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루게로 향하던 원정 중, 잉첸에서 가을을 보내던 사타가 용과 일대일로 맞서 싸울 구국의 용사가 됩니다.
이하로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플레이 로그와 후기가 이어집니다. 스포일러를 피하려는 분, 플레이 예정이신 분은 열람을 삼가주세요.
접기
Roll initiative (GM): 준비되셨다면 사타 폴짝~
사타는 차가워지고 있는 가을 바람이 창을 스치는 소리에 창의 덮개를 닫습니다.
흐루게 숲으로 떠나는 원정을 시작하고 벌써,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슬슬 양피지가 내려올 시간인가요?
숙소 아래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네요.
사타: (휴... 오늘은 날도 센치한데 양피지는 생략할까...)
그래... 오늘은 날도 센치한데 양피지는 생략할까...
일하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점심 식사나 해야지...
사타: (왠지 비도 올 거 같고 날도 꾸물꾸물하고 공기도 축축하고...)
눈을 깜빡인 순간, 머리가 갑자기 어지러워지고,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시야가 어둡습니다.
그렇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눈을 뜨면,
사타: (오늘은 또 무슨 놀이를 하는 거야?!)
사타: (설마 양피지에 도매가로 묶여 팔려나왔나?!)
.... 잘 보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기묘한 문양이 새겨진 검은 빛깔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고,
사타는 침실 밖이 아니라, 어두컴컴하고 널따란.. 마치 제단 같은 곳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발 밑에는 낯선 진 같은 것마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고...
사타: 누구세요! 살려주세요! 저는 그런 거 안 믿어요! 저 주말마도 교회 가고 아침에 일어나면 크레아님께 기도드리거든요!!! (화들짝!!!)
설마, 이 용사라는 건........................
Call of Cthulhu: 드래곤 슬레이어
Roll initiative (GM): 여기서 SAN 체크입니다 (ㅎㅎ)
사타: (엄마야 어떡해 나힘들한테 납치됐나봐~~~~~)
SAN Roll 기준치: 50 /25 /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Roll initiative (GM): 1d3만큼 SAN 감소시켜주세요
즐거워요
당황하는 사타에게, 가장 앞에 서 있던 사람이 예의를 갖춰 허리를 숙여 말합니다.
"용사시여, 갑작스레 방문하시어 혼란한 마음은 이해합니다."
"모두 설명해드릴 테니 저희를 따라와 주시겠습니까?"
"아니요, 당신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실 용사."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 불문도 독문도 모르겠다!
사타: (살려줘 이런곳에서 이름팔리고싶지 않아요 내겐 고향에 가족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조카 그리고 나힘이어도 좀 착한 동료들과 교단사람들이이이)
하지만 이 사람들... 설명을 해 주질 않는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은 사타를 보며, 설명이 길어질 테니 편히 쉴 수 있는 곳에서 천천히 얘기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아아...일단은 이 사람들을 따라가야 하는 걸까요.
사타: (어떡해... 이름팔렸어... 어떡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보며... 이름은 그만 불러달라고 애원해봅니다 ㅜㅋ ㅠ)
사타가 그 사람들을 따라 제단이 설치된 건물 밖으로 나가면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고,
그 옆에는 온갖 장식이 달려 있고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마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와................ 고향 영주님이 타시는 마차 같다.....
(안색안좋아짐... 과분함... 떠나고싶음...)
사타: (딸꾹질) 아, 아뇨... 불편한 건... 예.. 이 마차가... 불편하네요...... 너, 너무 비싸 보이지 않나요?! 저 신발에 흙 묻었는데요... (횡설수설)
사타: (아아아 내가잘못했어 아무말도하지않을걸)
아니에요!
사타: 다시보니 너무 좋아요! (ㅅㅂ 자작이래 이게 무슨일이여!)
그러니까 죄없는 담당자를 처벌하지 말아주세요 (엉... 엉...)
용사께서는 자비로우시며...... 그런저런 찬사가 쏟아집니다.
Roll initiative (GM): (ㅠ) 살고 싶은 사타 관찰 판정입니다!
사타: (바트람 콘웨이라도 좋으니 누가 나 좀 찾으러 와 줘...)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엘더 베리 경이 조금 더 좋아...)
(그쪽이 조금 더 친절하고... 어쩌구)
용사님! 용사님! 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피해 주위를 보면,
바트람 콘웨이와 엘더 베리가 손을 잡고 와 주진 않았지만...
이 숲에는 마차가 간신히 지나다닐 법한 길이 트여 있습니다.
특히 흙바닥은 사람의 발길이 닿으며 자연적으로 다져진 흔적이네요. 오솔길 대신 인간길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몰라요.
사타: (그 둘이 손을 왜 잡고 다녀? 친구라도 그렇지 남사스럽게!) (유교플로에레아녀)
꽤나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이곳을 오갔단 느낌이 듭니다.
"자, 용사님,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어서 마차에..."
사타: (필사적으로 인간길 같은 생각이라도 하며 현실도피를 해봅니다...)
사타: 저... 그런데..... 정확히 어디로 가는 거죠....? (쭈뼛쭈뼛 마차에 오름....)
사타: 여기... 다들... 자주 이용하시는 곳인가봐요... 하핫! 용사님이 많이 왔다 가셨(딸꾹질)
쫄지말자 사타! 데세아도 마저리 폐하의 명 아래 모인 원정대였고 그치만 으아아악!!!!
사타: (살려줘 나 언제 외국에 팔려온거야?!?!?)
내적 비명을 지르며 로브를 입은 사람들의... 재촉에 가깝게 느껴지는 안내에 따라 마차에 오르면 금세 마차는 출발합니다.
마차 내부를 둘러보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큰 마차인데, 앉은 것은 사타 혼자뿐입니다.
겉으로 봤을때도 화려했지만 앉을 자리를 씌운 시트는 척 봐도 고급스럽고, 쿠션도 여럿 있고, 보드라운 담요에 구운 과자, 주스 같은 간식거리도 있고...
사타: (살려줘... 구해줘... 돌아가면 매일 성실하게 양피지를 할게요....... 전투 참여도 열심히 하고요...도와줘..... 과자 맛있네...)
사타: (과자 먹다가 우리 루루 이런 거 좋아하는데 생각이 나며 눈물이 뚝뚝 떨어짐)
사타가 과자를 반 개 먹을 즈음,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것이 있습니다.
얇고 검은 가죽끈에, 엄지손톱 크기의 보석이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귀해 보이는 노란 보석. 창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여 마차 안에는 빛이 산란합니다.
사타: (심란해져서 후다닥 벗어서 담요로 싸둡니다 ㅠㅠ) (이런 걸 하고 다니니까 용사로 오해당해서 납치나 당하지 사타야! 그보다 이거 누구 목걸이야!)
사타: (그리고... 문득 공주와 시녀를 바꿔치기하는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며... 자기도 모르는 새 원정대의 합의로 희생당한 건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의 나래 펼쳐봄..)
정말 왜 이런걸 한 거야!? 하지만 기묘하게 친근한 기분이 듭니다. 왜지?! 왜죠!? 사타의 삶에서 저런 귀금속과 친할 일은 하나도 없는데!
사실... 공주가 되어 외국에 와 버린 건가!?
(조용히 망상 접음)
사타: (그리고 보통 바꿔치기당하는 건 죽을 때잖아?!)
(나는 하인 당신은 왕녀 운명을 나눈 가엾은 쌍둥이... 나는 쌍둥이같은 거 없는데?!)
마차가 달리다 보면 덜컹거리며, 목걸이를 싸둔 담요뭉치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거, 흔들거리다가 안에 든 거 떨어져서... 잃어버릴지도 모르겠는데...
사타: (목걸이에 기스날까봐 담요 소중하게 안고있음 ㅠ)
사타: (뭔가.. 이걸 목에 다시 매라는 세계의 의지가 들려오는 것도 같지만... 사타는 꽁꽁 담요로 싸매서 꼭 안고 있다..)
어느새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성이 창밖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사님,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왕성입니다."
사타: 예,,, 도착했군요... 와버렸군요...................
..........
.............. 집에 가면 안 될까요.....
사타: 물론... 원정대에 합류할 때... 어쩌구 저쩌구 각서를 써서 집이 아니라 원정대로 가야 하겠지만... 그러니까 제가... 저기....
어쩐지 로브의 후드 아래로 비치는 얼굴이 강아지상인 것 같은 사람이 울상이 됩니다...
사타: 제가... 다시... 잉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젠장 그런 얼굴로 저를 보지 마세요 마음이 약해지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무단이탈을 하면... 목숨도 위험하고... 그 뭐라고 해야 하지.... 위약금도 물어야 하고요... 아주 우리 가족 목숨으로 다 물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중얼중얼하며 일단 강아지상 사람을 따라감...)
색색의 꽃과 나무로 꾸며진 넓은 정원을 몇십 분이나 지나 성내로 들어가면, 온갖 복잡한 절차 - 그러나 대부분 "용사님이십니다!" 로 처리가 됐습니다 - 를 밟아, 마침내 거대한 홀에 도착합니다.
금장식이 아낌없이 기둥과 벽에 수놓아져 섬세한 문양을 이루고, 높이 위치한 샹들리에는 몇십 개인지 모를 보석이 박혀 찬란히 빛나며,
사타: 그러니까 저는 용사 같은 게 아니라... 모험가....
양 옆에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열을 지어 엄숙히 서 있고,
척 봐도 왕좌 같아 보이는 커다란 의자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타: (무릎을 꿇어야 하나? 바닥에 조아려야 하나?!)
"모두 예를 표하십시오. 모든 강의 주인, 들을 돌보는 자, 칭송받을 지혜로운 군주, 국왕 전하 납십니다!"
그리고 6~70대 정도로 보이는 백발의 여성이 위엄 있는 자태로 입장합니다.
금빛 견장과 금술, 보석 단추로 장식된 붉은 예복 위에 흰 담비 털이 달린 망토를 걸치고, 머리 위에는 당연하게도... 올려보기도 황송할 금빛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어서 오시게, 용사여. 그대를 오래간 기다리고 있었네."
국왕이 왕좌에 앉아서는, 일어나도 좋다고 합니다.
사타: (하지만 높으신 분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언제 목이 잘릴 지 모른다...)
(그런 느낌으로 꾸역꾸역 일어나서... 눈도 안 마주치고 고개를 꾸벅합니다)
곧은 자세와 진중한 눈빛을 한 왕은 사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이계에서 초대받은 용사여, 부디 사악한 드래곤에 맞서 고통받는 만백성을 구해주지 않겠나?"
....................
............. 예.............?
(잠시 생각 정리중...)
(무언가 납득 중....)
(...)
사타: ..... 사람 잘못 보신 것 같... 아요...! (떨리는 목소리)
왕이 사타 너머를 보면, 사타를 데려온 강아지상(추정)의 사람이 고개를 조아립니다.
사타: (아뇨 설명하실 필요 없이 잘못 보신 것 같아요...!!)
"용사여, 그대는 위대한 예언자가 예언한, 구국의 용사."
"그대를 불러내기 위해 위대한 예언자의 뜻에 따라, 트리언 주교와 같은 사제들이 그대를 소환해냈네. 착오는 없을 터."
저는 그냥 평범한 모험가고....
그러니까... 구국의 용사 같은 건 못 되고요... 차라리 저희 원정대에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텐데... 그러니까...
사타: 저... 저희도 용을 잡을 예정이긴 했는데 저 혼자는 못 하거든요?! (눈 질끈)
"그의 주문을 통해 그대를 소환함으로써 그대는 평범한 인간의 육체를 벗어났도다."
"필요한 장비는 모두 지원하겠다. 나의 직속 기사단 삼 개와 마법병대 이 대,"
"그리고 그대를 소환한 사제들이 함께할 것이다."
Roll initiative (GM): 여기서... 잠깐 사타의 시트를 봐주세요!
아니???
아니?????????????????
아니?!?!?!?!?!?
Roll initiative (GM): 그렇습니다.
원펀맨이 되었어요
Roll initiative (GM): 그렇다네요~
으아아악
진짜 대단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가슴 설레는 시날이네요
엉엉
사타: (그러고 보니... 갑자기 아까부터 이상하게 몸에 힘이 넘쳐...!)
(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나...?!)
사타:
모인 사람들이 기뻐하는 듯한 기색이 홀에 감돕니다.
사타: 어쨌든 용만 잡으면 돌려보내주신단 거 아니에요?!
"소환에 많은 인력과 물자를 소비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제 다시 차원문을 열 방도가 전무하다."
"그러나 드래곤의 심장은 막대한 마력의 결정체."
"그것이 있다면 다시금 열어낼 수 있으리라."
사타: 저... 저희쪽도 용 같은 게... 용 비슷한 게 나와서 빨리 잡으러 가야 하거든요...! 거기도 제가 없으면 큰일.... (큰일... 이 나진 않겠지..... 솔직히... 나 하나 정도는 빠져도 큰 일 없고.....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 드래곤을 쓰러트리지 않는 이상 원래 세계로 못 돌아간단 거잖아요!?!?!?!
Roll initiative (GM): SAN 체크입니다.
SAN Roll 기준치: 49 /24 /9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지만 잡으면 될 것 같다.)
Roll initiative (GM): 1 감소시켜 주세요.
이제 쉬도록 하라며 왕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사타를 데려온 댕댕상추정의 트리언 주교가 폴짝폴짝거리는 걸음으로 사타를 안내하며 재잘재잘 이야기합니다.
국왕의 직속 기사단은 매우 강하며, 마법병대를 이끄는 것은 둘째 왕자님으로 아름다운 만큼이나 강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이전에 드래곤에게 상처를 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잘 하면 업혀갈 수도 있지 않을까!?
사타: (그런가요... 그런가요... 약간 멍해져서 끄덕끄덕하며 듣고있음)
(우리 루루가 좋아하겠구먼...)
(약간 흐뭇하게 바라봄 갈발인가요?)
Roll initiative (GM): 1갈발 2갈녹 3금발 4후드가안벗겨져서모름
하고 후드를 벗은 트리언은... 물결치는 짧은 금발에 커다란 갈색 눈을 한, 콧잔등에 주근깨가 내려앉은 사람입니다.
사타: (실망함) (금발로는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클라스를 봐버려서...)
(그래도 귀여운 상이니.... 하고 무례한 생각을 마구 하며 일단은 끄덕끄덕합니다)
트리언: (실망 완전 눈치 못 챔) 아, 여기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누구에게 말씀하셔도 괜찮을 거예요. 그러면 당신께 신의 가호가 있기를....
사타: 예, 예에... 저... 그런데 여기서는 어떤 신을 믿으시나요...?
(아무 신이나 가호 받았다간 이단 될지도 몰라)
트리언: 저는 천 천 개의 가시를 가진 고슴도치를 섬기는 사제입니다. 그 가시 하나하나마다 악을 꿰뚫으세요.
Roll initiative (GM): 백만가시 공격~
사타: 그렇구나! 저는 빛을 섬기거든요! 저는 크레아님 외의 다른 분의 가호를 받으면... 아무튼 저희 나라에서는 큰일나거든요! 그러니까 그 분 가호는 당신이 많이 받으세요! (엄근진! 한 표정)
트리언: 용사님의 세계에서는 다른 신을 섬긴다고 들었지만... 저는 사제이니까요. 바랄 수 있는 것은 가호뿐이랍니다. 빛을 섬기는 분께 말씀드려 둘게요.
그렇게 트리언은 폴짝대는 걸음으로 사라지기 전... 에.
사타: (아 뭐지 너무 착해서 조금 미안해져...)
트리언: 아, 그 담요는 마음에 드셔서 가지고 계신 건가요? 아니면 제가 치워드릴까요?
사타: 아! 이거요! (후다닥 담요 풀어서 보여줌)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가 무슨 목걸이를 하고 있더라고요. 귀해 보여서 안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분이 계시면 돌려드릴게요!
트리언: 음? 그건 저희가 준비한 물건이 아닌데...
트리언: 처음부터 하고 계시던게 아니었나요? 치워드릴까요?
사타: 아... 아뇨! 치우실 필요까진 없고... 그냥... 제가 갖고있다가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드릴게요....
트리언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금 사타에게 작별을 고하고는 폴짝대며 온 길을 되돌아 갑니다.
사제가 무게잡지 않아도 되는 곳인가 보네요...
사타: (자꾸 보니 정들 것 같아서 큰일이야...)
사타는 왕성에서 하루에 열 번 정도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대접을 받으며 지냅니다.
너의 주근깨 내려앉은 콧잔등에 뽀뽀하고싶어
Roll initiative (GM): 폴짝팔짝 키작고 코낮고 주근깨있는 곱슬머리 풍만한(로브 넓어서 안보임) 성격좋고 사람좋은 주교
드래곤 토벌대는 지금껏 여러 번 결성되었다고 해요. 그만큼이나 왕국 측의 준비 또한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물자를 준비하고, 일정을 계획하고, 병사를 소집하고... 사타로서는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어리둥절하게 있었을 뿐입니다만.
어느 날은 일반 병사들의 사기 증진도 있어서, 용사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싶다는 기사단장(칼단발날카로운눈매키크고호리하고입가에점있음)의 말에 훈련장 같아 보이는 곳까지 나오고...
사타: (일반 병사들의 사기가 위축될까봐 기사단장에게만 속삭임) 저...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저는 사실 기사 시험에 네 번이나 낙방한 사람인데요...
여러분이 어떻게 강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해도 저는... 좀... 애초에...
"예언자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저는 모릅니다."
어떡하지? 어떻게...인형을...쳐 보기라도 해야 하나...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근접격투라도 굴려볼까요?
사타: 근접전(격투) 기준치: 95 /47 /19 굴림: 8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분이 계신다면 드래곤도 무찌를 수 있다!"
차가운 인상의 기사단장은 인형이 있던 곳을 보더니, 역시 틀리지 않았어,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훈련장을 떠납니다.
사타: ㅠㅠㅠ... ㅜㅜㅜㅜ 아니 여러분 이게 제가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의 예언자라는 분이... (구구절절 누구라도 잡고 해명해보려고 함)
사타는 "겸손한 용사" 가 되어가고 있다...
사타는 용사님답게 가볍고 질긴, 하지만 시험해 본다고 냅다 도끼를 내려찍었을 때 흠집이라곤 전혀 나지 않던 가죽 갑옷을 입고,
그 뒤로는 사람 두 명이 들어도 부족할 것 같은 망토를 둘렀습니다.
사타: (그래... 그래도 이렇게 한 30분만에 용을 잡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체념)
사타 용사 그만둘래 같은 곡을 낼 수도 없어요.
사타: 엄마... 엄마딸 이계 와서 호강해...
양 옆에 기사단장을 거느린 화려한 행진과 사람들의 환호성,
날은 화창하고, 기대로 가득찬 웃음소리가 들리고, 악단이 나팔을 붑니다.
심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뭐... 그래요! 사타는 용사니까요!
특별 대우를 받는 용사답게, 이번에도 혼자 마차를 씁니다. 저번에 탔던 것과 비슷해 보이네요.
사타: (그래도 혼자 타면 위엄 없어도 되고 아무도 안 쳐다본다는데서 위안을 얻어 봄)
마침내 수도를 지나, 왕국 변방의 끝 마을을 벗어나려는데, 허름한 차림의 마을 사람들이 뛰어나와 토벌대의 대열을 바라보며 크게 외치는 모습이 창을 통해 보입니다.
"용사님께서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이십니다! 사악한 괴물을 물리쳐 주세요!"
"그녀석 때문에 희생당한 부모님의 원수를 갚아주세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말발굽과 마차바퀴가 구르는 소리에 묻히지만,
사타: 그... 그래요.... (떨떠름하게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줍니다...)
사타: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 정말 용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고 있구나... 그런 건 어딜 가나 똑같나 봐...)
원정이 준비되는 동안 들었던 설명에는, 산맥과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몬스터 - 마물 같은 것이라 해요 - 의 피해가 심하다나 봐요.
그래요, 이 나라 사람들, 정말로 용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설령 사타가 자신을 진짜 용사가 아니라 생각했었을지라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죠.
마침내 왕국령에서 멀어지고, 곧 말발굽과 바퀴 구르는 소리밖에는 들리지 않게 됩니다.
사타: (그래! 많이 받기도 받았는데 좋은 일 하나 해 주고 가자!)
마차 안에서는 특별히 할 일도 없죠. 출발 전에 받았던 지도나 펼쳐볼까요?
용의 산맥으로 향하려면 필수적으로 수림을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사타: 뭐... 길이야 여기 사람들이 제일 잘 알 테니까!
방황의 숲이라 불리는데, 용의 영역이기 때문에 몬스터도 많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돼, 헤맬 가능성이 높다지만...
사타: (일단 다시 옷 속으로 한 목걸이나 만지작거려 봅니다...)
(아앗 앗)
수십, 수백 년 간의 정찰과 원정으로, 용의 산맥까지 가는 법은 완벽히 습득했답니다.
목걸이는 옷 속에 얌전히 있습니다. 원래 세계에서도 본 적 없고, 이 세계의 누구도 모른다는데, 대체 왜 사타에게 있는 걸까요.
그러나 목걸이는 어딘가 익숙한 것 같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꽤 예쁘기도 해서...
사타: (예언자님의 가호... 뭐... 그런 건가? 그러고 보니 그 예언자님은 한 번도 못 만났네...)
사타는 어느새 마차가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타: 저기~ 앞길이 막혔나요? 좀 도와드릴까요... (창문으로 머리 빼꼼)
삼 개 기사단, 이 개 마법병대, 사제들...
남은 것은 타고 있던 빈 마차 하나와 사타, 그리고 빽빽한 나무뿐들.
사타는, 사람을 길잃게 만든다는 숲에 혼자 남았어요.
Roll initiative (GM): SAN 체크입니다.
사타: SAN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 initiative (GM): 감소치는 없습니다.
사타: (아니 어쩐지 너무 잘 풀린다 했어~~~!!)
(어쩔 수 없으니 비싼 칼을 꾹 쥐고 마차에서 내립니다... 괜찮아 용만 아니면 다 이길 수 있어...)
저기요~~~ 아무도 안 계세요?! 저 용사인데요! (ㅠㅠ)
길을 잃었을 때는 일단 침착해야 한다잖아요. 침착하지 못하면 쉬프트키도 안 눌리고... 앗 이게 무슨 뜻이지?
Roll initiative (GM): 사타, 어떻게 할까요?
냠: 일단... 지도를 펴서 현재 위치를 가늠해봅시다... 여 근퍼에 뭐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가까운지...
Roll initiative (GM): 그렇다면...좋아요, 항법 판정이겠네요.
Roll initiative (GM): 어쩐지 지도랑 지금 있는 곳을...매치할 수 있는 것 같은 기분!
이 길 완전 알겠어!!
냠: 실패했는데도 자비로우시다 후다닥 길 찾아봄
사타: (여기서 직진하다 왼쪽으로 꺾고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헉 나 진짜 용사됐나봐!)
그렇게 나뭇잎과 흙바닥을 밟으며 길을 가다 보면 사타는 익숙한 풍경과 마주합니다.
아... 지도를 똑바로 본게 아니라 진짜 왔던 길이라 그랬던 건가?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 숲속에서 보았던 그 길이 분명합니다. 낯설지 않은 경로를 되짚어가면, 어느새 탁 트인 공터로 나오며 익숙한 외관의 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세계로 소환됐을 때의 그 건물이 분명합니다.
사타: (이세계 2회차라니 완전 말도 안 되는~~~) 저기요... 계세요...? (슬쩍 들어가보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홀과 같은 탁 트인 공간이 있습니다.
열린 문틈새로 들어오는 한 줄기 햇살만이 안을 밝히고, 홀 중앙에는 제단이 떡하니 자리해 있습니다.
바닥에 넓게 새겨져 있는 기괴한 마법진도 그대로지만, 안은 어두워서 자세히 보긴 조금 힘드네요.
저기요~ 실례합니다~~...
사타: (아무도 없으니 조금 더 용감하게 주변을 살펴보자!)
Roll initiative (GM): 어디를 볼까요?
거대한 마법진 중앙에 세워진 투박한 석조 제단. 네 모서리에 커다란 양촛대가 각각 세워져 있습니다.
사타는 여기서 소환됐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하지만 마법에 너무 깊게 관여되는 것도 신실한 라메르크교의 신자가 할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네... 위엔 사람이 있으려나 하고 2층으로 가봅시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은 상당히 가파른데다 길어 오르는데에 힘이 부칠 것 같지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계단을 하염없이 오르다 보면 마침내 위층에 도착합니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걸 보니 다음 층도 있나 봐요.
사타: (하이고... 나힘들이란...) (나힘=마법사 라고 생각중 나힘들이 이렇게 나라일에 깊게 관여하다니 이 나라도 참...)
벽을 빼곡히 둘러싼 책장과, 그 가운데 자리한 커다란 원탁이 눈에 띕니다. 원탁 위에는 여러개의 양초가 놓여 있어, 불을 붙이면 방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네요.
사타: (아무도 없나 보고 원탁을 슬금슬금 둘러봅니다 초도 켜 보자!)
원탁은 새카만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멋들어진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앞에는 여러 개의 의자도 간격을 맞추어 놓여 있고,
원탁 위에 널브러진 양피지 뭉치와 필기구, 노트, 여러 권의 책들이 놓여 있습니다.
사타: 진짜 무슨 기사님들이 회의하는 곳 같네... (그러고보니 여기 글은 읽을 수 있을까 양피지랑 책 훑어봄)
양피지는 생전 처음 보는 언어로 쓰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글자의 뜻이 저절로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글자의 뜻은 알겠지만 이해할 수 없는 공식들로 빼곡합니다.
'이차원의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제물', '다른 시공의 영혼을 이 세계에 잇는 식' 같은 소제목들이 있습니다.
사타: 와... 나 진짜 용사야.... (근데 이건 무슨 소리야...)
아무래도 이 층은 소환을 위해 연구하던 곳이었나 봐요... 제물이란 글자는 어쩐지 꺼림칙하네요.
사타: (으음.... 그러고보니 용의 심장으로 문을 다시 열 수 있다지만 나를 부를 때엔 뭘 쓴 거지... 뭐 어련히 알아서 준비했겠지만...)
책들은 고급스레 제본된 가죽 표지입니다. 아유 이런 귀한게 막 이렇게 있고....
소환 마법에 관련된 두꺼운 책들 사이에 유난히 작은 책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귀한 책을 마구 놓고 다닌 사람도 잘못이지~.)
안을 열어보면 누군가의 말이 한 구절씩 차례대로 실려 있습니다.
어디선가 솟아난 것처럼 나타나, 크고 작은 사고와 더불어 대재해를 예언한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는 용살자, 즉 드래곤 슬레이어에 대한 언급을 하며, 소환에 대한 지식도 후세에 전한 후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타: 왜 저 같은 거한테 뒷일을 맡기고 가셨어요~
사타: (맞아! 생각해보니 놀라서 뒤로 가기 눌렀잖아!)
Roll initiative (GM): 어이 ㅋ
Roll initiative (GM): 이제 어떻게 할까요?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두 개의 기다란 책장이 좌우로 나눠져 있습니다. 살펴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Roll initiative (GM): 어느 쪽부터 볼까!
사타: (왼똑부터 천천히 볼까~ 이러다 보면 누군가 찾으러 올지도 몰라.. 발자국도 남아있을테고...)
왼쪽 책장은 공간과 시간, 마법과 의식에 관한 책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들 뿐이지만...
Roll initiative (GM):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사타: 자료조사 기준치: 40 /20 /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사타는 아직 글읽기에 능숙하지 않다는 설정이어서~~~ 구질구질하게 변명해봄...)
아무 책이나 꺼내들어 보면서 아! 어느정도 이해했다! 고 생각한 순간 "... 이상의 내용은 공간마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입문자 중 입문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그래..그래... 사타는 아직 글읽기에 능숙하지 않다는 설정이고... 여기 어둡고 막 그래서 집중하기도 어렵고... 이따 다시 봐도 될듯...
사타: (힝구... 오른쪽으로 가봄... 좀 더 쉬운 책 없나...)
오른쪽 책장엔 여러 이종족과 몬스터에 관해 빼곡히 정리돼 있습니다. 여긴 우리네랑 마물이 좀 다른가 봐요. 이종족도 같이 살고요.
그중에서도 드래곤에 대한 서적이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궁극적으로 그걸 물리치기 위해 세워진 탑이기 때문일까요.
사타: 정말 이종족이 있단 말이야? (사타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사타의 허리에 매인 보검도 드워프가 만들었다.
사타: (싱감 안 나~~~) 흠... 음... 어차피 용이랑 싸워야 한다고 하니까 용에 관해 조금은 알아 둘까... (이종족 책 중에 용에 관한 걸 읽어봅시다!)
Roll initiative (GM):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사타: 자료조사 기준치: 40 /20 /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
드래곤에 대한 거의 모든 사례가 단 하나의 개체를 일컫고 있습니다.
날갯짓 한 번으로 폭풍을 만들고, 태양이 땅에서부터 눈 돌리게 하고, 수많은 몬스터가 따르는...
사타: (아 그 쫌... 그림만 봐도 팍 이해올만한... 그런... "관찰" 만 해도 되는 책 같은 거 없나... 그림책같은거... ㅜㅜ)
(무시무시하다...)
Roll initiative (GM): 아 그럴까? 좋아
찾아보자
사타: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첫 장에 사람이 그려져 있어요. "인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옆에는 어린아이 정도 크기의 사람에 "드워프" 라고 쓰여져 있고, 인간보다 조금 큰 사슴 같은데 목 대신 사람 상체 닮은 것이 있고, 그 옆에는 또 뿌리로 걷는 나무 같은 것이 있고...
그리고, 사타가 이 많고 크고작은 이종족에 감탄하는 사이에...
마지막 장을 꽉 채운 기둥 같은 것이 보입니다.
(실화냐?)
제가 갑자기 힘이 두 배로 세졌어도 이건 좀 무리인 것 같아요...
저기요~~~.. 듣고 계세요...?!? (허공에 하소연중)
사타: 이거 완전 날강도잖아! 이런 걸 어떻게 잡아!
어쩌구 마법사단이랑 기사단도 다 사라졌는데!!!
사타: 선량한 민간인을 납치해다가 용을 잡으라니~~~ (창밖에 대고... 무언가의 밈처럼 소리쳐봄)
사타: (현실도피 그만 하고 아까 못 읽은 마법 어쩌구 책이나 다시 보기로 함... 하...)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좋아요 다시 자료조사를 굴려보자...
사타: (목 잘 풀었다... 이제 누가 튀어나와도 따따따 따질 수 있다...)
자료조사 기준치: 40 /20 /8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행깎을래 (드러누움
Roll initiative (GM): 엥 진짜?
Roll initiative (GM): 아뇨 뭐... 하고싶음 하셔도 됨
Roll initiative (GM): 어차피 사타는 지금
행운 95니까
(ㅋㅋ)
예언자님...
사람을 불러놨으면...
밥도주고 잘곳도주고 무기도줘서 참 고마운데...
이정도도...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하고 시트에 새로 생긴 예언자의 가호 기능 마구 봄
Roll initiative (GM): ㅋㅋ 예언자의 가호
굴려보실래요?
ㅋㅌㅋㅋㅋㅋ
사타: 예언자의 가호 Roll 기준치: 99 /49 /1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도와조요 예언자님 아니 이건 왜 익스?!)
사타가 책장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꺼내던 차에,
옷 속으로 걸고 있던 목걸이에서 강한 빛이 나며,
책은 마치 보이지 않는 막에 부딪친 것처럼 사타에게 닿기 전에 땅으로 떨어집니다.
땅에는 '다중 차원'이라는 제목의 책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타: (와... 이건 진짜 용한테서도 구해줄지도... 짱이다... 나 이제 가더도 할 수 있는 거 아냐?)
(그런 설레발을 치며 다중 차원 책을 읽어봅니다)
(수호의깃대 올린 것 같음)
아아... 기사님들... 직업윤리 이루는게 이런 느낌이시던가요...
사타: (짜릿허네... 이 맛에 마스터스킬 따는구나... 나도 돌아가면 직업윤리에 더욱 힘써서...)(책의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일단 뽑아놓은 책들을 예쁘게 정리해두고 촛불을 들고 3층으로 쭉쭉 올라가보자!)
몇 걸음 내딛지 않았는데도 점점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찔러, 짐수레를 얻어타며 느끼는 멀미 같은 두통이 밀려옵니다.
사타: (으으... 이세계 멀미인가 봐... 그래도 더 할 게 없으니 일단 앞으로 갑니다 사타는 가만히 앉아서 쉬는 거 잘 못 해)
Roll initiative (GM): 좋습니다.
사타가 위층에 도착하자, 악취는 절정에 달하고,
사타는 휘청거리다 벽을 짚고 겨우 자세를 바로할 수 있습니다.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견디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보이는 것은....
사타: 여긴 무슨 퇴비더미를 만들었나 짐승 사체를 가져다 놨나 (우욱...)
핏자국으로 범벅된 돌바닥 위에 쌓여진 수많은 사체의 산.
짐승 사체일까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잔해들만 가득해 원래 무엇이었는지도 추리해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뼈만 남은 것, 토막나 부분만 남은 것, 피만 빨려진 듯 바싹 마른 것 등...........
Roll initiative (GM): SAN 체크입니다.
사타: SAN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Roll initiative (GM): 감소치는 1~
사타: (미쳤어... 미쳤어 진짜.... 이런 걸 치우지도 않고... 이렇게나 많이... )
(아무리 용이 몇백 년간 기승을 부렸다고 해도... 하지만 그렇다면 그럴 수도... 하지만...)
냠: 벽을 짚고 겨우겨우 서있기만 하고 차마 그 안에 발을 들일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Roll initiative (GM): 어떻게 할까요? 원한다면 돌아갈 수 있습니다.
냠: 기분이 나빠져서 돌아갈래요 (이래도 되는가?) 이러저러하게... 입맛 뚝 떨어져서 탑을 나옵니다... 사람을 봐도 반갑지 않을 것 같아요...
냠: 사타... 이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용사님을 시험하기 위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하구 슬슬 다들 튀어나와줬으면 졸겠는데 하는 생각 중
사타는 탑을 빠져나옵니다. 공터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늦은 오후가 다 되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 누구라도 찾을 수 있을 텐데.
멀리 나가면 더 위험해질지도 모르니 사타는 일단 주변의 숲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누가 알아요, 혹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있을지도 모르죠!
숲속으로 걸어들어가니, 그나마 낮게 뜬 태양이 발하던 빛마저 나무에 가려져 주위가 온통 컴컴합니다. 조심해서 나아가야겠어요.
사타: (뭐 정 안 되면 찝찝하나마 탑에라도 되돌아가있거나... 아... 마차... 말들은 그대로 두고 왔나?!)
그렇게 발밑을 주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던 중....
Roll initiative (GM): 듣기 판정입니다.
아! 마차에 말들도 없었어요.
사타: 듣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아주 가깝고, 심지어 하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떨쳐내야겠죠. 자칫하면 정말로 위험할지도 몰라요.
Roll initiative (GM): 사타, 어떻게 할까요?
소리로 간파하는건 실패했으니까요... 나무에 올라서 상황을 봐도 될까요?
Roll initiative (GM): 좋습니다. 은밀행동 판정이겠네요.
사타: 은밀행동 기준치: 20 /10 /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빠스락)
사타가 조용히 나무에 올라 상황을 보려고 했습니다만,
그가 붙잡고 오르려던 가지 하나가 물컹합니다.
그쪽을 보면 사타가 잡은건 가지가 아니라 갈색의 뱀이었던 것 같아요.
놀라 큰 소리를 지르며, 사타는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사타: 으아악! 으아아악! (놓고 쿵 떨어집니다)
그렇게 땅으로 떨어져서 몸을 일으키려는 차에,
그림자 여럿이 쏜살같이 사타가 있는 쪽으로 달려듭니다!
사타: 살려주세요! 저는 이세계에서 와서 맛 없어요!!
늑대의 몸을 가지고 있으나 마치 사람의 골격인 것처럼 두 발로 서 있는 것들.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 3체의 선공으로 전투입니다.
잠..시만요 전투데이터 왜 없어졌어
웨어울프라니 신고식이 화려하네요
Roll initiative (GM): 이것이 이세계!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 1-2-3과 사타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네네
Roll initiative (GM): 재밌었겠다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 1이 사타를 향해 이빨을 드러냅니다!
Roll initiative (GM): 반격이나 회피 중에 선택하실 수 있다네 (있다네)
아냐
반격
Roll initiative (GM): 아 사타 회피치도 올라갔어요
반격도 좋아
Roll initiative (GM): 그..회피 기본치가
민첩 반이니까
그치만 근격 95기도 함
어떻게 하실래요? 반격!?
웨어울프: 멍멍펀치 기준치: 50 /25 /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Roll initiative (GM): 굴려주세요!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2
(험멈머)
그러나 웨어울프의 이빨이 닿기도 전에 왕국의 보검이 몬스터를 갈라냅니다!
웨어울프 2가 하늘을 향해 울부짖고는 사타를 향해 그 날카로운 손톱이 달린 팔을 뻗습니다.
사타: 엄마야아 (숭덩 잘라내는 감각에 소름돋음)
(몰라몰라 모두 반격할래요 무서워)
웨어울프: 멍멍펀치 기준치: 50 /25 /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Roll initiative (GM): 아 그치만 저거 극단이라서...
검이 사타를 휘두릅니다!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 2의 팔도 닿지 않고, 그것도 땅으로 떨어집니다.
Roll initiative (GM): 마지막 남은 한 기의 웨어울프가 눈을 빛내고 입에서 침을 뚝뚝 떨어트리며 사타에게 달려듭니다!
저... 저기! 대화로 해요!
말 통하나? 대화로 하면 당신은 살려줄게요! 죽인 것도 고의가 아니에요!
Roll initiative (GM): 하지만 웨어울프는 말이 통하는 종족이던가요?
그것이 입을 크게 벌리고 날카로운 이를 빛냅니다!
사타: (엉엉 울며 오늘 업을 많이 쌓는다 반격합니다)
웨어울프: 멍멍펀치 기준치: 50 /25 /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Roll initiative (GM): 아깝다 잘굴렸는데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가 사타의 팔을 조금 물었습니다. 피가 나는데... 그렇게 아프지 않은 것 같아요.
사타의 차례입니다.
(4 데미지라네~)
사타: (따끔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동료 둘이 저렇게 당하면 보고 배우는 게 있어서 도망쳐야 할 거 아냐!! (근접... 보검!)
Roll initiative (GM): 웨어울프도 지지 않고 손을 뻗습니다!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웨어울프: 멍멍펀치 기준치: 50 /25 /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Roll initiative (GM): 그러나 보고 배우는게 없던 모양이죠.
웨어울프가 쓰러집니다.
숲은 다시금 고요해집니다.
... 전투는 걱정했던 것보다 가볍게 끝났습니다.
아직도 이만한 힘을 낼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아직도 꿈틀거리는 꺼림칙한 시체에서 고개를 돌리고, 사타는 산맥을 봅니다.
사타: (강해진 건 좋아도 이렇게 마구 죽이고 싶진 않았는데....)
이정도의 괴물을 혼자 쓰러트렸으니, 어쩌면 혼자서도 산맥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몇백 년간 준비했네 어쩌네 해도 몇백 년간 자기들끼리 잘 안 됐으면 어차피 이번에도 큰 도움 안 될 거고...)
(피가 흐르는 발을 임시로라도 동여매고 산맥쪽으로 가보자! 응급처치를 하고싶어요!)
Roll initiative (GM): 응급처치 시도 고!
사타: 응급처치 기준치: 40 /20 /8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독이있어따.
팔을 물렸는데 발을 동여매니 멀쩡한 발의 핏줄이 터진 모양입니다.
Roll initiative (GM): hp -1 해주세요
사타: (ㅎㅂ 나 물린 거 발 아니었네?! 팔이었네?+?!?)
냠: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구 오늘 눈에 다래끼가 나서 구구절절
Roll initiative (GM): 다래끼야~!
냠: 응급 대실패 처음해봐요 그런데 저 체력 40 남았어요 무서워요
안 그래도 어둑어둑하던 숲은 한치의 빛도 없이 새카만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이제는 원래 있던 탑으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언제 또 괴물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여기에 머물러있을 수도 없고...
사타: (터벅터벅... 은밀하지 않아도 좋으니 적당한 나무를 발견하면 이번에야말로 올라가서 해가 뜰 때까지 쉬어야지)
적당한 나무를 발견하면 이번에야말로 올라가야지.
언제 누구에게 발각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경을 잔뜩 세우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풀을 헤치고 흙을 밟는 소리마저 기분나쁜 소음처럼 느껴지던 그때,
착각일까요. 나무들 사이 저 너머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은.
(5252... 믿고있었다구...!!)
눈을 비벼봐도 그 빛은 여전합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긴장과 불안은 물러가고, 마음을 편안케 하는 분위기마저 듭니다.
진짜 다행이다... 드디어 살았다...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널따란 호수가 푸른 광채를 은은히 발하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 홀로 찰랑이는 물결이 눈동자에 그대로 비칩니다.
반짝이는 빛의 입자가 춤추듯 수면 위를 떠돌고 있는 모습은 눈을 의심케 합니다.
이렇게나 밝게 빛나고 있는데, 어째서 그전까진 몰랐을까요.
사타: (일행이 아니었구나... 그래도 호수를 찾아서 다행이다. 이제 물도 있고... 거기다 이렇게 신비로운 걸 보면 분명 좋은 곳이겠지...)
(마음을 놓고 호숫가로 다가가서 물을 마셔봅시다~)
물은 맑고 청량한데, 어디선가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직접 들려옵니다.
귀가 아닌 머리로 전달되는 소리. 기묘한 감각에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은 없고,
사타: 누굴 보고 바보라는거예욧! (와중에 발끈)
호수 주위를 떠다니던 빛의 입자들이 어느새, 사타의 주위를 둘러싼 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그저 반딧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설마 이 목소리의 주인은...
사타: (으으) 머리 아프니까 한 명씩 얘기해요! (인상을 찌푸리고 주변을 도는 빛을 살펴봅니다.)
저들끼리 부산스레 떠들고 즐거워하다가도, 갑자기 그 음성은 뚝 멈추고 사타 앞에 일렬로 섭니다.
"이리 와!" "준비해뒀어." "그분의 말씀대로!"
뜻 모를 말을 한 그들은 한데 모여 커다란 빛무리를 이루더니, 호수의 중앙으로 날아가 천천히 잠기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수면에 녹아들수록 호수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밝게 찬란해지고, 이윽고 전부 스며들자 가운데에서 무언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물살을 가르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섬인가요?
사람 한 명이 드러누우면 가득 찰 것 같은, 아주 작은 섬.
사타: ..... 아무리 이계라도 이건 좀 무리수 아냐...?
이내 빛들이 물러나자 풀잎으로 엮인 침상이 드러납니다.
매우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전해져 오고, 어느새부턴가 다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멋지지!" "그분께서 가르쳐 주셨어!" "인간들은 이런 데서 잔다며?"
사타: 머... 멋지네요. 고마워요. (일단 인사함) 오늘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자려고 했는데...
"침다!" "아냐, 침대!" "맞아, 그거!"
"이상해!" "그래도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대단해. " "대단해!"
그것들은 즐거운 듯 웃더니, 곁으로 돌아와 이제는 물 위에 다리를 짓듯 일렬로 줄을 섭니다.
찰랑이던 물결의 파문은 거짓말처럼 멈추고, 굳어버린 수면과 빛으로 만든 다리.
그리고 그 끝에 이어진 작은 섬만이 남았습니다.
사타: (설마... 이걸... 밟으라고...?)
사타: 저기... 제가 여러분을 밟고 지나가야 하나요....?
사타: 너무 미안한데 섬까지는 헤엄쳐서 갈게요 (뻘뻘뻘)
"우리가 쉬어줄게!" "그건 아니야, 인간이 쉬어야 된대!"
안들리나봐~
정말 이것들을 믿고 여기에서 쉬어가도 되는 걸까?
저들이 언급하는 그분이나, 사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도 의심스럽네요.
바로 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위협받았던 숲인데...
사타: (하지만 이렇게 감도 좋고... 뭐... 요정같은 거 아닐까? 요정이 만들어준 침대에서 자는 것 정도는 교회에사도 봐 줄 거야...)
그런데 그 분은 누구예요? 그... 예언자?
"춤출래?" "춤추자!" "인간 춤은 이상해."
사타: (포기하고 다리를 밟고 섬으로 가자...)
일단은 불길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낯선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가 없이 받은 호의입니다. 그것만은 달라지지 않아요.
사타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다리를 밟고 호수 위를 걷습니다.
어느새 중앙의 작은 섬에 도착합니다. 풀잎으로 엮여 꽃으로 장식된, 요람 같은 침상은 사타의 키에 딱 맞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타: (고맙지만 조금 떨떠름해) 저기... 저를 알아요?
"그럼 둥실둥실 하자." "랄랄라~" "둥실둥실 할 줄 알아?"
사타: (밤새 이럴 건가 봐...) 저는 춤추면서 잘 줄은 몰라요. 재울 거라면 조용히 해 주세요. (어쩌다 대화를 하고 있지? 하지만 대화를 계속 해보자..)
"인간은 둥실둥실 못 해." "둥실둥실은 인간 못 해." "그분은 하실 줄 아는데."
"그럼 인간 쉬는 거 구경하자." "자는 거 구경하자."
(신경쓰여! 보고 있잖아!!)
(하고 바로 잠듭니다)
(쿠우울)
몸을 누이면 그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깊은 잠에 빠져드는 사타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울려 퍼집니다.
"깨어나면 해가 떠 있는 쪽으로 쭉 가면 돼!"
사타: (다음에 또 언제.... 하고 머릿속으로 태클걸면서 크어억)
잠든 사타는 몽롱한 기분으로 어떤 풍경을 관망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챕니다.
잠들기 전의 호숫가에 나란히 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는 모습의 두 사람이 보입니다.
Roll initiative (GM): 이 시날의 브금 대부분은 라이터분의 추천브금이에요
물론 지금나오는건 제가 좋아하는 그거임(ㅋㅋㅋㅋ)
영웅... 전설!
사타: (우와아 나 꿈에서 유체이탈했다 일어나면 알려줘야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주색 머리카락을 한...
사타: (누구한테...? 그러게... 여긴 알려줄 사람이 없네...)
...
루루?
두 사람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지만, 즐거운 것처럼 이야기하고,
사타는 이 세계에 처음 방문했을 뿐 아니라, 루루는 있지도 않은걸요.
아니면, 어쩌면... 루루도 이 세계 어딘가에 홀로 떨어져 헤매고 있는 걸까요.
가슴 한편이 묵직히 뜨거워짐과 동시에, 꿈속의 어슴푸레한 감각은 아득히 멀어지고...
상쾌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며 눈을 뜨면 아침입니다.
Roll initiative (GM): 허기는 사라졌고, 체력도 완전 회복하고... 이성치 1 회복합니다 00)/
(어쨌든 상쾌~)
아주 포근하고 안락했지만, 간밤에 꾼 꿈은 뭐였을까요?
아무리 고민해도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낯선 환경 때문에 이상한 꿈을 꿨을지도 모르죠.
밤에 봤던 그것들은 온데간데없고, 호수 또한 평범한 물가일 뿐입니다.
다만 통나무 다리 하나가 덩그러니 섬과 뭍을 연결하네요.
사타: 정말... 이상하고 친절한 요정들이야...
어젯밤, 자기 전에 해가 뜬 쪽으로 향하라고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당장에 다른 방법도 없으니, 속는 셈 치고 일단 가볼까요.
사타: 좀 시끄럽긴 하지만... (섬의 이부자리? 를 잘 정리하고.... 돌멩이를 주워서 하트 모양을 그려주고 통나무를 건너서 동쪽으로 가봅시다!)
길은 험난하고 숲은 여전히 사타에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가끔 삐져나온 나뭇가지가 얼굴이며 목을 긁으려는 것을 겨우 쳐내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풍경에 슬슬 속은건 아닐까 생각하게 될 즈음,
아, 끝 없인 시작이 없고 시작 없인 끝이 없습니다. 라메르크교의 가르침처럼.
이 숲 또한 그러하니, 어느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며 사타는 수림의 가장자리로 나왔습니다.
각오를 다지며 빠져나오면 푸른 초원이 이어지고,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면...
사타: (그... 그래요 믿습니다 크레아님! 그런데 루루는 도대체 왜 꿈에 나왔던 거지? 어쩌면 내가 루루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나 봐...)
(하고 산맥 보고 한숨 쉼)
앞으로도 무작정 해가 뜨는 방향으로 가면 되려나...
사타: (먼저 출발했다던 사람들은 코빼기도 안 비치겠지? 그래도 둘러보자)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좋아요
여기서 잠깐 지능 판정!
사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아침 안 먹었더니 머리 안 돌아가...)
그러고 보니, 여기가지 왔는데 원정대의 자취는커녕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아요.
나랑 헤어지고... 길을 찾지 못해서 먼저 돌아갔나? 저기요...저기요... 날 같이 데리고 가야지...
나...혼자 드래곤이랑 싸워야 하는 거야? 우우우우....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풀밭 저편에서 뭔가 어른거리는 형상을 발견합니다.
이게 뭐야... 다들 베테랑이라고 하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봐도 이 거리에선 뭔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사타: 나 다음엔 소환할 여유도 없다고 하면서... 이대로 세상을 모르는 사람에게 맡겨 놔도 괜찮은 거냐고요~~
내가 실패하면 어떡하려구 그래 나한테 잘해줘야 할 거 아냐 (투덜투덜 하며 풀밭으로 가봅니다)
이상하네요,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형태가 확실해져야 하죠?
그런데, 아무리 가까이 가도 그저 일렁이는 검은 그림자입니다.
.............
(백퍼 이단이다...)
(이거... 이 세계에서도 이단일거야...)
(크레아님!! 크레아님 저 좀 굽어살펴주세요!!!)
Roll initiative (GM): 어떻게 할까요?
사타: (무서우니까 지나쳐도... 될까요....? 그냥 산맥으로 들어가는 게 덜 무서울 것 같아...)
(아니다... 사람일수도 있으니까 불러볼까...?) 저... 저기요~~
사타: (멀리서 목만 쭉 내밀고... 안 들려도 된다는 느낌으로 불러봅니다)
사타: (아... 어제 그것들도 그렇게 나쁜 애들은 아니었는데...)
(이것도... 그냥... '그 분'인지 뭔지가 나 길잡이 도와주라고 놔둔 거일수도 있잖아?! 정신승리해보며 조금 더 다가가봅니다)
얼굴도 표정도 없지만, 적어도 호의로 이런 행동을 하는 생물은 없어요!
사타: 아! 또 속았어!! (보검을 마구 휘두르며 도망칩니다!!)
Roll initiative (GM): 괴물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용사의 숙명! 차원의 부랑자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Roll initiative (GM): 사타 선~
물론 다중차원
부랑자야~~~
집에가야지!~~~~~
사타: (엉엉 저거한테 검이 먹히긴 하나 일단 보검을 휘둘러 봅니다)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부랑자도 그 연기 같은 몸으로 검을 막으려 합니다!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Roll initiative (GM): 부랑자펀치 기준치: 45 /22 /9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Roll initiative (GM): 검을 쥐고 있던 팔이 공격받아, 얼얼합니다!
이것이 이렇게 치니까... 분명 검도 먹히겠죠?
안 먹히면 사기다 노발대발
검은 형체의 손이 사타의 머리를 향해 뻗어옵니다..!
사타: (그림자인데 왜 떄리는거야! 물론 그래야 나도 때리는데!! 노발대발하며 반격합니다)
Roll initiative (GM): 부랑자펀치 기준치: 45 /22 /9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사타: 왕국의 보검 기준치: 95 /47 /19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사타: (심호흡) 지... 지금이라면 봐줄테니 도망가라!
들고 있는 검을 땅에 박아넣어야 겨우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법해요.
사타: (일단 그렇게라도 서 있어 봅니다 으아아 용자살려!)
높은 하늘 끝, 시선 너머에서 무언가 빠르게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사타는 깨닫습니다.
바람은 점점 더 거세져 태풍으로 변질되고, 들판의 나무들은 휘어질듯 흔들립니다.
구름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마치 그것들마저 도망하고 있는 것처럼...
사타: (이제 저거 잡고 왕궁으로 돌아가면 집에 갈 수 있는 거지?)
순식간에, 머리 위로 거대한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한낯의 태양볕은 더는 사타를 비추지 못하고, 오로지 하늘 위 그 존재만을 비추겠다는 듯 후광의 잔재로 변모합니다.
시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그것이, 들판을 모두 덮어버릴 듯 기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느릿히 착지합니다.
동시에, 방금까지 싸우고 있던 검은 덩어리는 직전까지 동작을 멈추고 있다가, 황급히 도망하듯 허공으로 빨려들어가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용의 집채만한 - 제길! 아까 본 책이 허풍을 떤게 아니었어요! - 앞발이 찰나의 차로 그 자리를 빗겨나갑니다.
이 산에 방문한 시점부터, 자신의 목숨은 용의 손아귀에 놓였단 사실을요.
팔다리는 굳어 움직이지 않고, 고개를 돌릴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사타: (이렇게 이 세상도 망하고 나도 망하는 거구나....)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있자, 왕가의 보검마저도 가느다란 나뭇가지처럼 보이게 하는 단단하고 흉악해 보이는 발톱이 사타를 향해 쇄도합니다....
Roll initiative (GM): SAN 체크입니다.
사타: SAN Roll 기준치: 48 /24 /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Roll initiative (GM): 1d5+5만큼 SAN감소시켜주세요
Roll initiative (GM): 엄청나다!
광기 판정은 없지만...
잘 있어라 세상아!
Roll initiative (GM): 그리고... 여기가 살짝 끊기 좋은 타이밍이거든요
좀 더 해도 괜찮긴 한데
Roll initiative (GM): 잠깐 쉬는건 어떨까 해요 00)/
Roll initiative (GM): 언제쯤 다시 할까요? 냠님 7~8시쯤 끊어가면 좋다고 하셨으니까네
사타가 기절한 사이 우리도 좀 쉬면 좋을 타이밍이라 지금은
한... 30분쯤 쉬고 5시 반에 모일까요?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저 할말 있어요
냠님의 프사 아기고슴 말이에요
Roll initiative (GM): 귀 부분을 눈이라고 항상 생각해서
아기고슴은 아기새처럼 저렇게...안구가 꺼멓고 툭튀어나와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ll initiative (GM): 하고 있었거든요
Roll initiative (GM): 오늘 큰화면으로 보고 놀람
다섯시 반에 만나요!
냠: 하지만 눈이 툭 튀어나온 아기고슴도 귀여워
네에에~
Roll initiative (GM): 마저 갈까요?
Roll initiative (GM): 좋아요~~
사타는 포근한 이불과 푹신한 쿠션의 감촉에 기분 좋게 눈을 뜹니다.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낯선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봅니다.
상체를 벌떡 일으켜 주위를 살피고 고개를 돌리면 거기에...
루루야?!
루루가 사타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사타를 보고 있습니다.
기분좋은 것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사타를 꼭 끌어안습니다.
사타: 진짜 루루야?! (화들짝 놀라서 끌어안김)
사타: 고마워... 잠깐만... 그럼 나....
돌아온건가...?
사타: (아아.. 아무것도 아냐... 더 안아줘...)
(같은 대사를 한 번은 쳐 보고 싶었다..)
루루: (안고 있던 팔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힘든 것 같던데, 뭐부터 먹자! 벌써 저녁이라네~
루루가 준비하구 있을게. 쉬다가 와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아무튼 여길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타: 어어? 어... 다른 사람들은? 나 안 걸렸어? 혼 안 났나?
사타: (둘러봅니다... 익숙한 곳은 아닌데 분명.. 그 동안 이동했나?)
(일어났으니까 환기부터 해야지! 창문을 엽니다.)
창을 열면 저녁이라고 말한 루루의 말처럼 밖은 어둑어둑합니다.
얼마나 기절해있던 걸까요? 애초에 어떻게 여기 오게 된 거지?
(침대도 정리하고... 옷장도 열어봅니다.)
목재로 된 옷장입니다. 안에는 여러 옷이 정리되어 걸려 있습니다.
Roll initiative (GM): 자세히 살펴볼까요?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 완전히 플로에레아식 복식인 옷이 몇 벌 있는데요?
사타: 아 뭐야~ 돌아왔잖아~ (마구 마음놓음)
사타: 다행이다~ 다들 용을 어떻게 해 줬나 봐~
(하고 옷장 문 탁 닫고 욕실로 가서 세수를 합니다 ^^)/
그리고... 긴 관이 받치고 있는 대야가 있습니다.
그 위에 뭔가 수레바퀴같이 생긴 것들이 있네요.
......
(두리번두리번... 떠다 놓은 물 없나 ㅜ)
이렇게 중세인롤플을 하게되다니...
사타: (루루도 찾을 겸 방을 나서봅니다) 루루~
루루를 찾을 겸 방을 나서자!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간단한 구조의 부엌과 거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구는 적지만 곳곳에 관엽식물과 꽃, 그리고 사막에서나 자란다는 선인장이 심긴 화분이 장식돼 있네요.
부엌에서는 루루가 앞치마를 둘러매고 흥얼거리면서 무언갈 조리하고 있습니다.
사타: 루루 맛있는 거 하냐~ (말투 옮아서 졸졸 부엌으로 감)
스튜가 든 냄비가 끓고 있네요, 요-나흐텔 노래는 오늘은 안 부르나?
싱싱해 보이는 재료들이 썰려 있고, 루루는 요리에 능숙해 보입니다.
루루: 맛있는 거 한다! (사타를 힐꼼 보고 히 웃는다.)
구경해, 구경해. 편하게 구경하라네~ 루루는 요리하구 있을게.
맛있는 얘기가 왜 나와 냄새가 여기서 나요...
사타: 루루 오늘은 스튜 끓이는 노래 안 불러? 여긴 어디야? (엄청 편하고 집주인 같아 보이는 루루 보곤 머리 문질문질해주고... 식탁을 본다!)
Roll initiative (GM): 허미...............요새 언어 진짜 무너지는구나..........이제 봄...
요-나흐텔 노래를 불렀으면 맛있는 얘기가 됐을텐데!
루루: (문질문질됨) 으응, 루루 이거 하니까는 이따 먹으면서 얘기하자아.
이미 두 명분의 식기가 세팅되어 있고, 의자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거실 테이블도 보러 가자... 루루는 바빠보이니까)
거실의 원목 협탁 위에는 먼지 하나 쌓여있지 않고, 깨끗합니다.
가장자리의 화분에는 선인장에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네요.
책이 몇 권 있지만 전부 식물의 손질이나 관리에 관한 것들입니다.
사타: ....? (루루가 이런 데 관심 있던가...?)
(팔락팔락 넘겨봅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에게 좋고 예쁜 말을 들려주는 것으로..."
사타: (그럼그럼~ 감자에게 예쁜 말을 해 줘야지~)
으음...
루루, 나 다른 데도 보고 있는다~~
~쉬어감~
~쉬어감~
Roll initiative (GM): 안녕하세요~~
Roll initiative (GM): 레바가 왔다네
Roll initiative (GM): 히죽히죽
늦어서 죄송합니다 습
Roll initiative (GM): 힝 뽀뽀받음
그럼... 재개할까요?
기사시험 낙방생인 내가 구국의 용사님인 건에 대하여!
강아지상 사제와 차가운 기사단장 그리고 미지의 왕자까지 함께하는 바로 그 모험기!
(같이간다며!!!)
그리고 BGM(역시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fQpCbvO02g]
아니이이이이
레바야!
사타가 거실에 딸린 문을 열어보면 손잡이는 달각거리지만 잠겨 있는지 열려있지 않습니다.
루루에게 물어보자!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에...
Roll initiative (GM): 지능 판정입니다.
사타: 지능 기준치: 50 /25 /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까부터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는데....
(현관... 없어)
거실에만 없다고 하기에는 그저 잘못 지은 건물인가 싶지만...
드나드는 문이 전혀 없습니다. 어쩐지, 소름이 돋기 시작합니다...
사타: 어어, 으으응. (쭐래쭐래 루루가 부르는 대로 가기는 감...)
(오늘의 루루밥은?)
루루가 부르는대로 식탁으로 가서 자리에 앉으면...아니?
순식간에 만들었다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만들던 스튜에다 기름이 빛나는 고기찜, 야채를 푹 익힌 것, 세공한 과일......
루루: 아, 이것두. 사타 이거 좋아하지? (고구마 말랭이도 식탁에 둔다.)
사타: 루루, 언제부터 이렇게 요리를 잘 했어?! (휘둥그레) 아니 그것보다, 우리만 먹어?
루루는 맞은편에 앉아서 눈을 빛내며 사타를 보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울 정도이네요...
사타: .... 왜 우리만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 일단 스튜 한 입 떠먹음...)
사타: 있지 루루... 나 아까 이세계인지 어딘지에서 용사님으로 소환됐다구 했는데..... 무슨 용을 잡아야 한다구....
(냐암)
사타: 근데 용이 오자마자 내가 쓰러졌던 것 같거든.... 응?! 내가 얘기했던가?! (정신 오락가락)
(그러고보니 비싼 보검이랑 예언자님의 목걸이는 아직 있나?!)
예언자님의 목걸이는... 걸려있습니다. 보검은 허리에 안 차고 있네?!
(어떡하지?! 물어내라고 하면 어떡하지?!?!)
사타: 아냐 맛있어! 아니 근데... 내가 그 용을 잡아야 돌아갈 수 있다고 했는데... (냐아암) 근데 나는 어떻게 루루를 만난 걸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 먹어, 더 먹어. 루루가 많이 만들었어. 더 만들 수 있다네에~
사타: 이거 다 먹으면 배 터져... 루루 내 말 듣고 있니? 사타 말 들리니? 우리 조금 이상하다니까?!
사타: (기시감이 느껴진다... 자기 말만 하던 요정들...)
...
.... 루루... 우리 아직 안 돌아간거지? 루루도 납치당한거지?!
나한테 밥 해주라고 납치해왔어?!?!?
사타, 굶고 다녔어?
사타: 어... 딱히 굶진 않았지만 어젠 좀 배고팠기도 하고.... (곰곰... 곰곰곰)
루루야.
사타: 나 이제 산책하고 싶은데 바깥에는 어떻게 나가?
루루가 데려다줄게!
사타: 어어어, 루루는 밥 먹어!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어! (그보다 루루는 밥을 안 먹는가?)
... 어... 그래! 같이 나가자!
냠: 루루가 원래도 좀 종잡을 수 없는 애였지만 지금은 이상하다구 생각하는 사타타
루루: 다 먹었어? 그것만 먹어두 괜찮아? 말랭이 더 있다아.
사타: (주머니에 말랭이 조금 챙김...) 자, 됐다. 더 먹으면 못 걷는다.
루루: (폴짝 의자에서 내려온다) 둥지 근처는, 예쁘니까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멈머 안은 짤) 루루한테 무슨 일 생기면 왕국 멸망시키고 자살한다!!!
Roll initiative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타: 루루야~ 사람은 둥지가 아니라 집에 산다고 하는 거야. (타일러봄... )
사타: 그보다 여기는 루루 집이 아니잖아... 루루 말뚝박을거야? 우리 돌아가서 흐루게까진 가야지...
루루: 그래서 루루두, 여길 집이라고 했었는데에... (말끝을 흐리고 웃는다.)
예전이라갖구, 잠깐 까먹었나 봐아.
(루루 손 잡고 다시 식탁에 앉음)
사타: 루루야. 여기는 원래 우리가 있던 곳이 아니지?
(완전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얼굴)
사타: 루루야...... 그거 까먹으면 큰일난다구 그랬잖아!
루루: 글쿠나, 글쿠나. 세례 같은걸 받는구나...
사타: (루루 꼭 안고 머리 쓰다듬어줌... 어떡하지 뭐가 부족하고 어쩌고 하더니 루루는 데려오는 와중에 머리를 다쳤나봐.... 우리 루루 어떡하면 좋나...)
사타: (이자식들 이세계 납치는 나만으로 충분하잖아! 왜 루루까지 데려와서 그래! 하고 속으로 왕국 욕 열다섯번함)
괜찮아 루루. 사타가 용 잡아서 차원이동인지 뭔지 다시 할 수 있게 해줄게. 가면 스카도 있고 미미도 있고... 루루한테 다시 가르쳐 줄 사람 많으니까. 괜찮다 루루야. (눈물 찔끔.... 쓰담쓰담...)
사타: 잡아야지... 안 잡으면 우리 돌아도 못 가고 왕국 사람들도 많이 죽는대. 어쩌면 우리가 없어서 왕국군 사람들 다 시말서 쓰고 있을지도 몰라...
사타: (에휴) 그래! 루루는 알 바 아니야! 사타한테 다 맡겨!
.... 으응, 글쿠나. 그래그래.
사타: (기지개 쭉 펴고 폴짝 일어남!) 일단 예쁜 데 산책부터 가자! 혹시 내 옆에 엄청 비싸고 강하고 여튼 그래 보이는 검 본 적 없어?
루루: 방에 뒀어. 왕국의 보검이잖아, 그거 만든다구 없는 아다만티움 얼마나 긁어가던지...
사타: 혹시 모르니까 그것도 갖고 나가자! (방으로 척척 가서 챙겨옴)
냠: 루루도 이세계로 납치되었는데 (왜 그랬는진 모름) 루루는 문제가 생겨서 기억도 막 잃어버림 (너무 슬프고 사타가 용을 못 잡았다고 왕국에서 무리해서 또 용사를 소환한 건지 미안하고 답답함)
Roll initiative (GM): 사타다워 행복하고 즐거워
냠: 우리 루루 겨우 기억하고 있던 노래랑 교리랑 다 잊어버린 것 같아서 서럽고 왕국 고소하고 싶음 (농담임 사타는 높은 사람에게 못 개겨요) 그래도 마법 어쩌구를 많이 한다고 하니까 고슴도치 신한테 빌어서라도 루루를 고치라고 하려고 왕궁에 가려면...
용을 잡아야하지! 클났다 클났다 사타 이제 루루 업고 용도 잡아야 한다
Roll initiative (GM): 괄호가 너무 웃기고 슬퍼요
냠: 우리 루루 그래도 숲속에 집도 있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인데 이놈의 왕국 놈들 또 루루만 혼자 보내고 빤쓰런했구만?! 내가 그렇게 됐는데 발전이 없구만?!
솔직히 용을 이길 자신은 없는데 이제는 수련이라도 해서 강해져야 한다 사타는 위기감과 책임감에 사로잡혔어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 루루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싫으니까 루루한테 좀 맞춰주면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우리 원정 다녀왔던 이야기도 하고 하면 기억이 좀 되살아나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보기도 해요
Roll initiative (GM): 오늘의 사타 알껍질에 품음
냠: 라는것을 롤플로 풀지 않고 해설해버리는 후레탐사자
Roll initiative (GM): 뭐 어때 그럴수있지
냠: 캐릭터가 소통하지 않음을 선택할 때 즐겁고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 것 같아요
Roll initiative (GM): ㅋㅋㅋㅋㅋ
냠: 여기서 사타랑 루루가 대화해봤자 유의미한... 그런것이 나올거같지 않고...
루루가 루루 사실 용이지이 해도
사타는
(복붙아님)
냠: 아이고 이놈들아 우리 루루한테 뭔 짓을 하면 용을 잡으라고 보내놓은 애가 자기가 용이라고 믿냐
우리 루루 자두고 금잔화고 마녀의 자식이긴 해도 사람이었다아 하고 시장바닥에 주저앉아서 땅침
Roll initiative (GM): 내가 사랑하는 소시민
냠: 여하간 그래서 둥지를 산책하러 가보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Roll initiative (GM): 아무튼 좋아요 그럼 마저...
냠: 그리고... 자기가 루루가 보고싶어서 꿈에 루루를 봐서 루루가 끌려온건 아닐까 사서미안해하는중!
사타가 방에서 나오면 루루는 앉아 있습니다. 그사이 언제 식탁 위의 음식을 치웠는지 알 수가 없네요.
냠: 바트람콘웨이경 꿈을 꿨으면 나를 존나 갈구긴 했어도 무력10000의 용사를 소환할 수 있었을텐데
Roll initiative (GM): ㅋ 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환되는 바.콘 너무 좋다.............
머리카락이 흩날릴 것 같고 그래요
루루: 으응. (애매하게 찡그린 얼굴로 웃는다.)
사타: 괜찮아, 사타는 루루가 사실 크레아님 안 믿는 거 다 안다.
Roll initiative (GM): 너무좋아 ㅋ ㅋㅌ ㅋㅌ ㅋㅌ ㅋㅌ 퉅 ㅋ ㅜㅋ ㅌㅋ ㅌ ㅋㅌ ㅋ ㅋ ㅋ ㅋㅌ ㅋㅌ ㅋㅌ ㅌㅋ ㅌ ㅋㅌ ㅋ ㅋ ㅋ ㅋ ㅋ 세이버 바트람 이번 삼하인에 소환하게 해줘
그거 말구우, 응.
... 으응~...
용사여, 나는 이 세계의 전설이자 재앙.
네가 멸하기 위하여 소환된 드래곤.
예전, 루루가 알던 사람 중에~...
루루: 그대와 완전히 같은 존재가 있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루루도 모르게 다가가버렸다네.
그런데, 루루를 아는 것 같아서어...
놀라게 해서 미안. 그치만, 너무너무 신기했어.
사타: 그래그래. 그럴 수 있지. 근데 루루야 여기서는 함부로 자기가 용이라고 하면 큰일 난다... 사람들이 진짜로 믿고 잡아갈지도 몰라. (토닥토닥.)
사타: 우리가 막 나힘들이랑 같이 다녀서 이상한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래도...
(진지한가? 쪼끔 미안해져서 이마에 볼 부빔) 알겠어, 루루 용 하자.
그러면 순간, 눈을 한 번 깜빡이는 것보다도 짧은 찰나에,
....???
나무가 울창하고 어두운 숲으로 갑작스레 둘을 둘러싼 풍경이 바뀌었는데, 루루는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일으키고,
사타: (루루는 흐루게의 마녀의 자식이라더니 진짜 나힘의 자손이었나...? 이 세계로 오면서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건가...?)
(그렇다면 진짜 큰일이다 이거 돌아가면 다 없어져야 할텐데... 내 근육이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그럼 하늘 위로 갈까아. 아님 땅 아래나...
사타: 아, 아냐. 좋아. 근데 여긴 어디야? 어디쯤인지 루루는 알아?
루루: 으응, 아까 거기서... 아,
집 에서 얼마 안 떨어져 있어.
사타: 루루는 집도 있구나... 나 오래 기다렸어? (어쩌면 여긴 시간이 뒤죽박죽으로 흘러서 자기 혼자 용의 결계에 들어갔다 3개월 후~~~ 라는 전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야 이계니까...)
아주아주 오래 기다렸어...
... 아닌가? 사실 별로 오래는 아닌 것 같아. 그런데, 엄청 길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느껴졌어. 사타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사타: (표정이 조금 착잡해졌다...) 미안, 무서웠겠다. 사람들이 나쁘게 안 대했지?
루루: 무서웠겠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본다.)
사타: 그야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있으려면 무섭잖아. 루루는 용감해서 괜찮은가?
.... 무섭지는 않았는데두.... 으응.
그치만, 루루를 걱정해 준 거야?
사타는 역시, 지금도 그때도 다정하구나아.
사타: (생각보다 루루가 혼자 오래 있었나 봐...) 당연히 걱정하지. 루루는 사타 안 걱정할 거냐~
... 걸을까?
사타: 그래, 그래. 루루는 걷는 거 좋아하지.
(루루랑 조금... 요양하다 가는 느낌으로... 며칠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 중)
루루: 사타랑 있기 전에는 날아다니는 걸 더 좋아했는데, 사타는 못 날았으니까.
루루야 미안해...
너는 진실만을 말하는데...
Roll initiative (GM): 그럴 수 있지
냠: 사타가 자기가 이세계물 주인공이라는 자각이 없어서...
사타: (으하하 웃었다.) 루루 돌아가서는 날아다닌다는 소리 같은 거 하면 안 돼!
으응, 아직 안 믿는 건가? ... 으음~
사타: 그럼, 여기서 평생 있을 수는 없잖아. 돌아가야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숲의 공기를 활짝 들이마심!)
루루: 사타가 살던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가 굉장한 마법인지 잘 모르겠어!
뭘 보여줘야 믿을까?
사타: 루루... 우리가 살던 세계에서는 사람을 고치는 것 말고는 어떤 마법도 쓰면 안 돼. 그러면 잡혀 가. 나쁜 사람이 돼. (어떡하지? 이것부터 가르쳐야 하다니? 어떡하지? 일단 진지하게 타이르는 얼굴)
루루가?
어쩐지 모를 ... 섬뜩함마저 느껴집니다. 이상해요, 평소와 마찬가지로 미소짓고 있는데.
사타: 성기사님도 있고 사제님도 있고 그 중에 진짜 무서운 신성사제님도 있는데....
...
... 노래를 진짜 못해....
....
그저 빙그레 웃고 있는 모습에서 이유 모를 두려움마저 느껴집니다.
사타: 그러면 루루는 누가 잡을 수 있나~? (애써 농담하려는 톤)
인간은 계속 루루를 잡고 싶어했는데... 한 번도 못 그랬으니까아.
아마 못 잡지 않을까?
루루, 너 자꾸 그런 말 하면...
... 꼭 네가 진짜 용인 것처럼.....
그렇다고 했는데두.
너는 여전히 조심스럽구나, 정말로.
사타: ....? 잠시만 루루, 그럴 수는 없어.
용은 몇 백 년 동안 여길 망치고 있었다고 했는데 너는 나랑 같이, 아니면 나보다 조금 일찍 여기 왔을 거잖아.
아냐, 그 날도 루루가 없어졌다고는 아무도 안 그랬는데?
그거야, 거긴 루루의 세계가 아닌걸.
루루는 처음부터 이 세계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었어, 사타.
사타: (이런 게 가능해? 라는 얼굴로 턱이 빠짐)
잠깐잠깐만, 그러니까 루루는 원래 여기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어떻게 알아?!
루루가 예전에 알던 인간 중에, 사타와 완전히 같은 사람이 있었어.
글구 지금은... 뭐어, 사타는 유명인이니까.
왕국을 구할 용사!
소문은 여기까지도 들어온다네.
사타: (바닥에 나뭇가지로 끄적끄적 그림을 그려서 정리를 해 본다...)
그러니까...
... 그렇게 돼서...
(화들짝)
얘, 얘네 루루가 보낸 애들이었어?!
루루: 이잉, 어두울까봐. (빛더미... 없애 줌.)
얘네?
사타: 얘네 걔들이잖아! 말하고 막 시끄럽게 굴고 섬도 만들고...
아니, 루루가 보내진 않았어.
그치마는, 사타가 거기로 가면 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은 했다네에.
사타: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루루를 보다가...)
... 왜 하필 나인 걸까?
사타: 예언자가 어쩌구저쩌구 해 줘서 강해지긴 했지만, 나는 원래 용사 같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데 용을 잡아 달라고 그러더니, 그 용이 루루면...
(나뭇가지를 놓고 고개를 툭 기댄다.) 잡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타는 그런 거 못 한다아. 루루를 죽이고 그런 거,
사타는 다정하구나.
예전에도 그랬어, 언제나 다정했어.
사타: 사실은 예언자도 루루가 죽는 게 싫은 거일지도 몰라. 그래서 나를 부른 거지. (다시 고개듦!)
루루: 겁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용감했어. 루루가 지금까지 본 어떤 인간, 아니, 어떤 생명보다도.
사타: 으음~... 아니... 나는... 딱히... 아니.. 여기 있던 사람은 그랬을지도.... (루루가 그렇다니 그런 것 같지만 엄청 부정하고 싶은 얼굴)
예전에... 예전에 있던 사타는, 사타랑 이름도, 생긴 것도,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것도 같았다네~
그리고 얘기해보니까 알겠어. 성격도 똑같아.
사타: 루루도 내가 아는 루루랑 비슷한데 우리 루루는 날지도 못하고 둥지도 없다. (습관적으로 토닥토닥...)
대신 노래를 엄청 많이 알고... 이상한 이야기를 엄청 많이 알고...
자장가도 잘 부르고...
루루도 노래해줄까?
몰라아.
사타: 그럼 루루가 아는 노래 해 줘. (검을 놓고 근처 나무 둥치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렇게 루루는 기쁜 것처럼 자신이 아는 노래를 하지만...
피도, 눈물도, 죽음도 등장하지 않는 가사의 곡은 분명히, 사타가 아는 루루가 부르는 노래는 아닐 테죠.
눈 앞에 있는 루루에게서는 친근하고 가까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다른 존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테죠.
사타: 루루는 어딜 가나 노래 잘 하네~ (박수 짝짝짝)
루루네 사타는 어디 갔어?
사타: (머쓱한 표정으로 안 좋은 화제 건드림)
(아)
(앗)
(숙연..............)
루루: (눈을 깜빡거리다 사타 볼 조물조물 함)
인간은 빨리 죽으니까아.
사타: (조물조물하게 내버려둠) 으응... 인간은... 백 년을 살아도 용한테는 빨리 죽는 거겠지....
정령이나...
다른 용이나...
다른 용... 만난 적 없구.
사타: (하아아아...) 사타는 왜 그렇게 빨리 죽었대....
(하아아아아...............)
사타: (숲 속 asmr 듣고 있으니 진짜 숲 속에서 정적이 감돌고 새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 루루를 놔두고 가 버리고 말이야.....
그래도, 괜찮아.
(고개를 톡 기댄다.)
사타: 뭐가 괜찮아 요녀석아. (루루 어깨랑 팔 한 쪽 손으로 꾸우욱 안아버림)
(꾸욱 안겨서... 가만히 힘을 빼고 기댄다.)
사타: ... 이렇게 착한데 사람들은 막 죽이라고 그러고 말이야... (중얼거림)
자기들로는 안 되니까 엄한 사람 데려다가 못 잡으면 안 돌려보내 준다고 하고 말이야.....
루루: 인간은 자꾸자꾸 죽었으면 하니까는... 골치아프다니까, 앗차. (입을 친당)
루루를 못 잡으면 안 돌려보내 준대?
우리 루루가 자두씨인데요...
냠: 루루가... 너임마들아 루루랑 공생할 생각을 해야지!!!
루루가!!! 루루인데!!!!!
Roll initiative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라 말아먹고 어!!! 내가 그런 나라 많이 봤다!!!
우리 루루가 이렇게 노래도 잘 하고 하늘도 잘 날고 산책도 잘 하고 사람도 잘 죽이고...
사타: 응.. 어쩌구 뭐시기가 부족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는데 용의 심장으로는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고 막 그러더라... (멍하니 앞을 보고 중얼거리다) 루루, 너 집...... 둥지에 뭐 좋은 거 없어?
막 엄청난 힘을 갖고 있고.... 막...... 인간들한테는 없고...
루루: 루루 둥지에 있는... 엄청난 힘을 갖고 인간들한테는 없는.....
사타: 여튼 그래서 엄청 쓸만한... 그런...!! (어휘력의 부족)
농담이구우.
사타: (나쁜 농담을 하는 루루는 볼을 꼬집는다아.)
루루: 으응, 하긴, 무능력한 인간들이니까 루루 심장이 아니면 그러기 힘들겠지....
(으앙! 볼 꼬집힘)
사타: 루루 심장 말고 또 대단한 거 없냐. 루루는 오래 살았잖아.
루루: 그치만 그건 인간들 얘기구, 루루는 사타를 돌려보내 줄 수 있다아!
굉장하지!
웅.
사타: 뭐야, 그럼 됐네! 이제 거기로 돌아갈 필요도 없겠네~ (안심해서 다시 푹 기댐)
가기 전에 검이나 돌려주고 가야겠다.
루루: (눈치를 보는 것처럼 가만히 보다가 다시 폭 기댄다)
사타: (폭 기댄 루루 안고 쓰담쓰담해줌) 루루는 대단한 용이라서 엄청 대단하지~
사타: 굉장하다~ 멋지다~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
루루: (입꼬리 한껏 올라가서는 고개를 마구 부빈다)
사타: (이렇게 강아지같고 애기같고... 애가 이렇게 외로워하는데... 왕국놈들 너희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같은 욕 속으로 하면서 둥기둥기해줌)
됐다, 그러면 사타는 이제 고민 하나도 없어.
사타: 응. 루루랑 좀 더 있다가 집에 가지 뭐. (쓰다담) 루루 안 죽여도 되면 고민도 없다네.
그리고 루루가 사타를 감싸고 죽고 어쩌구저쩌구 사타는 눈물을 흘리며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나... 슬픈 꿈을 꾼 것 같아....
Roll initiative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해요 고슴공주
루루는~.......
사타: 루루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손 잡고 일어나서 빙글빙글함)
루루: 사타랑 있으면 좋아. 응, 그러면 좋았어.
(빙글빙글함)
냠: 루루 너무 외롭고 정에 굶주려 있는 것 같아서 사타는 눈물이가 나려고 해요
사타: (빙글빙글 하면서 눈물 찔끔 삼킴) 그러면 루루 날아 볼래? 사타는 아직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어. 루루가 나는 거 궁금하다아.
아니며언...
사타라며는................ 루루 등에 타두 좋아....................... 인간들은 가끔 그런 상상을 하는 것 같더라구... 완전 해괴망측하지만두...............
완전 부끄럽지만두... 그래두.....
(머리카락을 손으로 꼬며 부끄러워하는 중)
사타: (루루 귀여워...... 루루 너무 귀여워... 역시 루루는 어딜 가도 루루야....) 루루.... 등에 태워줄 거야?
사타는 루루네 사타가 아닌데도?
... 응, 루루네 사타가 아니라두.
사, 사실 있잖아, 사타네에서는 하늘 날아다니면 안 되거든?! 그러면 잡혀가거든, 하지만 여기는 루루도 있고 괜찮겠지... 그렇겠지!
루루랑 있는데에.
사타: 저기, 왕국 사람들이 엄청 준비를 많이 했더라구. 내가 훨씬 세긴 하지만. 그러니까 루루도 조금은 조심하는 게 좋아~ 방심하다가 훅 간다?
알았다아, 사타가 그렇게 말하니까 루루는 조심할게.
사타: 그래그래, 착하다. 괜히 방심했다가 다치고 그러면 루루만 고생이야. (쓰담!)
그러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던 것은 어느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 그러나 분명하게,
산맥에 들어와 보았던 용의 모습이 사타의 앞에 있습니다.
사람보다, 웬만한 건물보다도 훨씬 큰, 산맥의 주인.
(... 확실히 사람 모습일 때랑은 분위기가 다르네...)
그러나 사타 앞에 몸을 숙이고 고개를 땅으로 낮추는 모습은 더는 위협적이지 않겠죠.
용의 목 위에 올라오면 그것만으로도 벌써 시야가 한참이나 높습니다.
일순 돌풍이 이나 싶더니 그 몸에 달린 날개가 몇 번, 땅에서 움직이더니,
용의 목에 매달려 내려본 아래는 마치 장난감 같습니다.
고개를 들면 구름과 달은 마치 팔을 뻗으면 바로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용의 날개가 움직여 만드는 바람이나, 공기를 가르고 지나가는 반향이 클 법도 한데, 이상하게도 용의 몸 위에서 몸이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춥지도 않네요.
사타: 루루우우우-!!!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소리쳐봄)
이거 진짜 대단하다-!!!
발 아래에 있는 것들이 점처럼 작게 보이는 높이에서 용은 유유히 날갯짓합니다.
목을 긁는 듯한 소리는, 아마도 웃음소리겠지요.
그렇게 두 사람 - 한 명과 한 마리는 하늘을 배회하고 나서야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사타: (고양감에 사로잡혀서 쭈루룩 미끄러져 내려옴)
루루도 어느새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네요.
사타: 루루 진짜 대단하다! 진짜진짜 대단하다! 루루가 용이라서 다행이야! 어차피 아무도 안 믿어주겠지만, 다들 용은 무섭고 위험하고 불을 뿜는다고 그러지만 루루는 그러지도 않고! (팔짝팔짝)
루루: 으하하. (팔짝팔짝하는 사타 꼭 안아줌)
내일은 뭐하고 놀까? 제일 큰 동물 보러 갈래? 몬스터는 어때? 사타가 살던 세상에도 그런게 있어? 아니면 호수에 갈래? (종알종알...)
그러고 보니, 루루와 얼마나 오래 같이 있어도 되는 걸까요.
사타: 그래그래, 호수에도 가 보고 몬스터도 보러 가자. 정령들한테도 고맙다구 인사하고. (종알종알하는 루루가 정말 즐거워 보여서... 돌아가는 건 조금 미뤄도 되지 않을까.)
Roll initiative (GM): 어떡하지 냐미..혹시 엔딩을 오늘 보고 싶으신가요
사타: (물론 여기서 오래 시간을 보낼수록 돌아가서 져야 할 책임이 커지겠지만.... 어쨌든 돌려보내줄 수 있다고는 하고... 무엇보다 루루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Roll initiative (GM): 아뇨 그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를 desc로 처리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네
desc로 처리하셔도 머릿속에서 22오트짜리 로그로 치환됨 엉엉
Roll initiative (GM): ㅋㅋ 22오트 (ㅠㅠㅠㅠㅠ)
왜냠 desc로 처리하면 오늘끝낼수있을것같아서...곰곰곰
Roll initiative (GM): 냐미의 선택에 맡기겠어요 00)/
루루.................
루루랑... 세상의끝까지가야하는데.............
Roll initiative (GM): 저 맛감자먹을까 핫도그먹을까 고민됨
냠: 아 근데 루루랑 지내는 시간이 너무 꿈 같고 현실감 없고 맛감자요 루루가 너무너무 잘해줘서 사타 자꾸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다
도끼자루 썩어버린 나무꾼이 되어버려요
Roll initiative (GM): ㅇㅋ 맛감자시키고왔음
루루 놓고 어떻게 가....?
Roll initiative (GM): 냠을 뽀뽀함
냠: 루루 놓고 어떻게 가 엉엉 사타 물론 일상의 소중함을 사랑하는 소시민인데요...
루루................
Roll initiative (GM): 제4의벽 넘지마
사타: (루루가 사타 옆에 있는데 좀 넘을 수도 있지)
냠: 저... 조금만 더 고민해볼게요 그동안 루루와 사타의 추억을 마구 만들어주실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용도 밤에는 자지?
그리고 사타가 자자, 고 하면 바로 둘은 아까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타: (보검은 적당히 방 구석에 팽개치고 씻고 눕자!)
사타가 침대에 누우면 루루가 익숙하게 옆에 꼬물대며 눕습니다.
사타: 누구네 루루가 이렇게 맛있는 냄새가 나아~
이제 노래 불러 줄까?
사타: (어떡하지... 루루 진짜 사타네 루루 됐다...)
응.
루루는 조용조용, 자장가를 부릅니다. 사타는 모르는 곡이지만, 편안한 음색의 노래예요.
사타: (금방이라도 잠들 수 있는 노래지만... .... 루루 걱정에 잠이 안 온다... 한참 뒤척거린다...)
침대는 편안하고, 사타는 피로를 느낍니다. 그러게요,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용사님이라고, 원정을 떠나는 날까지 이상한 상황에 적응하느라 피곤했을 수도 있고....
하지만 아무튼, 이 루루가 자길 돌려보내 줄 수 있다고 하니까요.
실내는 따스하고, 달빛은 은은합니다. 루루는 사타가 뒤척일 때마다 등을 다독여 주며, 사랑스럽다는 것처럼 보고 있어요.
(잠에 취한 목소리...)
사타: 루루는 이제까지 뭐 하고 지냈어....?
기다리면서....
사타: .... 루루네는 원래 기다리면 죽은 사람도 막 돌아오고 그러냐.....
그치만, 기다리고 있으면...
사타: .... 왜 기다리고 그러냐... 속상하게.... (쓰담쓰담하다 잠든다...)
Roll initiative (GM): 오늘은...어떻게 하실지 결정하셨나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포즈로 앉음)
웃...
Roll initiative (GM): 아니면...
Roll initiative (GM): desc처리를 하다가
Roll initiative (GM): 이부분 알피할래! 하면
적당히 알피해도..ㄱ.ㅊ할듯...
아무튼 후회없는 세션을 드리고 싶어
아.......................
아.........................................
일단...
Roll initiative (GM): 그래그래
부탁드립니다....................
사타가 눈을 뜨면, 창가는 빛이 들어오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두꺼운 커튼이 쳐져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새소리가 들리는게, 아침이 된 모양이에요.
루루가 문을 열고 빼꼼 고개를 들이밀다가 사타와 눈을 마주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놀러 가자는 말을 하며, 어젯밤보다는 간소화됐지만...그래도 화려한 아침상을 내오네요.
식사 이후에 두 사람은, 낮의 숲을 걸었습니다.
높은 나무에 열린 과실을 루루가 권하기도 하고,
마주친 커다란 몬스터가 마치 새끼양처럼 온순하게 있는 모습에 루루가 "만져 봐, 부드러워" 라고 하기도 하고...
냠: 루루야..................................
언젠가 잠들었던 호수에서, 또 시끄러운 빛뭉치들이 반겨 주면,
냠: 우웃... 웃..............................
다같이 몇 배로 떠들썩한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서,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냠: 사타는 말투가 엄청 잘 옮는다는 설정이 있어요
Roll initiative (GM): 귀여워 루루를 좋아해 주는구나 (말투옮기는 호감이 있어야 옮는다 파예요)
냠: 당연하지 당연하지 루루랑 이야기하면 루루 되지
사타: 루루는 사타 말고 다른 친구 만들 생각 없냐.
모르겠어!
루루는 재밌는 것도 많이 알고, 다정하고, 노래도 잘 해서 사람들이 다 좋아할텐데.
루루: 지금까지 친구를 만들려구 안 한 것두 아니고, 안 만들려구 한 것두 아니구...
다른 용은... 본 적 없구.
몬스터는 따르구.
사타: .... 내가 내려가서 인간 막 소개시켜 줄까? 착한 사람도 있을 거야, 루루가 원래는 착한 용인데 오해가 있어서 그동안 그렇게 됐다, 하면 다들 이해해주지 않을까~...
루루가 착하고 나빠서 그런게 아닌걸.
루루는 드래곤이야. 그러니까, 인간은 루루가 있으면 피해? 를 봐.
그냥 그런 거야.
사타: (루루 안고 폭 드러누움) 인간이 아무도 없는 데 가서 살 수도 없는 노릇이구, 그치.
루루: 인간두 살기 전에, 여기 벌레랑~ 지렁이랑~ 그런 거 다 있구나, 여기서 살지 말아야지~ 안 하잖아.
루루두 그런 거구.
... (한숨 포오옥)
사타: (한숨 푹푹 쉬다가 일어나서... 집에 가자...)
Roll initiative (GM): 루루네스트로 가나요?
오늘도 루루가 식사를 준비합니다. 잘 보니까 마법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혼자 칼질하는 칼이나 국자가 알아서 냄비를 젓기도 하네요.
사타가 앉아서 기다리면 루루가 금세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사타: 아냐아냐, 같이 먹자. (그러고 보니 루루는 같이 먹나?)
그러면 차례차례 음식을 가져다 주고, 오늘도 사타를 빛나는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 처음 봤던 그 표정이에요. 이제 보니 그건 기대감이었던 것도 같네요.
사타: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르게 먹다가... 루루랑 눈 마주치고 헤헤 웃어준다.)
사타: 응... 아까 일어난 것 같은데 벌써 밤이네.
루루: 그러게, 역시 슬래시를 치면 앗 메타발언은 할 수 없구...
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타: (루루 손 잡고 쭉쭉이 해줌) 있지, 루루.
사타: 사타는... 원래 있던 데에선 엄청 중요한 사람도 아니지만서도... 하던 일도 있고... 연대 책임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쭉쭉이하며 중얼중얼)
사타: 사실 그런 거 생각 안 하구 루루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루루 옆에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두 자꾸자꾸 드는데... (반대로도 쭉쭉)
사타: ... 근데 만약에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도... 사타는 금방 죽어버리니까... 그러면 루루가 걱정이다...
사타는 역시 다정하구나아.
그래서 사타가 좋아아.
냠: 젠장... 좀 더 안락하게 이세계정착하게 원정끝난다음에왔다고할걸
젠자아아아아아앙
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Roll initiative (GM): (^^;)
사타: 그래그래... 사타는 다정하구... 아주 큰일났구... 큰일이 난 것 같다....
엔딩인거죠...
Roll initiative (GM): 쫌...이따 엔딩이에요! (아직 째끔 남음)
냠: 그럼괜찮아요... 냐미의마음빼곤 모든게괜찮음....
사타: 루루를 데려갈수도 없구... 루루는 거기 가면 더 힘들거구... 다른 루루도 있구...
자자, 코 자자.
사타: (그 모습에 슬쩍 웃었다) 루루는, 만약에 사타가 또 없어지면 그 땐 잘 지낼 수 있어?
사타가, 있었으니까 이젠 괜찮을까? ...
으으응, 모르겠다아.
완전히 잠들기 직전, 누군가 사타의 손을 잡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분명 루루겠죠.
천천히 퍼지는 물처럼, 사타는 잠에 빠져듭니다.
냠: 사타는 루루의... 외로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떠날 수 없어요 하지만 이게 사타가 남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 심란해요
Roll initiative (GM): 그래그래...
저도 비슷한 슬픔을 느낌
무심코 창밖을 보면 동트기 전인지, 짙푸른 새벽하늘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루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가는 소리였을까요?
...그러고 보니, 그의 시선 없이 이곳을 살펴본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거실에 이어져 있는 문이 어디였는지는 끝까지 이야기해주지 않았네요.
사타: (잠도 안 자고 어딜 가나.. 따라가봅시다... 가 아닌가봐... 이제 잠긴 문을 열어야 할 땐가봐...)
사타: (이 쪽 사타의 무덤이랑 연결되고 그럼 어쩌지 심란심란)
(심란해져서 잠 깸)
사타: (일어난 김에... 거기나 보러 가자...)
사타는 방 밖으로 나갑니다. 역시 루루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집은 쥐 죽은 듯 조용해서, 사타가 걸음을 옮기는 소리만이 반복됩니다.
사타: 루루 화장실 갔냐~ (농담처럼 중얼거려봄)
아직 벽난로의 불꽃이 일렁이고 있어서 완전히 어둡지는 않아요.
루루가 응~ 하고 대답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사타: .... (없을 때 막 둘러봐도 되나? 루루가 싫어하면 어쩌지... 하지만 보지 말라는 말도 없었고...)
(심란해져서 잠도 오지 않으니까 이 심란함을 직접 봐서 해소하고 다시 자자는 마음가짐으로... 뭐 어차피 열리지도 않을 거고~)
(하고 거실과 연결된 문을 열어보러 갑니다)
그 문은 이전과 다르게, 아무런 저항 없이 열립니다.
방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책장과, 그 중앙에 놓인 책상이 있습니다.
사타: 루루는 정리도 안 하고 어딜 가냐~ (완전 루루 말투로 책상부터 정리해주러 감!)
책상에는 의자 두 개가 붙어 있고, 책장에서 꺼낸 듯한 책 여러 권이 있고...
그리고 마치 보란 듯이, 가죽 표지로 엮인 노트 한 권이 있습니다.
사타: (아 이런 거 보면 안 되는데 너무 보고싶단 말이지 슬쩍펼쳐봄)
일기 형식으로 적힌 것이 이렇게나 보란 듯 놓여 있는게 이상하지만...
루루야~~~~~~~~~~~!!!!!!!!!!!!!!!!!1
루루야!!!!!!!!!!!!!!!!!!!!
Roll initiative (GM): 저 사타빵훔쳐도되나요
......................
루루야아아아아
루루야~~~~~~~~~~~~~~~~!!!!
Roll initiative (GM): 대답없는 루루
사타: (더듬거리는 손으로 일기를 덮었다...)
(코를 훌쩍훌쩍... 킁 소리를 내 봐도 눈물이 들어가질 않아서..... 괜히 계속 킁킁 소리를 내고 있다...)
사타: (소맷자락으로 눈가 쓱 닦고 코맹맹이 소리로 중얼거림) 루루 거기 있냐... 있으면 나와 봐.
하지만 루루는 나오지 않습니다.... 집에 없는 걸까요?
사타: 루루우~ (목소리를 높여서 집 안을 돌아다녀 봅니다... 쿵쾅쿵쾅... 루루야 나갔니? 사타는 혼자 못 나가는데...)
집안을 돌아다녀도 루루의 목소리나 모습은 없습니다.
사타: (훌쩍훌쩍하며 거실 소파에 웅크리고 앉았다가 창 밖으론 뭐가 안 보일까 하고 바깥을 봅니다)
푸르스름한 하늘은, 얼마 안 있으면 해가 뜰 것 같아요.
사타: (나 그러고 보니 하늘 난다는 생각에 루루 눈이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도 않았네... 기억도 안 나...)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면... 루루가 올까? 아무튼 얼굴이 보고싶습니다.)
Roll initiative (GM): 루루 빵이 옆면인것은 이것을위해.
사타: (엉엉엉) (기다려봅시다... 루루도 사타를 오래 기다렸으니까...)
한참 기다리고 있으면 갑자기 루루가 거실에 나타나서는, 사타를 봅니다.
루루: 사타 찾아온 손님 있어. (손을 내민다)
사타: (눈도 빨갛고 난리도 아닌 얼굴) ... 응? 누가?
그보다 루루, 나 할 말이 있는데...
(루루 손 잡음)
두 사람은 거대한 동굴의 입구 부근에 서 있습니다.
동굴 바깥으로는 멀리,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새벽하늘은 어느새 동틀녘이 되어, 붉은 태양이 솟아올라 푸른 하늘의 색과 오묘히 섞여 있어요.
사타: ... 사타 아는 사람도 없는데 누가 찾아오고 그런다냐....
루루는 결연한 표정으로 동굴 밖을 바라보며, 사타의 손을 꼭 잡은 채 서 있고...
귀를 기울여보면, 그 목소리는 원정대 사람들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 의문도 잠시, 그들의 외침이 가까워지며 이윽고 저 멀리서 모습이 드러납니다.
사타: (뭐야.... 저리가... 나 이제 너희랑 안 놀아...)
다가오던 그들은, 동굴 입구에 서 있던 사타와 루루를 보더니 반색하여 소리지릅니다.
"용사님! 속지 마세요! 그건 사악한 드래곤이에요!"
사타: ........ ...............
"용사님을 속이려고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거예요!"
사타: 당신들이... 당신들이 루루에 대해서 뭘 알아요! (사타보다는 잘 알 것이다)
루루는 그대로 그들을 보고 있다가, 사타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사타의 앞에 서 시야를 가립니다.
태양이 그의 몸에 빛을 비추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루루의 기다란 동공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빛을 가린 지금도 형형히 빛나며, 사타를 정면에서 바라봅니다.
사타: 이... 이거... 이제 필요없으니까 가져가세요! (차마 던지지는 못하고 보검 발치에 내려놓고 예루살렘에서 장사꾼들을 내쫓는 예수님처럼 휘적휘적 팔 휘저어서 사람들 떨쳐보려고 함)
사타: 그리고... 그리고 루루가 잘못하긴 했는데........ 잘못하긴 했는데, 앞으로는 안 그러게 제가 잘 타이를 거니까 그런 줄 알고 돌아가세요! 저희를 찾지 마세요!
원정대원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루루는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사타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떨구고 입을 엽니다.
루루가 남긴 기록, 읽었지?
일단은... 으응, 미안해.
루루: 사과해서 될 게 아니지마는, 그만큼, 루루는 절실했어.
... 사타가, 루루를 아는 걸 보고, 처음에는 정말정말 기뻤는데,
사타: 루루야,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여긴 좀 위험해, 응? 저 사람들은 다 루루 싫어하고...
응? 일단 집에 가자.
또, 우리가, 너와 내가 있던 집에 들어가면,
그러면, 그러면...
사타: 괜찮아, 루루. 나는 괜찮아. 응? 그냥 가자.
루루: ... 네가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 때에, 정말로 돌려보내고 싶지 않을지도 몰라.
그러면 안 돼.
...
사타가 아는 건, 내가 아니라 사타의 세계에 있는 루루인 걸 알고, 슬펐어. 정말로, 정말로.
그치만... 그건, 어디서든, 사타가 루루랑 같이 있단 뜻이잖아.
(처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든다.) 사타.
.... 여기에서, 루루하고 살아가주면 안 돼?
루루: 그 유구한 고독 속에서 나를 받아들여준 건 오로지 사타, 너 하나뿐이었어.
괜찮을지 물어봤잖아, 생각했어, 계속 생각했어...
그렇지만, 나는,
나는, 이제 네가 없는 삶은........
그 말을 끝내고 그는, 고개를 숙이나 싶더니 그대로 무너져 무릎을 꿇습니다.
조금만 아래로 내리면 사타의 말만을 기다리듯, 입을 다문 루루의, 드래곤의 모습.
동굴에도 빛이 들어와, 조금은 눈이 부십니다.
사타: 더 말 안 해도 알아. 그러니까 집에 가자... (몸을 숙여서 주저앉은 루루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루루네 둥지로 가자.
그러면 다시, 어느새 두 사람은 루루가 사타를, 사타가 루루를 기다리던 그 집에 있습니다.
(소매 손 끝으로 당겨서 루루 눈가 문질문질하며... 문질문질...) 사타 속상하라고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막 돌아다니냐.
(문질문질자두됨...)
사타: (문질문질 꼼질꼼질 고양이세수시킴) 사타한테 말도 안 하구. 자다 일어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아.
눈도 막 떼놓고 다니고.....
루루: ... 으하하, 그래두 사타한테 있었으니까아.
사타: 루루 또 사타가 죽으면 다른 세계에서... 그리고... 사람들도 막 해치고... 그럴 거야?
루루: .... 으으응..................... 그치만두 인간은 막 맘대로 들어오구....
루루: 루루는 자기네들 태어나기 완전완전 전부터 여기 살았는데두 (힝함)
사타: 앉아 봐 루루, 사타랑 약속 하나만 하자. (서재에서 노트랑... 펜이랑... 가져와서 삐뚤빼뚤 쓰기 시작함)
사타: 사타는 있지... 저 사람들이 루루한테 속아서 사타를 데려온 거지만....
사타: 저 사람들도 루루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랬던 거야. 루루는 루루지만 인간은 인간이어서, 그거는 정말 어쩔 수가 없어.
그러니까 약속 하나만 하자. 이제 사타도 옆에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 괴롭히지 말기. (삐뚤... 빼뚤...)
(눈이 동그래진다.)
사타: 안 그러면 사타는 속상해서 루루 옆에 있어도 자꾸 사람들 생각이 날 거야... 그리고.... (하나만 하자고 했는데 자꾸 씀)
루루: (뭐어? 뭐어어? 눈 똥그래져서 아무튼 뒷말 잘 안 들리는듯)
사타: 사타한테 무슨 일 있다고 막 모르는... 신이랑.... 이런 거 저런 거 하지 말고.... (2번이라고 쓰고 옆에 적는다...)
사타: 그리고 또... 눈 같은 거 함부로 뽑지 말고... (3번... 중요해서 별표 침)
사타: 알겠지? 이거 안 지키면 사타는 가버릴 거야.
사타: 가서 루루는 잠 잘 때 코 골고 이 간다고 막 소문낼 거다.
루루: 사타가, 가구 싶다고 하며는, 루루는 문을 열어줄 거야아.
그래서가 아니라, 사타가 약속하자구 했으니까는... 그럴게에.
다시 만나자구 약속한 것처럼.
사타: 그래그래. 지금은 안 가고 싶으니까....
....
보고 싶었어.
정말로, 정말로.
사타: 그러니까 평생 루루 옆에 있는다는 약속은 못 해....
사타는 인간이니까.
그리고 조금만 자자....
햇빛이 들어오는 창을 어두운 커튼으로 닫습니다.
사타: 자다가 루루가 없어져서 진짜 놀랐잖아...
빛은 가려지고, 저택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이제는 두 사람의 목소리로 찹니다.
용은 인간을 그리워하는 것을 그만둘 수 없고,
그럼에도 용은, 다시 찾아올 작별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간을 원하고,
인간은 용을 두고 갈 것을 알면서도 그 곁을 지킵니다.
그것은 정말로, 어떤 운명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이끈 것일까요.
저 다른 세계에서는 원정에 참여했던 사타가 있고,
어느 다른 세계에서는 훌륭한 기사로 명성을 드높인 사타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세계에서는, 영원에 가까운 고독을 느끼는 용인 사타가 있을 수도 있겠죠.
생명이란, 운명이란, 그리고 세계란 우리가 모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마니.
더 자자, 자고 일어나서... 그리고, 또 놀자.
그래요, 또 놀아요. 앞으로도 즐거운 날이 있을 거예요.
그것이 영원하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Call of Cthulhu: 드래곤 슬레이어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