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하얀기침에서 맞관 확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귀엽죠... 릿시는 이 여행을 신혼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로니가 귀여우니 아무래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근두근(물리)하게 진행하겠다고 전투 난이도를 높여서 소관타에서 앤캐를 hp 0으로 로스트시킬 뻔 했는데 우당탕탕했지만 아무튼 수정님이 즐겨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룰 숙지가 미숙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변함없이 섹드립도 칩니다. 참고해 주세요...
크루즈 데이트 최고!
이하로는 하얀기침과 검은포말의 스포일러를 함유한 플레이 로그와 후일담이 이어집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분,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주세요.
검은 포말이 흩어지던 밤
:런던이 하얀 절망에 잠겨들었던 계절로부터 반 년이 흘렀습니다.
재앙은 많은 여파를 남겼으나 찾아왔던 것처럼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겨울을 녹이며 봄은 찾아왔고, 구름 뒤에 숨었던 햇빛은 더욱 뜨거워져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지옥같았던 잿빛 참상에도 푸른 녹음이 드리웠습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솔로네트 베르퍼딘은 여행 잡지를 쥐고 흥분 중인 사랑스런 그의 연인을 앞에 두고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냠 (GM):연인맞지?
(여기태클걸생각마세요
수정:ㅅㄱㄹㅌㅊ ㅇㅁㄴ ㅁㅋㅋㅇㄹㅇㅇㄴㅁㅋㅋㅋ
왜 탐사자 입을 막아요 키퍼님
진심 스턴걸림 다시 이입할게요 연인맞음 호칭도 클라리사임
냠 (GM):연인아니라고 하기만 해봐 우리 검은포말이 아니라 커플링룸부터 가야해 (ㅜㅜㅜㅋㅋㅋㅋㅋ
수정:ㅋ ㅋ ㅋ ㅋ ㅋ ㅋ 마 맞을듯? 몰라 맞을듯?
:몰라몰라 연인맞음 진행함
수정:하지만 아직 사귄단말은 안했잖아 정도의 스탠스로 갈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난감해함)
냠 (GM):로니 정말 형식을 엄격히 따지는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하! 지! 만!
어떻게 여름을 런던에서 보낼 수 있어요? 어떻게?!
여름에도 우중충하고 햇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이 칙칙하고 삭막한 도시에?!?!?
:클라리사는 온갖 여행지가 소개된 안내 책자를 들고 격노하고 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매년 그랬습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이 집을 관리하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데.. (정말 가고 싶지 않은 표정)
꼭 가야겠습니까? 여름이니 분명 사람도 많고 복잡할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런 건 집사에게 맡기면 되잖아요! 늘 하던 일 때문에 휴가도 없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좋은 시절은 금방 가버린다구요!
당신이야 매년 그래왔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나랑 있잖아요? 조금은 변화를 줘도 괜찮지 않겠어요? (로니 옆에 바짝 붙어서 팜플렛을 좌르륵 펼친다.) 봐요, 여기, 여기. 나도 당신이 시끌벅적한 곳을 즐기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여름이라면 한적한 남국의 휴양지에서 두어 달을 보내는 것도 괜찮잖아요? 사람도 많지 않을 거예요, 이번에 시튼에서 크루즈 운행을 시작했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바짝 붙어오자 더욱 곤란한 안색으로 눈을 내리깐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봐요, 봐요, 이 멋진 배를! 이걸 타고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기도 한대요. 물론 우린 남쪽으로 갈 거지만요. 배를 타고 바다 여행을 즐기고, 그 다음엔 우리 둘만 있는 해변을 빌리는 거예요. 그 정도면 괜찮겠지요? 응?
솔로네트 베르퍼딘:크루즈 운행이라면 바다로 가겠군요. 솔직히, 클라리사의 부탁이라면 들어주고 싶기는 합니다만... (우다다 쏟아지는 말에 작게 한숨을 쉬며)
클라리사 베르퍼딘:(놓치지 않음)
(완전 놓치지 않고 눈을 반짝임)
솔로네트 베르퍼딘:개인실이 있는 크루즈로 탈 것, 기간은 딱 두 달, 크루즈에서 내리면 조용한 곳에 둘만의 숙소를 잡을 것.
이 정도의 조건은.. 괜찮겠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연하죠, 개인실이 없는 배를 타기도 하나요? 응? 스위트 룸으로 잡으면 되겠죠, 그 다음엔 해변에서 오붓하게 지내는 거죠?
:클라리사는 여름 휴가에서 매일같이 열리는 무도회는 생각도 않았다는 양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 크루즈에는 이것저것 즐길 거리가 많겠지만요.
웬일로 클라리사가 조용한 휴양을 받아들이나 싶지만... 그도 그럴 것이, 런던 사람의 절반이 죽어나간 것이 지난 봄입니다.
클라리사와 솔로네트는 가까스로 그 병에서 벗어났지만, 전에 없이 한산해진 런던의 거리를 보고 있자면 지난 일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웬일로? 석연찮은 부분은 있었지만 클라리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어깨의 힘을 풀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 이 참에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물론,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야... 신혼여행은 오붓하게, 단 둘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한 것이잖아요?
수정:수정 스턴걸림
진정하고 들어감
냠 (GM):수정이 스턴걸리면 어떡해
아니 심지어 이미 얘기했던 내용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하지만 롤방에서 지문으로 보는건 다르다구ㅋ ㅋ ㅋ
그리고 로니 릿시한테 너무 약해요
원래그랬지만
진짜들어감
냠 (GM):마치 성사전엔 강했다는듯이
:솔로네트의 수락을 받아낸 클라리사가 기쁨에 겨워 솔로네트를 끌어안곤 뺨에 입을 맞춘 뒤 여행 준비를 해야겠다며 거실을 나갑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스턴걸림)
:붉은 자국이 남은 줄도 모르고 얼떨떨하게 소파에 앉아 있는 로니는 어떤 휴가를 보내게 될까요?
냠 (GM):뭔가 도입부 느낌으로 마무리해봄 (인세인뇌)
수정:흐바님 릿시귀여워요
릿시귀여워요
릿시귀여워요
냠 (GM):그래서 흥분한 릿시가 네 달치 짐을 싸려는 걸 로니가 말렸어요
수정:ㅋ ㅋ ㅋ ㅋ 이건 네달치 짐이란 말입니다
반년을비우실생각입니까?
(그러니까 집을)
같이 뜯어말렸을거예요 근데 릿시귀여워요 릿시를 무도회가 열리는 크루즈 여행에 보내줘야 하는데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새 옷이랑 새 모자랑 새 신발을 엄청나게 사고 새 옷가방도 사고 로니 옷도 멋대로 주문함
갑자기 로니 부르더니 재봉사 데려와서 치수를 마구 재고 방으로 돌려보냄
수정:말도안돼 그래서 검지않은 드레스를 입게됐단거네요
냠 (GM):하지만 로니 그대로 두면 평상복 몇 벌 챙겨서 갈 거였잖아
수정:어케알앗지
냠 (GM):로니가 짐 싸는 걸 보곤 가방 열어서 실태를 확인한 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름 에디션으로 커마하려는 걸 로니가 애써 말림
수정:ㅋ ㅋ ㅋ ㅋ 로니는 말리기만해
냠 (GM):ㅋㅋㅋㅋㅋㅋㅋ 상식인 포지션이란 그런 거예요
수정:하지만 릿사의 일벌리기를 사랑해요 우리애 뭐든 크게하지
냠 (GM):그렇게 두 사람은 마다가스카 섬의 멋진 휴양지를 향해 아프리카를 한 바퀴 빙 도는 멋진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수정:와아아
배에 타는 순간부터 표정 찌풀했을거같아요
냠 (GM):ㅋㅋㅋㅋㅋㅋ
~마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솔로네트는 클라리사와 함께 영국 남서부, 데번 주에 위치한 시튼을 찾았습니다.
철도망이 개설된 후 휴양지로 적극 개발되어 매 여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만 해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에게는 여행의 출발지일 뿐이지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찌풀)
이곳에서는 뭘 보고 싶으셨습니까. ...많은 사람? (릿시 봄)
:철도로 인해 항구에 드나드는 배의 수가 줄어 이 항구는 곧 폐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타는 '판도라 호'의 출항이 시튼 항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해요.
:두 사람을 태우고 온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떠나는 오후 여섯 시, 인파가 북적거리는 시튼에 두 베르퍼딘이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음, 기뻐하는 당신의 모습? (말도 안 되는 대사 쳐 봄)
솔로네트 베르퍼딘:(더 찌푸림) 당신이 없었으면 평생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을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내 덕분에 이런 곳도 알게 되고 참 좋죠? (안 들림)
:여름이라 그럴까요, 조금 어두워지긴 했지만 아직 해가 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하늘 아래로 화려한 장식이 흔들거립니다. 이미 일주일이나 계속되었다고 하는 크루즈 승객들의 환송회 겸, 시튼 항의 송별 축제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축제라니.. 애써 사람이 아닌 다른 것을 보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마을은 북적이지만 클라리사는 활기찬 휴양지의 모습에 이미 반쯤 마음이 여행지로 떠나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솔로네트는...
관찰 판정을 해 보자!
솔로네트 베르퍼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타깝게도 이 근방에 사람이 아닌 것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차라리 300명이 춤추고 있는 무도회에서 클라리사를 찾는 게 빠르겠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건 빠르지. 그렇게 화려한 사람은 없으니까.. 같은 생각이나 함)
냠 (GM):갑자기 스턴걸림
수정:키퍼 진정하고 진행하세요
:인상을 찌푸리고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대충 넘겨 보던 솔로네트는 몇 사람의 얼굴에 검붉은 자국이 있는 것을 알아채지만, 그다지 관심은 없습니다.
수정:냠님 힘낸다
:그저 빨리 호텔로 가서 쉬고 싶을 뿐이에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시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해질녘에 출발하는 크루즈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야, 아슬아슬하게 배가 출발할 때 시튼에 도착하느니 하루이틀 여유를 두는 편이 좋잖아요?
솔로네트의 강력한 주장에 하루 일찍 도착했을 뿐이지만요.
영국의 시튼에서 출항한 크루즈는 남유럽과 아프리카의 몇몇 항구에 정박한 뒤, 마다가스카로 두 사람을 데려다 줄 것입니다.
수정:얼굴에 검붉은 자국이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그게 뭐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솔로네트 말고 다른 사람이요 젠장!
어카지? 로니 진짜 탐사자 재능 없어 무시하셔도 됩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북적거리는 곳을 벗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적어도 크루즈가 출발하면 이보다는 낫겠지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진정해요 아직 도입부예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호텔로 돌아가자는 말을 하기 위해 클라리사를 찾는다.)
:여기저기 정신이 팔린 클라리사를 이끌고, 솔로네트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손님들로 가득한 고풍스러운 호텔 로비에서, 직원이 나와 곧바로 두 사람의 짐을 카트에 싣습니다.
로비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바쁩니다. 화려한 장식이 가득 달린 벽에는 이것저것 포스터가 붙은 광고판이 붙어있습니다. 데스크에는 직원 뒤로 환한 조명이 켜져 있네요. 일단 체크인을 하는 게 좋겠죠.
솔로네트 베르퍼딘:(각자의 말을 하는 사람들을 가로질러 그대로 데스크로 향한다. 짧게 이름만을 말하며 키를 받기 위해 손을 내민다.)
:솔로네트는 귀족에 부유한 손님이기 때문에 줄 따위 서지 않고 곧장 VIP용 데스크로 향합니다.
VIP용 데스크는 그다지 붐비지 않지만, 아까부터 로비에 사람이 많습니다. 다들 방으로 올라가거나 밖으로 나가지 않고 뭘 하는 걸까요?
길게 이어진 줄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떠드는 소리가 로비 안을 채웁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그새 사라진 클라리사를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나 사라졌어? 그런가봐)
솔로네트 베르퍼딘:(그야.. 릿시가 사라지면 어디든 소란스러워질테니까 내가 날조 좀 해도 봐줘 탐사해야하잖아)
냠 (GM):ㅋㅋㅋㅋㅋ 듣기 굴려봅시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리사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또 어디로... 화려한 금발 미인이 화제에 오르진 않을까 귀를 기울인 솔로네트는 마을 주민이 이웃과 잡담하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어째서 마을 주민이 호텔에? 듣자 하니 크루즈 회사가 첫 출항이자 시튼 항에서의 마지막 출항을 기념하며, 선박 이용 예정인 사람들이 이 호텔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개최했다는군요.
마을 주민 중에서도 크루즈를 타는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무료 숙박 이벤트로 고급 호텔에 묵을 일은 서민에게 좀처럼 없을 기회니 다들 꽤나 들뜬 모습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진짜 정말 관심 없는 정보였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좋은 일을 했다니 한결 누그러진 표정으로 그들의 말을 좀더 들어본다.)
:심지어 투숙객이 아니라도 크루즈 탑승객에게는 호텔의 펍을 무료로 개방한다고요. 이것 참, 시튼에게는 굉장한 행사인 모양입니다. 정말 1도 관심이 없는 이야기가 이어지자 솔로네트의 관심은 그 근처의 무리에게로 옮겨갑니다.
그들은 아무래도 외지에서 온 관광객인 모양으로, 호텔의 체크인 서비스가 너무 늦어지는 데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묵을 수 있다지만 고급 호텔이라면 고급 서비스를 기대하기 마련이잖아요? 크루즈 티켓 값도 무시하진 못할 가격이니, 여행의 시작부터 피곤한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투덜거리는 여행객들을 보고 아까의 마을 주민이 제 곁에 선 사람에게 속닥거립니다.
"여기, 원래 카운터에서 일하던 애 말이야."
"아, 저기 삼거리네 이층집 둘째? 이름이... 한나였나?"
"그래, 걔가 얼마전에 사라졌다며. 집에도 호텔에도 말을 않은 모양이던데. 이렇게 바쁠 때에 말이야..."
:"예끼, 지금 일이 바쁜 게 문젠가? 사람이 없어졌다고 그 집 사람들이 아주 뒤집어졌잖아."
"안 그래도 지난 겨울에 아파서 죽니 마느니 하다 겨우 기운을 차렸다던데 대체 무슨 일인지..."
수정:ㅋ.........겨울.....
:그런 이야기가 들려 오자, 불평하던 사람들도 슬그머니 입을 다뭅니다. 그 때 한층 조용해진 로비를 가로지르며 클라리사가 다가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솔로네트! 내일까지 마을에서 축제를 한대요. 미리 오길 잘 했죠, 그쵸?
솔로네트 베르퍼딘:어디에 있었습니까? (바로 그 사람들에게서 관심을 거둔다.)
:마을 이야기를 듣고 온 모양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참가할 생각은 없는데요. (방 키는 언제 주는지 데스크를 체크한다)
:네? 하지만 축제인데도요? 밤까지 노점이 열린대요! 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데스크로 고개를 돌리자 가슴에 '수습' 배지를 단 어린 직원이 명단에 코를 박고 솔로네트의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이 사라졌다는 한나를 대신한 고용인인 모양입니다만... 그 옆에서 다른 일행을 맞던 직원이 명단을 빼앗듯 넘겨받아 곧바로 키를 건네줍니다.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 정말로 죄송합니다, 손님. 빠른 교육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티켓에 맞게 호텔에서도 전망이 좋은 최상층 스위트 룸을 준비했습니다. 뭐, 이것도 무료로 해 준다니 수습의 미숙한 대처는 아량 넓게 넘어가 줄 수도....
솔로네트 베르퍼딘:(끄응..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키를 받아든다.) 참가하려면 오늘 밤 뿐인데, 체력은 괜찮겠습니까? 내일 출발하게 될 거라고요. (직원에게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며 뒤돌아선다.)
:있을까? 우리 로니?
있었다.
그보다는 신경쓰지 않았다.
솔로네트 베르퍼딘:(ㅋ)
클라리사 베르퍼딘:어차피 내일도 저녁 식사 후 해가 진 다음에야 출발하잖아요, 이왕 온 거 빠짐 없이 둘러보고 가면 좋잖아요? (신나서 주절거리다 조금 눈치를 본다.) ... 로니가 피곤하면 나 혼자 나가도 되고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안됩니다! (침울하게 눈을 내리깐다.) 위험하기도 하고... 절 두고 가실 생각이십니까?
냠 (GM):진짜
너는
너는
어? 너는
어?
어? (웃음소리로 타자치고있음)
냠 (GM):저는지금초음파를내뱉고있다고요
수정:릿시가 혼자간다고 하면 로니는 어쩔수가없어요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흐바 냠의 반응 왜이렇게 강한거지 진행해봄
클라리사 베르퍼딘:(아...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 흐뭇한 미소 감추고) 하지만 당신은 사람이 많은 곳은 싫다고 했잖아요? 피곤하기도 할 거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조금 더 밀어봄)
솔로네트 베르퍼딘:피곤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당신이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만 하면 참아 보죠.. (미간 꾹꾹 누름)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요, 내가 당신을 두고 어딜 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팔짱을 끼고 마구 매달려서 웃는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팔짱을 낀 손에 조금 힘을 준다.)
(하아아, 하고 한숨을 내쉰다.) 너무 밤이 깊어지면 돌아오도록 하죠. 바로 가시겠습니까?
:벨보이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프로페셔널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짐을 엘리베이터에 싣고 방 앞까지 안내한 뒤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곤 떠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짐을 방 안에 정리한다. 릿시는 짐정리 안함 하면 로니가 함)
냠 (GM):생각해보니 짐을 둘이 푸는 건 말이 안 되어서 직원 몇 명이 따라와서 정리중입니다
수정:ㅋ
그건 그렇긴 해요 하지만 하면 로니가 함
냠 (GM):릿시는 방 안 돌아다니면서 침대가 푹신한지 가구는 뭘 쓰는지 직원이 가방을 쿵 소리나게 내려놓진 않는지 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릿시귀여워
:마치 르네상스 시대가 떠오르던 화려한 로비와는 달리, 객실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신축한 호텔이라 그런지, 모든 비품이 깨끗하고, 가구도 최상급입니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클라리사가 커튼을 걷자, 전면 유리창 너머로 테라스와 시가지, 그리고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다들 어찌나 가게 앞 불을 화려하게 켜둔 것인지, 호텔에서도 거리가 낮보다 환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앞 바다 위에는, 거대한 배 한 척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정박되어 있습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조명을 밝혀두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붉어가는 하늘 아래로 보이는 모습이 웅장합니다.
네. 내일 두 사람이 탑승할 크루즈 선 ‘판도라 호’ 입니다.
직원들이 빠르게 정리를 마치곤 소리 없이 방을 빠져나갑니다. 클라리사는 유리창 앞에서 연신 감탄중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의 뒤쪽으로 와서 허리를 감싸며 함께 창밖을 본다.)
냠 (GM):우리애의 성장을 보며 눈물흘림
수정:저 이걸 할수있나 고민했는데 6개월이면 할수있을듯
냠 (GM):그럼그럼 우리 로니 데키루코인걸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자연스럽게 허리를 안는 손 위로 제 손을 겹치며 뒤에 선 사람에게 가볍게 고개를 기댄다.) 어때요? 나쁘지 않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집에서 보는 것 보다는 멋진 풍경입니다. 하지만 난 당신이 감탄하는 걸 보는 게 더... (웅얼거린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여기서 보이지 않나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우리도 타운 하우스 생활은 청산하고 컨트리 하우스로 내려갈까봐요. (키득거리다) 저기 불 밝힌 가게가 모두 축제에 참여한대요. 거리 공연도 하고, 구경할 거리가 많다는데. 역시 내려가서 보는 편이 낫겠죠?
방 안에서 하루 종일 있는 생활은 크루즈에서 질리도록 할 테니까... (겹친 손으로 은근슬쩍 손등을 문지른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원한다면 그렇게 해요. (슬슬 포기함) 계속 그러면 안아서 침대에 올려놔 버릴 테니 나갈 채비를 해요. 그대로 갈 겁니까?
냠 (GM):너정말
솔로네트 베르퍼딘:(왠지.. 마을 축제에 가기엔 화려하게 입었을것같단말이지.. 아님말고 그대로 가자...)
:클라리사가 고개를 돌려 솔로네트의 턱에 입술도장을 찍곤 옷을 갈아입을 거라며 드레스 룸으로 향합니다.
수정:하지만릿시가 ㅠ젠장릿시
:여름의 해변에 어울리는 흰 색에 얇은 드레스를 입은 릿시가 모자를 고르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솔로네트는 옷을 갈아입나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무늬 없이 칙칙한 검은색의 드레스를 본다. 괜찮은데?)
:뭐가 괜찮아 곧 밤인데 그거 입으면 투명인간 되겠다
라는 사념이 들려오는 것도 같지만 로니는 꿋꿋하게 검은 드레스로 갈아입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나마 셔츠는 흰색으로 고르고는 검은색 외투도 걸친다. 여름이지만. 아무튼 검정색 조 아)
준비됐으면 나가죠. (신발까지 제대로 갖춰신고 릿시를 부른다,)
:검은색 일색의 연인을 보곤 클라리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하지만 저녁 거리를 함께 걸어준다는데 이 이상 불평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사실 올블랙으로 맞춰 입은 로니는 꽤 귀엽고 말이지....
솔로네트 베르퍼딘:(사념 무시하고 릿시에게 손을 내밀어 에스코트한 채로 방을 나선다.)
:내민 손 위에 흰 장갑을 낀 손을 얹으며 클라리사가 더없이 행복하게 웃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호텔을 나서서.. 축제는 바로 가까이에서 할까?)
:호텔이 대로변에 닿아 있기 때문에 호텔 밖으로 나가자마자 주점과 온갖 상점들이 축제로 떠들썩합니다. 축제라고는 해도, 거리에 악사들이 밤 늦도록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은 떠들썩하게 야경을 밝히는 크루즈를 감상하는 정도지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이게 보고 싶었습니까? (클라리사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크루즈가.. 멋지긴 하네요. 이렇게까지 축제를 열어 감상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클라리사 베르퍼딘:(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스커트 자락을 잡았다.) 그럼요, 하지만 혼자서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당신이 안 가겠다고 했으면 나도 그냥 방 안에 있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나요? 난 좋은 걸, 왜냐면 그 덕에 이렇게 우리 둘이 해질 때까지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됐잖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기왕 나와준 거 멋대로 해 보시죠. 따라가 드리겠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요, 놓치지 않도록 잘 따라와야 해요?
수정:렉걸림
클라리사 베르퍼딘:사람이 이렇게나 많으니 손을 잡고 걸을 수밖에 없겠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수정:아니 제가 렉걸림
냠 (GM):(ㅋ ㅋ ㅋ ㅋ ㅋ
수정:미친거아냐 왜? 미친거아냐 그러니까내가
존나말도안되게아름다워 app100
냠 (GM):진짜웃겨 저러고 뒤를 돌아보며 손 잡고 갈거냐고 물어봅니다
수정:저 진행해야하나요? 이짤만보면서 10분동안 멍때리기만하면안되나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ㅠ말도안돼 말도안돼 말도안돼
진행할게요 이건말도안돼
솔로네트 베르퍼딘:(스턴걸림)
냠 (GM):미완성이니까 나중에 완성해서 줄게요 (ㅜ
수정:ㅠ이걸로...충분히...엄청난데두...ㅠ
솔로네트 베르퍼딘:바라던 바입니다.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조건으로 나왔죠. (손을 내밀어 클라리사의 손을 잡고는 걷는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8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북적이는 거리로 향합니다. 해가 저무는 붉은 하늘 아래로, 노란 불빛들이 더욱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건물들 너머로 보이는 그곳엔...
낮은 층부터 차례로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대한 배가 당신의 시야를 커다랗게 차지합니다. 압도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음에, 솔로네트는는 잠시 경이로움마저도 느낍니다. SAN+1
냠 (GM):릿시얼굴보고했다고 해도 돼요 (막나가는 키퍼링
수정:나 이거 좋다
릿시얼굴 채택
솔로네트 베르퍼딘:(불이 켜지는 대로 천천히 밝아지는 클라리사의 얼굴을 계속 바라본다.)
냠 (GM):캐의탈을쓰고 주접떨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하지만 찐인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리사는 크루즈에서 연신 눈을 떼지 못하다 조금 늦게 저를 향하는 시선을 알아차리곤 자신만만하게 웃어보입니다.
길 한구석에서는 떠돌이 음악가들이 신나는 연주를 하고, 사람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도, 관광객들도 너나할 것 없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인파에 섞이는 대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거리며 사람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축제라기에 행진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봐요.
아, 하지만 내일은 불꽃놀이를 한다고 했어요. 배 위에서 온 하늘을 낮처럼 밝게 만든다고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노점은 있군요. 뭐라도 사보는 건 어떻습니까.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도 이렇게 신경을 긁는데, 불꽃놀이는 또 얼마나 짜증날지 순간 생각하고는 한숨을 쉰다.)
냠 (GM):우리애 평생 릿시 숨소리만 들려주며 살아야 하는데 (황제감금집착공
수정:그러면 로니는 생각보다 행복하게 살수 있어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기념품을 벌써 사면 돌아갈 때 짐이 너무 많지 않을까요? (하며 가게를 기웃거린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배 위에서 말입니까. (피할수도 없겠군) ...아름답겠네요.
(조금 웃었다) 얼마나 많은 기념품을 사려고요? 지금보다 짐이 늘어날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클라리사 베르퍼딘:그쵸, 다들 엄청나게 기대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기왕이면 축제날에도 매일매일 하면 좋을텐데, 그만한 화약은 구하지 못했나 봐요.
:그야, 우리의 여행을 추억할 만한... 하며, 클라리사가 온갖 물건을 진열대에 내놓은 가게 근처로 다가갑니다.
기념품이라지만 거리에서 파는 것이기에 조잡한 것이 많습니다. 아마 클라리사도 진지하게 무언갈 사려기보다는 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것이겠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잠깐. 이렇게 많은 짐은 안됩니다.
:솔로네트가 가방을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며 클라리사를 말리려던 찰나, 누군가 솔로네트의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당깁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꼭 필요한 것만, 이라고 말하면 여기서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을 테니.. (옷자락을 잡아당긴 사람을 본다.)
가장 가지고 싶은 것 하나만 고르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은 끝마치고 봄)
:꽃바구니를 든 키가 작은 아이입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축제를 맞아 길에서 꽃을 팔던 모양입니다. 아이의 턱선부터 목으로 이어지는 자리에는 꽤 커다랗게 검붉은 색의 반점이 남아 있습니다.
"숙녀분, 멋진 밤을 위해 꽃 가져가세요!"
하고 발랄하게 외치던 아이가 솔로네트와 꽤 오래 시선을 마주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여자아이인가요?)
냠 (GM):여자아이가 아니면 밀칠 것 같으니 여자아이
수정: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ㅈㅅ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 로니는 여기서 관찰해볼까요?
수정:하지만 맞았어 네
솔로네트 베르퍼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수정:ㅋ아니 관심있어 얘 관심있는데 여자아이한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가 뚫어져라 솔로네트를 바라봅니다.
찰나라고 할 수 있는 순간 뒤, 흠칫 놀란 표정을 지은 아이가 도리질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뭔가 의아한 표정이지만, 다시 바구니를 내미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내게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주머니에서 꽃을 사기에 충분한 동전을 꺼내 아이에게 내민다.)
"왜 놀랐는지 말해 준다면 가격의 두배를 주마."
수정:이거 재력인가?
냠 (GM):ㅋ ㅋ ㅋ ㅋ ㅋ ㅋ
재력굴려보자
솔로네트 베르퍼딘:
재력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수정:ㅋ지갑없어
:"아, 아뇨, 괜찮아요! 이것만으로 충분히 많아요!!"
아이는 동전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보다가 그 중 하나만 집고는 꽃바구니를 덥썩 솔로네트에게 안겨줍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래서 말 걸기 싫었는데.. 나만 보면 놀라구.. 트라우마 찔려서 구질구질하며 꽃바구니를 받아듬)
:"저녁이라서 이, 이제 집에 가려고 했거든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축제 되세요!"
아이가 후다닥 인사하곤 거리를 달려 사라집니다. 꽃바구니에 가득한 꽃은 한나절 넘게 시간이 지나 조금 시들하지만 못 봐 줄 정도는 아닙니다.
냠 (GM):진짜 우리애 어쩜 좋지....
솔로네트 베르퍼딘:(사라지는 아이를 보며 조금 멍하게 서 있다가 바구니를 냉큼 클라리사에게 안긴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꽃을 산 거예요? (실컷 구경하곤 아이가 달려가는 것을 보다 꽃다발을 한아름 안았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시들시들하지만 봐줄 만 할 겁니다.
아이가 팔고 있길래요. 지나치기가... 좀.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 또 무서운 얼굴로 말을 건 거죠? 어머, 하지만 향은 정말 좋네. (꽃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고개를 들고 웃었다.)
어쩔 수 없네요. 손이 가득 차 버렸으니 오늘은 다른 걸 사기 힘들겠는 걸. (바구니에서 꽃 한 송이를 꺼내 솔로네트의 가슴에 꽂았다.) 이걸 노리고 산 건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제 가슴에 꽂힌 꽃을 조금 민망한 듯 바라보다가) 클라리사, 이걸 머리에 꽂아 주면 안 됩니까? '항구의 제이미'를 공연했을 때 처럼요. 마침 똑같이 하얀 꽃입니다.
수정:과거날조하기
냠 (GM):미치겠어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당신이 도와 줘요. 거울도 없으니 그 때랑 똑같이 되었는지는 당신밖에 모르잖아. (활짝 핀 꽃 두어 송이를 매만지다 향을 음미하듯 눈을 감았다.)
길 한 복판에 서 있을 수는 없으니, 바닷가로라도 가 볼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꽃바구니에서 꽃을 한 송이 들어 클라리사의 뒤 옆에 꽂고는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웃는다.)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죠. 지금은 항구의 클라리사니까요. 하지만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냠 (GM):우리애 이렇게 잘 웃는데
솔로네트 베르퍼딘:바닷가라면 여기보다는 활씬 낫겠군요. 가죠.
수정:다른사람한테는 못웃어
냠 (GM):정말....
정말......
둘이... 엄청 다정하고 사랑하는군요...
어쩔수없어 너네는 세션 몇개밖에 안했지만 오너들은 이미 애 셋 낳고 살고있는 모습을 그린다고
냠 (GM):여튼 그렇게 두 사람은 달달한 썸(X) 연애(O)를 즐기며 사람이 비교적 적은 부두 쪽으로 이동합니다
수정:흐바 연애 네
:부두에 도착하자, 고개를 치켜들어도 모든 모습이 한 눈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선체가 보입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었음에도 배에서 나오는 빛으로 부두와 주변 해변은 환합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어두워서 잘 못 봤다는 말은 할 필요 없겠다, 그쵸?
솔로네트 베르퍼딘:낮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덕분에 걷기는 편합니다.
:부두 근처에는 작은 매표소가 세워져 있고, 그 오른쪽으로 넓게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클라리사의 시선이 문득 매표소에 가 닿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거리는 종일 소란스러운데 매표소에는 직원이 하나도 없네요. 다들 축제를 즐기려고 일찍 퇴근한 걸까?
:마을 모든 곳에 불이 켜져있던 것과는 달리, 매표소는 어두침침하게 불이 꺼져있습니다. 하긴, 크루즈는 예약제인데다 곧 닫을 항구에서는 티켓을 팔 일도 없겠죠. 먼지가 쌓인 난간 위로 크루즈 홍보 팜플랫이 꽂혀있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먼지!) 여긴 이제 쓸 일이 없다는 말이 정말이었나 봐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홍보 팜플렛을 들어 넘겨본다.)(먼지에 질색하는 클라리사에게서 한발짝 떨어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데도 쓸 일이 없는 항구라는건 조금 석연찮기는 합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다들 이번 크루즈 때문에 왔나 보죠. 정박항을 허물고 해수욕장을 만들면 사람들이 더 좋아하겠어요. 요즘은 어디든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으니까요.
:팜플렛은 크루즈 '판도라 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금 낯이 익은데, 클라리사가 보던 여행 잡지에 부록으로 딸려왔던 것도 같습니다. 솔로네트가 읽어 보기는 처음이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렇게 하면 근처 호텔과 식당도 영업을 계속 할 수 있겠습니다. (팜플렛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을까?)
(우리 객실은 1등실이겠지)
:시튼과 판도라 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벤트로 준비된 성대한 불꽃놀이에 대한 홍보가 실려 있습니다.
당근빳따 1등실이지!
아무래도 수익의 일부가 시튼의 관광사업 발전을 위해 사용되다 보니, 주변 업소에서도 이렇게나 이벤트를 벌였던 것 같습니다. 이용 빈도가 확 낮아진 항구의 마지막을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한다니, 지역 주민으로서 거절할 이유도 없었겠죠.
솔로네트 베르퍼딘:(눈으로 훑어 읽고는 덮어 다시 제자리에 꽂아두고는 손을 탁탁 턴다.)
클라리사 베르퍼딘:크루즈 회사의 사장이 이 근처 출신인가, 그렇대요. 지난번에 집에 왔던 것과 같은 내용인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집에 이런 게 왔습니까? 판도라 호와 불꽃놀이에 대한 홍보 뿐이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야 그걸 보고 이 배를 타야겠다고 정했으니까요! 객실이 얼마나 호화로울지 기대돼요. 저만큼 큰 배라면 흔들리는 느낌도 없다던데, 믿어지나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배를 탄 적은 없으니 이번에 겪어보도록 하죠. 수익을 사회로 환원한다니, 이 행사를 연 사람은 괜찮은 사람인가 본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런 사람이 좋나요? (꽃바구니를 만지작거리다 문득 바라본다.)
수정:아니! 나이거미치겠어좀
냠 (GM):대화중에 나올 수 있ㄴ는 흐름이잖아!
솔로네트 베르퍼딘:수상한 이라고 느끼긴 합니다만. (별 감흥 없이 내뱉고는) 춥지는 않으십니까? (밤 바람을 받으며 해변을 좀 더 둘러본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좋은 일 하는 사람인데 뭐가 더 있겠어요? (흠, 하며 모래사장 근처의 적당한 바위 위에 앉았다.) 배우는 한겨울에도 린넨 한 겹만 걸치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구요. 자, 그보다.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아요?
:클라리사가 꽃바구니를 곁에 두곤 고갯짓으로 제 옆을 가리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해야 할 일이라면, 호텔로 돌아가는 것? (여상하게 말하고는 클라리사의 옆에 앉는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아까 날 항구의 클라리사로 만들어주겠다던 사람은 어디로 가 버린 거죠? (풀 죽은 시늉)
솔로네트 베르퍼딘:(조금 당황한다.) 그건...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잭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치장을 도와달라는 이야기였는데요. (눈을 깜빡깜빡하다) 계속 서 있을 거예요?
수정:꽃 아까 꽂아주지않았어? 뭘시키려는거지 두려워함
냠 (GM):뭔가 라푼젤같은 걸 한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아흐바 너무좋ㅇ아 개좋아 진짜
제 뇌피셜로 그런 장면 그 연극에 있을것같네요 남주가 머리에 꽃꽂아주고 해변에서 춤추기
냠 (GM):그럼그럼요 막 화관같은 거 쓰고 둘이 나잡아봐라도 할 것임
수정:ㅠ난리났다 수정 지금 행복하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고개를 가로로 젓고 다가가 바구니를 제 무릎에 둔다.)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보세요.
클라리사 베르퍼딘:(흐흥 웃으며 고개를 돌리곤 꽃을 가져다 화관을 엮고 있다.) 그게 그렇게 좋았어요? 항구의 제이미가?
솔로네트 베르퍼딘:(꽃을 들어 곱슬거리는 머리에 하나씩 꽂아 고정시킨다.) 글쎄요. 생각이 났을 뿐입니다. 그게 아니라도 당신이 나왔던 극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냠 (GM):우리애 어쩌면좋냐
거의 롤플한번할때마다 주접을 떨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태에 이름
님아 이 둘이 사랑을하고있다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수정:수정도 지금 주접참고있어요 ㅎㅂ
완전 사랑하지...장난아니지.....
클라리사 베르퍼딘:정말이지, 이렇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왜 그랬을까? (기분 좋은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그러고 보면 내 공연마다 꽃다발을 보내던 관객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네.
수정:ㅋ어이반칙
냠 (GM):ㅋㅋㅋ 당신이 먼저 시작함
솔로네트 베르퍼딘:(정확히 열 송이, 극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머리를 꼬아 늘어트린다.) 이 다음 장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변에서 왈츠를 추고 제이미가 잭에게 키스하죠. 잭은 그 다음 날 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데도요... (머리를 정리하던 손이 멈칫한다.)
냠 (GM):히바
그런극한적없어! (수정: 조용히해!
수정:있어 제가 만듬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을 대단히... 아끼는 사람인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머리 끝을 손가락으로 말아주고는) 이제 돌아보세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음악도 불빛도 없이 춤을 추죠. 연극이니 음악은 있었지만요. (솔로네트가 만져 준 머리를 자연스레 늘어트리곤 제 표정을 상상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그 때와 같을 것이다.) 마지막 공연까지 이름도 밝히지 않고 꽃을 보내주었어요. 나는 결혼하느라 은퇴해 버렸지만. 마지막 날에는 분장실로 찾아오지 않을까 했거든요, 다들 으레 그러듯이요.
수정:미치겠네
냠 (GM):롤플못하는사람들이 앤캐앞이라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다 이쯤되면 바다에서 크툴루가 솟아오르고 공포판정할때가됐는데
힘내봄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마세요 아직 도입부임 (왜 20시간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얼마간 아무 말 없이 그 표정을 바라본다. 몇번이고 관람했던 극의 모습, 제가 직접 골라 매 공연 대기실로 보냈던 꽃다발, 그리고 아버지의 결혼식에 연기하듯 화려함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던 신부의 모습을 차례로 기억해낸다.) ....믿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의 우상이 은퇴했다는 걸. 언젠가는 돌아와 무대에서 같은 미소를 지을거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죠.
배우였던 시절이 그립지는 않으십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당신을 흠모하고, 길을 걸으면 모두가 알아보던 때가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귀찮게 굴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선물에 편지 몇 통, 외출 몇 번으로 제 것이 다 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은 꽤 흔하거든요. 왜들 그러는 걸까?(벌레를 쫓듯 손을 내저었다.)
글쎄요, 물론 당신은 딱딱하고 재미 없고 즐길 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슬쩍 솔로네트의 표정을 본다.) 나는 지금도 모두가 선망하고, 길을 걸으면 열 명에 여덟 명은 돌아보는걸요? 아니면, 당신은 내가 예전만큼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려는 거예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건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노래하거나 무대에 서는 것과 단지 지나다니는 사람의 시선을 받는건 다르죠. (우울한 눈빛을 하며 바람에 날리는 화려한 금발을 바라본다) 그런건 제가 드릴 수 없으니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괜찮지 않나요? 여기 내 오랜 팬이 있고, 내가 언제든 노래하면 당신은 날 그렇게 바라봐 줄 텐데. (솔로네트의 손을 잡고 빙글 돌아 일어선다.) 안 그런가요, 로니?
솔로네트 베르퍼딘:(손에 이끌려 얼떨결에 바위에서 일어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의 마음이 식어서 백 명 천 명분의 갈채를 보낼 수 없다면 지금 말해요. 그럼 앞으론 영원히 노래하지 않을테니까. (이마에 이마를 맞대고 조곤조곤 속삭인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로니, 라니.. 설마, (한순간 숨을 들이키며 가까이 다가오는 이의 허리를 안는다.) 나는... 평생 무릎 꿇고 갈채를 보내는 것만 허락되더라도 당신이 노래하는 걸 볼 수 있다면 기뻐할 거예요.
(시선이 가까운 곳에서 부딪히자 참지 못하고 클라리사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한다.)
수정:씬닫습니다 호텔로옮겨주세요
냠 (GM):웃기지마 우리아직할거많아요
ㅎㅂ 저 지금 집 와이파이가 이상해서 카톡이 안가는데 아~~~~~~~~~~~~~~~ 아~~~~~~~~~~~~~~~~~~~~~~~~~~~~~``
아미친거아냐? GM권한으로 마스터씬 엽니다
수정:ㅋ ㅋ ㅋ ㅋ 웃기지마세요ㅋ ㅋ ㅋ ㅋ ㅋ ㅋ ㅋ
냠 (GM):히바 님 저 로니 대사 다섯번만 더 읽고올게요 진짜장난아냐 진짜장난아냐 솔로네트베르퍼딘 나혼자 착각해서 친한척해서 미안해 하지만 마음속으로 로니라고 천번불렀음 오너피셜 땅땅
수정:하지만말이지 로니가 먼저 키스한거 재밋지않나요? 로니가 지고지순한 제이미고 클라리사가 언제든 떠나버릴것같은 바다의 잭임 완전 뇌피셜대잔치
클라리사 베르퍼딘:(짧은 입맞춤이 끝나고 웃음을 터트렸다.) 당신, 내 공연을 다 봤다는 건 거짓말이죠? 우리는 아직 춤도 추지 않았고 키스는 제이미가 잭에게 하는 거잖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얼굴이 조금 붉어진 채로) 저는 잭이 아니니까요. 당신도 제이미가 아닌 클라리사가 아닙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하지 말라고 하셔도 됩니다. (우물쭈물 거리는 얼굴이 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이어지는 말에 샐쭉하게 바라보다 양 손으로 솔로네트의 얼굴을 감쌌다.) 그 말은, 내가 명령하면 또 하겠다는 뜻이죠?
솔로네트 베르퍼딘:(?)(그게 그런 말이 되나? 당황함) ....그건.. 네, 뜻대로...
클라리사 베르퍼딘:(즐겁다는 듯 소리높여 웃었다.) 내가 하지 말라고 할 때 안 한다면, 내가 하라고 하면 따르겠다는 거잖아요? 좋아요, 난 춤을 추고 싶어요. 지금 여기서 나와 왈츠를 춰요, 솔로네트.
솔로네트 베르퍼딘:...하, (김빠진 듯 웃는 소리를 낸다.) 음악도 없는 밤바다에서요. (잡은 손을 적당한 높이로 들어 제 어깨에 올리고 반대쪽 손을 적당한 높이로 든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조명은 충분하잖아요? 어쩔 수 없어요, 나는 춤을 추고 키스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순서를 바꾸어 버렸으니까. (그 전에 몸을 숙여 신발을 벗어 모래사장에 던져 두곤 맨발로 흰 모래를 밟았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먼저 가까이 온 건 당신인데도. (부드럽게 끌어당기며 스텝을 밟는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멀리서 보고만 있을까요? 난 그렇겐 못 해요, 너무 쥐어서 짜부러트리는 한이 있어도 내 손에 넣고 싶은 걸. (명랑하게 웃었다.)
하지만 쉽게 부러지진 말아요, 솔로네트. 나는 당신이 좋으니까, 부드럽고 상냥하게 다뤄 줄게요. 그러니까 이 정도는 참아 줘요. 응?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의 그런 점은 고약하다고 생각했지만. (손을 들어 클라리사를 빙글 돌린다) 제가 어디까지 따라갈 수 있나 지켜보십시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지켜보기만 해야 하나요? 만지고 잡아당기고 쓸어내리고 더듬고 싶은데. (솔로네트의 움직임에 따라 흰 치맛단이 둥글게 부풀었다.) 봐요, 난 당신이랑 키스했고 춤도 추고 있어요. 당신 귀에 꽃을 꽂아 주고 함께 별을 세며 파도 소리를 들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을 잭으로 만들지도, 내가 잭이 되지도 않을 거예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대비되는 검은색 치맛단이 무겁게 흔들렸다.) 네. 우리는 함께 배를 타니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래요, 그리고 함께 돌아올 테니까요. 그러니까 웃어요, 춤을 출 때엔 웃어야 하는 거예요. 자, 따라해 봐요. 이렇게.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의 말에 미심쩍은 표정을 짓는다. 한발짝, 두발짝 스텝을 떼고, 클라리사의 얼굴이 조명에 환하게 밝아지고 솔로네트의 얼굴이 어둠에 잠길 때, 옅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열쇠공
기준치:
1/0/0
굴림:
31
판정결과:
실패
수정:? ㅈㅅ
냠 (GM):뭐하세요
수정:클라리사의 마음을 언록
냠 (GM):아무리 급해도 잠겨있는 매표소에 들어가서 뜨는 건 안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냠 (GM):완전 크리티컬떳네 클라리사 마음 대문처럼 열림
수정:실패했는데두요 근데정말터치실수예요 하필 열쇠공이지만
:쏟아지는 달빛과 거대한 크루즈의 불빛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해변가에서 한밤의 왈츠가 이어집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선율의 자리를 파도 소리가 대신합니다. 소금물이 회색빛 모래사장으로 밀려들었다가 빠져나가며 온통 검게 물든 포말이 눈앞에서 아스라이 흩어집니다.
밤새 춤을 춰서 아침이면 발이 부르터 있었다는 어느 공주의 이야기를 하며 클라리사가 모래사장에 풀썩 드러누웠습니다. 모래 위로 반짝이는 금빛 머리칼과 흰 꽃잎이 구불구불 늘어집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선 채로 클라리사를 내려다본다.) 돌아가면 꼼꼼히 씻어야 할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도 누워 봐요, 시원해서 기분 좋아요. (눈을 감고 웃었다.)
밤이 아니라면 언제 이렇게 모래밭에 누워볼 수 있겠어요? 물론 우리의 해변에 가면 언제든 그럴 수 있겠지만, 시튼에선 지금이 유일한 걸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정말이지 못 이기겠습니다. (천천히 클라리사 쪽을 보며 옆으로 눕는다.) 만족하십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마주 보고 누워 팔을 뻗어 솔로네트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다.) 그 사람에겐 안 됐어요. 나는 이제 당신하고만 춤추고 노래할 테니까. 점잖은 사람이니 다른 배우에게 마음을 붙이고 지내고 있겠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 사람이라면..? 매번 꽃을 보냈다는 사람입니까?
... 그 정도로 정성을 다했는데, 글쎄요. 여지껏 무대의 당신을 그리워 하고 있지 않을지.
(팔로 몸을 지탱해 상체를 일으키며 클라리사를 내려다본다.) 다른 사람 생각을 그렇게 오래 해야 하나요? ..저와 함께 있는데도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이 꼭 그렇게 꽃을 사서 생각이 났지 뭐예요. (떨어진 꽃잎을 주워다 솔로네트의 머리 위에 올리곤 히죽히죽 웃었다.) 듣기 좋은 말을 하니 넘어가 주는 거예요?
(얼굴에 언뜻 장난스런 기색이 비쳤다 사라지더니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선 우는 소리를 한다.) 아, 너무 오래 누워있었나 봐요. 속옷 안까지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 같아~
솔로네트 베르퍼딘:(훌쩍 일어나는 클라리사를 허망한 눈으로 본다.)
..... (알고 있으면서, 웅얼거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호텔로 돌아가야죠. 밤이 늦었습니다.
너무 늦으면 돌아가기로 한 것, 잊지 않으셨길.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요, 그럼요. 일찍 자야 내일도 일찍 일어나고, 몸도 마음도 피곤하지 않은 상태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거죠?
:어느덧 시간은 밤이 깊어 오후 10시. 순순히 돌아갈 준비를 하며 클라리사가 벗어 둔 신발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걷다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혀 모래사장에 나동그라집니다.
세게 밀리진 않은 것인지 클라리사는 조금 놀라 보일 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 (달려가 클라리사를 안아 일으켜세우며 오던 사람을 사납게 노려본다.)
:... 바닥에 주저앉아 모래밭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솔로네트의 성난 시선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건...?
조금 더 알아보려면 관찰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 자식이..! 당신 뭡니까! (이쪽에서 눈이 돌아가서 모래밭을 보고 있는 사람을 발로 세게 밀친다.)
:걷어차이자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 한 번 모래사장에 밀쳐진 남자가 고개를 흔들며 엉거주춤 일어나며 사과합니다.
눈이 돌아간 솔로네트는 와중에 남자가 꽤나 귀여운 팔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봐, 사람을 치고 지나갔으면.... (뭐?)
남자: 죄, 죄송합니다. 밤눈이 어두워서 이 쪽으로 오시는 걸 못 보고.... 정말 죄송합니다. (걷어차인 곳이 아픈지 왼쪽 팔뚝을 주무르며 일어난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잠깐, 사정을 듣고 싶은데. 왜 이쪽으로 뛰어왔지? 이 해변에 무슨 일이라도? (클라리사를 흘끗 보다 다시 시선을 돌린다.)
:남자라서 그렇지 남자치고는 건실하며 선량한 인상입니다. 서민적인 차림에 소시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가 연신 고개를 꾸벅꾸벅합니다.
남자: 약혼녀와 저 쪽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거리마다 사람이 많아 차라리 조금 돌아가더라도 해변을 가로질러 뛰는 게 빠를 것 같아서... 아, 앞으로는 조심하며 다니겠습니다. 죄송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는 표정으로 본다.)
:깜찍한 팔찌를 한 남자는 이 마을 주민으로, 포목상의 딸과 약혼 관계라고 합니다. 얼굴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 외엔 흠잡을 구석이 없어 보입니다.
수정:큰일났다 반점에 진짜 관심없을거같아서 아! 힘내봄
냠 (GM):관심없어도 ㄱㅊ아요 우리애가 하고싶은 걸 하자
솔로네트 베르퍼딘:... 거칠게 굴어서 미안했다. (몇 번인가 본 검붉은 자국을 이상하게 여기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가 봐도 좋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어머, 누가 가 봐도 좋대요? 나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심술궂은 미소를 지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렇다는데. 이 분께 제대로 사과하도록. (남자에게 손짓한다.)
:남자가 허겁지겁 사과하자 클라리사가 화사하게 웃으며 제 뺨을 쓰다듬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팔찌가 귀엽네요, 약혼자가 선물한 건가봐요? 그런데 얼굴의 그 자국은 우리 솔로네트가 실수한 흔적은 아니겠죠?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가 말하자 그제야 좀 의미를 두는 듯 남자를 찬찬히 살펴본다.)
:남자가 굉장히 쑥스러워하며 커플템을 자랑합니다. 그리고는 손사래를 치며 덧붙입니다.
남자: 아, 이건 지난 초겨울에 심한 기침병이 유행했거든요. 그때 병에 걸렸다가 나은 마을 사람들에게 남은 흔적입니다. 그때 다들 고생했는데 말이죠. 병마를 이겨낸 사람들에게 생긴 생존의 증거라고나 할까요. 일행분께서는 팔을 차셨습니다, 괜찮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조금 심했나 하고 생각함)
:뭐가 괜찮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말을 듣는 순간 솔로네트는 무언가 떠올립니다. 지난 초겨울, 기침병이라면....
냠 (GM):지능판정 함 가볼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기침병이라면... 감기인가...)
:감기를 닮은 기침병으로 분명 클라리사도 고생했었지요. 그게 단순한 기침은 아니었지만요. 무엇을 듣든 클라리사를 떠올리며 우연의 일치에 대충 고생이 많았겠다는 표정을 지어 줍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최대한 힘내서 고생이 많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어머, 여기도 기침이 유행했나 보네. 지금은 건강해졌다니 다행이에요. (대화에 흥미 있지도 않으면서 말을 끌어서 남자를 잡아두고 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미심쩍은 눈으로 클라리사를 본다.)
:남자는 클라리사의 말에 열심히 대꾸하다 점점 곤란한 얼굴을 짓습니다. 어떻게 나았나요, 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흉터는 왜 남았나요, 부작용일지도 모르지만 몸이 건강해졌으니 만족합니다.....
한참을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던 클라리사가 아무튼 그 얼굴의 흉이 우리 애 ^^ 의 짓이 아니라니 다행이라는 말로 남자를 자유롭게 놓아줍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애?)
클라리사 베르퍼딘:(우리 로니 ^^)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로니나 애나)
(생각해보면 애가 맞긴 하지만)
...아닙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클라리사 베르퍼딘:괘씸하잖아요, 어두운 곳에서 위험하게 뛰다가 사람이랑 부딪히다니. 사랑하는 약혼자랑 러브러브한 시간을 일 초라도 뺏어버려야지.
(입을 삐죽거리다가 솔로네트에게 돌아선다.) 그런데, 아까 그 팔찌 봤어요? 귀엽지 않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런 목적이었습니까? 당신의 그런 면은 정말.. (별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네. 굉장히 이질적이었습니다. 연인의 선물이라고 했던가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남의 좋은 시간을 망쳐 두고 자기만 즐기게 둘까 봐요? (보란 듯이 솔로네트와 팔짱을 꼈다.)
음... 우리도 저런 것 하나 맞춰 볼까요?
응? 어때요. 귀엽잖아. 머리카락 같은 걸 넣고 실팔찌를 땋으라고 한다거나. 응? 어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으음.... (앓는 소리를 낸다.) 원하신다면.. 하지만, 저런 모양이라면 사양입니다. 좀더 눈에 띄지 않고 정갈한 모양이 좋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두 사람은 호텔로 돌아갑니다.
호텔에 돌아오자 벽에 걸린 시계가 흐릿한 빛을 받으며 오후 10시를 넘긴 시각을 가리킵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로비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쪽에선 불빛이 아른거리고, 음악 소리가 번져옵니다. 데스크는 텅 비어 있고, 지하의 펍에서는 아직 사람들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님 뭔가 궁금한데 로니가 안 볼 것 같은 곳은 릿시찬스를 쓰세요
수정:ㅋㅋ ㅋ 흐바 감사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데스크로 다가가 책상을 두어 번 두드리며 직원을 불러본다.)
당신이 산 기념품을 정리할 사람이 필요하겠죠. (릿시를 돌아보며 얘기한다.)
:직원은 잠시 화장실이라도 갔는지 대답이 없습니다. 텅 빈 데스크에는 두꺼운 서류철과, 얇은 서류철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아까 직원이 보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숙박 명단인 걸까요? 물론, 이렇게 무방비하게 데스크에 놓여있는 건 유감이지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로비에 모래 떨어트리며 서 있음) 그야 호텔로 가져다 두라고 했으니 미리 정리해 두지 않았을까... 몇 개는 미리 집으로 부쳐 두라고 할까요?
냠 (GM):릿시 절대 손에 들고 쇼핑 안 할 상 뭔가 사면 객실로 배달시킴 (진짜 편하게 산다
수정:그건 맞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이런 걸 두고 자리를 비우다니. (명단 들고 팔락팔락 넘겨 봄)
솔로네트 베르퍼딘:(아무도 오지 않자 두꺼운 서류철을 펼쳐 읽어본다. 클라리사가 묵을 곳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나는 로니 옆에서 볼래)
솔로네트 베르퍼딘:(보도록 냅둠 클라리사 귀엽다)
냠 (GM):흠
자료조사나 관찰 성공시엔 바로 훑어볼 수 있고 롤플로 보면 약 15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직원이 돌아올지 행운으로 판정할래요 (왠지 깐깐하게 굴어보고 싶었음)
솔로네트 베르퍼딘:(잼겟다 자료조사로 판정해볼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냠 (GM):우리애 속독한다
수정:속독짱
:아무래도 이건 숙박객 뿐만이 아니라 전체 크루즈 승객의 명단인 거 같습니다. 하긴, 전체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호텔이니 명단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솔로네트는 두꺼운 서류철에서 한참을 훑어내리다 두 사람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클라리사의 이름엔 동그라미가 쳐져있네요. 숙박객이라는 의미겠죠. 동그라미 대신 P라고 적힌 이름들도 있습니다. 숙박을 하진 않지만, 펍을 이용했다고 표기한 걸까요?
명단 끝, 합계 부분에는 950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워낙 비싼 티켓이니 2500명을 전부 다 태울 수는 없었겠죠. 큰 규모의 선박이니 승무원 수도 꽤 있을 거고요. 반면, 얇은 서류철의 합계에는 29가 적혀있습니다. 이름들을 세보니 스물아홉 명이 맞네요.
이름 중에는 클라리사와 동일하게 동그라미가 쳐져 있는 이름들도 있지만, 대부분 P만 쓰여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일등석의 명단인가? 서류철들을 내려놓는다.)
:뭐 그래 보이네요. 빽빽한 이름의 나열에 클라리사는 솔로네트보다도 일찍 흥미를 잃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얇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었을까?)
:얇은 서류철에는 낯선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동그라미가 쳐진 게 있을 뿐이에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재밌는 게 적혀 있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낯선 이름들 뿐이라면 훨씬 빠르게 흥미를 잃는다. 명단을 내려놓는다.) 명단일 뿐입니다. 이대로 방으로 올라가시겠습니까?
(펍에가자고해줘 보고가야겟다 제발)
클라리사 베르퍼딘:(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요, 직원이 이렇게나 오래 자리를 비운 걸 보면 룸 서비스도 제 때 오지 않을 것 같고. 와인 한 잔 정도 하고 올라가는 건 어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크루즈의 출발은 6시였죠. 조금은 더 누워 있어도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승선이 6시부터고, 출항은 그보다 늦는다고 했으니까... 역시 지금은 밖에 나가서 낮의 시튼을 즐겨야겠지요? (히죽)
(히죽히죽) 아, 오늘은 뭘 입는담~ 어떤 게 어울릴까요? 응? 바다에서 물놀이 할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물놀이를 했다간 다시 돌아와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겁니다.. (반가운 기색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고 다시 힘빠진 표정 됨)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는) 어젯밤처럼 떠들썩하지는 않을 테니 다행이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하지만 당신이 곤란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결국은 내 말을 들어주는 게 너무 즐거운걸) 상관 없잖아요? 옷은 많고, 더 맞춰도 되고. 아, 어제 만났던 그 사람 약혼자가 포목상을 한다고 했던가요? 시튼에서 짠 레이스는 어떤지 구경이라도 하러 갈까....
:뭔가 시비를 걸러 갈 건수를 잡은 것 같은 얼굴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시비거는게 즐겁다면 그렇게 해야지..)
냠 (GM):오냐오냐 크고 있는 릿시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 하고싶은거 다 해 표정으로 그나마 나들이복같은 하늘색 드레스를 골라 입는다.)
수정:여차하면...쏘면 되고...
클라리사 베르퍼딘:(하늘색 드레스 입은 내 여친 정말 너무 러블리하다 자기한테 저런 옷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못 하는 얼굴이라 더 귀엽다)
냠 (GM):ㅋ ㅋ ㅋ ㅋ ㅋ ㅠ ㅠ ㅠ ㅠ ㅠ ㅠ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래도 한번쯤 말려는 본다) 굳이 찾아갈 필요 있겠습니까? 이곳은 시작일 뿐이고, 드레스라면 여행지에서 맞춰 집으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파란색 세일러 카라가 달린 흰 여름용 드레스에 모자를 쓰고 양산도 야무지게 챙겼다!) 응? 그냥 그 사람이 궁금해서 가 보는 건데요?
얼마나 예쁘면 그렇게 앞도 안 보고 뛰어갈지 궁금하지 않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별로요. (건조하게 말하며 시계를 본다.) 하지만 당신이 궁금하다면 가 볼 여유는 있겠습니다.
냠 (GM):걱정마 아무리 예뻐도 너만하겠니?
수정:ㅋ ㅋ ㅋ ㅋ 하지만..하지만?
냠 (GM):우리애는 못말려 ㅜㅠ 그렇게 산뜻한 옷차림과 우중충한 표정으로 호텔을 나서는 로니...
휴양지에 축제기간이라 별게별게 다있다고 하는데 npc 만나러 가기 전에 우리 로니 기분부터 풀어볼까? 로니야 사격게임해서 인형따기 해볼래? (ㅜㅜㅜ
수정:ㅋ ㅋ ㅋ ㅋ ㅋ ㅋ 그게 기분풀기인가요? 그야 릿시가 기뻐하면 기분풀기다
함 가오 함 살려볼까
냠 (GM):릿시 앞에서 가오 함 잡아보자구~
:그렇게 두 사람이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한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사격 노점!
당신 사격은 자신 있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나에게 1등상품을 따 줘요! 하고 멈춰세운 클라리사!
과연 솔로네트는 애인 앞에서 가오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솔로네트 베르퍼딘:제가 자신 있다고 제 입으로 말한 적 있습니까?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여친 앞에서 이대로 물러설순 없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집에서는 매번 총기 손질을 하고 있잖아요~ 해 봐요! 할 수 있죠?
솔로네트 베르퍼딘:(한숨쉼) 그래요, 엉뚱한 기념품을 사는 것 보다는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형 사격용 총을 몇 번 만지고 어깨에 올리며 조준을 해 본다.)
수정:라산판정하게해줘
냠 (GM):그럼그럼 라산판정 고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사격(라/산)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거좋아
:"죄송합니다! 장전 안 한 총을 드려서 그만!!"
솔로네트 베르퍼딘:......
:가게 주인이 허겁지겁 달려옵니다 내 여친 가오 못 잡는 거 못 참아
솔로네트 베르퍼딘:(가게 주인에게서 새 총을 뺏듯이 가져온다.)
:이것도 실패하면 시튼 터가 나쁜거임
솔로네트 베르퍼딘:
사격(라/산)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수정:ㅋ 총이~~
냠 (GM):야~ 주인 장사똑띠해라~
우리애 이런애다 봤냐~
:솔로네트가 쏜 총알이 멋지게 과녁에 명중합니다. 결과는... 결과는?!
솔로네트 베르퍼딘:(당당하게 인형을 쏴 넘어트리고는 총을 내려놓는다.) 이제 됐습니까? (별 일 아니라는 듯 심드렁하게 얘기한다.)
“오빠도 그이와 같이 지난 겨울에 기침병을 앓았거든요. 물론, 약을 먹고 나았지만. 그런데… 봄에 일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더니, 며칠 뒤에 마을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의사가 병으로 죽은 거 같다고는 하는데… 우리 오빠는 겨울 이후로는 건강했단 말이에요. 갑자기 그렇게 아팠을 리가 없어요. 차라리 단순 가출이길 얼마나 바랐는지...”
솔로네트 베르퍼딘:위로에는 재능이 없어서. 어떤 말을 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군. 미안하다. (도움을 청하는 눈으로 클라리사를 본다...)
(미치겠네.. 이렇게 탐사하지 마세요..)
(시체에..이상한점은 없었는지는 알수 있을까요.. 클라리사가 그렇게 물어봤다고 하고 진행해주실수 있나요 저 진짜 이런 제가 빡치시면 그만하라고 해주세요)
냠 (GM):흠... 위로는 릿시가 열심히 해 주고 있을테니까 여기서 로니는 개인적 의혹을 좀 해소하고 가도 되지 않을까? 여친얼굴믿지?
솔로네트 베르퍼딘:(여친얼굴믿지!)
냠 (GM):로니가 뭔가 물어봐도 이제 제이미는 곧잘 대답해 줄 거야! 왜 물어보는지 이유를 알려 주면 제이미도 납득할테니까!
솔로네트 베르퍼딘:(겨울 이후로 건강했다면 기침병으로 인한 사망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정말 우연한 사망인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말인데. 시체에 이상했던 점은 없는가? 어떻게 갑자기 질병을 얻은 게 아니라고 확신하지?
:"시신에요? 그건 저도 잘... 혹시 멀리서 오신 의사 선생님들이신가요?" 제이미가 눈가의 눈물을 훔치곤 말을 잇습니다. "그야, 집을 떠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니까요. 사람이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죽어버리는 건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우리 오빠는 닐슨 제약에서 일해서 조금만 아파도 온갖 약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여자는 약혼자와 오빠의 기침병을 치료한 약도 닐슨 제약에서 만든 것이며, 시튼의 제약 회사로 점점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침약도 정말 효과가 좋았다는 말도 함께요.
수정:시튼은 런던에서 얼마나 먼 도시인가요? 아이디어 롤 감인가?
냠 (GM):이건 런던에서 왔으니까 바로 알 수 있어요 기차가 아니면 못 올 거리
수정:그럼 다른 질병이겟네 그 기침병은 런던의 그것이었을테니까요?? 엉엉 머리싸맴
솔로네트 베르퍼딘:의사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어쩌면 당신 오빠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줄 수도 있고. (거짓말이다.) 기침병이라면 그 증상은 어땠는지도 알려줄 수 있나? 그리고 약을 먹으면 어떻게 증상이 호전되었는지도.
:클라리사는 솔로네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가만 생각하지만 저지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기침병이라는 데에서 지난 겨울 런던의 악몽을 떠올린 것이겠지요.
"정말이신가요?! 하지만, 기침병은 원래 있던 약이 안 듣는 것 외엔... 아마도 기존의 감기랑은 무언가 다른 병이었던 것이었겠지요. 기침이 너무 심해서 처음엔 천식이나 결핵이라고 생각했지만 따뜻한 물을 아무리 마시게 해도, 커피를 아무리 진하게 끓여 마시게 해도 나아지질 않더라구요. 닐슨 제약에서 개발한 신약이 아니었더라면 정말 큰일이 있었을 거예요."
솔로네트가 의심하는, 갑자기 사람을 물어뜯거나 괴물처럼 구는 환자는 없었는지, 기침이 심해서 사람이 바짝바짝 말라갈 때쯤 천만다행으로 모두 약을 먹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약을 먹으면 증세가 금세 호전되었어요. 대신 몸에 반점이 남는데, 몸 속의 열을 올려서 나쁜 기운을 태워버리는 흔적이 남는 게 아니겠냐고 다들 그랬지요. 흉이 좀 남으면 어떤가요, 사람이 죽는 것 보다는 백 배 나은 일인 걸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같은 종류는 아니다, 다시 한 번 그 끔찍한 일을 겪을 필요는 없다, 속으로 되뇌이며 안도한다.)
냠 (GM):제이미를 이해해주세요 페니실린 발견 1940년 (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언제제이미됐어ㅋㅋㅋㅋㅋㅋㅋ
냠 (GM):뭔가 픽션적 이유로 그는 제이미여야만 함
솔로네트 베르퍼딘:확실히 그렇군. 그렇다면 당신의 오빠 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은 건 이상한 일이겠어. 아쉽게도 우리가 알고 있던 병의 증세와 달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그만 나가 보자는 듯 클라리사에게 눈짓한다.)
:제이미는 아쉬운 얼굴로 두 사람을 배웅합니다. 부디 그가 약혼자와 해변에서 왈츠를 춘 적이 없어야 할텐데요.
수정:어우
습.............
냠 (GM):왜그래요 왜그래
수정:수정 업보를 받는 것 같아서요(ㅋㅋㅋㅋㅋㅋㅋ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네트 베르퍼딘:...조금은 걱정했습니다. 겨울의 그 병과 같은 종류일까봐. (입을 다물며 클라리사의 손을 강하게 잡는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약을 먹고 나았다는 걸 보면 그런 건 아닌 가 봐요. 다들 괜찮아졌다니 이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우리가 맞은 약은 반점 같은 걸 만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우리가 다시 한번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아마 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게 될 겁니다.
냠 (GM):너 CoC탐사자주제에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솔로네트 베르퍼딘:나와 다르게 당신은 위로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잡은 손에 더 힘을 준다)
수정:머어때 플래그같지않나요
냠 (GM):엉엉 엉엉엉
클라리사 베르퍼딘:그야 나는 이게 재주인 걸. (잡은 손에 힘이 들어오는 걸 느끼며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괜찮아요, 그건 당신 탓이 아니었으니까. 물론 내 탓도 아니었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래도 우리는 그 일로 큰 죄를 지었으니까요. 이제와서 신경쓰는 것도 아닙니다만...
수정:그렇게 말하면서 슬슬 승선 준비를 하는 항구로 향할게요
:살아남은 것이 죄라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죄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 때,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남은 약을 제게 주사한 솔로네트는 그 뒤로도 종종 생각했습니다.
흰 안개가 런던에서 가시고 비명 소리가 끊이고 나서도, 과연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정말 그것밖에 답이 없었는지를요.
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이것은 그저 산 자의 시간을 살아갈 뿐입니다. 만약 그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그 때엔 다른 선택을 하게 될까요?
냠 (GM):이런 느낌의 나레이션을 치며 부두로 갑시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몇번이고..)
수정:부두로 가자~
냠 (GM):그래 로니야 탐사자는 이기적이어도 돼 탐사자라면 관캐를 쟁취해라 세상은 내 알 바 아니다
냠 (GM):(남은 약을 제게 주사한 지우고 미쳐버렸다고는 하나 사람이었던 자들을 살해한 으로 바꿈)
약먹고 나았다는 사람들 이야길 들으니 그 사람들도 나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거라고 궁예했어
수정:후후.. 그랬을거예요.... 아무리 막나가도 근본적으로 신경 안쓸수잇는사람도 아니고....
냠 (GM):신경 안 쓰는 애 굴리는 사람이 반성함
겨울 끝나고 봄이 올 때까지 밖에서 사람들이 꺄아악 하며 죽어가는데 애인이랑 집안에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뒹굴거리기 < 가책이 없다기보다는... 어쩔수없는 일에 마음쓰지 말자는 타입
수정:그리고 여름에 여행오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애인이 좀 처진 것 같아서 기분전환 겸 힐링하러 가야한다구 물론 릿시에게도 어느정도 리프레시는 필요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수정:맞아요 필요해요
냠 (GM):사람들이 죽는 건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도 굉장한 스트레스잖아요
수정:맞아요 그것도 그렇게나 많이
냠 (GM):세션 겪으며 뭔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느낌
수정:ㅋ..........
냠 (GM):릿시도 예전보단 주변을 생각하게 되었을 것 같아요 (릿시기준)
수정:로니도요 로니 이제 질문도 할줄 알게 되었구요 예전보단 사람 잘 대하는듯
냠 (GM):ㅁㅈㅁㅈ 그러고보니 우리 로니 이제 사람이랑 대화할 때 눈 마주치나요?
수정:가끔씩은요
냠 (GM):그럼 마주친다고 해주세요 우리애의 성장 괄목함
(마주친다고 말해주세요
수정:앞머리가 짧아졌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얘기하다보면 문득 눈마주친단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봄..!
냠 (GM):화이팅!! 그럼 시간을 슈루룩 돌려서 배에 타 볼게요
수정:좋습니다!
:푸르렀던 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듭니다. 축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부두는 승객들과, 승선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판도라 호의 첫 번째 기항지인 스페인의 세비야까지는 이틀 정도 소요될 것이라 합니다. 떠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찰나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배를, 그리고 육지를 응시합니다.
발치에 밀려드는 물결이 잔잔하게 사그라드는 해변에서, 두 사람은 시튼의 마지막 크루즈에 몸을 싣습니다.
냠 (GM):그리고 드디어~~~~
크루즈 맵 공개~~~~~~
빠라바라밤~~~
수정:와아아아아~~~~~~~~~
커
냠 (GM):크다네
수정:1등실 아래로 내려갈일이 없겠네요
냠 (GM):우리애들 방은 1등실 객실이니 C갑판에 있어요
수정:하지만 있으니까 만들어두셨겠지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화이팅!
냠 (GM):화... 화이팅....!!
한 구역을 조사하는데는 두세시간쯤이 걸리구요 이 부분은 하얀기침이랑 비슷해요
수정:처음으로 도착하게 되는 곳은 배의 어디일까요?
헤헤 글쿠나
냠 (GM):일단은 객실이라네! 차차 여기저기 조사할 수 있어요
수정:조아아~
냠 (GM):하얀기침때는 세군데 둘러보면 집에 와서 잤지만 검은포말은 좀 더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잠은 재우고 밥은 먹일 것임)
수정:ㅋㅋㅋㅋ시날도 잠은 재우고 밥은 먹이나요
아님 냠님의 k소울이 그렇게 시키는 건가요
냠 (GM):잠은 재워주네요 (밥은 알아서 먹는듯
수정:ㅋ ㅋ ㅋ ㅋ
냠 (GM):하지만... 하지만! 이하략구구절절우리애건강30
수정:캐입적으로 늘리고싶은데말이죠 하여튼
솔로네트 베르퍼딘:(객실에 차곡차곡 정리되기 시작하는 짐을 보며 객실 내부를 둘러본다.)
:붐비는 갑판에서 항구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며 환송을 받고, 점점 어두워지는 바다를 구경하던 두 사람은, 앞으로 열흘간 묵을 객실에 들어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냠 (GM):생각해보니 그 위에 스위트 룸 있다
스위트 룸에 있습니다 사심가득담음
수정:스위트룸 짱
:로코코 양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방은 그야말로 최고급 호텔의 객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된 가구, 객실마다 딸린 욕실과 화장실, 안락하고 사치스런 여행을 위해 준비된 갖가지 용품들이 방금 포장을 뜯은 모습 그대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물론,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크루즈의 직원을 호출하면 됩니다. 룸 서비스로 무엇이든 가져다 줄테니까요.
:바닥에는 부드러운 양탄자가 두툼하게 깔렸고, 객실의 창 밖으로도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침대는 네 사람이 뒹굴어도 될 만큼 크고 푹신하고, 은은한 조명은 각각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욕실의 타일은 눈처럼 희고, 대리석으로 만든 욕조 곁에는 같가지 향료와 꽃잎까지 갖춰 놓았습니다.
드레스 룸의 옷장에는 이미 두 사람의 물건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엄청나게 구구절절하고있는데 여튼 무슨 롤플을 해도 ㅇㅋ일 만큼 좋은 방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만하면 베르퍼딘 저택에도 뒤지지 않겠습니다. (옷장을 열어보고는 다시 닫는다.)
만족스럽네요. 당신이 보기에도 그렇습니까?
(클라리사를 돌아보며 찾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렇네요, 내 집 같은 편안함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키득거리며 외출복을 벗어 두고 뒤에서 허리를 껴안는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안겨오는 팔을 손으로 감싸며) 배가 고프지는 않으시고요. 이 배 안에는 훌륭한 레스토랑이 있다 들었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보다 훌륭할까요? 그럼 어떡하지. (등에 고개를 부비며 만족스럽게 웃다가) 참, 아까 보니 저 쪽 등에는 초를 꽂아 두지 않았던데, 직원이 실수한 걸까요?
:그렇게 말하며 클라리사가 가리킨 곳은 방의 천장에 달린 작은 기구입니다. 이것은... 솔로네트가 알고 있는 장치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더 연습해서 만족할 만한 요리를 선보이겠습니다. (낮게 말하며 장치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화재를 대비해 설치하는 스프링쿨러네요. 보통의 저택에는 잘 갖추지 않는 물건이지만, 신식 건물이나 공공 장소에는 조금씩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솔로네트의 레스토랑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요. 최고급 크루즈라고 하더니, 안전과 소방 시설에도 꽤나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렇게까지? 놀란 표정으로 스프링쿨러를 본다.)
:침실이나 거실 공간 외에도, 욕실 등 칸막이로 구분된 구역마다 꽤나 꼼꼼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분명 통로나 공용 공간에도 준비해두었겠지요.
수정:쓸 일이 생긴다는 말이네요
냠 (GM):좋은 배를 탔다구
솔로네트 베르퍼딘:저 장치는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등은 아니지만 별로 이용할 일도 없는 장치입니다.
(허리를 안아진 채로 뒤로 돌아 어깨를 감싸안아주고는 속삭인다) 식사하러 가시겠어요? 저는 마침 배가 고픈데, 혼자서는 가고싶지 않으니 허락이 필요합니다.
냠 (GM):으흑흑흑 우리애 우리애 말랑거림에 과수원가서 복숭아 다 터트리고 옴
수정:방에서는 좀 말랑거릴수도잇지
새삼 런던에서 반년정도 둘만 같이있었을거란말이죠
밖에선 사람이 크아악하고
냠 (GM):나정말.... 정말....... 님 우리 이전세션까지만 해도 로니 좀 덜 말랑거렸던 거 기억하나요 물론 그때는 우리도 겨울~봄이었음
수정:그럼..친해지지 여러의미로
냠 (GM):좀 부끄러워하고 티안내려고하고 그랬단말이지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안나요 기억안남 아몰랑 솔로네트 데키루코
저도이쯤되면 앤캐를안아보고싶다구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나도백허그해보고싶었어요...
수정:나도 앤캐안아서 침대에도 데려다주고싶고 어? 밤마다 사랑해 해주고싶고 어??
ㅋ
냠 (GM):그리고 지금 둘이 껴안고있어 미쳤나봐 미쳤나봐
수정:진정하고 진행하세요
냠 (GM):아 근데 님아 로니 대사가 아 정말 진정하고 옴 노트북 옆에 세션중에 머리박고 진정할 찬물대야 절실하다
수정:저도그거필요해요 저도그거필요하고 클라리사 대사 한번 칠때마다 주접떨어야함
클라리사 베르퍼딘:좋아요, 말을 잘 듣는 아이에게는 상을 줘야죠. 허락하겠어요. 그러니 지금부터 에스코트 해 주겠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제 허리에 둘러진 팔을 잡아 끌어당겨 손등에 입맞춘다.) 얼마든지요.
냠 (GM):나이런소관타처음이야
수정:얘근데 밖에나가면못해요
냠 (GM):괜찮아 방 안에서 마음껏 귀여워해주지 아기고양이
수정:데키나이코
냠 (GM):그런점까지 사랑함
수정: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
솔로네트 베르퍼딘:(자연스럽게 그 손을 쥐고 방문을 나가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객실을 나와 같은 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촛대에서 은은한 빛이 반짝이고, 한 쪽의 무대에선 악사들이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웨이터가 두 사람을 vip용 별실로 안내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별실이라면 개인실일까? 마음에 들어함)
:거대한 배는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며 해가 저물어 가는 바다 위를 나아갑니다. 둥글게 뚫린 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파도가 무색하리만치 선내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입니다.
개인실은 아니지만 손님은 굉장히 적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웨이터가 안내해준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넘긴다. 해산물을 이용한 고급 요리를 몇 가지 고른 뒤 클라리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관찰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로니를 보고 있지)
솔로네트 베르퍼딘:(문득 시선을 느끼고 괜히 창 밖의 파도를 본다)
:웃으며 메뉴를 고르던 솔로네트만 들여다보고 있던 클라리사가 같은 걸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례로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오릅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바다를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어요. 있다가는 불꽃놀이도 보러 갈 거죠?
솔로네트 베르퍼딘:바다라면... 네, 좋아합니다. 실제로 보는 건 오랜만이기도 하고요. (시끌벅적한 이벤트에 꾸준히 질색하는 얼굴)
..제가 어떻게 말하든 당신은 보러 가시겠죠?
클라리사 베르퍼딘:(그것도 모르고 바다 데려오기 잘 했다고 혼자 마구 뿌듯해하고 있음) 그럼요, 오늘도 하고, 마지막에 내리기 전날 밤에도 한다는데. 어느 쪽이 더 멋진지 봐야 하지 않겠어요?
설마 오늘은 이대로 쉴 생각인 건 아니죠?
솔로네트 베르퍼딘:특별히 피곤하지는 않으니 쉬지는 않아도 괜찮습니다. 역시 불꽃놀이 같은 건 내키지는 않습니다만, (아스파라거스 수프를 몇 입 떠먹고 괜찮은 수준에 감탄한다.)
어제처럼 당신이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정말, 나를 무슨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 취급 하는 건 그만둬요.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말해야 하는 건 나 아니에요?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불평하지만 기분이 나쁜 기색은 아니다.)
냠 (GM):지문치다가 생각한건데
이거역시...
하얀기침 3일차의 그것이죠...
그뒤로 계속 그러는거지.........................
수정:그거죠
달리뭐가있겠어요
냠 (GM):업보스택에 얻어맞고 울고있음
내가어디갈거같아보이냐는 말을 하기엔 너무 kpc였다
수정:하지만....... 또 사라지면 말이지......
ㅋ
ㅋ
솔로네트 베르퍼딘:물론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지만, ...곁에 있지 않으면 제가 불안한걸요. 절 위해서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알겠어요. 너무 덥다고 해도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각오해 두는 게 좋을 거예요. (눈을 흘기며 웃었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하던가요? 식사를 마치자 어느새 불꽃놀이가 예정되어 있는 오후 10시가 다가옵니다. 클라리사는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빨리 가야 한다며 솔로네트를 재촉합니다.
물론 미리 가서 자리를 잡아 두는 편이 나중에 인파를 헤치며 구경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두 사람은 하늘이 훤히 보이는 외부쪽 B갑판에 나왔습니다. 객실에서도 불꽃놀이가 보이기는 하겠지만, 역시 탁 트인 곳에서 보는 것만은 못할 겁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던 듯, 넓은 갑판은 곧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사람들에게서 조금 떨어질 수 있는 자리를 잡는다.)
:괜찮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찰 굴려볼까?
솔로네트 베르퍼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솔로네트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갑판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째서 사람이 적은가 하고 보니, 근처의 바닥에 소방 설비가 설치되어 있군요.
외부 갑판은 천장이 없어서 바닥에 설치한 모양입니다. 하긴, 불꽃놀이를 몇 번이나 하려면 배에 화약을 실어야 하니 꼼꼼하게 준비해 둔 것일지도 모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런 곳까지 꼼꼼하게도 준비했군, 생각하며 클라리사를 부드럽게 끌어당겨 오게 한다.)
(그리고 어둑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불꽃놀이를 기다린다.)
:바다와의 경계선이 구분되지 않는 어두운 하늘엔 새털같은 구름만 드물게 껴있습니다. 곧, 선미에서 쏘아올린 기다란 불꽃은 배가 지나온 길을 꼬리처럼 밝힙니다.
맑은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잇달아 커다란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한 시간 정도 예정된 불꽃놀이는 일찍 잠에 빠진 사람들마저도 깨울 정도로 성대한 규모입니다. 이정도 소란이면 배 안 어디서든 화약이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터지는 불꽃에 웅성거리는 소란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 화려함이 상상했던 것 보다 아름다워 감탄한다. 클라리사는 이 불꽃놀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궁금해 시선을 돌린다.)
:밤하늘에서는 불똥이 검은 바다로 떨어지고, 사람으로 가득찬 갑판에는 클라리사가 솔로네트의 곁에 딱 붙어 연신 화려한 불꽃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시야가 밝아질 때마다 그보다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이 소란을 견딜 기분이 든 것도 잠시,
솔로네트는 바닷바람이 꽤 쌀쌀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밤바다를 너무 얕본 것일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 (딱 붙은 릿시의 귀에 대고 부른다.) 춥지 않나요? 당신 옷은 여름 옷이잖아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큰 소리에 잘 들리지 않았는지 한 박자 늦게 돌아보곤) 나는 괜찮아요, 추운가요? 오늘은 굉장히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으슬으슬한 느낌에 클라리사에게 말을 걸던 그 때, 저 쪽에서 누군가 알은체를 하며 인사를 해 옵니다. 지난 밤, 해변에서 접촉 사고가 있었던 청년입니다. 이름이, 그러니까... 잭이라고 했던가요?
냠 (GM):ㅎㅂ
라고 나레이션이 말함
솔로네트 베르퍼딘:밤바람이 꽤 서늘해요. 불꽃놀이가 끝나면 바로 들어가도록... (알은체를 하는 남자를 조금 싸늘하게 돌아본다.)
수정:너무자연스럽게 받아들임
계실안같았어요 냠 화이팅!
그나저나 잭 어카냐(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녕하세요. 두 분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잭은 꽤 용기를 내 인사를 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야 첫인상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날이니 아는 얼굴을 모르는 척 지나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수정:정말 건실하고 좋은 사람이다
:다만 어느 모로 보나 평범했던 잭의 인상은 확연히 나빠져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갑판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도 끊이질 않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 배에 탔군. 오늘 아침에... 우연히, 자네 약혼자를 만나보고 왔다. (안색에는 영 관심이 없었지만, 기침을 하는 것은 신경쓰여 시선을 둔다.) 몸이 안 좋은가?
클라리사 베르퍼딘:어머, 당신. 그러게요. (로니보다는 반갑게 아는 척 하지만 이름 기억 못 함) 무슨 일이에요, 하루만에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지고?
:"아하하. 험담하신 건 아니겠죠? 안 그래도 혼자 멀리 나가서 잘 보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머쓱하게 웃던 잭이 머리를 긁적이다 옷깃을 여밉니다. "아까까진 괜찮았는데, 배 위에서 바람을 맞았더니 감기에 걸린 모양입니다. 약을 먹으면 금방 괜찮아 질 겁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으니 안심해. 그렇다면 배 위에 올라와서 생긴 증상이란 말이지. ..약이라면? 닐슨 제약의 그것인가?
:"뭐 그렇죠. 이 근방에선 거의 닐슨 제약의 약을 쓰거든요. 같은 동네에 좋은 회사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질이 아주 좋아요."
남자는 연신 콜록거리다 이 상태로 밖에 나와 있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지 곧 둘에게 인사하고 자리를 뜹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대충 손을 흔들며 남자를 배웅한다.)
보십시오. 건장한 성인 남성도 감기에 걸립니다. 우리도 빨리 객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클라리사 베르퍼딘:하지만 난 괜찮은데... (아쉬운 표정으로 잭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린다.)
:곧 불꽃놀이의 마지막을 알리는 가장 크고 화려한 불꽃이 온 하늘을 수놓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순간적으로 불꽃에 시선을 빼앗긴다.)
:벌써 자정이 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각이네요. 외부 갑판에 남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실내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은 모두 설레는 표정입니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이 열기가 사그러들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는 두 사람도 실내로 향합니다. 클라리사는 솔로네트에게 바로 방으로 가서 쉴 것인지, 다른 곳을 구경할 것인지 묻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밤이 늦었으니 돌아가서 쉬도록 하죠. 내일은 홍보 팜플렛이 그렇게 자랑했던 1등실 라운지를 둘러보는건 어떻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흐음, 그래요. 더 내려가면 카지노도 있다던데. 열흘이나 걸린다니 천천히 둘러 봐도 되겠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도박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원하신다면..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 정말 재미있게 놀 줄은 하나도 모르는군요? 내가 내일 가르쳐 줄 테니 따라와요. (의기양양)
솔로네트 베르퍼딘:(하아아) 꼭 그래야겠습니까? (하지만 결국엔 따라가게 될 것을 안다. 여상한 걸음으로 방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밖에서도 손을 잡고 걸을 수 있게 된 솔로네트 베르퍼딘. 어머니의 사회적 체면을 위해 붙어서 걷지도 않던 과거를 떠올리면 눈부신 발전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발전했다 정말)
:중앙 계단을 통해 1등실 라운지가 있는 A 갑판으로 올라오자 양 쪽으로 뻗은 복도가 보입니다. 한 쪽은 1등실 라운지로, 다른 쪽은 선원 간부 숙소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두 사람이 막 A갑판으로 올라왔을 때, 간부 숙소 방향에서 누군가 뚜벅뚜벅 걸어오다 승객을 발견하곤 모자를 벗어 인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희 '판도라'에서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십니까?"
솔로네트 베르퍼딘:(간부 숙소와 말투로 상대의 신분을 빠르게 파악한다.) 물론입니다. 간밤의 불꽃놀이는 굉장하더군요. (그리곤 예의상 인사한다.)
:그는 이 크루즈의 1등 항해사로, 서글서글 웃는 얼굴의 건강해 보이는 여성입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항해사가 쾌활하게 말을 건넵니다.
"저희는 언제나 승객 여러분께 쾌적하고 안전한 항해를 약속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불꽃놀이는 마지막 항구에 정박하기 전날 밤에도 예정되어 있으니 끝까지 항해를 즐겨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승무원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겠지만,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보트갑판으로 오시죠. 대부분의 간부진은 A갑판과 보트 갑판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오,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웃는 안색을 살피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지금이라도 보트 갑판을 한 번 둘러봐도 괜찮겠습니까? 혹시라도 비상 상황이 생긴다면 알아두는게 좋을 테니까요.
:"지금 말입니까? 저희 승무원들이 비상시에 안내해 드릴 테지만..." 1등 항해사가 서비스 멘트로 날린 말을 진지하게 받은 솔로네트에게 당황한듯 잠시 멈칫합니다. "다인승 구명 보트가 승객을 모두 태우고도 남을 만큼 준비되어 있고, 조타실도 있습니다. 여긴 관계자 외엔 출입하실 수 없어서 올라가셔도 보실 만한 것은 구명 보트 뿐일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렇대요. 그보다는 라운지에 가는 게 재밌지 않겠어요? (솔로네트 쿡쿡 찌름)
솔로네트 베르퍼딘:구명 보트가 있다는 말이군요 역시... (확인하겠다는 말을 하려다 쿡쿡 찌르는 클라리사를 보고 진정한다.) 원래 가려던 라운지에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1등실 라운지를 특별히 신경썼다고 하던데.
:"예, 저희야 배를 모는 사람이니 편의 시설에서 뵐 일은 없겠지만 판도라 호의 이름에 걸맞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후에 또 뵙겠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제가 신경쓰는 건 안전입니다. 마침 언급하기에 갑판 위로 가 보려고 했지만 역시 벌써부터 사서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라운지 안으로 들어서며) 그리고 당신이 이쪽에 오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야 식사하겠다고 했잖아요? 바람이 세면 뭐가 날려갈지도 모르고, 조타실엔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고. (종알종알)
솔로네트 베르퍼딘:조타실에 관심이 있었습니까? 그야, 이런 커다란 배의 조타실이니 일반 손님이 들어갈 수 없을 만도 하죠.
:1등실 라운지는 스위트 룸과 1등실 이용 승객만 출입할 수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일행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1인 소파와 테이블이 간격을 넓게 두고 배치되어 있고, 간단한 다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라운지 바와 책과 잡지가 준비된 책장도 벽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열대풍의 화분에 심긴 나무가 시원한 느낌을 내기도 합니다. 팜플렛이 자랑하던 대로 화려하네요.
입구에는 출입 가능 명단과 객실 키를 대조하는 직원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구명 보트만 보고 내려온다면 올라갈 이유가 없잖아요? 어련히 잘 매여 있을 텐데.
(키를 보여 주곤 라운지로 들어가 라운지 바에 자리를 잡는다.) 음~ 어디 보자......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가 가는 길을 묵묵히 따라가 함께 라운지 바에 자리를 잡는다.)
그렇겠죠. 방수 시설을 철저히 해 둔 것을 보니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라운지에 있는 다른 손님들을 둘러본다. 이 라운지는 충분히 한산하고 휴식할 만한 공간일까?)
:다행스럽게도! 라운지는 vip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넓고 개인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에게 그다지 신경을 쓰지도,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지도 않네요. 라운지 바를 이용하는 손님은 솔로네트와 클라리사 뿐입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보다 식사로는 뭐가 좋겠어요? 난 팬케이크를 먹을까. 토스트도 있고, 뇨끼도 있네요. (메뉴판 쇽 들이밈) 당신, 몸은 좀 괜찮아 졌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저는 간단한 수프가 좋겠습니다. (들이밀어진 그대로 메뉴판을 한번 훑고는) 몸이라면.. 걱정해 주시는 겁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안 하겠어요? 모처럼 즐기러 온 건데 아프면 손해잖아요. (발을 까딱까딱하다) 당신이 아픈 건 거의 못 본 것 같고.
솔로네트 베르퍼딘:저 역시 평범하게 아프곤 합니다. 간호를 받거나 걱정을 받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지만...
클라리사 베르퍼딘:왜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글쎄, 그냥 그렇게 살아온 것에 이유를 묻는다면 드릴 말씀이 별로 없군요.
그래도 당신이 걱정해주는 건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웨이터를 불러 수프와 팬케이크를 주문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흐응. (턱을 괴곤 그렇게 말하는 솔로네트를 지긋이 바라보다) 내가 걱정해 주는 게 좋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좋은 기분인지는.. (잠시 침묵하다가) 조금은 민망하고, 간질거립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낮게 웃고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걱정해주길 바란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말해야 할 거예요. 낱낱이 고하고 내가 할 말을 기다려 봐요. 그 편이 즐겁지 않겠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사람을 걱정시키는 걸 보통 즐겁다고 합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나는 당신이 민망해 하는 걸 보는 게 좋아서.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이 날 걱정하는 걸 바라는 동시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은 이게 무언지 잘 모르겠으니 하던 대로 하죠.
(천천히 나오기 시작하는 메뉴를 몇 입 맛본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고집부리긴. (새초롬하게 고개를 돌린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이 고약한 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어머, 내가요? 나는 고약한 사람이었나요? (처음 듣는다는 양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렸다.)
말해 줘요, 그럼 당신은 왜 이렇게 고약한 사람과 함께 다니는 거죠? 왜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거예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입을 뻐끔거린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양 정곡을 찌르는 점이 고약합니다.
그럼에도 왜 당신을 좋아하느냐고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슬쩍 웃는 얼굴이 되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식기도 내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입을 연다.) 역시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웃는 모습이 기뻤습니다.
(미소짓는 클라리사를 빤히 보며) 그런 표정이 좋았습니다.
...부족합니까? (부족하면 어쩌지 자낮페이스됨)
클라리사 베르퍼딘:흠,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다시 어쩔 거냐는 표정을 지었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당신 정말 말에는 재주가 없군요?
내가 고약한 사람이라 고약한 일에만 웃는대도요, 정말 죄 많은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그러니까 날 좀 더 웃게 만들어보지 않겠어요?
예를 들자면... (들고 있던 포크를 가볍게 허공에 휘저었다.) 지금처럼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말을 한 다음엔 부끄러워하기?
솔로네트 베르퍼딘:(급기야 좀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이 된다.) 그렇게 절 몰아붙이는게 즐겁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내가 당신을 몰아붙이고 있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부끄럽냐 하신다면 지금도 충분히 부끄러워 하고 있습니다. 식사나 하시죠. (팬케이크 접시를 클라리사 쪽으로 밀어준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내 웃는 모습이 좋대서 나를 좀 더 즐겁게 해 줄 방법을 알려준 것 뿐인데... (키득키득 웃다 한 발 양보한다.) 그러니까, 그런 모습이 귀엽다니까요. 흠.
(팬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썰며) 어제 내 허락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자, 맛 보는 걸 허락해 줄게요. 아~.
솔로네트 베르퍼딘:(?)(스턴걸림)
클라리사 베르퍼딘:아아. (포크로 찍어서 내밀었다.)
내가 허락했잖아요? 빨리.
솔로네트 베르퍼딘:이, 이건.. 체면이라는 걸 조금은 생각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클라리사를 한 번 보고, 포크를 한 번 보고, 미풍양속을 생각하며 갈등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뭐 어때요, 여긴 우리 뿐인데. 다들 이 쪽으론 관심도 안 두고 있다고요. 둔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나 같은 미인이 먹여 주는 팬케이크를 먹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부러워하기나 해야죠.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러다 결국은 눈을 질끈 감고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벌린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이러면 너무 귀여운데... 슬쩍 포크 말고 다른 걸 갖다댈까 고민하다 노력이 가상하니 얌전히 상을 주는 마음으로 팬케이크 쏙 집어넣어줌)
솔로네트 베르퍼딘:(얄밉게도 달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오물오물 씹으며 눈을 뜬다. 여전히 영 석연찮은 얼굴이다.)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이런... 연인들이나 할 법한...
클라리사 베르퍼딘:(완전 충격 받은 얼굴로 포크를 떨어트린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무슨 일이라도?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우린 무슨 사이인 거죠.......?
솔로네트 베르퍼딘:..........
적어도 이름을 붙힐만한 관계는 아니군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 설마 날 갖고 논 건가요? 같은 농담을 하려다 생각보다 진지한 답에 흥이 식은 눈치로 팬케이크를 조각냈다.) 그렇군요. 알겠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다시 당황한 얼굴로 클라리사의 표정을 살피며) 당신이 그런 표정을 하면 불안해요. 내가 뭔가 실수를 한 거죠? 그래서 웃지 않나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아뇨, 생각해 보면 딱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조각난 팬케이크 하나를 천천히 씹는다.) 그리고 내가 언제나 웃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나는 원래도 자주 이러니 당신이 신경 쓸 필요도 없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뻣뻣하게 굳은 채로 수프를 먹으려 노력한다.) 예전이었다면 그랬겠지만, 난... 나는.. 우리 관계가 서로 어떤 기분인지 얘기 나눌 수 있을 정도로는 친밀하다고 생각했어요. (말재주판정할부분인가? 아무튼 있는 말재주 다 짜냄)
냠 (GM):하지만... 21세기라면 라운지에 테이블마다 아이패드와 무선와이파이에그 충전단자가 있다고 하겠지만 19세기 오락거리가 딱 생각나지 않아서요 (조사하면 멋진 시집을 찾을 수 있을지도)
로니한테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며 잡담해봐도 답이없음 릿시빙의하러가요 (엉엉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래요, 당신은 지금 굉장히 당황해 보이네요. 내가 이럴 줄 몰랐다는 뜻이겠죠? (한 쪽 손에 턱을 괴곤 포크를 내려놓았다.) 내가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기분이 꽤 좋았으니까 당신에게 맞출 기회를 줄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런, 갑자기 물어보셔도, ..... ....
제가.........충분히 귀엽지 않아서입니까? (말하고 눈 질끈 감음)
:한참을 망설인 끝에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은 말에, 무감하게 솔로네트를 바라보던 클라리사는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눈가에 눈물까지 맺히며 한바탕 웃은 다음에야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한 솔로네트의 손 위에 클라리사의 손이 겹쳐집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정말이지, 그런 말은 또 어디에서... (너무 웃어서 코가 빨개졌다.) 그런 말을 하고도 자기가 귀엽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말로?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은 종종 내게 귀엽다고 하며 웃곤 했으니까요, 지, 지금도... 제발 웃지 마십시오. (급기야 귀 끝이 붉어지고 만다)
하지만 난... 그런, 귀엽다는 말과는 거리가 먼... (겹쳐진 손을 보며 한숨쉰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귀여우니까 봐 주는 거예요, 귀여우니까.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이럴 것 같아요? (손등 토닥토닥) 응? 너무 성대하게 틀렸지만 이젠 심술을 부릴 마음도 안 드네.
솔로네트 베르퍼딘:.... ..... 틀렸습니까......(눈을 차마 마주치지 못하고 하염없이 창밖이나 내다본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왜 거길 봐요? 날 봐요. 나보다 바다가 좋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창 밖에서 시선을 돌려 클라리사를 바라본다.) 식사를 마치셨으면 선두에 가보도록 하죠...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미 충분히 즐거우신 듯 합니다만.
클라리사 베르퍼딘:아뇨, 아뇨. 하던 이야기는 마저 해야죠. 그렇게 슬쩍 빠져나가게 둘 것 같아요? 정답이 뭘지 궁금하지 않아요? (시선이 마주치자 눈꼬리를 접으며 웃는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궁금합니다. 알려주시겠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슬쩍 손깍지를 끼었다.) 당신은 부끄럽다고, 아까 한 행동이 마치 연인들이 하는 일 같다고 했지요. 우리의 관계는 이름을 붙일 만한 것은 아니라고도 했고요. 그럼 여기서 질문이에요. 나는 왜 당신이랑 같이 여행을 떠난 걸까요? 왜 내 기분이 나빠졌을까요?
나는 왜 당신과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입을 맞추고, 함께 걷고 춤추고, 같이 잠드는 걸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우리가 연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내 연인이 되고 싶진 않나요? 난 그러고 싶거든요. (조곤조곤 속삭였다.)
당신 앞에서 다른 사람 생각은 너무 오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정도도 못 해준다는 건 너무하지 않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런 말을 듣고.... (손으로 입을 감싸며 얼굴을 확 붉힌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사람은 없어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 이제 당신만 끄덕이면 되겠어요. 정말이지, 욕심이 없다고 해야 하는 건가요? 난 당연히 우리가 예전부터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얄밉다는 눈으로 붉어진 솔로네트의 얼굴을 느긋하게 감상한다.)
생각할수록 억울해. 잘 따라오겠다느니, 내 허락이 필요하다느니, 원래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예요? (아니란 걸 알면서도 즐겁게 놀리고 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저는, 제가 감히 그런 관계로 당신의 옆에 서도 되나 고민되어서, 그러니 제발 놀리는 건 그만 둬 주십시오.
식사도 마쳤으니, 정말로 다른 곳을 구경하러 가 보죠. 절 계속 놀리는 것 보다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그런 마음가짐은 좋아요, 계속 내 존재에 감사하도록 해요. 그리고 마구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서 날 즐겁게 만들어요. 하지만 그게 내 선택을 의심하는 거라면 화를 낼 거예요. 알겠죠? 사랑하는 두 사람이 바다 건너로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 게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냠 (GM):그렇게 두 사람이 자리를 옮기기 위해 일어서면 드디어 이 공간에서 조사할만한 무언가가 나오는데 이건 내일 이어서 할게요 (ㅋㅋㅋㅋㅋㅋ
수정:ㅋ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지...?
나.....릿시사랑하고...........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너무 엉엉
진짜...
하얀기침으로 맺어지고 검은포말와서 연인관계 못박기 평생 잠들기전 오피디아님 계신 곳으로 절해야함
수정:그러게요.... 오피디아님 시날로 릿시로니가 사귄다....
냠 (GM):오피디아님은 유성애의 천재다
수정:오피디아님은 유성애의 천재다
냠 (GM):와아아
아.. 어젯밤이 믿기지 않는다
수정:저 스크롤 좀 올리고
식겁해서 다시내림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저.. 긴 지문 내가 친거라고?
몬가 인정못하고있어요
어휴 어쨌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냠 (GM):ㅋㅋㅋㅋㅋㅋㅋ
아정말....
정말로요
믿기지않는다 이게 바로 소관타 어쨌든 진행합시다
수정:오피디아님은 유성애의 신이다
냠 (GM):로니는 저런 말을 듣고 뭐라고 반응할까요?
수정:그야 제일먼저 신혼여행같은거 떠올리고
본인의 파렴치함에 자낮하겠죠
냠 (GM):왜
왜-!!!!!!
그게맞아! 그게맞다고!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그게맞단말이야! 너랑 가고싶었어! 신혼여행을!!
수정:어카지? 맨날 생각만하고 심지어 입밖으로도 안꺼내요
이정도는 연하애인이 그런갑다 하고 봐줘 릿시ㅋㅋ
냠 (GM):정말귀엽고답답하지만 파렴치한 생각에 다다랐다는거에 만족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ㅜㅠ 갑자기 이게... 신혼... 여행....? 하고 쿵 하는 로니 생각하니 즐거워져요
수정:그래서 우물쭈물하면서(다른사람한테는 화난얼굴로 보임) 릿시 데리고 라운지나 나가려고 할것 같네요
냠 (GM):(릿시한테는 자낮우물쭈물맨으로 보임) 정말귀엽다 그럼 이어갑니다
:어째선지 화가 난 얼굴인 것 같은 솔로네트가 클라리사와 함께 라운지를 나가려던 그 때, 라운지 입구의 직원이 잠시 호출을 받았는지 자리를 비웁니다.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승객 명단이 그대로 놓여 있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나갈 때에는 따로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건가? 의문을 가지며 자리에 조금 서 있다가 승객 명단을 눈으로 훑어본다.)
:그러게요, 이미 들어왔으니 나갈 때엔 상관 없다는 걸까요? 그보다 이 파렴치한 생각을 떨쳐 내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승객 명단은 두꺼운 것 하나, 얇은 것 하나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호텔에서처럼 외부인과 시튼의 주민으로 나눠 둔 것이겠지요.
두꺼운 명단 끝, 합계 부분에는 950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워낙 비싼 티켓이니 2500명을 전부 다 태울 수는 없었겠죠. 큰 규모의 선박이니 승무원 수도 꽤 있을 거고요. 반면, 얇은 서류철의 합계에는 30이 적혀있습니다. 눈대중으로 이름들을 세보니 서른 명이 맞네요. 전부 3등실 이용객이지만…
가장 마지막 줄, 2등실 승객도 있습니다. ‘제이콥 펄’.
솔로네트 베르퍼딘:(익숙한 이름에 눈을 깜빡인다. 만나면 인사라도 하며 약에 대해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전히 동그라미가 쳐져 있거나 p가 적힌 이름들이 있을까?)
:그러고 보면 호텔에서 봤던 명단은 확정된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는 분명 새로 개발한 감기약의 연구원이었지요. 211호를 사용하고 있네요.
이번 명단에는 그런 표시가 없습니다. 아마 체크인과 펍 사용 여부를 표시했던 것 같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명단에서 시선을 거둔다. 더이상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라운지를 나서 선두로 향한다.)
클라리사,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냠 (GM):두려워
씬닫고싶어
수정:별거아니에요ㅠㅋ ㅋ ㅋ
냠 (GM):ㅋ ㅋ ㅋ ㅜㅜㅜㅜㅜㅜ
솔로네트 베르퍼딘:어젯밤 먹은 약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무리 감기약이라지만, 영 이상한 점이 있어서.
:손님이 명단을 확인하는 걸 보여 줘서 그리 좋을 일은 없으니, 그냥 자리를 뜨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1등실 라운지를 떠났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설마 속이 안 좋아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마시는 순간 기묘한 어지럼증이 일었습니다. 약의 효과라기엔 석연찮았고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열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제 이마와 솔로네트의 이마를 짚어 본다.) 약이 세서 그런 건 아닐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속은... 괜찮습니다만, (건강굴릴까?) 그 약을 만든 사람에게 이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 잠시 자리를 비울 수도 있겠어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응? 혼자 가려구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같이 가겠다고 하신다면 괜찮지만, 2등실 객실까지 내려가야 하기도 하고, 제 개인적인 의문이기 때문에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으응, 당신 뜻이 그렇다면.... 가서 무리하거나 하면 안 돼요? 알고 있죠?
수정:순순히보내주다니
냠 (GM):생각해보니 2등실이 E갑판이라서
솔로네트 베르퍼딘:(고개를 가로로 흔든다.) 몇 마디 물어보는 것 뿐입니다. 무리할 일도 없을 겁니다.
냠 (GM):릿시.. 같이 갈까? 안 갈까? 1 같이감 2 안감 1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ㅋㅋㅋ
클라리사 베르퍼딘:그 정도면 같이 가도 되겠네요, 사실 2등실은 어떨지도 궁금했거든요! (태세전환!)
솔로네트 베르퍼딘:네.. 네? 방금 전에는..
(하지만 클라리사가 하겠다는데) 궁금하셨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리고 약에 이상이 있다면 가서 따져야 할 거 아니에요? 당신은 자기 주장이 약한 편이니까. (릿시 앞에서만)
솔로네트 베르퍼딘:제가요... (릿시가 그렇다면 그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또, 그 약을 먹은 다른 사람 몇에게도 증상에 대해 물어보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당장 약사를 찾아갈 것은 아니니 우선은 크루즈를 좀 더 둘러보도록 하죠.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그럼! 완전 아기고양이인걸)
솔로네트 베르퍼딘:오고 싶어 하던 여행이 아닙니까. (릿시 사념 무시함)
:그 말에 클라리사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 볼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바다를 보러 선두로 향한다)
:B갑판으로 내려와, 문 하나를 열고 나가면 선두와 선미로 향하는 통로가 보입니다. 복도에는 다른 갑판과 마찬가지로 화재 발생시 작동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A갑판으로 향하는 중앙 계단과, 아래층으로 향하는 좌우 양 쪽의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에는 철문이 달려있네요.
문을 열고 나가면 아무도 없는, 탁 트인 공간이 보입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배가 물살을 가르고 나가는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팻말이 놓여 있긴 하지만... 지금은 돌아다니는 승무원도 없고, 잠깐 들어가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당신은 어디가 가 보고 싶은데요? 나는 어차피 모두 둘러보고 싶으니 순서 정도는 당신이 정할 수 있게 해 주죠. (관대!)
솔로네트 베르퍼딘:(후, 하고 옅은 한숨을 쉰다) 모두..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되도록 조용한 곳이 좋겠습니다. ...도서관이라던지.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럴까요? 좋아하는 책이 있나요? 크루즈 안에 도서관이라니, 확실히 특이하긴 하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장미와 레지나, 그 날의 조각, 뭐 그런 책을 읽곤 했습니다. (클라리사가 공연했던 극의 원작쯤 되는 책임 그렇게 정했다)
책이랑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작게 헛기침을 한다.)
냠 (GM):너 정말 찐이구나
솔로네트 베르퍼딘:조용히 쉴 수는 있겠습니다. 도서관이니까요. (같은 말을 하며 걸어가 도서관의 문을 연다.)
수정:로니 찐이지 릿시오타쿠지
:선미에서 특별한 기분을 만끽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꽤나 시간이 지났던 모양입니다. 어느덧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는 때, 두 사람은 C갑판으로 내려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크루즈 내에서 적막한 공간을 하나 꼽으라면 도서관이라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고요함을 원하는 승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아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소설, 잡지, 신문...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는 종류의 서적들이 정갈하게 책장마다 꽂혀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책을 대여해주기도 하는지 카운터에는 승무원이 앉아 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신문 코너로 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는지 훑어본다.)
:솔로네트는 출항 전 실은 신문 중 크루즈 판도라 호와 시튼 항의 마지막 출항을 알리는 내용이 크게 실린 신문을 찾았습니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자랑을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자랑을 하고 싶었군)(잡지 코너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헤드라인은 없을까? 닐슨제약이라던지 제이콥 펄이라던지)
냠 (GM):흠흠 행운굴려볼까
수정:자신없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행운
기준치:
35/17/7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수정:ㅋ
:솔로네트는 잡지 코너를 뒤적거리다 문득 곁에서 마찬가지로 볼 만한 잡지를 찾던 사람과 손이 부딪혔습니다. 당황한 목소리의 사과가 들려오는 것이 순서겠지만, ....
곁에 선 사람은 뻣뻣하게 몇 초간 굳어 있을 뿐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곁에 선 사람을 좀 더 살핀다. 그가 고르려고 했던 잡지도 곁눈질해 본다.)
:그는 평범한 가구 잡지에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옷차림은 수수하고, 손등에 붉은 반점이 보입니다. 잠시간 아무 반응이 없던 여자가 화들짝 놀라 사과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그 쪽에 있던 걸 보려다... 먼저 고르세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미안합니다. (마찬가지로 사과를 던지며 반응을 본다.) 뭐 때문에 그렇게 놀랐습니까?
:"아, 아뇨. 1등실 손님이신 것 같아서..." 여자가 주눅이 든 모습으로 손사래를 칩니다. "먼저 보시겠어요? 저는 다른 쪽으로 갈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1등실 손님이 아니었구나)(고개를 대충 끄덕이며 여자를 보낸다.)
:저 쪽에서 클라리사가 다가오다 두 사람의 기묘한 기류를 눈치챘는지 기웃거립니다.
수정:ㅋ어디가기묘해
냠 (GM):먼가 앗죄송 아냐제가죄송 하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잖아요 이거 현대물이었으면 백합만화도입부라고
(ㅋㅋㅋ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흐바
클라리사 베르퍼딘:이것 봐요, 솔로네트! (환하게 웃으며 자기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장미와 레지나'를 들고 오다가) ...?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같은 잡지를 집으려다가 손이 부딪힌것 뿐입니다.
..아, 그 책이 여기에도 있네요. (조금 풀어진 표정을 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난 또, 누구 겁 주거나 한 건 아니죠? (웃으면서 쿡쿡 찔렀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본의는 아니었습니다만, 겁을 먹은 것 같기는 하더군요....(좀 침울해짐)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렇게 무서운걸까? 내 눈엔 그래 보이지 않는데요. (요모조모 뜯어보며 고민하는 표정을 지어 본다.)
으~ 음...
솔로네트 베르퍼딘:무서워 겁을 먹은 게 아니라 피하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책을 보며) 그 표지는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구하지 못했던 판본입니다.
빌려서 방에 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럴까요, 아- 아. 나는 책을 읽는 취미는 없지만, 당신이 이런 책을 좋아한다니. 크루즈에 있는 동안은 빌려 봐도 괜찮겠지요? 그렇겠지요? (흐뭇하고 기분 좋은 표정)
수정:표지보다 클라리사가 더 예쁘다고 주접떨고싶은 자아와 캐입먹는 자아가 충돌해서 외치러옴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네트 베르퍼딘:아마 연극의 내용대로 일부가 수정되었을 겁니다. 표지를 두고 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읽어보는 것도 좋겠죠. (흐뭇하고 기분 좋은 표정 하는 클라리스 보고 좀더 흐뭇해함)
(책을 클라리사에게 넘겨 받아서 승무원에게 대여를 받는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낭독회라도 해 줄까요? 당신이 원한다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
.......정말입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생글생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왜 정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아닙니다, 의심하는 게 아니라 입버릇처럼, 기뻐서, 믿어지지가 않으니까요.
(조금 얼빠진 표정을 한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솔직한 태도는 마음에 드네요. 상으로 오늘 밤에는 1장을 읽어드리겠어요. (솔로네트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곤 승무원에게 대출완료된 책을 돌려받았다.)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도서관을 나오려고 하는 그 때, 솔로네트의 눈에 도서관 한 구석의 소파에 앉아 있는 잭이 들어옵니다.
아프다고 했던 것 같은데, 건강은 괜찮아진 걸까요? 그는 굉장히 창백하고 초췌한 낯으로 다소 지저분하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습니다. 땀이 얼마나 나는지, 피부와 닿아있는 옷끝이 흥건하게 젖은 게 보일 정도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잠시 책을 들고 있어 주시겠습니까? (잭에게로 다가간다.)
자주 만나는군. 도서관에는 무엇을 하러 왔나? (안색을 주의깊게 살핀다.)
:잭은 들려 오는 목소리에 흠칫 떨더니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올리곤 솔로네트에게 인사합니다.
"아.... 아... 안녕... 하세요...... 저, 몸이... 좋지 않아서... 조용한... 곳에......"
솔로네트 베르퍼딘:몸이 좋지 않아서? 어젯 밤도 분명 감기에 걸렸다고 했지. 약은 제대로 섭취했나?
:"야, 약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는 건지 젓는 건지 모를 방향으로 휘적거립니다. "속도 안 좋고.... 아무 것도... 못 먹겠..... 어서..... 바, 방으로..... 돌아가야....." 잭이 손톱을 딱딱 물어뜯으며 중얼거립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 상태가 이상한데.
(승무원을 불러 가격을 지불하겠다 말한 뒤 자신이 먹었던 것과 같은 감기약을 가져오게 한다.)
:잭은 약병을 받아들었지만, 곧 손에서 놓쳐 바닥으로 떨어트려 버렸습니다. 깨진 병과 바닥을 흐르는 약에 승무원이 허둥지둥 사고를 수습하려 하자 황망한 눈으로 그 장면을 보곤 방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만 남기고 비틀거리며 도서관을 떠나 버립니다.
잠깐의 소란에 도서관 안에 있던 승객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다시 떠납니다. 책을 안고 떨어져 있던 클라리사가 다가옵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괜찮아요? 그 사람, 그 마을 주민이었죠? 세상에, 어쩌다가....
솔로네트 베르퍼딘:돌아가게 둬도 되는 걸까요? 옮는 종류의 감기라면 그를 격리하거나 빨리 치료해야 할 텐데요.
:클라리사가 근처의 다른 승무원을 불러 잭의 신상을 간단히 설명하고 사건을 알립니다. 승무원들은 그가 3등급 객실에 묵는 손님임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답합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크루즈에 태우기 전에 건강 검진이라도 했어야 했나 봐요. 저 사람은 다음 정박항에 내려 두고 가야겠는 걸. (인상을 찌푸렸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이전의 참상이 또 한번 떠오른다. 눈을 내리깔고 한참을 무언가 생각한다.)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약혼자가 불쌍할 따름입니다.
특히나 도망칠 곳 없는 이런 공간에서는 더 검사를 철저히 했어야 할텐데.
...왜인지 모르게 계속 신경이 쓰이는군요.
냠 (GM):19세기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의견이 주류
수정:ㅇㅈㅇㅈ
솔로네트 베르퍼딘:(혹시 모르는 마음에 근처의 사람들을 죽 둘러보며 어제의 잭처럼 기침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핀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으응... 자, 그러지 말고 식사나 하러 가요. 승무원들에게 알렸으니 이제는 괜찮겠죠. 다 나을 때까지는 3등실이라도 독방을 줄 테니까요. 속이 안 좋다고 한 걸 보면 배탈일까...
냠 (GM):흠흠
관찰 굴려볼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용한 도서관 한 쪽에서 연신 재채기를 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평범한 차림을 한 중년으로, 사레라도 걸린 듯 재채기가 끊이질 않자 주변의 눈치를 보다 도서관을 나가는군요. 조금 더 소란스러운 곳이었다면 눈에 덜 띄었을 것 같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재채기를 하던 사람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다 클라리사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좋습니다. 식사를 하러 가죠. 답을 낼 수 없는 문제에 계속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5시를 넘겨 6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이 완전히 붐비기 전에 도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다시 익숙해진 레스토랑으로 돌아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근사한 식사를 즐겼습니다.
냠 (GM):저녁먹으면서 하고 싶은 롤플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이 부분은 샤샥 진행할까요?
수정:샤샥 진행해도 조아~~ 우리 어차피 맛있는거 썰고 맛있는거 마실테니까요
저녁을 먹었으니 이제 2등실 객실로 가보고 싶어요
정확히 211호로 가보고싶답니다
냠 (GM):앗 하지만 릿시가 기분전환할겸 카지노에 가고싶다고 해요
수정:ㅋ릿시~~~~~
카지노가겠다고 하는 릿시도 귀여워~~~
냠 (GM):ㅋㅋㅋ 하지만~ 아까 일 신경쓰는 것 같은걸~
수정:그럼..역시나 실랑이해요 도박은 즐기지 않습니다 건전한 생활을 하십시오 하지만 결국은 릿시하자는대로하겟지
냠 (GM):도박 한 판 땡기면 기분 나아질거야~~~~
수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냠 (GM):그런 무시무시한 게 아니라 그냥 카드게임일 뿐이라고 마구 설득함
수정:맞아! 겜하다 망해도 가챠돌려서 좋은거나오면 그겜 계속 하는것처럼!
솔로네트 베르퍼딘:...돈을 걸고 하는 카드 게임이지 않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아이 참, 그런 게 신경쓰이면 배당은 최저로 해도 된다니까요~ 돈은 분위기를 띄워 주는 역할을 할 뿐이에요!
정 신경쓰이면 둘이서 하죠! 그럼 괜찮겠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하아아) 알겠습니다. 액수가 커지는 낌새가 보이면 바로 나오는 걸 조건으로 하겠습니다. 지켜 주시겠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정말이지, 기분 전환용이라니까요? 당신도 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는 게 있을 거예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하아아아아아) 그래요, 믿어 보겠습니다.
(D갑판으로 내려가 카지노로 입장한다.)
:D 갑판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거대하게 조성된 카지노입니다. 다른 모든 구역과는 달리 창문이 하나도 없이 어둑한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블랙잭, 빅휠, 룰렛, 그리고 미국에서 새로 인기를 몰고 있는 슬롯 머신까지 있다고 하네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정말 도박 할수있는건가?)(블랙잭 게임 앞으로 가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지켜본다.) 당신은 해본 적 있습니까?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요, 자.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까요? 당신도 해 볼래요? 내가 설명해 줄게요. (옆자리를 탁탁 친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미심쩍은 얼굴을 하고 우선은 옆자리에 앉는다.)
자신만만해 보이네요. 즐거워 보이고요.
클라리사 베르퍼딘:그럼요. 짜릿해지지 않나요? 간단해요. 딜러가 카드 두 장을 주면, 그 카드의 합이 16 이상일 때 카드를 더 받거나 멈출 수 있어요. 21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합이 21을 넘어가면 탈락. 이 때 카드를 어떻게 받는지. 숫자는 어떻게 나올지에 배팅하는 게임이죠.
서로를 물어뜯었다뇨. 괴물이라뇨? ... 머릿속에 스치는 것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 설마, 하는 마음이 그 이상의 상상을 거부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우선은 함구..! (항해사를 놓치고는 낭패한 표정을 한다.)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솔로네트, SANc.
솔로네트 베르퍼딘: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1 감소합니다...
수정:허이구 제이미야 어쩌냐
:심상치 않은 느낌에 클라리사가 다가옵니다. 카지노 입구에서 뛰쳐나가는 항해사를 보아서였을까요. 영문을 알 수 없는 항해사의 태도에 속이 복잡해진 것도 잠시, 아랫쪽 계단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불길한 예감에 아랫입술을 깨물고 클라리사를 찾아 고개를 돌린다,)
:... 한두 명이 피우는 소동이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확인한 시계의 시각은 오후 10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젠장, 클라리사, 빨리 방으로 돌아가요, 어서!
클라리사 베르퍼딘:네? 갑자기 그렇게 말해도요, 당신은요? 당신은 안 가나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런 걸 물어볼 때가 아니에요, 물론 나도 같이 갑니다!
:들려 오는 비명소리에 카지노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입구로 몰립니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클라리사의 손을 잡은 뒤 위쪽 갑판으로 뛰기 시작한다.)
냠 (GM):룰의 본분을 자각한 전개
수정:그래요 크툴루네요
방에 가면 총이 있는 롤플 해도 되나요
냠 (GM):ㅋ ㅋ ㅋ ㅋ 그럼요
수정:ㅋㅋ ㅋ ㅋ ㅋ
솔로네트 베르퍼딘:방에 가면 총이 있어요. 그것들은 어쨌든 쏴죽이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한시라도 더 앞으로, 위로 달려나가려고 비명을 지르며 서로 밀쳐 대는 통에 D갑판으로 향하는 계단은 아비규환입니다. 두 사람은 재빠르게 위쪽 갑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네? 그것이라뇨?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설마 이 배에.... (거기까지 말한 후 상상하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었다.)
하, 하지만, 그건 런던이었잖아요? 그리고 모두 끝난 일이잖아요, 봄부터는 기침을 하는 사람도 없었는걸요? 대체 왜?
솔로네트 베르퍼딘:(클라리사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향한 뒤 문을 단단히 걸어잠근다.)
수정:211호의 그사람을 구해야할거같은데말예요 그럴 이유가 생각나질 않네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꿈을 펼칠게요
:문을 걸어잠그자, 뒤따라오던 몇 명이 문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외칩니다. "살려주세요! 열어주세요! 저희도 들여보내 주세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항해사가 말했습니다. 시튼의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 서로를 물어뜯었다고.. (바깥의 소란을 무시한다.)
:"우리는 안전해요, 괴물이 아니에요! 방에만 들여보내 주세요!"
클라리사 베르퍼딘:... ........ 시튼이요?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고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문 밖의 사람들은 위층 갑판에 객실이 없는 사람들인지, 비명을 지르며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걸 이용해 저들에게 무언가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서로를 물어뜯고, 물어뜯긴 이가 같은 괴물로 변했다고 합니다. 런던의 경우와는 다른 걸까요? 하지만 난 우리의 안전이 최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클라리사.
여차하면, 여차하면 당신이라도.. 구명 보트에 태워 이곳을 벗어나게 만들 생각입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하, 하지만... 여긴 런던이 아니잖아요. 방 안에서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배는요? 배가 이대로 표류해버린다면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 마지막 말에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요? 나 혼자 바다에 떠내려가게 하면, 그 때엔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나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욕설을 내뱉으며 머리카락을 헤짚는다.) 그 말은 결국, 이 배의 모두를 구해야 당신과 내가 산다는 말로 이어집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어째서 클라리사만 구명 보트에 태운다는 것인지, 왜 본인은 함께 나간다는 생각을 않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그 말에는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 그런 건 런던에서도 불가능했는데....
솔로네트 베르퍼딘:런던보단 좁은 배입니다. 시튼이라면 몰라도, 배 하나라면 해 볼만 할지도 모르죠.
:사람들은 아직도 쿵쿵거리며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11시를 향해갑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우리 뿐만은 아닐겁니다. 명심하세요, 당신의 안전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할 일은..
(문을 열어 바깥에서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안으로 들인다.)
:솔로네트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의 클라리사를 뒤로 물리고, 솔로네트가 두세 명의 사람을 안으로 들였습니다. 흐느끼던 사람들이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방 안으로 달려들어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생각보다 적군. 들어올 다른 이는 없나? (다시 문을 걸어잠근다.)
:"네, 네... 다들 어디로 갔는지... 아, 안전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감사합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이곳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장담은 못해. 아래쪽 갑판이 어떤 상황인지 알려줄 수 있나?
:"그, 그게... E갑판에서 갑자기 난동이 벌어졌다고.... 저희는 D갑판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탓에 그대로 있다간 깔려죽겠다 싶어서..."
그들도 자세한 사정을 알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야 E갑판에서 도망친 사람이라면 위험하기도 위험하거니와... E갑판이라고요?
솔로네트 베르퍼딘:E갑판이라면...
:로니는 뭔가 떠올릴 수 있을까? 롤플로 추리하셔도 좋고 지능판정해도 좋음
수정:지능판정하겠습니다 수정의 추리력 못믿음
솔로네트 베르퍼딘: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211호가 있던 곳, 그리고 잭의 객실이 있던 곳.. 잊었던 것이 있나?)
:E갑판이라면 2등급 객실과 3등급 객실이 있는 곳입니다. 감기약 개발자의 객실도, 잭의 객실도 그곳에 있었지요.
그리고 솔로네트의 머릿속에 어제 밤부터 갑자기 아팠던, 저녁을 먹기 전에도 상당히 힘들어 보이던 잭이 떠오릅니다. 설마요. 승무원은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요. 아무래도 환자를 눕히고 간호하거나 방 문을 닫고 나왔겠지요. 그렇다면....
솔로네트 베르퍼딘:( 제대로 잠그거나 격리시키지는 않았겠지. 가장 급한 건..) (자신의 몸을 체크합니다. 뻐근하거나 기침이 나오거나 오한이 들지는 않나요?)
:아직까지는 조금 피곤한 것 외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 안에 들어온 승객 중 하나가 흠칫 몸을 곧추세우더니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합니다.
"... 밖에... 발소리가....."
"도망쳐나온 사람 아니야?"
솔로네트 베르퍼딘:(총을 들어 침착하게 장전한다.)
(그리고는 바깥의 소리를 들어본다.)
:터벅거리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급하게 달리거나 숨을 죽이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 소리의 수는...
솔로네트는 바깥에 믿기 힘든, 그러나 낯익은 광경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지옥입니다. 당신이 지난 겨울 마주해야 했던, 그 절망입니다. 사방에 그들이 있습니다.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에, SANc.
솔로네트 베르퍼딘:
SAN Roll
기준치:
35/17/7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냠 (GM):우리애 정말 너는 정말 살아나갈 애구나
솔로네트 베르퍼딘:(장전한 총을 세게 쥔다. 살기 위해, 그게 안 된다면 누군가를 살려 보내기 위해서.)
수정:그러게요 이럴줄이야
냠 (GM):성공했으니 1d2 감소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2
수정:어떡하지?
총 두개 달라고 할걸 그랬어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로니 여벌 탄창 챙겼나요?
수정:양심을 거부하고 리옌필드 달라고 할걸
그럴리가요 라고말하면안되는타이밍인데 양심이
냠 (GM):탄약 개수가 안 적혀 있는데 이따 추가해주세요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그럼... 대략 한 900명의 좀비가 있다는 건데
냠 (GM):그럼그럼 릿시가 비전투요원이니까 예비탄창 2개 갖고있는다고 하자
수정:그래요 고마워요 ㅠㅠ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어우... 어쩌죠?
냠 (GM):로니야 우리는 판도라를 구할 수 있따
수정:뭔가 엄청 잘못한 선택 같은데
애초에 이 배 이름 왜 판도라냐고 실험하냐고
211호는 또 어떻게 가본담 아무리 좀비가 900명이라지만 만나는 좀비는 1d3이죠? 믿을게요
냠 (GM):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은밀행동이나 행운을 굴려야 하구요 실패하면 뭐랑 만날지 아시겠지
수정:ㅋㅎ 난리났다
냠 (GM):ㅋㅋㅋㅋㅋㅋ 아까 은밀행동 익스떴으니까 지금 향상판정 한 번 하고 갈게요 해보자해보자
수정:
스킬 향상 판정
향상여부
65: 현재 점수보다 높으면 향상
향상량
10 ↑
대박이 나긴 했네요
냠 (GM):혼낀데
수정:이제 행운이랑 비슷해요(ㅋ ㅋ ㅋ
냠 (GM):이제 30이나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정리는 되셨나요 (ㅜㅜㅋㅋㅋ
수정:ㅋ.............
생각 정리는 됐는데 이게.... 막막하고... 이 시나리오가 원하는 길인지는 모르겠어요
꿈을 펼쳐보겠습니다
냠 (GM):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괜찮아요 할 수 있다!!
수정:과연....
:E갑판에 일대 소란이 일었던 것이 오후 10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 지금은 오후 11시. 이 방에서 버틴다면 며칠은 버틸 수 있겠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배가 좌초하거나 침몰할 가능성도 낮지 않습니다. 무언가 한다면, 당장 움직여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괴물에게서 피한 사람들이 숨어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덜 괴물이 된 바로 지금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중간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묻는다) 총을 가지고 있거나 싸울 수 있는 사람 있나?
:사람들이 고개를 젓습니다. 몽둥이를 휘두르는 정도라면 가능하겠지만, 누군가를 해쳐본 적 없는 민간인 뿐입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가, 같이 움직이려고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랬겠죠.
아무래도, (클라리사를 힐끗 본다) 혼자가 좋겠습니다.
냠 (GM):흠... 모브랑 같이 싸워볼까요? 그럼 모브 캐릭터를 만들어볼게요
(ㅋ ㅋ ㅋㅋㅋㅋ ㅋ ㅋ 너어어 ㅠㅠㅠ
너어어어
수정:모브가 총이있다면 도움은 되지 않을까요
아니 릿시는... 릿시는말이지?
안된다구......... 여러가지로.....
솔로네트 베르퍼딘:무언가 한다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우리처럼 방 안에 살아있는 사람이 많겠죠. 그 중 두 명만 구하면 됩니다. 이 배를 움직일 항해사 하나, 그리고 이 병을 치료할 만한 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 하아.
전자라면 간부 숙소에 남아있을 확률이 높지만.. 후자는 힘들어요. 위험할 것이 뻔한 곳에 싸울 수 없는 사람을 데려갈수는 없습니다.
수정:제가뻘소리를하고있으면 지문으로말려주세요
냠 (GM):즐겁다 그럼 모브 세사람 중 하나는 근접전 (격투) 45%고 다른 하나는 투척 60% 마지막은 열쇠공 30%예요 그리고 문을 잠그고 가면 3시간에 한 번씩 바깥의 좀비들이 근접격투 롤을 굴려서 문을 부수려고 하고요 문의 장갑은 얼마나 될까...
수정:아흐바 장갑100
젠장~~~~~~~~~~
냠 (GM):저 이런 크툴루 첨이라 즐거움 문 장갑 10으로 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전 안즐거움 3시간안에 모든것을 해결하고 온다
아물론 즐거운데 심각해요 몬지알죠
냠 (GM):그럼그럼 알죠 하지만 한 군데 둘러보면 3시간이구 이것저것 기능 마구 성공하면 2시간으로 해드릴게요
수정:ㅋ
차라리 타임어택 3시간이라고해~~ 릿시~~
냠 (GM):왜~ 좀비가 공격에 실패할수도 있잖아요 방 안에서 바리케이드를 칠 수도 있고 (ㅜㅜㅜㅋㅋㅋㅋㅋㅋ 그럼 장갑 15로 할게요
수정:그래요 고마워요ㅠㅋ ㅋ ㅋ ㅋ
냠 (GM):아냐 이건 제가 방금 넣은 부분이에요 kpc를 안데려가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니모타도 아니란 말이야! 하지만 저는편함
수정:하지만 릿시 물주먹에 노총이라구요
냠 (GM):그건그렇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요
수정:ㅋ ㅋ ㅋ 릿시는 귀여우니까 괜찮지만... 하지만 그대로 말을 들어 주나요
같이가겠다곤 안하나요
냠 (GM):당연히 절대 혼자서는 안 보낸다고 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로니가 설득할 수 있을까? 저는 롤플보는키퍼 (수정: ㅅㅂ
수정:ㅅㅂ 로니가 힘내봄
하지만 설득못하면 같이가는거죠뭐 대인기능도 위협밖에없는데 릿시한테 어케 위협해
냠 (GM):자신의 롤플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ㅠㅠㅠ
수정:ㅋㅋ캐입으로 설득못하면 롤플력이 다 무슨 소용이에요ㅠㅠㅋㅋㅋ
솔로네트 베르퍼딘:계획을 말해줬으니 예의상 물어보지. 함께 갈 사람 있나? (모브들을 돌아본다.)
:사람들은 자신 없어 보이는 눈치지만 단호한 로니의 모습에 조금 설득된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함께 가자고 하면 나설 것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물론, 가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여기서 서서히 굶어죽게 될 거야. 나 혼자 힘으로는 쉽지 않은 계획이니까. (위협입니다)
(아닙니다 안하겠습니다 키퍼님 자비로우시네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나는요? 왜 나한테는 안 물어봐요? 내 안전이 중요하다면, 당신 안전은 중요하지 않나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총을 쏠 수 있습니까? 여차하면 주먹으로라도 저것들을 때려눕힐 수 있겠습니까?
이들은 제가 판단하기에 능력을 발휘할 구석이 있기에 동행을 요청한 겁니다.
클라리사 베르퍼딘:(입을 꾹 다물고 솔로네트를 노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초기치지만)
솔로네트 베르퍼딘:어째서 나와 같이 가고 싶어하는 거예요? 이곳은 지금 선내 어느 곳보다 안전해요.
...내가 꼭, 다시 이리로 와서 당신을 데리고 육지로 가겠다고 말하더라도?
냠 (GM):어흐흑
어흐흐흑
어흐흐흑 주먹깨물고눈물흘림
수정:혼신에 롤플 봐조 키퍼
님 모브3 굴리기도 정신없잔아요^^
냠 (GM):로니의설득 1떴다 내가봤다
ㅋㅋㅋㅌㅌㅋㅋㅋㅌㅌㅋ 셋다데려가는군요? 좋아
수정:투척 60하고 열쇠공 30이 탐나더라구요
근접격투는 여차하면 몸빵
클라리사 베르퍼딘:.... ....... 그 약속,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 지 알고 있죠?
솔로네트 베르퍼딘:지키지 않을 일 없습니다. 그런 표정 하지 말아요.
클라리사 베르퍼딘:다시는 당신을 안 볼 거야,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비웃고 당신을 잊어버릴 거야. 그리고 아주 아주 돈 많고 잘 생기고 헌신적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돌아와요. 힘들면 바로 돌아와서 쉬다 가더라도 오는 거야. 날 계속 혼자 두지 않을 거죠? 위험할 때엔 여기로 올 거죠?
솔로네트 베르퍼딘:한 때는.. 당신이 언젠간 정말로 날 안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돈 많고 잘 생기고 헌신적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 거라고, 그러면 나는 예전처럼 당신을 지켜보기만 하게 될 거라고....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가 클라리사의 이마에 입술을 누른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손에 쥔 당신을 포기할 수 없어요.
날.. 믿어요. 클라리사. 돌아올게요.
지난번의 결과는 나빴지만, 결국 우리는 살아 돌아갔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예요.
클라리사 베르퍼딘:... 날 두 번 과부로 만들 생각 말아요. (솔로네트가 선물한 레이스 장갑 한 쪽을 벗어 그의 손에 쥐어 준다.) 다녀와요, 로니. 그러면 돼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장갑을 손에 꼭 쥐고는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끄덕인다. )
:세 사람은 솔로네트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함께 가자고 하는 사람은 용감히 아래 갑판으로 향할 것이고, 남으라 하는 사람은 클라리사와 함께 이 객실을 지킬 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키가 큰 여성 하나와 작은 여성 하나를 지목해 방을 나간다. 중간 키의, 주먹이 단단해 보이는 여성에게 클라리사와 함께 방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냠 (GM):당연히전원여성
수정:? 당연하조 열쇠공30하고 투척 60 데려갈게요
냠 (GM):그래 모브남은 죽거나 죽을 뿐이죠!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
수정:근접전 45는 릿시를 지켜조
솔로네트 베르퍼딘:(방문을 나서 바로 간부 숙소로 향한다. 우선은 그들을 조타실로 안내해 배의 방향을 잡아야 하기에.)
수정:라고로니가말함
:클라리사에게 받은 장갑을 품에 안고, 솔로네트는 A갑판으로 향합니다. 당장 문 앞을 배회하던 괴물들은 사라졌지만... 간부 갑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냠 (GM):행운이나 은밀행동을 굴려주세요!
솔로네트 베르퍼딘:
은밀행동
기준치:
30/15/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수정:야 너
냠 (GM):?
솔로네트 베르퍼딘:은밀행동에 재능이 있나봐요
수정:라고수정이말함 왜이러냐
냠 (GM):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ㅋㅋ ㅋ
흐바
냠 (GM):그러면....
:겁을 먹으면서도 침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자매와 함께 솔로네트는 기척을 죽이며 B갑판의 중앙 계단으로 이동해, A갑판까지 다다랐습니다. 사방은 조용합니다만, 저 앞에 저벅거리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 발소리는 하나로, 어딘지 비틀거리면서도 기묘하게 같은 곳을 빙빙 돌고 있는 승무원이었던... 것이 보입니다. 아직 이 쪽의 기척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메이디(투척60)이 들고 있던 빈 캔을 1등실 라운지 쪽으로 던져, 승무원이었던 것의 관심을 끈 사이 일행은 무사히 간부 숙소로 향했습니다.
꽤 상층인데도, 이미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느낌입니다. 객실 문 곳곳이 열려있고, 방이며, 복도며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아직도 굳게 닫혀있는 문이 있나 살핀다.)
:일행은 함께 숙소를 살폈지만, 잠겨 있는 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관찰이나 행운을 굴려 볼까?
솔로네트 베르퍼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수정:어휴 아까 극단을 띄우더니
:ㅋㅋㅋㅋ 행운도 굴려봐 행운도
솔로네트 베르퍼딘:
행운
기준치:
35/17/7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수정:그렇게 되는 거죠 하나하나 시간을 들여 살펴봅니다
:세 사람은 흩어져서 찾았다간 언제 좀비꼴을 못 면할 지 모르니 한 데 뭉쳐 문을 하나하나 열며 간부 숙소를 살펴봅니다. 꽤나 긴장한 상태가 지속되어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두 시간 가량이 소모되었습니다.
간부 숙소에 남아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배회하는 괴물도 없는 모양입니다. 마지막 방까지 모두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한 메이디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모니는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방 안을 뒤지고 있습니다.
:메이디가 눈을 질끈 감고 모니의 몽둥이로 발병자의 뒷목을 퍽퍽 내리칩니다. 이걸로 숨이 완전히 끊어졌겠지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괜찮나? (난장판이 된 주변을 둘러본다. 조종할 사람은 정말 없는 걸까?)
(구명보트는 충분히 남아있을까?)
냠 (GM):아직 조타실로는 안 갔구 A갑판과 보트 갑판 사이라는 느낌!
:발병자와의 전투가 끝나자 잔뜩 긴장했던 손에 힘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대로 조타실로 쳐들어갈 기세인 솔로네트를 보고 모니와 메이디가 조심스레 만류합니다.
수정:에휴...
메이디야 모니야 고생이많다
메이디:... 위에, 사람이 있다면 어쨌든 제일 안전하지 않을까요? 괴물을 바다로 밀어 버릴 수도 있구요....
모니:맞아요, 우리도 휴식이 필요해요. 살아남으려면 어쨌건 쉬기도 해야죠. 무기도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어디 안전한 곳에서 번갈아 망을 보며 눈이라도 붙이면... 어떨까요?
메이디:아까 그 방으로 돌아간다던지...
솔로네트 베르퍼딘:그리고 사람이 있다면 조타실에서 운항을 할 수도 있겠지.
좋아, 당신들 말대로 하겠다. 내 방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돌아가는 동안에는 괴물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순간, 참아 왔던 기침이 터져나옵니다.
모니:봐요, 역시 무리했잖아요! 얼른 돌아가서...
솔로네트 베르퍼딘:치료할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말고. 우선은 돌아가는 것만 신경쓰지.
(갑판에서 내려와 스위트룸으로 돌아간다.)
메이디:아, 감기약을 갖고 있군요? 잘 됐어요. 이젠 약을 찾아 줄 승무원도 없을 테니까 말이에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주사기가 없으니 당장 쓸 수는 없겠지만... 지난 겨울을 떠올리다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떨쳐낸다.)
:세 사람은 지쳤지만 말끔한 상태로 스위트룸에 돌아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 앞을 배회하는 좀비는 없었고, 문이 열리자 클라리사가 열렬히 뛰쳐 나와 솔로네트의 목을 안고 우는 소리를 냈습니다. 고작 세 시간 정도 떨어져 있을 뿐이었지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지, 진정해요 클라리사.
클라리사 베르퍼딘:진정 못 해요! 아까도 이 앞에서 발소리가 들렸단 말이에요!
솔로네트 베르퍼딘:다친 데 없어요. 멀쩡하죠, 자.. (등을 도닥여주다가 멈칫한다.)
조용히 이 안에 있었습니까? 문에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클라리사 베르퍼딘:아직은... 이 사람이랑 있기도 했고요. 여차하면 욕실 안에서 문을 잠그고 있으려고 했어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잘 했어요, 잘 했습니다. 오늘은 별다른 소득은 없었지만 아마 내일은 다를 거예요. 우리가 구하려는 사람도 이 난장판에서 우리처럼 어떻게든 살아있어야 하는데...
: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큰 옷장을 그 앞에 밀어 방비한 후 다섯 사람은 잠시 휴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가 뜰 때까지는 눈을 붙일 수 있겠지요. 시계는 어느새 새벽 두 시를 가리킵니다.
솔로네트는 연신 밭은 기침을 해 댑니다. 그 때마다 클라리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렇지만....
... 고요한 판도라 호의 밤이 깊어 갑니다.
이렇게 우리 친구들 잠시 눈을 붙입니다...
냠 (GM):라고 냠이 말함...
릿시랑 로니 어떻게 잘까요 당당하게 침대 차지함
수정:당연하지 당당하게 침대에서 자고 바닥에 이불정도는 깔아줌
냠 (GM):그럼그럼
수정:어휴,..
로니는 좀 뒤척여요 기침하다가 눈감았다가 바깥 기척도 잠깐 살핌...
냠 (GM):그럼 바로 쇽쇽 진행을 해볼까요 로니 몇 시에 일어나나요?
흑흑 으흑흑
수정:아마 오래는 못잤겠죠 6시 7시
냠 (GM):릿시 로니 품에 안겨서 정말 괜찮은 거냐고 계속 물어보다가 그냥 쉬게 해 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꼭 안아줌
수정:어카냐 릿시로니 사귄다....
:다음 날 아침, 로니는 찌뿌둥한 몸으로 제일 먼저 눈을 뜹니다. 품의 클라리사가 뒤척거리고, 바닥에서 웅크리고 잠든 다른 사람들도 피로가 심했는지 아직 눈을 감고 있습니다.
어둠은 완전히 걷혔을 때지만 날이 흐린지 커튼 틈새로 비쳐 들어오는 밝은 빛은 없습니다. 순간, 솔로네트는 그 상황이 참을 수 없도록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렇게나 한시가 다급한 상황에서 날씨마저 우중충하면 대체 뭘 어떡하라는 걸까요?
그리고 이 바보같이 속도 없는 사람들은 대체 이 시간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뭘 하는 걸까요? 살아남을 생각은 있는 걸까요? 언제까지 팔자 좋게 스위트룸 안에서 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솔로네트의 자비가 아니었더라면 진작에 밖에서 괴물이 되었을 이들이 게으름을 피우다니, 제정신인 걸까요?
그리고 클라리사, 사랑하는 그의 클라리사는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던 걸까요. 이렇게나 약하고 무력한 사람이 보트 갑판까지는 어떻게 무사히 올라가고, 또 E갑판에는 어떻게 내려가겠다는 걸까요?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다 알면서, 또 나를 놀리려고....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문득 뒤통수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빠집니다. 방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갑갑한 마음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이들은 솔로네트를 도와 클라리사를 보호하고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일시적 동료들입니다. 클라리사가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어제는 분명 가슴이 벅찼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마저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할 수만 있다면 손바닥을 칼로 찔러서라도 생각을 멈추고 싶다. 클라리사를, 감히 사랑하는 클라리사를 끌어내리는 생각을 하다니. 거울을 보며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킨다.)
:... 문득, 지난 겨울 런던에서 만났던 의사의 말이 떠오릅니다. 확연히 과민했던 클라리사의 행동도요. 그는 분명, 멎지 않는 기침이 심화되면 신경 과민 증세를 동반한다고 했지요. ....
마른 기침이 성급하게 목구멍을 타고 오릅니다. 공장으로 향했을 때에도 이런 감각이었지요. 그저 평범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싶어 일부러 무시했는지도 모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당신은 이런 기분이었던 거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느낌을 받고, 그래서 나를....)
:하지만, 이제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더는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끔찍했던 '기침병'이 다시 자신을 찾아왔다는 생각에 말 없이 목깃을 쥐어짜듯 움켜쥘 뿐입니다. SANc.
솔로네트 베르퍼딘:
SAN Roll
기준치:
32/16/6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냠 (GM):미치겠어
미치겠어 로니야
수정:주사위가 캐입하네
냠 (GM):로니야!!!!!!!!!!!!!!!!111
펌블이니까... 최대치 2 감소합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서 다행이다...
아정말어떻게여기서펌블을흑흑흑 으흑흑흑
솔로네트 베르퍼딘:(분명히 약을 제대로 주사했는데. 분명히 감기약을 챙겨 먹었는데도, 이렇게 된 것은 혹시 누군가가 내린 벌일까. 머리는 아프지 않은데도 두통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는다.)
냠 (GM):로니는 앞으로 계속 마른 기침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평소보다 날카롭거나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기침 롤플 까먹으면 제가 해드림)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로니는 무엇을 할까요?
수정:ㅁ;ㅣ치겠어
우선 다른 사람들은 깨어나지 않았아요
않았나요
냠 (GM):스스로 일어나게 할까요? 릿시는 옆구리가 허전해서 일어났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로니 기침 소리에 일어날 것 같네요
수정:아이런 몰래나가려고햇는데말이지
냠 (GM):아 그럼 재울수있어
하지만... 하지만 그럴거야?
솔로네트 베르퍼딘:일어났나. 나갈 채비를 하지. 어제 나와 나갔던 사람들만 다시 간다.
냠 (GM):저는 플레이어에게 협력적인 KP
수정:ㅋ아니요 모브들이 도움이 좀 되더라구요
냠 (GM):ㅋㅋㅋㅋ 네
:다들 움직일 채비를 합니다. 모니는 주저하다 의자 하나를 부숴도 되겠냐고 묻고, 방에 남는 루크는 빈 병에 물을 담아 밖으로 나가는 일행에게 전합니다.
클라리사는 솔로네트를 불러 감기약을 전합니다. 지난 밤, 승무원이 두고 간 것입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의자 같은 건 얼마든지. (물을 담은 병을 받아든다.)
클라리사 베르퍼딘:밤새 계속 기침하던데, 이걸 가져가요. 반점 같은 건 걱정하지 말고요. 이 약은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솔로네트 베르퍼딘:..감기약이라면....
...반점이 생긴다면 나에게 겁먹는 사람이 더 늘어나겠군요. 당신도 그럴 겁니까? (농담처럼 말하고는 감기약을 받아든다.)
(투명한 약병의 약과 함께 주머니에 넣어둔다.)
:...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돌아올 거라고 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낫도록 하세요. 그, 그 약은, 아마도 그 병에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말 끝을 흐리는 표정이 어둡다.)
냠 (GM):라고 릿시가 말함 (ㅜㅜ
솔로네트 베르퍼딘:우선은 아껴두겠습니다. 견딜 수 없을 때 사용하도록 하죠.
고마워요 클라리사, 오늘도 조심해요.
:클라리사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클라리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가장 견딜 수 없는 사람도, 가장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자신이라는 것을요.
그저 스위트룸의 앞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세 사람이 방 밖으로 나섭니다. 어디로 갈까요?
솔로네트 베르퍼딘:(그 전날처럼 이마에 키스하고 방문을 나선다. E갑판의 2등실 객실로, 정확히 211호를 찾아 나선다.)
냠 (GM):흐으음 은밀이나 행운 굴려봅시다
솔로네트 베르퍼딘:
은밀행동
기준치:
30/15/6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수정:이쯤돼서는 그럴줄알앗어요 전투준비함
:단번에 A갑판에서 E갑판으로 아무 문제 없이 내려갈 수 있을 리는 없지요. 세 사람은 3 명의 발병자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수정:순서는 역시 로니가 제일 먼저겠죠
:그렇습니다 순서는 로니-메이디-발병자 1-발병자 2-모니-발병자 3
솔로네트 베르퍼딘:(발병자 1이 달려들자 그를 침착하게 조준하며 라이플을 발사한다.)
.22 볼트액션 라이플
기준치:
75/37/15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솔로네트의 총알이 발병자 1의 배에 날아가 박힙니다. 발병자 1이 괴로운 신음을 내며 주춤합니다. 다음, 메이디의 차례.
메이디는 방에서 묵직한 석영으로 깎은 장식물을 가져왔습니다.
메이디:
투척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발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수정:이러기냐
:묵직한 장식물은 바닥에 쿵 하고 떨어집니다. 발병자는 날랜 몸짓으로 그것을 피합니다.
발병자 1이 노린 사람은... 2
솔로네트 베르퍼딘:줍지는 마. 다음에는 다른 걸 던지는 게 좋을 거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던지려고 한 메이디를 향해 발병자 1이 달려듭니다!
발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수정:허미
메이디: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예상했다는 듯, 메이디는 그 공격을 피합니다. 하지만 연이어 발병자 2도 메이디를 향해...!
발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그는 그리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인지 바닥에 철퍽 엎어집니다.
모니가 그 발병자를 향해 몽둥이를 힘껏 휘두릅니다!
모니: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28
판정결과:
실패
수정:으 정말아깝다
냠 (GM):행운깎습니다~ (ㅋㅋㅋ
모브행운 알바야?
수정:ㅋㅋㅋ
ㅁㅈ
:어떻게든 손에 힘을 준 모니가 다시 한 번 어제의 영광을 떠올립니다!
발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냠 (GM):미치겠네
수정:미치겠네2
솔로네트 베르퍼딘:이번 괴물들은 왜 이렇게 움직임이 빠른 건지..!
:그러나 발병자는 그 공격을 믿기지 않는 속도로 피해 으르렁거립니다. 발병자 3도 메이디를 향해 달려듭니다.
발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묘하게 공격은 못 하면서 빠르기만 빠른 발병자들이었습니다. 1라운드 종료.
냠 (GM):전투가 늘어지면 재미없는데 흠 어케 하면 좋을까요
수정:그러게요........
냠 (GM):성공과 실패 단계별로 페널티랑 메리트를 붙여도 괜찮을까요? 스겜을 위해
수정:그래요!
냠 (GM):이제 다시 로니 턴임!
수정:지엠 맘대로 패널티와 메리트를 주세요 하아아...
역시 리엔필드 가져와서 한번에 헤드샷하고 다녔어야 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메이디를 향해 달려든 발병자 3이 넘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라이플을 돌려 사격한다.)
.22 볼트액션 라이플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총알이 발병자 3의 허벅지를 꿰뚫습니다. 다리 한 쪽을 다쳐, 앞으로는 행동이 느려질 것 같습니다.
메이디도 가세해 발병자 3을 향해 두꺼운 머그컵을 던집니다.
메이디:
투척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방향을 잘못 조준해, 오히려 파편이 2 에게 튀고 말았습니다.
메이디의 체력 -1.
1
발병자 1은 요란한 소리에 주춤하더니 솔로네트를 향해 달려듭니다!
발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깨진 컵 조각을 밟고 비명을 지르며 뒤로 주춤합니다. 발병자 1의 체력 -1.
발병자 2는 그에도 아랑곳않고 솔로네트를 향해 이를 드러냅니다.
발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냠 (GM):전투 그만두고 싶어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봐
수정:흐바 저도요
전투 이렇게 하는게 맞는데 정말 그만두고싶어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수정:성공했으면 지근거리 사격으로 반격이라도 하는데 말야 얘들아
총 한대 맞으면 죽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냠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수정:원래 총은 맞으면 죽어
냠 (GM):한대라도 때리면 죽게 할게요
모두 헤드샷이야 앞으론
수정:ㅋㅠ 1이랑 2 죽여줘
모니: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수정:너?
:모니의 풀 스윙이 발병자 2를 향합니다. 퍽, 우득, 하는 소리에 발병자 2가 그대로 쓰러집니다.
솔로네트 베르퍼딘:...입대해도 되겠는데.
:발병자 3은 다리를 다쳐 가까이 있는 모니밖에 공격하지 못하지만, 어째선지 모니를 주춤주춤 피합니다. (ㅠㅠㅠㅠ) 솔로네트의 차례.
솔로네트 베르퍼딘:(모니를 주춤주춤 피하는 괴물 3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남은 총알은 두 발, 제발 이번 안에...)
냠 (GM):여행이 위험한게 아니라 사교도가 위험한거잖아~ 하지만 로니가 나가서 빈사무쌍찍은걸 봤으니 릿시도 조용해짐
ㅜ ㅠ ㅠ 해변가서 휴양....... 그래요... 우리애 몸보신하러 런던가자
누가 신혼여행을 좀비 크루즈로 가?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테스트 플레이로 시작한 세션이었는데 생각보다 플레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크게 도움은 못 되어드렸지만 정말 즐거운 세션이었어요....
그리고 새삼 신혼이었네요... 거의 1년 전이다... 릿시와 로니는 이제 훨씬 사이가 좋아져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하얀기침으로 성사된 커플이 후속 시나리오에서 연애한다고 땅땅 못 박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즐거웠고요...... 이제 로그북 편집하러 감!!!