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던 알라테이아를 프리실라는 짝사랑합니다. 둘은 여름 휴가를 보낸 별장에서 식탁보를 쓰고 곰인형의 주례도 받으며 결혼 서약까지 했지만... 그건 모두 어릴 적 장난이라고 생각했는지, 알라테이아에게 프리실라는 가장 소중한 친구일 뿐입니다. 그런 알라테이아가 약혼 직후 프리실라와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냠 (GM): 이상한 영감탱이어서 손녀가 해달라는건 웬만하면 다 해줍니다 아마 검도 그래서 배우지 않았을까!
소꿉친구인 알라테이아를... 우리애 이름 너무 예쁜데 어케 줄이면 좋지?
판: 그쵸 저도 예뻐서 픽했는데
이름 어케 줄이면 좋을지...(ㅊ미착
리아??
이미 이름의 원전에서 너무너무 멀어짐
아 알레테이아라고도 부르니까
냠 (GM): 리아... 리티.. 테아... 원래 애칭에 원전은 없는거예요!
판: 레아...?
리티두 기여어요
냠 (GM): 레아 좋아요!
판: 와아00)/
냠 (GM): 레아를 어릴적부터 짝사랑해왔습니다 (ㅋㅋㅋㅋ)
판: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냠 (GM): 옛날옛날... 우리가 식탁 아래서 결혼 서약을 했던 그 때부터....
판: 맞아요 그건 찐이라구요 크으으
냠 (GM): 프림은 진심이었어!
아무래도 약혼은 예전부터 심심찮게 제안이 들어오는 모양이지만
받았다가 흠을 찾아내 퇴짜를 거는 게 일상입니다
판: 아 너무 좋아 꼼꼼한 내친구!
냠 (GM): 레아와 약혼자는... 사이좋을까...?
레아가 너도 얼른 내 약혼자처럼 괜찮은 사람을 만나야 할텐데! 해서 속으로 울기
판: 어?
냠 (GM): 그사람이... 바로 너예요...
판: 그거 좋으니까
그럼 친한 것으로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 그럼 총을...약혼자가 사준 것으로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냠 (GM): 친하지 않아도 시대상으로...
결혼상대로 괜찮은 사람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둘은 심지어 친함
판: 약간 겨울왕국에서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한스와 안나
정도의 사이....(에서 연애감정 빼고 걍 잘 맞는 친구)
냠 (GM): 프림은 친구들이랑 과거에 포커하우스에 간 적이 있다 > 도벽이라니 최악이네! 하구 쫓아내는 식
판: 캬아 너무 좋아요
그러다가 결혼 못한다~ 결혼 못하면 우리집 주변에서 살면 안돼?<
같은 느낌의...친구이지 않을까요 레아
냠 (GM): ㅜ ㅜㅠ ㅜㅠㅜㅠㅜ
입주해서 살면.. 안되겟지...
판: 위에 작위 받은 오빠가 하나 있고(안친함)
냠 (GM): (습슬...
판: 그거 말하면
헉 결혼하면 물어볼게< 나옴닙나
하아 이런 교양 없는 여자애를 시집보내려면 집안이 좀 좋아야 할 테니...
남작가 정도로...그리고 산업화 시대에 공장을 두어
사업에 성공한 가문일 것 같아요 돈으론 부족함 없음...
냠 (GM): 좋아요 좋아요 돈이 최고지
판: 맞아요 돈이면 내 친구한테 펜트하우스도 사줄 수 있다구요
그래서 약혼자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 약혼은 했지만 결혼은 하기 싫어! 상태긴 합니다
역시 좀 더 놀고 싶어!! 같은... 그래서 프림이랑 메챠쿠챠 약속을 잡고 있어요
여행이었나요 런던에 사는 거였나요(ㅠㅠㅠㅠ
냠 (GM): 음...
런던에 타운하우스에서 머문다고 하죠!
판: 조아요!
냠 (GM): 으흑흑 그럴수있지 우리친구가 메리지블루가 올 수도
판: 런던에 질리면 돌아갈게! 하고 나온 상태<인 것으로
냠 (GM): 프림은......... 대박! 조아! 어떻게든 레아를 런던에 붙잡아두고 싶어서
엄청엄청 공을 들이는 중입니다 언제부터 둘이 런던에 있었을까요? (ㅋㅋㅋㅋㅋ
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달? 한 달 정도 있었다고 할까요??너무 긴가
그럼 2주도 ㄱㅊ아요
냠 (GM): 적어도 가을부터 머물렀어야 하니까
판: 아 가을부터요! 긴데!!
냠 (GM): 여름을 어디 바닷가에서 지내고 늦여름에 런던에 온 건 어떨까요
판: 프림은 성공했습니다!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 헉...헉 좋아요...
너무 로맨틱하다;;;; 약혼식 이후로
사라진 약혼자(졸라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혼식 올해에 했나요?
판: 적어도 흑흑 새해까진 프림이랑 보내고ㅠㅠㅠ 들어갈 거라구요
냠 (GM): 약혼자가... 놀러간대서 리볼버 사주는 약혼자
판: 올 봄...으로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혼자 쪽도 정상은 x인 것 같네요 다행이다(?
냠 (GM): 엄청 다정하고 상낭한 키링남일것같아요
아마 진정으로 레아의 행복을 빌어주겟지
(밑밥깔기
판: 뭐 그럼 친구와 도피하게 냅둬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프림은 원래는 성격이 그리 좋지 않지만 레아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된다는 설정입니다
판: 아 넘넘 좋아요 레아는 모릅니다
우리 프림은 원래 애가 겨울 털실처럼 착하고 푸딩처럼 말랑해;
냠 (GM): 엉엉 레아아 (앵김
좋아요! 가봅시다!
판: 와아 잘 부탁드립니다~~!
냠 (GM): 이어폰 준비해주세요!
판: 브금 두근두근해요
그해 가을, 런던은 간헐적으로 오던 부슬비 한 번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사가 바뀌었을 정도로 날씨는 한동안 화제였죠.
그야, 한 달 넘게 제대로 된 햇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거운 구름이 꼈는데도 비는 내리지 않았는걸요.
하지만 그조차도 일상이 되는 건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여느 때와 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그건, 런던의 타운 하우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프리실라와 알라테이아도 마찬가지였지요.
... 낙엽이 지기 시작하자, 도시는 기침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런던 시민의 절반이 병에 걸렸다는 말도 있던 걸요.
폐결핵이 유행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람들은 그저 원인 모를 마른기침만을 할 뿐입니다.
아마 전염의 원인은 기침일 거란 말이 돌았습니다.
...
어느 날인가부터, 프리실라도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판: 뭐
건강하던 프리실라까지 기침병을 앓다니.
알라테이아 앞에서는 활달한 양 웃지만, 돌아서거나 방으로 들어가 기침을 토해 내는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환자는 계속 늘어납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도시의 소란을 삼켜버릴 것만 같은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초겨울, 어느 날의 늦은 오전.
두 사람만이 머물기 때문에 사용인도 그리 많지 않아 조용해진 저택 안.
날이 이렇지만, 티 타임만큼은 빼놓을 수 없지요.
알라테이아: (물론! 날이야 몇 달 전부터 이랬으니까.)
난로로 공기를 후끈하게 데운 응접실에서 두 사람은 차를 마시기로 합니다.
프리실라: 00) (총총총... 계단을 내려온다.)
판: 어떡하지 프림보다 일찍일어날리가 x라고 생각했지만
프림을 밑에서 기다리고 있고 싶어요
냠 (GM): 그럼 프림이 늦게 일어나면 될 일
판: 너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짝녀가 기다리고있는 삶을 선물해주고싶어
냠 (GM): ㅜㅜㅜㅜㅜㅜㅜ
알라테이아: (계단 내려오는 프림 보고 환한 웃음!) 프림, 좋은 아침이야! 차 괜찮지?
프리실라: 잘 잤어, 레아? 나는 요즘 매일같이 늦잠이네... 게을러지고 있나 봐. 응, 차 좋아. 오늘은 어떤 차야? (계단 위에 서서 먼저 응접실에 내려와 있는 알라테이아를 보고 웃는다.)
하지만 알라테이아도 알고 있습니다.
프리실라의 기상 시간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매일같이 기침이 멎을 때까지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요.
알라테이아: 겨울에는 추워서 따뜻하게 데워둔 침대 바깥으로 나오기가 힘들다니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걸까요? 프리실라는 얌전히 알라테이아의 맞은편에 앉아 오늘의 신문을 펼칩니다.
알라테이아: 옷 갈아입을 때 공기가 차가우면 아침부터 한숨 나오고!
흐으음... 뭐 재미있는 일 있어?
판: 프리실라의 몸상태에 참견하기 위해
의학 롤 굴려보고 싶어요 ㅋ ㅋ ㅋㅋㅋㅋㅋ
프리실라: 응, 그렇지. 온수통이 다 식었는데도 안고 늘어져 있어. (웃으며 신문을 함께 볼 수 있게 펼쳤다.)
냠 (GM): ㅋㅋㅋㅋ ㄱ입니다
알라테이아:
Medicine Roll
Value:
51/25/10
Rolled:
33
Result:
Success
판: 와우 성공했으니까 레아는 프림의 기침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흑흑 우리애야
알라테이아: 새벽녘에 갈아달라고 할까? 날이 이 정도로 차가우면 알아서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투덜투덜)
알라테이아는 그간의 프리실라의 증상을 떠올려봅니다.
간혹 호흡 곤란을 호소할 정도로 격하게 기침하지만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알라테이아: 추웠어? 위에서 기침 소리가 좀 들리던데... ...(걱정 가득한 눈빛)
생강차를 달이고 화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 방 안에 안개가 내릴 때까지 물을 끓여도 기침에는 별 차도가 없어, 프리실라가 그만 되었다고 물린 지도 조금 되었습니다.
알라테이아: (호흡곤란과 기침은 결핵 직전의 증상이긴 한데... 외에 열이 난 적은 없었지?... ...결핵인지 아닌지 미묘해짐)
프리실라: 나는 잘 깨니까, 밤중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 (눈을 내리깔곤 웃었다.) 아마 가을에 감기에 걸렸던 게 다 낫지 않은 모양이지.
기침을 너무 오래 하면 목이 거기에 적응해서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여긴다는 말도 들은 적 있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네가 있으니까, 레아.
레아는 멋진 의사 선생님이 될 테니까 내가 아프면 다 고쳐 줄 거잖아. 그치? (그러게 말하며 손 끝을 겹쳤다.)
판: 아! 프리실라야!
저는 PL발언이 메챠쿠챠하게 많아요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프리실라야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닙니다 저도 PL발언 좋아해요 (아흐흑
알라테이아: 벌써 겨울이 된 걸 잊어버리진 않았지? 나갈 때 망토가 없으면 추운 날씨가 된 지 얼마나 지났는데... ... 씨시, 너는 기침을 안 하는게 이상해지길 바라니? (심통난 눈빛으로 바라봄.)
너도 기억하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기침을 달고 살아봤는데 정말 좋은게 하나도 없었어! 그러고 싶진 않지?
... ...나보다는 차라리 우리 집에 오시던 선생님이 더 잘 보시겠지만... 런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감기가 누구한테 옮았는지도 모르겠잖아. (ㅠㅠ ㅠㅠ ㅠ프리실라의 손 차갑나요 흑흑 우리애 손을 쓰담쓰담합니다.)
판: 아...당연히 결핵 아니겠지만 결핵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 RP적 이유를 찾았어요
냠 (GM): 뭐지 궁금해요
판: 결핵이면 전염성인데 프림이 레아를 옆에 둘 리 없어ㅠ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실라: (움찔했다 눈꼬리가 축 처진다.) 으응, 알고 있어.... 레아를 건강하게 해 달라고 나도 매일 기도했는 걸. 레아가 있으니까 금방 건강해질 거야, 봐. 식사도 잘 하고 기침 외엔 별다른 것도 없잖아?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좋은 게 런던이고... 감기가 유행하는 줄 알았더라면 다음에 왔을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박람회는 재미있었지, 그렇지?
(To GM): 하지만 사실 레아가 어느때보다 관심가져줘서 아픈 것도 괜찮지 않나... 하고 있는 타고난 건강체질
프리실라: 봐, 여기 신문에도. 이걸 보니까 레아랑 외출했던 기억이 났어.
알라테이아: (입술을 쭉 빼고 있다가 괜히 아침부터 안 그래도 아픈 친구에게 쓴소리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 아침이니까! 이따가 기침 하기만 해봐 잔뜩 걱정해줄테다. 신문으로 시선 쇽 돌림.) 박람회는 재미있긴 했었어, 외국인도 엄청 많았구... 신기한 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감기가 유행하는 줄 알았으면 다음에 가기로 했을 거야. 재미있긴 했지만... (갈팡)
(신문에는 박람회 기사가 있을까00))
어제자 신문입니다. 몇 주 전부터 신문이 띄엄띄엄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때 나와도 배달이 늦은 경우가 왕왕 있었죠. 아무래도 오늘은 새 신문이 없나봅니다.
프리실라가 가리킨 곳엔 작게 박람회의 순회 전시 일정을 알리는 기사가 나 있습니다... 그 외엔 어차피 비슷비슷한 내용이긴 했지만, 살펴본다면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라테이아: (흐음... 어제 신문을 안 읽었더니... 기사 내용이 새롭다. 프리실라 옆에 붙어서 신문을 읽어보자!)
냠 (GM): 자료조사 판정을 해봅시다!
알라테이아:
Library Use Roll
Value:
50/25/10
Rolled:
50
Result:
Success
박람회 이야기 말고 또 재미있는 건 없나? 두리번거리는 알라테이아의 시선을 사로잡은 기사가 있습니다.
1면에 아주 큰 글씨로 ‘템스 강변 익사 시체 다수 발견, 원인은?’이라는 헤드라인이 적혀있습니다. 그다지 좋은 내용은 아니지만... 1면 수록 기사가 런던을 강타한 기침에 대한 내용이 아닌 것도 오랜만이네요.
[공업 단지 인근의 둑에 익사체 다수 발견?!] [최근 몇 십미터 간격으로 떠오른 익사체 세 구가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연쇄 살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경찰은.... .......]
알라테이아: (! 정말. 매번 기침 얘기고 기사도 별 다른게 없어서 혹시 날짜를 착각했나 싶기도 했는데.)
익사 원인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담당 형사에 대한 내용과 시체를 수습한 병원의 이름이 실려 있습니다.
템스 강변의 성 토마스 병원이라고 해요.
프리실라: 재미있는 기사라도 있어, 레아?
알라테이아: 재미있다고 하면 안되겠지만... 런던에 잭 더 리퍼라도 다시 나타났나 봐. (1면 기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번엔 강에 빠뜨리니까 리퍼는 아니려나?
프리실라: 으음. (고개를 찌푸렸다.)
게다가 상황이 상황인 모양인지, 가을 이후로 런던에 있는 가게나 공장, 관광지의 50%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알라테이아: (아니 정말? 그냥 유행병 정도를 생각했는데 진짜 큰 일인것 같은데)
(그럼... 자주 나가지 않는 편이 나으려나. 프림의 상태도 그렇고... )
(또 걱정 듬뿍 시선으로 바라봄)
판: 하지만 나가야 할 것 같아요
페이지를 계속 넘기니, 사소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지막 장에 짤막한 칼럼이 실려 있습니다.
프리실라: (쪼끔 간질거리는 얼굴로 마주봄)
냠 (GM): 미래예지능력이 생긴 판님
알라테이아: (주인이 안 놀아준 강아지 얼굴로 봄....)
몇몇 왕족과 귀족이 런던을 버리고 떠난 일에 대해... 수도 방위의 임무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잊은 이들을 질책하는 내용이네요.
알라테이아: (칼럼도 읽어보자! 아침부터 신문이라니 엣헴. 아주 런던 여성같아.)
프리실라: 옳지, 착하지. (가볍게 손등을 쓸었다.)
알라테이아: 프리임... 나 아무것도 안 했어.
프리실라: 응? 레아는 가만 있어도 착해.
알라테이아: 가만히 있으면 착해 보이긴 하지만... (어? 가만히 있으면 보통 착하지? 납득 중)
그러고 보니,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는지 런던을 떠난 귀족들을 두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왕실까지도요?
그렇게까지 큰 일이었던 걸까요?
알라테이아: (왕족이 떠나다니 옆동네 혁명 맛이 좀 궁금했나봐.)
(기침에 대해서 좀 더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이 없을까. 병원에... 가봤겠지 우리도...)
병원에 마지막으로 방문한지는 꽤 되어서, 지금 가면 또 다를지도....?
알라테이아: (그럼 오늘은 병원에... 아니 사람을 부르는게 아니라 직접 간단 말이야?)(급하게 귀족 영혼 집어넣음)
프리실라: (신문을 다 읽었는지 내려놓고 차를 홀짝거린다.)
알라테이아: 신문은 이렇게 가끔 나오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매일 아침 이걸 읽긴 좀 지겨운 것 같으니까. (이제 신문을 탁탁 반으로 접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헤헤 친구랑 찌찌뽕)
프리실라: (헤헤)
그래도 말이야, 가끔 바람 쐬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그렇게 말하며 창가를 바라보았다.)
알라테이아: 오늘 공기가 차다고 하고 10분도 안 지났을 거야, 프림. 게다가 저번에 보니까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도 문을 닫았고...
(정말?)
프리실라: (우우웅)
알라테이아: (정말정말?)
판: 이거 KPC 두고 다녀도 되나요 하지만 우리친구와 나가지 않ㅇ면
프리실라: (쬐끔 시무룩해짐) 안... 될까....?
판: 시날에 온 의ㅣㅁ가
얘 너는 집에서 시나몬 뱅쇼를 마시며 벽난로 앞에 앉아서 남자를 발깔개로 삼으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나온 김에 벽난로를 살펴보며 화제를 돌려볼까 우리 레아? (ㅋㅋㅋㅋㅋㅋ
알라테이아: (아니 안 되는 건 아니고 나도 혼자 다니면 심심하지만 프림 너는 아까 전에도 기침을 했고... ...괜히 불이 좀 약한 것 같지 않아? 하면서 벽난로 봄!)
알라테이아가 괜히 중얼중얼하면서 벽난로로 다가갑니다.
환자(추정)인 프리실라가 있어 평소보다도 불을 세게 지펴두었습니다.
장작이야 런던 밖에서 공수해온다니 물자 걱정은 없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이마저도 걱정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알라테이아: (벌써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사람들이 런던에 안 오려고 할 정도...니까 왕족도 나갔겠지 아니...아니 우리도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어라, 생각해보면.
기침으로 난리가 난 곳은 런던 뿐인 걸까요?
판: ㅇㅁㅇ)
산체크 타이밍인가요??
영국을 떠야하나?
이렇게 무대는 국제로
런던 밖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프리실라: ... 난로 안에 뭐라도 들어갔어? 레아, 왜 그렇게...
알라테이아: ... ...(멍하니 불길을 보면서 서있다가 몸을 휙 돌린다.) ... ...안되겠어, 프림. 다른 곳으로 가자.
런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번에 선물로 받은 별장이 하나 있으니까. 누가 관리하고 있을 거야. 갑자기 찾아가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프리실라: 응? 우리도 런던을 떠나려고?
알라테이아: 가서 토끼 사냥이라도 하자. 응, 사람 많은 곳 보단 나은 것 같아서.
(일단 정하면 빨리 빨리 움직여야! 응접실 문 밖에서 사람을 불러서 간단하게 짐을 싸달라고 전하고 돌아온다.)
괜찮지? 어휴, 런던에 좀 더 있으려고 하긴 했는데. 이렇게 침울한 분위기 속에 있고 싶진 않아. 칙칙한 건 하늘만이어도 괜찮잖아.
프리실라: 으, 응. (잔을 내려두곤 일어선 알라테이아를 올려다본다.) 하지만 괜찮을까? 아까도 시민들이 귀족이 먼저 도시를 버린다고, ...
..... 아니야, 레아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나를 생각해 준 거니까... 그렇지? (말을 마치곤 고개를 돌리고 잠시간 기침한다.)
판: 미안해 프리실라야 너는 찐귀족인데
알라테이아가 서민의 학문같은거나 배워와서
크아악
냠 (GM): 무슨소리야 무슨소리야 얼른 런던을 뜨자
멀지도 않고, 짐이야 나중에 따로 부치면 될 것이니 일단은 당장 필요한 것만 채비하도록 할까요?
판: 혹시 조기엔딩 각인가요
아냐 조기엔딩이라면 키퍼님이
이렇게 지문을 쳐주실리가없어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판: 분명 우리는 런던에 갇힌다
ㅠㅠ
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실라: 나, 마침 나가는 길에 사고 싶은 것도 있었어.
(그래도 간만의 외출에 설렜는지 바로 일어선다.)
알라테이아: 우린 원래 런던에 살던 사람들도 아닌데, (뭐 어때 하고 붙이면 너무 생각 없어 보일까?) 그냥... 응. 네가 걱정이 되니까.
어떤 거? 저번에 봤던 브로치?
프리실라: (레아가... 나를 걱정....)
몇 번이고 있었던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프리실라의 얼굴이 조금 붉어집니다.
프리실라: 아, 아냐. 그것도 좋지만. 일단 갈까? 옷을 갈아입고 나올게.
알라테이아: 응. 그러자. 따뜻하게 입는 거 잊지 말고. 숄도 꼭 두르고! (자기 차림새 점검하고... 아 참, 나도 입어야지! 한다.)
(대충 짐을 들어 줄 사람이랑 마부 정도만... 빨리빨리 가야 하니까 인원도 좀 적어야겠지. )
빨리빨리! 서둘렀지만 시간은 벌써 이른 오후.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불러 온 마부도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아프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겠지요.
알라테이아: (하아아 대기하는 마차도 마부도 없다니 타운 하우스는 이런 점이 불편하다니까. 괜히 안쓰러워서 조금 더 챙겨주라고 귀뜸해둠.)
친절한 알라테이아! 그렇게 두 사람은 무겁게 가라앉은 도시로 나왔습니다.
런던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외곽 지역으로 말을 달리던 중, 프리실라가 어느 가게 앞에서 잠시 마차를 멈춰세웁니다.
알라테이아: 가자, 프림. 세상에 방법이 정석과 정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안 도와주면 살 길은 알아서 찾아야지! 제대로 된 곳에서 안 해주면 안 제대로 된 곳에 갈 수 밖에 없지만! (흥. 다 들으라는 듯 얘기한다.)
(손 꼭 잡음!)
프리실라: (꼬옥.....)
알라테이아: 경찰들은 꼭 중요할 땐 안 도와준다더니, 아버지 말이 맞을 때가 다 있네!
프리실라: 너, 너무 그러진 마, 레아... 그래도 런던에 있는 한 경찰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고, (외곽에서의 일을 떠올린다.) ...
.....
프리실라: .... 어쨌든 레아는 계속 살아있을 거니까... 응?
판: 어떻게그럴수가있어프리실라
프리실라: 그러면 경찰에게 밉보여서 좋을 일 없잖아.
알라테이아: ... ...(화났던 얼굴 울상으로 뒤돌아 봄) 씨시! 어떻게 그런 말을 해?
프리실라: (움찔했다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깐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 그렇잖아? 그렇지? 방금도, 나 같은 건 버리고 가는 게 나을거라는 이야길 들은 거지?
그래도 레아는 날 두고 가지 않을거지? 나, 나는, 나는 시간이 얼마 없잖아....... 응?
알라테이아: 자꾸 하지만이 붙잖아. 씨시, 왜 하고싶지도 않은 말을 해. 그것도, 나를 슬프게 하는 말을... ...그런 일은 없어. 너는 아직 기침뿐이고, 런던에 있는 이 사람들이 다 죽게 놔두겠니? 그거야 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야.
프리실라: (울음을 참으려고 입을 꾹 다물고 끄덕끄덕)
알라테이아: 널 두고 가는 일도 없어... 당연하지. (꼭 안아준다.) 맙소사, 누가 감히 자작의 딸에게 두고 가라느니, 그런 말을 하겠어. 저 형사는 고지식하지 그렇게까지 예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야. 그냥 밖이 흉흉하니까 조심하라고 한 마디 더한 것 뿐이었고.
걱정마, 프림. 내년 겨울이면 오늘 이랬던 게 창피해 질 거야. 정말로, 아무런 큰 일 없이 지나갈 테니까.
프리실라: ... (볼썽사납게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치, 레아가 그럴 리가 없지. 나는 그냥, 그냥, 너무 무서워서...
알라테이아: (열심히 토닥토닥 쓰담쓰담)
프리실라: (눈물을 닦았다.) 내가 왜 그랬담? 이상하지, 그런데 네, 네가 없으니까, 갑자기 너무 불안해지고, 너무 불안해져서....
알라테이아: 맙소사, 그 돌팔이가 겁만 주고 약도 제대로 안 지어주고 가서 그래. 도둑 좀 잡는 걸 도왔다고 그대로 내빼다니... 원래 아프면 외로워지잖아, 이유없이 서럽고.
밤에 잠도 혼자 자기 싫고. (별로 웃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게 부드러운 웃음 소리를 낸다.) 원래 다 그런 법인걸.
프리실라: (훌쩍거리다 웃었다.) 레아는, 레아는... 너무 다정해.
하지만 이젠 어디로 가지...
알라테이아: 네가 울면 세상 사람들이 다 네 눈물을 멈추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다정하기 위해 노력할걸?
(그러게...어디로가지...방금 내 친구가 우는 걸 그 형사가 봤어야했는데.)
(어... 다 당신책임이야 알겠어?)
냠 (GM): 니가어떻게헤녀야?
알라테이아 카산드라 니가 어떻게 헤녀야 중얼중얼
판: 놀랍게도 헤녀....하아 하지만 ㅏ사람의 정 정체성이라는게 과연 확실할까요
제캐는 언제나 바이니까요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뿐이지
세션끝에서 고백할지 누가알아 아직 아무도 몰라요(졸라
하아아 진짜 어딜 가야 하지
아이디어 굴려도 ㄱㅊ나요 이번엔 성공하자
냠 (GM): ㄱㄱ입니다
알라테이아:
INT Roll
Value:
60/30/12
Rolled:
40
Result:
Success
알라테이아는 생각했습니다. 예로부터 정보는 뒷골목에서도 얻을 수 있었어!
내키진 않지만 프림이 울고 있잖아!
알라테이아: (하아아 내키진 않지만 프림이 울고 있잖아...)
(한참 런던 구경 다닐때도 이런 쪽 다닐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그럼 술집 같은 곳을 들어가야 하나! 으! 가방에 총 확인해봄)
가방엔 멋진 리볼버가!
알라테이아: (좋아... 리볼버가 있으면 자신감이 생겨... 가까이서 쏘면 총알 개수대로는 끝내줄 수 있겠지.)
알라테이아가 위험한 생각을 하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프리실라는 알라테이아의 손을 잡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알라테이아: (과연 프림을 이런 곳에 데리고 가도 괜찮은걸까 하지만 떨어지면 불안하다니까... 그래 얘도 런던에서 의지할 만한 사람이 누가 있겠어. 게다가 아픈데 돌팔이 놈이 죽는다 어쩐다 하니까 곁에 있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은 거겠지. 어른스러운 내 친구 결국엔 동갑이구나 내가 더 잘해야... 같은 생각중)
이미 해는 저물어가는 저녁. 휑한 와중에도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습니다.
알라테이아: (? 들어볼까!)
특별히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내용이 다 들릴 정도입니다.
알라테이아: (안도하는 듣기 초기치)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었다며?"
"뜯긴 사람은 바로 죽었대. 경찰이 시체를 회수했다는데, 원...."
"이게 정말 무슨 일이람? 웬 광인이 저잣거리에서..."
이미 소문은 퍼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알라테이아: ...(갑작스러운 광인 짓은 아니겠지. 아마...)
하지만, 이런 알고 있는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는 더 없을까? (듣기!)
알라테이아:
Listen Roll
Value:
20/10/4
Rolled:
69
Result:
Fail
프리실라: ... 신경쓰이는 말이라도 들었어, 레아?
알라테이아: ... 아니야. 그냥 요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주제야 뻔할 테니까 경찰들이 얘기 안 해주는 말이 좀 오갈까 하고.
프리실라: 으음.....
Listen Roll
Value:
70/35/14
Rolled:
16
Result:
Hard
판: 프리실라 너는 천재야ㅠ
ㅠㅠㅠㅠ
프리실라: (쫑긋) 가게들이 다 닫았대, 레아.... (콜록) 공장들도 문을 닫는다고 하고.
저기 가는 사람은 초가을에 잘렸다네... 이상하지, 그 때엔 기침병 같은 건 없었을 때인데. 사장이 갑자기 사라졌다나 봐. 시민들도 큰일이구나.... (콜록콜록)
(To GM) rolling 1d100
(
56
)
=
56
알라테이아: ...정말, 미리 알고 런던에서 도망갔을 수도 있겠지. 아무래도 몇몇 사람은 알고 있었던 것 같으니까.
프림, 선물이 한 일주일 쯤 늦어도 괜찮을까? 별 것도 아닌 걸 줄 순 없는걸. 가게가 다시 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개인 주문도 안 받으려나.
프리실라: 나는 괜찮아, 레아. (일주일.... 속으로 중얼거리다, 문득 멈춰 서서)
순간, 프리실라의 턱을 타고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프리실라: (망연자실하게 코를 틀어막으려고 한다.) 어, 어어...
알라테이아: (잠깐 놀랐으나 놀란 표정을 짓지 않고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손 대신 코에 대준다.) 런던 공기는 너무 차고 건조해. 피부가 금방 상한다니까.
공장이 많아서 그런 걸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나는 할 수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길가다 코피가 날 수 있지. 그것 뿐이야.)
프리실라: ... 그런가, 그런 걸까...... (손수건에 피가 묻자 흠칫하며 알라테이아의 손을 빼낸다. 묻히고 싶지 않아...)
알라테이아: 그럼. 다른 이유가 뭐가 있겠어. (눈에 힘주고 고개 끄덕인다.) ... 벌써 멈췄어?
프리실라: 으응, 이제 괜찮아. 곧 멎겠지.... (중얼거리곤 고개를 숙였다.)
냠 (GM): 어디로 갈까요?
알라테이아: 어머, 옷에 묻으면 메이드들이 뒤에서 욕 해! (웃어보자...)
(술집으로...들어가자...하아아 태어나서 처음 가봐)
(아니면...어디로 가야할까.인력사무소?)
냠 (GM): 술집? 술집 고!
알라테이아: (술집...고!)
여기저기 문을 걸어잠근 가게들을 지나쳐, 겨우 텅 비긴 했지만 문이 열린 펍을 발견했습니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손님이 몇 있긴 하지만 썰렁한 분위기는 감출 수가 없네요.
알라테이아: (텅 빈게 좋을 때도 있네! 프리실라를 앉힐 만한 자리를 찾는다!)
손님은 있지만 주인은 없는 모양인지, 카운터도 비어 있습니다.
프리실라: (이런 데 처음 와보는 대박 동공지진 얼굴로 일단 앉음)
알라테이아: (쫑쫑 들어와서... 어두운 실내에 한숨부터 내쉼. 게다가 주인은 왜 또 없어?) 아무도 없어요? 주문 안 받나요?
남자: 주인장은 없수다, 며칠 전인가 헛구역질을 하면서 달려나가더니 돌아오질 않았거든.
두 사람이 앉은 테이블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제 테이블에 신문을 툭 던지며 말을 걸어옵니다.
알라테이아: 어... 아? (말 들린 쪽 봄) 아, 그런가요... 그것 참. 안 됐네요. 그럼 지금은 빈 가게인가요? (남자는 뭘 마시고 있나? 그렇다면 돈을 지불한 걸까?)
남자: 뭘 봐. 열어둔 가게에 들어온 게 잘못이야? 그러게 문단속을 똑바로 했어야지.
그냥 꺼내마시는 중인 것 같습니다...
프리실라: ((00)) (런던... 무법지대가 되었어!)
알라테이아: (흠... 그럼 나도 한 병 꺼내온다.)
프리실라: 레, 레아?!
알라테이아: 돈은 두고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프리실라: (... 주인은 아마 돌아오지 않겠지만...)
알라테이아: 사람들 얘기 좀 들으러 왔는데, 이래서야...
... ...좀 아는 거 없나요? 런던 상황에 대해서요. 원체 경찰이나, 이런 사람들은 아무것도 말을 안 해주던걸요.
(남자 쪽 보고 말함)
남자: 무슨 얘기를 들으러 이런 곳까지 오셨나, 사람 죽은 얘기? 공장 다 문 닫은 얘기? (낄낄거리며 맥주병을 새로 따곤)
알라테이아: 둘 다요. 알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
남자: 그런데 내가 왜 얘기 해 줘야 해?
(두 사람의 외양을 훑어본다.) 보아하니 댁들도 귀족 나으리지?
알라테이아: (총을...꺼내면 말을 하게 되려나?)
어머, 모르는 줄 알았어요.
(아는데 왜 예의가 없어?)
남자: 난 세상에서 귀족이 제일 싫어. 제기랄, 그렇게 열심히 섬겼는데 홀랑 두고 도망을 쳐?
남자는 중얼중얼 욕설을 내뱉습니다. 아무래도 런던을 비운 어느 귀족의 사용인이었던 모양이에요.
남자: 댁들도 어차피 똑같을 거 아냐? 기침병 앞에는 평민이든 귀족이든 다를 바 없지. 하하, 그건 꼬시구만!
아니라면 돈이라도 줘 봐. 돈은 평등하다구, 안 그래?
프리실라: (이 무슨 무례한...!)
알라테이아: 도망간 사람은 그 얘길 못 듣고, 도망 안 간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점만 빼면요. (못 간 거지만...) 물론 당신도 안전하진 않답니다.
이야기의 가치에 따라 값을 치겠어요. 어때요? 잘 해보는 건.
남자: 선금도 한 푼도 안 주고? 댁도 도망칠지 어떻게 알아? (강한 불신을 내비친다.)
알라테이아: 공장도 문을 닫고, 가게도 닫았어요... 가을부터 일을 못 구한 사람들이 많네요. 당신 말고도 이야기 할 사람이 바깥에 많아 보이는데...
선의와 배려를 거절하지 말아요. 우연히 같은 가게에서 만났을 뿐인 기회는 오래 안 가요.
남자: ....
남자는 주눅 든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잠시 후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피해자의 지인 중 한 명으로, 익사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강에 배를 띄운 사람들이었다고요.
알라테이아: (흠 여기까진 다는 아니지만 일단 들었던 이야기)
지인은 익사체로 발견되기 약 두 달 전, 조각배를 띄우고 강으로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했습니다.
남자: 자, 여기까지가 미리보기야. (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인다.)
알라테이아: 참 별 거 아닌데... 왜 이런 이야기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죠. 그거야 강가에서만 수소문 해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치만 나는 쓸만한 정보가 더 필요하니까, 조금 더 들어는 볼게요.
Credit Rating Roll
Value:
80/40/16
Rolled:
29
Result:
Hard
이것이 알라테이아의 재력이다!
남자는 허겁지겁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덧붙입니다.
알라테이아: 지금 마시고 계신 술값도 계산해드릴게요(^^
남자: 시체 말이지, 시체를 못 보게 했어.
가족들에게도 잠깐만 보여 주지 돌려주진 않았다더라고. 경찰이 가져갔다고 했어.
아직 병원의 시체 안치소에 있으려나? 돈이 이렇게 많은 나리들이라면 뭐든지 들여다보겠지만. (낄낄 웃다 흠칫하며 손등으로 코를 훔친다.)
남자의 손등에 피가 묻어나옵니다.
알라테이아: 어쩐지... 경찰이 비협조적이더라구요.
프리실라: ... (남자의 피를 보곤 굳었다.)
알라테이아: ... ...저런. 당신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게 돈이 아닌 것 처럼 보이는데요.
... 레아가 위험할 때, 곁에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며 검을 꽉 쥐었다.)
알라테이아: 응... 고마워. 꼭 동화책에 나오는 기사님 같았어. 나도 평소에 연습을 좀 해둘걸 그랬나봐... (부모님은 총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놀라 뒤집어지시겠지만.)
프리실라: (그제야 헤헤 웃었다.) 그랬어? 기사님 같았어?
알라테이아: 정말로. 어렸을 때도 네가 펜싱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랑 비교도 안 되게.
(주위는 이제 조용하고 어두울 뿐인가? 아직도 마차를 잡기가 어려울까... 더 큰 길로 나가야 할까?)
이제 근처에 더는 위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있어도 어떤가요? 알라테이아에게는 든든한 기사님이 있는 걸요.
알라테이아: (그건 맞지만 든든함과 걱정은 별개이기에!)
판: 흑흑 우리기사님이
쫄을 잡고 코피를 흘리시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냠 (GM): 그그럴수도있지 그럴수도있지...
조금 지친 상태로, 평소보다 늦게 저택에 돌아온 두 사람.
하지만 잠들 때가 되자, 프리실라는 제 방 문을 걸어잠급니다.
판: 아
친구야
친그야
(쾅쾅쾅쾅 문좀열어봐친구야ㅠㅠ
프리실라: (문 너머에서 웅얼거렸다.) 잘 자, 레아. 좋은 꿈.
오늘은 내가 기침을 하지 않을테니까... 푹 잘 수 있겠지?
판: ㅠ ㅠㅠ ㅠ ㅠㅠㅠㅠㅠ이거 레아 들엇나요
왜...왜 안해 무슨ㅇ리이야 미안해 기침해
내가 눈치줬니 미안하다
냠 (GM): ㅋㅋㅋㅋㅋㅋ 듣기 판정
알라테이아:
Listen Roll
Value:
20/10/4
Rolled:
20
Result:
Success
냠 (GM): ?
판: 가즈ㅏ
냠 (GM): 알라테이아는 속삭이는 것 같은 그런 말소리를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판: 아 ㅁ ㅓ야 기침 하지 않을테니까< 이거 너무너무너무 불안한데
밤새 같이 있자고 해도 되나요
냠 (GM): 그러지 않으려고 문을 잠갔어요
알라테이아: 프림...? (문 고리를 덜컥거린다.) 문 좀 열어봐. 프림!
프리실라: 괜찮아, 레아, 난 정말 괜찮아.
난 밤귀가 밝잖아. 누가 같이 있으면 잠들기가 힘들어....
알라테이아: ... ...프림, 나도 안 되니?
프리실라: ........
잘 자, 레아.
닫힌 문 앞, 알라테이아에게 남은 것은 오르골 뿐입니다.
판: 쪼끔만 덜 아가씨였으면
문을 부수겟다고 할 수 있었을텐데...
알라테이아: (오르골 안고 문 앞에 쭈그려 앉아봄... ...)
냠 (GM): ㅜㅠㅜㅜㅠㅜ 우리애 침대가서 자...
알라테이아: 프림, 여기 네가 없으면 나도 혼자야...
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기침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판: 지금 우리애 창문으로 나간건가요 혹시 탈주닌자한거니?
아니 아니야 탈주닌자가낫다
지금 어디까지생각하고있냐면요아침에
냠 (GM): 진정하세요
판: 문을열엇더니...우리애가...
진정해보겠습니다
냠 (GM): 기침은
3단계에 접어들어서 멎은 것 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
판: .........
냠 (GM): 예스코피 노기침
판: 그것도슬퍼요그것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는 4단계 발병 이후 KPC가 사라지지만 듣고 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3단계부터 탈주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해요 사장님!)
(To GM): 달마저 구름에 가린 밤, 프리실라는 불이 모두 꺼질 때까지 제 방 침대에 앉아 잠들지 못하고 제 검을 손질하다 일어섰습니다.
(To GM): '기침이 멎었어, 코피가 나기 시작했어. 그렇다면 내 병은, 이 다음은.....'
(To GM): '...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되는 걸까.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처럼, 나와 레아를 습격했던... ......... 처럼.'
(To GM): '내가 집에 있어도 되는 걸까? 시간이 얼마 없다고 했는데, 문고리는 튼튼한가? 안에서 비명을 지르면 레아나 메이드가 달려오지 않을까? 레아는 분명 경첩을 뜯고 문을 부숴서라도 안에 들어오려고 할 거야, 날 꺼내주려고 할 거야. 그런 애니까. 착하고, 다정하고, 그러니까....'
(To GM): '... 난 못 해. 나는 스스로를 이 방에 가두는 것도 불가능해, 레아. 네가 있으니까... 괜히 많이 먹었나 봐,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 다음은 모두 토하는 거겠지? 내가 토하는 걸 레아가 보면 어떡하지? 더럽다고 생각하면, 싫다, 어떻게 레아 앞에서 그런 꼴을 보일 수가 있어. 진짜 싫다. 차라리 죽어버릴래...' (눈을 질끈 감고 도리질치다)
(To GM): '내가 곁에 있으면 언젠가는 레아를 해치게 될 거야, 내가 ... 하는 사람의 얼굴도 못 알아보고 달려들게 되겠지. 너무 위험해. 레아는 검도 못 다루고, 나보다 느리고... 어떡하지, 네 앞에선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었는데. 네 앞에선 그저 예쁘고 상냥하고 싶었는데, 레아, 널 괜히 런던으로 불렀나 봐. 런던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까.....'
(To GM): (결심한듯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복도를 살핀다. 모두가 잠든 깊은 새벽, 아무도 없는 저택이라면...)
(To GM): 프리실라는 알라테이아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문을 열고 알라테이아가 머무는 방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난로 위의 선반에 놓인 오르골을 보곤 미소를 지은 뒤 그 오르골을 알라테이아의 외투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To GM): '네 약혼자는 리볼버를 선물했다고 했지, 그 사람, 남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사람일지도 몰라... 이제 런던에서 널 지켜줄 수 있는 건 이 작은 총 뿐인걸.'
(To GM): '나는, 나도 널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네 옆에 있는 게 널 더 위험하게 만들 것 같아. 그렇다면 말이야, 차라리....'
(To GM): '....... 차라리 나는 한 발자국 떨어져 있을게. 네 옆은 내 자리가 아니었던 모양이야.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이 정도로 만족 못 해. 하지만, 네가....'
(To GM): '.. 네가 날 어떤 눈으로 볼 지가 너무 두려워.'
(To GM): 검은 케이프를 입고 후드를 눌러쓴 채 검을 쥐고, 프리실라는 아무도 모르게 저택을 나가 안개 낀 거리로 향합니다.
판: 떨려요
오늘 아침은 프리실라 널 위해 성대하게 차려봤어 하고 싶은데
문을 열었는데 우리애가 없으면 어떡해요 혼자 생일파티하는 짤을 찍을 테다(냠님: 사람을 좀 믿어봐요)
냠 (GM): ㅋㅋㅋ
판: 어떡하지 문도 못 열어요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이라고는 해도, 안개가 짙게 낀 거리는 어둡기 그지없습니다.
메이드들이 분주히 아침 일과를 하고 있습니다. 알라테이아도 잠에서 깨어납니다.
알라테이아: (어제는... 조금 늦게 잔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방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메이드를 잡고 물어본다.) 어제 프리실라가 밤중에 나오진 않았고?
메이드: 아씨는 밤중에 도통 나오질 않으시는데요, 나오셨다면 저희를 깨우셨겠지요.
알라테이아: 아... 그렇겠지. 푹 잤니? 안색이 좋아보인다. (내 친구가 문을 닫고 끙끙댔을텐데 아랫사람인 너희들이 잠이 오니?)
냠 (GM): 레아야!
메이드는 얼굴이 반질반질해 보입니다. 몇 주간 이어지던 프리실라의 기침 소리가 멎은 밤이었는걸요.
알라테이아: (기침하는 것보다 더 아팠을거라고ㅠ)
(총총 아무렇지도 않은 척 프리실라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해본다! 평소라면 아래에서 기다렸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프리실라: 내, 내가 싫어서 그랬어, 내가 네게 물어보질 않고, 내가 잘못했어. 응? 이젠 안 그럴게, 다시는 안 그럴게...
알라테이아: 이제 네가 런던 전체의 희망이야. 우리가 다녔던 가게들, 아픈 사람들, 살고 싶은 사람들, 고치고 싶은 사람을... 모두 도울 수 있어.
맞다, 방에 선물이 있으니까 꼭 돌아가서 확인해야 돼.
냠 (GM): 창문... 하아.....
알라테이아: 그리고, 그리고.... 응. 알아. 넌 다시는 안 그럴거야. 프리실라.
착하고, 친절한 친구잖아.
냠 (GM): 뭔들 못하겠어... 우리애 하고싶다면 여기가 갑자기 20층 공장이어야지.....
알라테이아: (한 번에 약병을 던졌을 때와는 달리 천천히 창문 너머를 한 번 보고, 창틀을 잡고, 뒤로 떨어집니다.)
판: 미안해요! 갑자기 공장을 20층으로 만들어서!
감염된 프리실라에게 20층 공장을 오르락 내리락 하게 해서1!
프리실라가 손을 뻗었습니다. 흰 드레스와 베이지색 코트자락 너머로, 남색 빛이 도는 검은 머리칼이 흩날립니다.
프리실라는 살아가겠지요, 런던의 희망이자 기적이 되어서. 의사가 살아서 그를 만나러 올 수만 있다면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이제 당신의 친구는 안전합니다.
눈발에 섞여,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아마도 비가 오는 것이겠지요. 요즘의 런던 날씨는 종잡을 수 없으니까요.
프리실라의 비명이 빈 공장 부지를 가득 메웁니다. 알라테이아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지었습니다.
암전.
END ??? : 네게 주는 아주 작은 선물.
아... kpc로스트도 아니고 pc로스트
하지만 우리 레아 하고싶은 거 다 해야죠 레아 응원해! (ㅜㅜㅜㅜ
프림은 증상이 진행하기 전에 도망쳐서 계속 레아를 따라다니며 습격하는 감염인들을 처리하고, 공장에 들어갔을 때 정신을 잃기 직전 레아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일념 하에 스스로 손목을 물어뜯어서 무장해제를 시켰다는 느낌으로 롤플레이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 소용 없었지 말 없이 너를 떠나버렸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주셔서 즐거웠던 키퍼링이었습니다. 시나리오에서 써 주셨던 GM 귓말로 한밤중 연출하기는 처음 해 봤는데 이렇게 해두고 나중에 로그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언제나 함께 놀아주시는 사장님, 멋진 시나리오 써 주신 오피디아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