그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다만 간절한 듯... 손가락을 얽어, 쥔 손을 깍지껴 잡는다.) 하지만 옆에 있다는 약속은 영원하지 못해요....
그것을 바란다 해도, 서로가 그러기를 바란다 해도, 운명은 예측할 수 없고, 사고는 한 순간에 찾아옵니다. 서로를 갈라놓는 것은 서로가 아니라, 우리같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그래요. 이 세상에 닥쳐온 재앙같은 것이지 않습니까. 미카야.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불운한 사고로 떠나가고, 사랑하는 사람은 제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한순간에 죽어버립니다. 그러면, 영원히 끝이 나죠. 옆에 있겠다는 약속도 무의미하고. 퇴색되어서. 누구도 어기겠다 생각지 않았는데.
그래서.... (꼬옥. 쥔 손에 힘을 준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어떻게 해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이나, 손도 써보지 못하고 잃는 것은 싫어요. 저는 그게 이제는 힘이 듭니다. 상실이 예정된 사랑이 저를 두렵게 해요.
그러니까. (시선은 쭉 아래로 향하고... 미카야라면 이해해줄까? 이해해줄지도 모른다. 이해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저는, 당신이 저를 좋아하고,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박제하고 싶은 겁니다. 더 이상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사랑하는 이 순간만 영원하도록.
(비밀 깝니다...)
에버니저가 미카야의 눈을 바라보며 담담히 쌓아둔 감정을 토해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라고.
당신이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하다고.
그러니, 소중한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을,
.......... 다시는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미카야:
미카야 ROLL 슬픔
12
목표치: 9
냠 (GM):슬픈거야 기쁜거야?
에버니저:그러니, 미카야. (조심히 고개를 든다. 시선을 마주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나와 함께 영원으로 향해주세요. 다시는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저 저와 함께 이 방에 있어주세요... ...
라피:우리애 생명력회복한다...
냠 (GM):이성이나 체력 1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ㅜㅜㅜㅜㅜ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체력채웁니다..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는 그 눈동자를, 미카야는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슬픔도 아픔도 그 앞에서는 무의미하기에.
미카야:(기쁜 건지 슬픈 건지 알 수 없이, 애매한 표정이다.) …… 그 말을 이전의 미카야가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지금의 미카야는 잘 모르겠어요. (담담한 어조로 이어나간다.)
에버니저:... ...네?
미카야:지금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게 에브라면, 에브는 결국 미카야를 혼자 남겨 두게 되는 게 아닌가요. 숫자가 모두 0이 되면 에브와 미카야는 행복하고, 미카야는…… (그로서는 뜻 모를 말을 하다가,)
……미카야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 상황은 정말 모르겠어요. 하지만 늦든 빠르든 에브는 행복하겠군요.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손을 떼고 물러납니다. 씬 닫습니다)
라피:아니
아니
라피:아니?
대사치고있었는데 씬닫기로 입막음당했어
4사이클 첫 번째 장면을 마칩니다.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졸렬한씬닫기가 빛을 발하는 4싸!
라피:이거...
PC비밀도
조사가능한가요..?
L D.:가능하죠
냠 (GM):그럼요
라피:그럼...
L D.:마아... 난토카나루사...
라피:미카야 대체 뒷면에 뭐있는거야 근데 공포판정 실패하면어떡하지
ㅋ ㅋ ㅋ ㅋ
아! 4싸2씬....갑니다... 에브.... 지금의 미카야와 함께 등장합니다...
4사이클 두 번째 장면, 에버니저가 주도합니다. 등장인물은 전원.
에버니저:그러고 보니 어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기억이 희미하다.
미카야, 미카야. (손 놓지 말아주세요ㅠ 미카야 손 잡습니다.) 방금 그건 무슨 뜻입니까? 이전의 미카야라뇨. 지금의 미카야라뇨? 제가 모르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겁니까?
미카야:잊어버렸다면, 기억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닐까요, 에브. (손을 빼지는 않고 그저 웃습니다.) 어쨌든 끝까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아요. 미카야는 계속 에브와 있을 겁니다. 그럼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말해 줄 생각이 없는 듯 싶다…)
에버니저:저는 미카야가 모르는 걸 알고 있었죠. 그리고 미카야는 제가 모르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죠.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이 되어서...) 네, 그래요. 미카야와 끝까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래서... 그래서 이 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카야를 영원히 사랑하고, 또, 미카야는 저를 좋아하고...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저는 미카야를 사랑합니다. 미카야는 저를 좋아하나요. 거기에 어떠한 슬픔도 좌절도 없습니까? 저는, 미카야가... 미카야가 기뻐해줬으면 해서. (미친놈소리함)
무언가 미카야를 슬프게 합니까? 무언가... 뭔가 미카야를 혼란스럽게 합니까? 무엇을 알고 있어서요? (미카야 비밀 조사...가능한가요... 연 심 으로....)
냠 (GM):갑시다 갑시다!
에브는... 미카를 사랑하니까!
에버니저:(갑니다!)
에버니저 ROLL 연심
8
목표치: 5
냠 (GM):근데정말....
L D.:부적쓰고싶다 (안됩니다)
냠 (GM):미카야가 기뻐해주길 바란다니
에브 많이 아프군요
라피:미친놈소리죠
냠 (GM):너무 좋아요
라피:하지만 동반자살 얀데레라면 이정도는 훼까닥해있어야(아닙니다
냠 (GM):일단 조사는 성공했는데 랜디님 미카야로 알려주는 롤플 하시겠어요?
L D.:네 (ㅋㅋ 잠시ㅁ나요...
라피:진짜두렵다 아마도 난 세번째일테니까 이런거아니지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야:…… (어렵게 어렵게 입을 뗀다) 두 번이나 잃기 싫다고 말했잖습니까, 에브. 알게 되면 분명 에브는 슬퍼할 텐데.
냠 (GM):으흐흑 에바버튼누르고 튕겨나감
미카야:지금의 미카야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미카야는 궁금해했겠죠. 에브가 어째서 미카야를 죽였는지요. 하지만 생각하기론, 그건 아마 불가피한 사고였을 거예요. 그야 에브가 자의로 미카야를 해칠 리가 없으니까요.
에버니저:...제가...
...미카야를요?
미카야:……그러니 중요한 건, 에브. 에브가 같이 있고 싶은 미카야는 지금 여기 없어요. 미카야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미카야입니다.
똑같긴 하지만, 달라요. 저를 좋아하는 에브라니, 미카야는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는걸요.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물론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겠지만, 미카야로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저를 사랑하는 에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미카야라면 어떻게 했을지.
그런 건 몰라요. 이 미카야는 에브와 같은 인간이 아니니까요.
(*비밀 공개합니다...)
어째서인지 미카야가 달라 보였던 것은, 착각이 아니었던 걸까요?
미카야는 그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지만요.
에버니저:
에버니저 ROLL 기계
11
목표치: 5
에브가 사랑하는 미카야는 이 미카야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으니까요.
냠 (GM):너희 말이야...
너무 기뻐하는 거 아냐?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ㅋ ㅋ ㅋ ㅋ ㅋㅋ
타 탁류는안돼 탁류는안돼
냠 (GM):미카야: 와 우리 맞관입니다
에브: 와 미카야가 변할 일 없습니다
라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 D.:ㅋㅊㄹㅋㅌㄹㅋㅌㄹㅋㅇㅋㅌㅊㅊㅌㅍㅋㅇㄹㄴㅇ
에버니저:(내가...미카야를 죽였다고요?) 내가 미카야를 죽였다고요? (겉과 속이 똑같아졌다...)
미카야:그러니 말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 (어쩔 수 없다는 듯 웃는다.) 저를 사랑하는 에브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미카야가 사랑하는 에브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명확합니다. 끝까지 같이 있어 주겠다고요. 그게 미카야의 역할이기도 하니까.
에버니저:그럼, ...그럼 이 방은 제가 만든 방이 아닙니까? 미카야랑 같이 죽기 위해 만든 방이 아니라고요.
왜... (왜지?)
...왜 저는 미카야를 죽이고, 그 옆에서 같이 죽지 않았죠?
(하지만 눈 앞의 미카야가 답할 수 있을리 없다는 사실을 안다... ...)
미카야:글쎄요, 잊어버려서? (가볍게 답하곤,) 하지만 괜찮습니다, 에브. 곧 모니터의 숫자는 0이 될 테고, 그러면 미카야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고통스러운 일이라, 미카야가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에브가 싫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에버니저:하지만, (조금 더 미카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손을 뻗어 그 뺨에 대어 본다.) ...하지만 당신도 이렇게 따뜻하고. 미카야처럼 이야기하고, ...미카야의 기억은 가지고 있습니까? 어떤가요? 에버니저 스칼린을... 좋아하는... ...좋아하는 미카야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까?
미카야:미카야를 사랑하지 않는 에버니저 스칼린을 사랑하던, 미카야의 기억을 가지고 있죠. 에브가 기억하는 모습을 보일 테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을 거예요. (별다른 반응 없이 물끄러미 보고만 있다.) 그걸로도 충분한가요?
에버니저:(조심스레 뺨을 쓸어 본다. 그리고 흰 머리칼을 넘겨 보고. 반응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을 마주한다...) ...미카야를 사랑하는 에버니저 스칼린을 알게 된, 에버니저 스칼린을 사랑하는 미카야의 반응이 어떨지는, 알 수 없나요? 미카야의 기억을 가지고, 미카야의 모습을 가지고, 미카야의 말투를 가졌다면. 그 때에 미카야가 어떻게 했을지 추론할 수 없나요?
미카야:모르겠어요. (떨어지는 답은 간단하다. 잠시 갸웃이다가) 무언가를 해 볼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게 정말 미카야와 같을까요? 모방은 한계가 있는 법이고, 비슷함과 동일함은 다르고, 아주 사소한 것만으로도 크게 틀어지고 마는 결과를 알지 않나요.
어차피…… (이 말을 할 때는 잠깐 망설였다) 틀렸는지 아닌지, 같은지 다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지만.
그래서 미카야는 확언할 수 없어요.
에버니저:그래요. 내가 미카야를 영원하도록 만들었으니까요.
(기억에는 없으나, 어쩐지 알 것 같아졌다.) 그래요. 나는 참 겁이 많아서. 두려워서요. (미카야와 똑같은 얼굴의 미카야. 그 모습을 보다 품에 안아본다. 감촉은 어떨까. 따뜻하고, 말랑하고, 뼈가 느껴질까? 살아있던 미카야와 같을까?) 아...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왜 미카야를 죽였는지. 나는 두려웠던 겁니다. 미카야가 변할까봐. 미카야가 사라질까봐. 또,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어떤 사고로 없어지지는 않을까. 나는 또 그것을 놓쳐버리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 손으로... 미카야의 마지막을 가지자고. 그러면 영원을 가지게 되니까.
...그런데 왜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을까요. 내가 당신을 만들었을까요? 미카야를 죽여서 그 시간을 영원히 제 것으로 만들고, 그리고 변하지 않는 미카야를 영원히 제 옆에 두고 싶었을까요? 미카야. (품에 안은 것을 쓰다듬어 본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미카야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제가 싫어지나요?
(To L D.): 미카야의 감촉은 생전과 흡사합니다...!
미카야:(그 자신에게 묻는 걸까? 아니면 '미카야' 에게? 어느 쪽으로 답을 해야 할까? 애초에 그 둘을 나눌 수는 있을까? 거리가 좁혀지고 제 것과 비슷한 체온이 닿으면 설레는 마음은 '미카야'의 것인지, 아무래도 상관없이 기쁜 마음은 또 누구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해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차이를 무시하고 넘어가도,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건지……)
에버니저:(고개를 살짝 숙여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웅얼거리듯 입을 열어 말한다.) 미카야를 사랑하지 않는 에브입니까? 미카야를 사랑하는 에브여도 괜찮습니까? 미카야를 사랑하다가 사랑하지 않게 된 에브라면요? 미카야를 싫어하게 된 에브라면요?
미카야:그래도요. (가볍게 머리를 기댄다.) 사랑하든 아니든, 변하든 변하지 않든, 언제나. 옆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없어도, 같은 마음이 아니어도. '미카야'는 항상 에브를 사랑했어요. 그러니 미카야라고 다를까요.
미카야를 사랑하는 당신을 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은 제게 불가능한 일이에요.
미카야의 시간은 사랑하던 시절에서 멈췄고, 저는 그 시절의 모방이니까. 어떻게 해도 변할 수는 없죠.
에버니저:제가 미카야를 죽이게 되어도, 이미 죽였다 해도요. (기대는 감촉에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시선이 가깝고, 어쩌면 숨조차 섞일 거리...만들어진 미카야는 숨을 쉴까.) 제가 죽을 때 함께 죽어달라고 말하는 저라도요. 당신이 죽게 될 때 저를 죽여달라고 말하는 저라도요. 언제나 옆에 있어 달라, 떠나지 말라고 말하는 저라도요.
미카야:네. (상냥한 어조로 답한다. 사람을 본떠 만들어진 것은 의미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숨을 쉰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미카야는 언제나 에브를 사랑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계속.
에버니저:(그러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그럼, 결국 언젠가 제 바람은 이루어지는 거군요. 제 손으로 영원히 변치 않게 만든 미카야와 함께 지내다, 언젠가는 저를 사랑하는 미카야와 함께 죽게 되는 것.
미카야:그렇죠. (문득 모니터 쪽을 본다.) 어쩌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에버니저:이렇게 행복한데, 멀지 않았다니. 이제 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어요. (애정 어린 몸짓으로 뺨을 살짝 부빈다.) 여기서 함께 나가서, 미카야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달라고 하면요? 변치 않는 나의 미카야를 오래 보고 싶은걸요... ....
미카야:그걸로 에브가 행복하다면, 미카야도 행복하겠죠. (가볍게 웃는다.) 그럴 수만 있다면 좋을 거예요. (하지만 가능할까, 하는 말은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에버니저:(이 미카야는, 정말 내 손으로 만들었을까? 흐릿한 기억만 더듬다 포기한다. 어쨌든 변하지 않는 존재. 그리고 죽을 때에는 함께 죽어줄 존재. 그것만이 나의 유일하며 완벽한 사랑, 그것만이 나의 구원이자 행복. 그리고 그 행복이 조금이라도 오래 갔으면, 왜냐면, 그것은 나 뿐만 아니라 미카야의 행복이기도 할 테니까.) 사실...숨기던 게 있어요. 미카야. 하지만 미카야의 얘기를 들으니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노트북 비밀 공유합니다...)
냠 (GM):여기서?
아
아아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떨고있음
냠 (GM):(얘가왜이러는지는 엔딩후에 알려드립니다)
라피:아니
뭐지 엄청난뭔갈했나요(떨고있음
L D.:2인시날의 특징 : 둘다 미래를 모르고 후회할만한 행동과 말을 함
이라는 트윗이 알티돌앗엇죠
라피:크아악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에버니저는 살아 있는 것일까요. 막상 눈 앞의 미카야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미쳐버렸을지도, 함께하는 마지막에 실패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게 답이었는지도 몰라요.
처음부터, 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미카야에게 고백했더라면..... 그 때도 미카야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에버니저를 사랑한다 말해주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는, 영원히 변치 않을 미카야가 에버니저에게 영원한 사랑을 속삭입니다. 아, 이제는, 제 상실만을 헤아리며 사랑하는 이의 목을 조르던 남자가 그의 행복을 바랍니다.
에버니저:(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람의 마음은 언제 변할지 알 수 없다. 언제 어떤 사고로 잃게 될지도 알 수 없다. 그러니 나는, 결국 참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 지금은 아니고...)
냠 (GM):미카야는 정신력 -1, 절단으로 공포 판정합니다.
에버니저:(이기적이게도 이 행복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
미카야:
미카야 ROLL 절단
12
목표치: 8
라피:미카야 혼끼야
L D.:이렇게까지 혼끼일필요잇냐
라피:미카야!!!
냠 (GM):미카야 사랑이다
미카야는 진심이에요
진심으로 에브를 사랑한다구요
라피:엉엉 진심으로 사랑해
L D.:그렇죠 아기인형과 톱따위로
뭘어케할수는없는것
라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야는 노트북의 메모장에 적힌 내용과 아까는 찾지 못했던 물건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To 미카야): 미카야는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From L D.): 여기서요?!?!
(To 미카야): 톱니가 찰칵찰칵 맞물려, 굳게 잠겨 있던 무언가가 열린 다음에는...
(To 미카야): 미카야의 사명이 갱신됩니다.
한참동안 미카야는 말이 없습니다.
에버니저:(가만, 말 없는 얼굴을 바라본다.) 저를 고통 없이 죽이는 것이 미카야의 바람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미카야:그런가요, (작게 웃으면서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From 미카야): 패스워드를 입력… 어디에 해야 할까요 역시 노트북인가?
(From 미카야): 아닌가 클막때나오나?
에버니저:제가 죽으면, 따라와줄 거죠? (하핫 나쁜소리)
(To 미카야): 데탑입니다만 클막때 진행할게요!
미카야:정말. (피식 웃고) 하지만 순수하게 그것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아마 처음부터 에브를 공격했겠죠. 그러지 않은 이유는, 미카야라면 먼저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했을 테니까..
에브가 죽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랐으니까. 그러니 죽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이에요.
에버니저:(음, 한다.) 그럴까요. 물론, 변하지 않는 미카야와 함께 한다면 그게 제 최고의 행복이겠죠. 괴로워할 부분이 어디 있겠어요.
미카야:그러면,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에브는 살고 싶은 게 맞죠? 함께 이 방을 나갈 수 있다면, 같이 나가는 거죠?
에버니저:(물끄럼 보며 눈을 깜빡였다.) ...변치 않는 미카야가 저와 함께해준다면.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끝에 저와 함께 끝맺음해준다면. 그 동안은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두렵지 않을테니까. 네. 그래요.
미카야:그럼 그렇게 해요. (가볍게 손을 잡는다.) 같이 나가요, 에브.
에버니저:(잡은 손에 조금 놀란 표정이 된다.) ...하지만, 아까는 방법이 없을 것처럼 말했잖아요?
설마 정말 톱으로 벽을 뚫을 생각은 아니죠?
미카야:아뇨? 설마요. (키득인다.) 그냥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에버니저:(고개만 갸웃 했다가) 미카야가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면... 좋은 방법이겠지요! (납득)
(씬...닫습니다!)
4사이클 두 번째 장면을 마칩니다. 메인 페이즈 종료.
냠 (GM):이제...
클막입니다.
라피:크아악
L D.:와아아아
냠 (GM):저는 조금 감동했어요
우리애들...
라피:두근
L D.:용케 탁류안냇네요 근데
냠 (GM):그러니까요
미카야가 사랑으로 머리에 힘줘서
라피:그러게요 저 미카야 저거 공유받고 탁류날까봐
부적두개꽉쥐었어요
냠 (GM):공포판정마다 스페셜을 띄울줄은
라피:너무멋져ㅡ!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이막스 페이즈.
모니터의 남은 시간은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방에서 두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냠 (GM):클막은... 각자 하고 싶은 일이나, 두 분이 협의해서 할 행동을 결정하고 선언하실 수 있습니다. 롤플시간이 더 필요하시다면 충분히 하신 뒤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전투를 하고싶다면 전투도 할 수 있어요! 다만 전투가 필수인 건 아닙니다.
라피:전투를 안하는군요!(!)
하고싶으면 하는거엿다
냠 (GM):선언한 행동에 대해 판정을 진행한 뒤 결론을 내립니다.
미카야:(미카야는 데스크탑으로 다가가서 패스워드를 입력합니다)
(판정... 해야하나요? 한다면 전자기기)
냠 (GM):신중하게 선언해주세미카야빠르다!
에버니저:(패스워드???)
L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좋아요 판정해봐요!
미카야:
미카야 ROLL 전자기기
7
목표치: 5
에버니저:(뭐지? 미카야 해킹했나요? 안드로이드라 해킹한건가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카야:(굳이 따지자면 사랑의 힘이다 (진짜로))
미카야는 차분한 얼굴로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곧, 붉게 쏟아지던 숫자가 멈추고, 새하얀 화면이 나타납니다.
에버니저:(어쩐지 조금 웃는다.) '이' 미카야도 까먹는게 있는 모양이죠? 다른 건 까먹으면 안 됩니다?
깜빡거리는 화면에 천천히 글자가 떠오릅니다. E, T, E, R, N, I, T, Y.
발목께를 넘실거리던 독가스는 어느새 멈추고, 벽이라 생각했던 것이 천천히 열립니다.
미카야:그런가봐요, 저도 몰랐지만. (작게 웃는다.) 아마 다른 걸 잊어버리는 일은 없겠죠.
이제 나갈까요?
에버니저:미카야는, 미카야니까요. (내가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조심스레 손을 잡는다.) 미카야와 함께라면, 좋습니다.
미카야:(손을 마주 잡고, 천천히 밖으로 향합니다.)
에버니저:(옆에서 함께 걸어... 방을 나갑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스스로 만들어 낸 이상적인 사랑과 함께요...)
문 너머로, 새하얀 복도가 보입니다.
아마 두 사람이 방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은 금방 알려질 텝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함께 걷기로 했다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랑이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하겠노라 맹세한다면,
그 맹세의 불멸을 이제 와서 의심할 필요는 없을 텝니다.
배운 적 없는, 낯선, 입력되지 않은 정보가 혼란스럽더라도,
기억해버렸다면, 그의 행복을, 그가 바라는 것을 자신도 바란다면,
불완전함에 초조해할 필요도 없을 텝니다.
에버니저가 바라는 미카야가, 미카야가 바라는 에버니저가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이 믿음과 생을 다해 함께할 수밖에요.
ROOM :: 0 - END.
어째서인지 연인 관계 상정 시나리오를 자꾸 맞짝사랑 관계로 마스터링하는데 엔딩 즈음엔 모두 사랑하니 괜찮은 게 아닐까요? 에브와 미카야는 에브의 죽은 연인인 플람에 대한 이야기를 사명 관련해서 추가하면 정말 맛있고 설득력있는 이야기가 되겠다 싶었는데 라피님이 이렇게까지 망한 사랑을 잘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라피님: 저 안 망한 사랑도 잘 하는데요!!)
공포 판정마다 거의 실패하고 2사이클에 가서 사명 갱신은 물 건너 갔다 싶어서 조용히 동반자살 엔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4사이클에 이렇게 극적인 전개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시나리오에서 서로 만족하는 엔딩을 보고 나갈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마스터링이었습니다. 두 분이 귓말로 엄청나게 저와 놀아주셨어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